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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에 바다가 생겼어요! 얼라이브 아쿠아리움 대구

    • 지역 : 대구 동구
    • 조회 : 9675
    • 최종수정일 : 2018.01.16

    팔공산, 비슬산 등 산으로 둘러싸인 대구에 오아시스와도 같은 핫 플레이스가 등장했다.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에서 야심차게 선보인 '얼라이브 아쿠아리움 대구'가 그 주인공이다. 내륙도시에 바다가 생긴 셈이다. 얼라이브 아쿠아리움 대구는 이름처럼 수조마다 바다생물의 일상을 생동감 넘치게 담았다. 관람객은 바닷속 신비로운 광경에 빠져 넋 놓고 바라보기 일쑤다.

    얼라이브 아쿠아리움 대구의 메인 수조 얼라이브 아쿠아리움 대구의 메인 수조

    백화점 꼭대기에서 떠나는 바닷속 여행

    얼라이브 아쿠아리움 대구(이하 얼라이브 아쿠아리움)는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본관 꼭대기 층인 9층에서 만날 수 있다. 국내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터를 잡은 아쿠아리움이다. 전시하는 바다생물은 매너티, 캘리포니아 바다사자, 제브라상어 등 약 200종이다. 관람 동선은 모든 전시공간을 입구에서 출구까지 한 방향으로 둘러볼 수 있는 원웨이(one way)로 구성했다. 길이는 대략 800m, 관람 소요 시간은 95분 정도다.
    얼라이브 아쿠아리움 입구를 지나 제일 먼저 마주하는 것은 컴컴한 실내를 형광빛 하늘거림으로 수놓은 해파리 수족관이다. 보는 순간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광경이다. 해파리가 원통형 수족관을 유유자적 떠다니며 갓을 펴는 순간, 이름(보름달물해파리)처럼 작은 보름달이 뜬다. 어느 생명체도 흉내 낼 수 없는 우아한 움직임에 시시각각 변하는 조명이 더해져 약간은 몽환적인 분위기마저 느낄 수 있다. 해파리 수족관은 4면이 거울로 둘러 있어 환상적인 광경이 넉넉하게 확대되었다.

    해파리 수족관의 환상적인 광경 갓을 활짝 펴는 해파리 [왼쪽/오른쪽]해파리 수족관의 환상적인 광경<사진제공·얼라이브 아쿠아리움 대구> / 갓을 활짝 펴는 해파리

    해파리 수족관을 돌아 나가면 기다란 직사각형 수조 3개가 연달아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겁이 많아 모래에 꼬리를 묻고 살아가는 가든일, 귀여운 외모에 늘씬한 지느러미를 자랑하는 뱅가이카디널, 머리에 뿔이 돋은 유니콘탱, 입이 앵무새의 부리를 닮은 앵무고기 등 관상용으로 제격인 물고기들을 감상할 수 있다. 가든일은 다소 우스꽝스러운 모습 때문에 관람객들의 눈길을 모은다. 모래 위로 길쭉한 몸을 내밀고 흐느적거리는 꼴이 꼭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풀잎 같다.

    기다란 수조에 담긴 바다 생태계 모래에 꼬리를 묻은 가든일과 헤엄치는 뱅가이카디널 [왼쪽/오른쪽]기다란 수조에 담긴 바다 생태계 / 모래에 꼬리를 묻은 가든일과 헤엄치는 뱅가이카디널

