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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소식 들으러 찾아간 길 광양 옥룡사 동백나무 숲

  • 지역 : 전라남도 광양시
  • 조회 : 7805
  • 최종수정일 : 2017.04.04

봄의 시작은 남쪽부터다. 제주도를 거쳐 뭍으로 올라온 봄기운이 삽시간에 사방으로 퍼진다. 혹한의 바람에 제 모습을 꽁꽁 감춰두었던 꽃들이 따스한 봄 햇살에 예쁜 모습을 드러낸다. 길게 꼬리를 늘어뜨린 추위가 힘들었던 여행자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위로다. 오롯이 핀 꽃 풍경이 그리워 전남 광양으로 내달렸다. 붉디붉은 동백 숲이 반겨주는 여행길이다.

옥룡사지로 오르는 길. 양옆에 동백나무가 빽빽하다. 옥룡사지로 오르는 길. 양옆에 동백나무가 빽빽하다.

추위를 이기고 씩씩하게 핀 동백꽃

봄이 어디쯤 왔을까 알고 싶다면 광양 옥룡사 동백나무 숲에 오르자. 꽃샘추위의 심술에도 아랑곳 않고 붉은 꽃망울을 터트리는 동백이 숲을 이룬다. 남은 추위 모두 밀어내려는 듯 늦겨울부터 만개하는 동백꽃의 당당함이 자못 기특하다.

초록색 나뭇잎 사이로 핀 붉은 동백꽃 멀리 우물이 보이면 옥룡사지다.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우물이다. [왼쪽/오른쪽]초록색 나뭇잎 사이로 핀 붉은 동백꽃 / 멀리 우물이 보이면 옥룡사지다.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우물이다.

절터에 오르는 길. '어디쯤부터 꽃구경을 할 수 있을까?' 하고 조급해할 필요 없다. 주차장을 지나면 이내 동백나무 숲이 시작된다. 윤기 흐르는 나뭇잎의 초록색과 동백꽃의 붉은빛이 대비를 이룬 길이다. 만개한 동백을 보느라 시선을 하늘로 고정한 채 걸으면 멀리 우물 하나가 나온다. 이 우물물을 마시며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고 한다.
여기서부터 도선국사가 신라 말에 창건한 옥룡사가 있던 자리다. 풍수지리의 대가로 알려진 도선은 절을 세우면서 땅의 부족한 기운을 보완하기 위해 동백나무를 심었다고 전한다. 절터를 중심으로 7천 그루 이상의 동백나무가 심어진 숲은 현재 천연기념물 제489호로 지정해 보호중이다.

참선길을 오가는 길에 작은 연못이 있다. 참선길을 오가는 길에 작은 연못이 있다.

우물 뒤로 늠름하게 선 나무를 지나치면 앙증맞은 연못이 나온다. 연못 옆으로 '도선국사 참선길'이 펼쳐진다. 나무 데크를 놓아 산책하기에 편하다. 길로 들어서면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동백나무가 빽빽하다. 양옆으로 도열한 나뭇가지가 눈이라도 찌를까 겁이 날 정도다. 누군가 바닥에 떨어진 동백꽃잎을 모아 만든 하트라도 발견하면 반갑기 그지없다. 정열적인 빨간색으로 만든 가장 어울리는 모양이랄까. 짧은 참선길 산책을 마치고 돌아와 옥룡사지로 들어선다.

텅 빈 옥룡사지를 중심으로 동백나무가 숲을 이뤘다. 텅 빈 옥룡사지를 중심으로 동백나무가 숲을 이뤘다.

과거의 영화를 증명하는 동백나무 7천 그루

울창한 동백나무 숲과는 달리 옥룡사지는 텅 빈 채다. 절터라고 해도 흔히 있을 법한 석탑 하나 없다. 몇 개 남은 주춧돌이 과거에 절집이 있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수천 그루의 동백나무들이 마치 호위무사라도 된 듯 빈 터를 지키고 있다. 절터 가운데에 이제는 쓸모없게 된 우물터가 보인다. 그 뒤로 흔적만 남은 주춧돌만이 이곳에 건물이 있었음을 짐작하게 한다. 넓은 공터를 감싸 안은 동백나무 무리가 없었다면 황량했을 풍경이다.

절터 한가운데 있는 우물 터 우물 터 뒤에 남은 주춧돌 흔적 [왼쪽/오른쪽]절터 한가운데 있는 우물 터 / 우물 터 뒤에 남은 주춧돌 흔적

절터를 가로질러 나무 계단으로 향한다. 낮은 언덕길을 오르면 2002년에 복원한 도선국사와 그의 수제자 통진대사의 부도가 나온다. 사유지였던 주변을 광양시가 매입해 발굴 조사한 후 탑비전지를 조성했다. 동백나무는 여기서도 숲을 이룬다. 손을 뻗으면 닿을 높이에 핀 꽃이 탐스럽다. 나무 계단 곳곳에 흩어진 동백꽃은 떨어져서도 여전히 붉다.

