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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에 의한, 김광석을 위한 음악버스 '더플레이버스(The Play Bus) : 김광석'

  • 지역 : 대구 중구
  • 조회 : 3068
  • 최종수정일 : 2017.05.04

대구에 김광석을 만나는 새로운 길이 열렸다. 김광석의 음악과 삶을 시티투어에 접목한 '더플레이버스(The Play Bus): 김광석'이 주인공. 언제 들어도 아련한 노랫말과 가슴 한구석에 위로를 건네주는 노래가 함께하는 신개념 여행이다.
더플레이버스는 미국 뉴욕의 시티투어 '더 라이드(The Ride)'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했다. 더 라이드는 버스 안에서 흥겨운 공연을 선보인다. 길거리에는 갑자기 뛰쳐나온 발레리나가 발레를 선보이고 댄서가 브레이크댄스를 춘다. 시종일관 흥이 넘친다. 반면 더플레이버스는 가수 김광석의 노래가 그러하듯 잔잔하다. 그의 음악과 목소리가 울려 퍼지면 가슴이 따뜻해지고 애잔함이 더해진다. 김광석이 우리 곁을 떠난 지 20년이 넘었지만, 그의 이름 석 자는 언제나 우리 마음속에 깊이 자리한다. 나는 지금 김광석을 만나러 대구로 간다.

김광석을 만나는 신개념 시티투어 '더플레이버스(The play Bus): 김광석' 김광석을 만나는 신개념 시티투어 '더플레이버스(The play Bus): 김광석'

김광석을 만나기 위해 더플레이버스를 기다린다. 버스 한 대가 다가오고 "안녕하실테죠? 제가 김광석입니다" 글귀가 눈에 들어온다. 이어 김광석의 큼지막한 얼굴이 미소 짓는다. 문득 반가움 뒤로 '보고 싶다', '듣고 싶다'는 그리움이 번진다.

더플레이버스는 김광석 음악버스다 더플레이버스는 김광석 음악버스다 김광석이 웃는 얼굴로 맞아주는 더플레이버스 김광석이 웃는 얼굴로 맞아주는 더플레이버스

더플레이버스에 오른다. 곳곳에 김광석의 존재가 묻어 있다. 버스 뒤편 음악감상실이 눈에 띈다. 더플레이버스가 출발하자 디제이가 김광석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며 노래를 들려준다. 그의 뒤로 김광석의 영상이 흐른다. 의자 깊숙이 몸을 묻고 노래에 귀 기울인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곳으로 가네 / 그대의 머릿결 같은 나무 아래로 / 덜컹이는 기차에 기대어 너에게 편지를 쓴다 / 꿈에 보았던 길 그 길에 서 있네"

첫 곡은 '바람이 불어오는 곳'. 김광석은 오토바이를 타고 전국을 여행하는 게 꿈이었다고 한다. 나에게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어디일까. 김광석이 보고 싶어 찾아온 여행이니 그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일 게다.
이어 디제이는 "여러분의 사랑은 어떤 색인가요. 알록달록한 무지개인가요, 초콜릿 같은 달달함인가요, 아니면 코발트블루의 아련함인가요"라는 이야기와 함께 '그녀가 처음 울던 날'을 들려준다. 하모니카 선율에 실려 흐르는 간절한 사랑 노래가 오래도록 가슴을 적신다.

디제이가 들려주는 김광석의 이야기와 노래에 귀 기울여보자 승객들은 김광석의 노래에 흠뻑 젖어든다 [왼쪽/오른쪽]디제이가 들려주는 김광석의 이야기와 노래에 귀 기울여보자 / 승객들은 김광석의 노래에 흠뻑 젖어든다

김광석의 감성과 노랫말에 젖어들 즈음 창밖에는 서서히 어둠이 내린다. 이때 서른을 넘긴 이나 서른을 앞둔 이가 한번은 들어봤을 노래가 흐른다.

"또 하루 멀어져간다 / 내뿜는 담배 연기처럼 / 작기만 한 내 기억 속에 / 무얼 채워 살고 있는지 / 점점 더 멀어져간다 /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 비어가는 내 가슴속엔 / 더 아무것도 찾을 수 없네 / (중략) / 내가 떠나보낸 것도 아닌데 / 내가 떠나온 것도 아닌데 / (중략) /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서른 즈음에'는 언제 들어도 마음이 애잔하다. 지나온 시간에 대한 아쉬움과 살아갈 날의 기대가 공존하기 때문이다. 내가 김광석을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는 가사에 담긴 그때 그 시절의 아련함이 있어서다. 시간이 흐른 뒤에도 가슴으로 부를 수 있는 노래이기 때문이다.
더플레이버스가 이동하는 60분 동안 김광석의 이야기와 노래는 계속된다. 종착지인 김광석 다시그리기길에 도착해서도 멈추지 않는다. 대구 지역 뮤지션들이 야외 무대에서 거리 공연을 한다. 공연을 보겠다고 내리지 않아도 된다. 버스 안 스피커를 통해 편안히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차창 밖은 무대, 버스 안은 객석인 셈이다.