    산천어 수조,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 수조 등을 지나면 카페와 키즈존이 관람객을 반긴다. 키즈존에는 아이들이 직접 장어, 문어 등을 만져볼 수 있는 터치풀과 각종 장난감으로 물장난을 칠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한쪽 벽면에는 스케치 아쿠아리움이 있다. 바다생물이 그려진 종이에 색칠을 한 후, 완성된 그림을 기기에 스캔하면 해당 동물이 스크린에 나타나 헤엄을 친다. 에너지 넘치는 아이들이 노는 데 열중하는 동안 어른들은 카페에서 차 한 잔 마시며 약간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얼라이브 아쿠아리움 안에서는 조그만 동물원도 만난다. 앙증맞은 토끼, 육지거북 설가타, 정신없이 움직이는 미어캣, 나무를 곧잘 타는 라쿤 등을 구경할 수 있다. 토끼와 거북은 사육사의 안내에 따라 직접 만져볼 수 있다. 아이들은 토끼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토끼 흉내를 내기도 하고, 엄마와 사육사의 응원에 용기를 내어 토끼와 거북의 등을 쓰다듬기도 한다.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키즈존 토끼를 쓰다듬는 어린이 [왼쪽/오른쪽]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키즈존 / 토끼를 쓰다듬는 어린이

    '바다소' 매너티는 얼라이브 아쿠아리움의 마스코트다.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귀여운 외모를 자랑해 많은 인기를 얻는다. 전 세계에 천여 마리밖에 남아 있지 않은 희귀종이라 하니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매너티 수족관은 매너티 주요 서식지인 석호(모래와 같은 퇴적 장애물에 의해 바다에서 분리된 얕은 호수)를 그대로 재현하여 깊이감 있게 구성했다. 매너티는 청경채, 배추, 양배추, 얼갈이 등 채소를 하루에 20kg씩 먹는다. 마치 사람처럼 양손을 사용해서 채소를 입으로 가져가 먹는 모습이 꽤 흥미롭다. 먹는 양이 대단해서인지 배설물을 자주 배출하는데, 이는 같은 수족관에 사는 잡식성 물고기의 먹이가 된다.
    관람 동선을 따라 계속 이동하면 널찍한 공간이 나온다. 앵무새 등 동물에게 직접 먹이를 주며 교감할 수 있는 트리하우스, 버블쇼와 매직쇼(두 공연 모두 1일 최대 4회 상연)가 펼쳐지는 공연장, 수달과 캘리포니아 바다사자의 보금자리를 연이어 만날 수 있다. 스크린으로 앵무새, 수달의 특징을 세세하게 관찰할 수도 있다.

    유영을 즐기는 매너티 유영을 즐기는 매너티<사진제공·얼라이브 아쿠아리움 대구> 매너티 수족관의 모습 캘리포니아 바다사자를 바라보는 아이와 엄마 [왼쪽/오른쪽]매너티 수족관의 모습 / 캘리포니아 바다사자를 바라보는 아이와 엄마

    매직쇼 감상을 하고 발걸음을 옮기면 천장에 조성된 360도 정어리 수족관이 모습을 드러낸다. 정어리 떼의 활기 넘치는 군무를 감상할 수 있다. 무리 지어 이동하는 정어리의 습성이 빚어낸 황홀경이다. 조금 과장하자면 밤하늘에서 소용돌이치는 은하수를 보는 느낌이다. 어두운 실내와 은빛 배를 드러낸 정어리 떼, 사람의 눈을 연상시키는 수족관 디자인은 예술적인 조화를 이루어낸다. 관람 편의를 위해 좌석이 마련돼 있다.

    정어리 떼의 군무 정어리 떼의 군무

    정어리 수족관에서 나와 터널을 연상케 하는 통로를 지나는 동안 '니모'로 유명한 흰동가리 등을 만날 수 있다. 이어 코너를 돌아 나가면 메인 수조인 '대구의 바다'가 등장한다. 제브라상어를 비롯해 대형 가오리, 바다거북 등을 갖추어 작은 바다를 구현했다. 그냥 바라보기만 해도 신기하고 재밌지만, 메인 수조의 특별함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완성된다. '푸른 바다의 인어'는 세 명의 인어가 바다생물들 사이에서 펼치는 아름다운 향연이다. 인어가 어린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고 미소를 지을 때마다 환호가 터져 나온다. '얼라이브 걸즈'는 유쾌한 수중발레 공연이며, '이글레이와 친구들'은 아쿠아리스트가 수조 안에서 카메라로 바다생물을 클로즈업해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메인 수조 인근에 '샤크 브릿지'가 설치돼 있다. 말 그대로 상어 위를 아슬아슬하게 걸을 수 있는 다리다. 샤크 브릿지 체험까지 마치고 '식탐 대마왕'이라 불리는 자이언트 그루퍼 등을 관람하면 아쿠아리움 여행은 마무리된다. 자이언트 그루퍼는 원래 메인 수조에 살던 녀석인데, 귀한 상어를 잡아먹는 바람에 현재의 수조로 쫓겨났다.