옥룡사를 창건한 도선국사의 부도 도선국사의 수제자 통진대사의 부도 [왼쪽/오른쪽]옥룡사를 창건한 도선국사의 부도 / 도선국사의 수제자 통진대사의 부도

옥룡사지는 광양시 백계로를 따라 백운산자연휴양림 방향으로 가다 보면 나온다. 입구에는 여행객을 위한 주차장과 공중화장실이 있다. 동백나무 숲과 옥룡사지에 관한 설명을 듣고 싶으면 관광안내소에 근무하는 문화해설사에게 부탁하면 된다. 단체가 방문하는 경우에는 옥룡사지까지 동행해 설명해주기도 한다. 근무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주차장에서 건너편 산을 보면 근사한 꽃 풍경이 펼쳐진다는 문화해설사의 은근한 자랑을 듣는 것도 특별한 재미다.

부도를 보기 위해 건너가는 언덕 중간에는 잠시 쉴 수 있는 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부도를 보기 위해 건너가는 언덕 중간에는 잠시 쉴 수 있는 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붉은 동백이 피는 이때 가족 여행객들이 옥룡사를 즐겨 찾는다.(광양시청 관광과 제공) 붉은 동백이 피는 이때 가족 여행객들이 옥룡사를 즐겨 찾는다.<사진제공·광양시청>

새하얀 꽃 천지 광양매화마을

광양매화마을 전경 광양매화마을 전경

봄꽃을 보기 위해 광양에 갔다면 매화마을을 지나칠 수 없다. 3월이면 매화마을을 중심으로 섬진강변이 새하얀 꽃잎으로 물들기 때문이다. 섬진강매화로를 따라 매화마을로 향하는 길에 활짝 핀 꽃 풍경에 눈이 호강을 한다. 매년 이맘때면 '광양매화축제'가 열리는 까닭에 길가에 늘어선 행사 부스와 인파로 북적이는 길이다. 2017년에는 아쉽게도 AI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축제가 취소되었지만 꽃구경 실컷 하고 싶다면 광양매화마을만 한 곳이 없다.

청매실농원의 장독 청매실농원의 장독

마을에 도착했다면 입구에 설치한 '매화섬진마을 종합안내도'를 참고하면 좋겠다. 어느 길로 방향을 잡든 돌고 돌아 지금 선 위치로 내려올 수가 있다. 매화마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소가 궁금하다면 청매실농원 쪽으로 오르자. 수천 개는 족히 될 법한 장독들이 모인 장소다. 이곳저곳에서 커다란 항아리들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청매실농원을 거쳐 전망대에 오르면 언덕 넘어 초가집이 보인다. 영화나 드라마의 단골 촬영지로 유명한 장소다. 밤에는 조명이 들어와 야경을 찍으려는 사진 동호인들이 즐겨 찾는다.

활짝 핀 매화 활짝 핀 매화

청매실농원 반대쪽 광양매화문화관 방향에도 전망대가 하나 더 있다. 가파른 경사 길을 오르느라 숨이 가빠질 때쯤 전망대에 오른다. 매화마을 전체가 훤히 보이는 인기 포토 존이다. 함박눈이라도 내린 것처럼 새하얗게 덮인 매화가 진풍경이다. 나무를 양옆에 두고 유려하게 이어지는 길도 매화마을의 볼거리 중 하나다. 마을 어디에서 보든 눈앞에 와 닿는 섬진강의 풍광은 저절로 탄성을 지르게 한다.

야경이 근사한 초가집 풍경(광양시청 관광과 제공) 야경이 근사한 초가집 풍경<사진제공·광양시청>

광양 매화가 만개하는 시기가 궁금하다면

긴 겨울을 기다렸건만 야속하게도 꽃은 오래 머물지 않는다. 너무 서두르면 꽃망울만 보고 돌아와야 하고 조금 게을렀다가는 떨어진 꽃잎 앞에서 아쉬워해야 한다. 꽃이 피기를 간절하게 기다리는 이들을 위해 광양시는 공식 블로그(http://gwangyangsi.blog.me/)와 SNS에 매화 개화 예상 시기를 공지한다. 기상청에서 발표하는 봄꽃 개화 시기와 최근 3년 동안 광양 매화 개화 시기를 기준으로 작성된 자료다. 매화마을 전체 만개는 3월 15일부터 19일까지로 예상되니 봄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참조하자.

장독대 사이에 핀 매화 풍경 장독대 사이에 핀 매화 풍경

여행정보

옥룡사지
  • 주소 : 전라남도 광양시 옥룡면 백계1길 71
  • 문의 : 061-797-2418(광양시청 문화예술과)
광양매화마을
  • 주소 : 전라남도 광양시 다압면 섬진강매화로 1563-1
  • 문의 : 061-797-3333(광양시 관광안내소)
주변 음식점
숙소

글, 사진 : 이시우(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7년 3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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