더플레이버스 내부 더플레이버스 내부 더플레이버스 종착지에서 펼쳐지는 거리 공연 버스킹을 하고있는 사람들 더플레이버스 종착지에서 펼쳐지는 거리 공연

'더플레이버스: 김광석'은 4월 28일부터 6월 17일까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6시부터 1시간가량 무료로 운행한다. 6월 17일 이후에는 유료화 될 예정이다. 운행 코스는 노보텔 정문에서 출발해 대구역-신천역-동대구역-범어네거리를 지나 김광석 다시그리기길에서 멈춘다. 시범 운행 기간에는 인터넷과 모바일 누리집(theplaybus.modoo.at)에서 신청하면 추첨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김광석 캐릭터 더플레이버스 외관에 꾸며진 김광석 캐릭터 더플레이버스 외관에 꾸며진 김광석 캐릭터

더플레이버스를 떠나보낸 발걸음은 자연스레 김광석 다시그리기길로 옮겨진다. 2009년 11명의 작가가 모여 대구 방천시장이 고향인 김광석을 기리기 위해 조성한 길이다. 약 350m 거리 벽에 김광석의 노랫말과 그에 맞는 그림, 노래가 연상되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김광석 다시그리기길 입구에 있는 기타 치는 김광석 동상 거리 벽면을 가득 메운 김광석 벽화 [왼쪽/오른쪽]김광석 다시그리기길 입구에 있는 기타 치는 김광석 동상 / 거리 벽면을 가득 메운 김광석 벽화

김광석 다시그리기길에도 김광석의 목소리는 생생하게 울린다. 활짝 웃는 모습도 곳곳에서 반겨준다. 다양한 모습의 김광석이 살아 있는 공간이다. 기타를 치는 김광석, 포장마차에서 국수 말아주는 김광석, 눈웃음 지으며 활짝 웃는 김광석. 기타를 둘러멘 채 오토바이를 탄 김광석 등.
김광석의 노래가 흘러나오면 길을 걷던 여행자들은 노래를 따라 흥얼거리며 분위기에 젖어든다. 해가 가도 계속 불리는 노래, 가슴에 와 닿는 노랫말, 감정을 전달하는 가수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김광석 다시그리기길은 콘서트장 같은 느낌이 든다.

젊은 시절 김광석이 기타를 잡고 노래부르는 모습 김광석이 콘서트장에서 공연하는 모습 포장마차에서 앞치마를 두르고 있는 김광석 벽화 기타를 메고 오토바이를 타고있는 김광석 벽화 기타를 들고 서있는 김광석 동상 1964년부터 1996년까지 살았던 김광석 김광석 다시그리기길에서 만나는 김광석의 다양한 모습들

길지 않은 길이지만 몇 번이고 왕복해서 걷게 되는 건 김광석의 노래와 모습이 있어서이고, 그것을 통해 위로를 받기 때문이다. 김광석을 소개하는 벽화 속에 담긴 글귀가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문명이 발달해갈수록 오히려 사람들이 많이 다치고 있어요. 그 상처는 누군가 반드시 보듬어 안아야만 해요. 제 노래가 힘겨운 삶 속에서 희망을 찾으려는 이들에게 비상구가 되었으면 해요."

여행정보

더플레이버스(The Play Bus): 김광석
  • 주소 : 대구광역시 중구 국채보상로 611
주변 음식점
  • 벙글벙글 찜갈비 : 매운갈비 / 중구 동덕로36길 9-12 / 053-424-6881
  • 맛좋은교 : 복탕 / 남구 현충로15길 15 / 053-629-0259
  • 미성당 만두 : 납작만두 / 중구 남산로 75-1 / 053-255-0742
숙소
  • 공감게스트하우스 : 중구 중앙대로79길 32 / 070-8915-8991
  • 다님백패커스 게스트하우스 : 중구 봉산문화2길 42-31 / 070-7532-9119
  • 피터팬게스트하우스 : 중구 국채보상로123길 23 / 010-7352-1177

글, 사진 : 오주환(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7년 5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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