    터널을 연상케 하는 통로에 수족관이 배치됐다. 터널을 연상케 하는 통로에 수족관이 배치됐다. 푸른 바다의 인어 공연 모습 샤크 브릿지를 걷는 관람객 [왼쪽/오른쪽]'푸른 바다의 인어' 공연 모습 <사진제공·얼라이브 아쿠아리움 대구> / '샤크 브릿지'를 걷는 관람객

    바다에서 정글로 공간 이동, 옥상 테마파크 '주라지'

    얼라이브 아쿠아리움 관람을 마치고 통로를 통해 외부로 나가면 정글을 콘셉트로 조성한 옥상 테마파크 '주라지'가 펼쳐진다. 바닷속 여행이 끝나니 정글 탐험이 시작되는 셈이다. 지척에서 완전히 다른 환경으로 공간 이동을 하는 셈이다. 주라지에는 콘셉트에 걸맞은 각종 조형물이 배치됐다. 코끼리 '초지'가 분수대를 앞에 둔 채 엎드려 있고 무당벌레 삼형제 기차가 아이들을 태우고 거대 거미 '부이부이'의 다리 사이로 달린다. 나무로 만든 악어 '구무'는 아이들을 위해 자신의 머리를 기꺼이 미끄럼틀로 내어 준다. 한쪽에는 대나무로 만든 바오밥나무들이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서 있다. 그 사이로 기린과 코뿔소 등 다양한 야생동물들이 서성인다. 관람객은 공중으로 뻗은 나무 데크를 걸으며 아프리카를 닮은 풍경을 굽어볼 수 있다.
    옥상의 끝에서는 푹신한 둔덕을 밟고 대구 도심과 팔공산을 조망할 수 있다. 밤이면 야경을 보기 위한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인기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동대구역은 영화 <부산행>의 주요 무대다. 부산을 향해 달리던 열차가 폐허로 변한 동대구역에서 멈추고, 공유 등 좀비에 감염되지 않은 이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좀비들과 최후의 사투를 벌이는 장면이다.

    옥상 테마파크 '주라지'의 전경 옥상 테마파크 '주라지'의 전경 바오밥나무들 사이로 나무 데크가 나 있다 목을 길게 뻗은 기린 조형물 [왼쪽/오른쪽]바오밥나무들 사이로 나무 데크가 나 있다 / 목을 길게 뻗은 기린 조형물

    동심으로 채운 수족관, 얼라이브 아쿠아리움

    얼라이브 아쿠아리움을 걷는 내내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재잘거림이 끊이지 않았다. 신비로운 바다생물의 몸짓 하나하나에 격렬하게 반응하며, 체면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 날것의 즐거움을 드러냈다. 아이의 감정은 오롯이 어른들에게 전달되어, 어른들은 잠시나마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순수한 눈길로 수족관을 들여다보았다. 얼라이브 아쿠아리움의 수족관이 세대를 초월한 동심으로 채워지는 순간이었다.

    여행정보

    얼라이브 아쿠아리움 대구
    • 주소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 149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9층
    • 문의 : 053-247-8899
    주변 음식점
    • 피에프창(P.F Chang's) : 몽골리안 비프 /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8층 루앙스트리트 / 053-661-6873
    • 강산면옥 : 평양냉면 /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8층 루앙스트리트 / 053-661-6862
    • 똥집나이트 : 튀김똥집 / 대구광역시 동구 아양로 7길 12 신암뜨란채 / 053-951-9494
    숙소

    글 : 정진훈(여행 작가), 사진 : 정진훈, 얼라이브 아쿠아리움 대구

    ※ 위 정보는 2018년 1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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