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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파식적 이야기를 따라가는 경주 국립공원 대본지구여행

  • 지역 : 경상북도 경주시
  • 조회 : 23568
  • 최종수정일 : 2016.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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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사회교과서 5학년 2학기 2단원에서 통일신라시대의 생활상과 역사에 대해 공부 할 수 있다. 신라시대의 건국 당시의 상황을 설화를 통해 재미있게 접근 할 수 있다.

신문왕에게 옥대를 바치는 동해바다의 용-삼국유사 만파식적 이야기 중에서 신문왕에게 옥대를 바치는 동해바다의 용-삼국유사 만파식적 이야기 중에서

경주를 여행하는 교과서 여행자들은 대부분 대릉원과 첨성대를 비롯한 경주시내권역, 그리고 멀리 가는 여행으로는 불국사와 석굴암, 신라역사과학관이 있는 경주국립공원토함산지구를 돌아보는 것으로 경주여행을 마무리한다. 좀 더 경주여행에 조애가 깊은 고급여행자들은 이 코스에 경주남산지구를 추가하여 여행의 여운과 깊은 감흥을 즐길 것이다. 경주를 몇 번 와본 여행자라면 이제 좀 더 멀리 시선을 돌려 감포가도를 달리며 경주 국립공원 대본지구를 여행해 보는 것은 어떨까? 경주는 중심지역에만 머물러 있으면 그 진가를 다 볼 수 없다. 적어도 구불구불거리는 4번 국도를 타고 추령고개를 넘어 동해로 달려가면서 만날 수 있는 내 어머니 같은 경주불국토의 따사로움을 즐겨 보아야 그 참맛을 제대로 느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경주국립공원 대본지구는 감은사지 삼층석탑을 시작으로 문무대왕릉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이견대, 그리고 봉길해수욕장에서 바로 보이는 문무대왕암을 비롯하여 월성원자력발전소 근처인 석탈해왕탄강유허에 이르는 경주 동남부일대를 이루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만파식적 이야기와 관련 있는 감은사지 삼층석탑과 이견대, 대왕암을 중심으로 여행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꼭 알아야할 교과서 속 설화 - 만파식적 이야기

만파식적 이야기의 주인공 신문왕이 잠들어있는 신문왕릉 만파식적 이야기의 주인공 신문왕이 잠들어있는 신문왕릉

감은사를 지으신 통일신라의 왕 신문왕은 문무왕의 아들이었다. 문무왕은 아시다시피 삼국통일의 과업을 이루신 왕이다. 문무왕은 동해바다를 통해 쳐들어오는 왜병을 부처의 힘으로 물리치기 위해 동해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지금의 감은사지에 절을 지었으나 완공되기도 전에 돌아가셨다. 살아생전에도 문무왕은 늘 이제 갓 통일된 신라의 미래에 대해 근심과 애정이 깊어 숨을 거두기전에 아들 신문왕에게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내가 죽거든 나를 화장하여 동해에 묻어다오. 그러면 내가 바다의 용이 되어 신라를 지키겠다."
돌아가시면서까지 신라에 대한 걱정을 한순간도 놓지 못했던 문무왕의 유언에 따라 신문왕은 왕위에 오르자마자 아버지 문무왕의 유언대로 동해바다에 왕릉을 만들었고 아버지가 못다 지으신 감은사를 완성하고 감은사에 시간이 날 때마다 행차하여 통일신라 백성들의 화합을 위해 기도를 올렸다. 그러나 감은사를 완성하기까지 고구려, 백제, 신라의 싸움으로 인해 어려움이 많았다. 날마다 통일된 나라의 백성들이 화합할 수 있도록 기도하는 것이 신문왕의 일과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바다에 관한 일을 맡아보는 박숙청이라는 신하가 신문왕에게 급히 고할 것이 있다며 들어왔다. "폐하, 동해에 있는 작은 산 하나가 물에 떠서 감은사를 향해 오는데 물결에 따라 이리저리 일렁이고 있사옵니다."
이에 놀란 신문왕은 서둘러 대왕암근처로 달려갔다. 과연 박숙청이 고한대로 작은 산이 두둥실 떠서 물결에 일렁이고 있는데 작은 산에는 대나무가 빽빽하게 자라고 있었습니다. 정신없이 살피고 있는데 더 놀라운 일은 갑자기 산이 둘로 갈라지며 대나무 역시 둘로 쫘악 갈라지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에 신문왕은 용한 주술사인 김춘질을 불러 점을 치도록 명령했다. 김춘질의 점괘는 다음과 같았다.
"폐하, 돌아가신 문무대왕께서 바다의 용이 되어 신라를 잘 지켜주시고 계시옵니다. 돌아가신 김유신 장군님께서도 문무대왕님 곁에서 신라를 돌보아주고 계시옵니다. 그러나 늘 신라에 대해 노심초사 걱정하고 계시는 폐하의 걱정을 잘 아시는지라 곧 이곳으로 선물 하나를 가지고 오실 것이라 하옵니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마시고 정성껏 기도를 올리면 되겠사옵니다."
김춘질의 점괘를 들은 신문왕은 비로소 안심하며 그날 밤은 감은사에서 머무르기로 하였다. 마음이 심란하여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을 무렵 하늘과 땅이 흔들리는 요란한 소리에 신문왕은 벌떡 일어나 바닷가로 달려 나갔다. 깜깜한 바다 저 너머로 둘로 갈라졌던 산이 서서히 달빛을 바다 서로에게 다가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윽고 두 산은 신비로운 기운을 품은 채 다시 하나가 되었다. 신문왕은 이에 배를 띄워 산 가까이로 다가가 보았다. 갑자기 커다란 파도가 일렁이더니 용 한마리가 나타나 가까이 다가와 용은 공손하게 절을 하며 신문왕에게 나아갔다.
"저는 문무대왕님의 심부름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문무대왕님은 폐하께서 감은사를 지으시고 항상 기도를 올림에 크게 기뻐하십니다."
용은 먼저 옥으로 된 띠를 내밀으며,
"이 옥대는 문무대왕님과 김유신 장군께서 드리는 선물입니다. 항상 이 옥대를 차고 계시옵소서. 항상 평화로운 나라를 만들어 가실 수 있을 것이옵니다."
"오... 고맙구나."
"폐하의 요즘 근심은 무엇이 옵니까."
"문무대왕께서 삼국을 통일하셨지만 백성들이 서로 화합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근심이구나."
용은 대나무를 가리키며,
"폐하께서 보셨듯이 저 대나무는 낮에는 둘로 갈라지고 밤이 되면 서로 합칩니다. 저 대나무를 잘라 피리를 만들어 부신다면 백성들은 다시 힘을 합칠 것입니다. 대나무는 많은 역경과 어려움도 극복하게 해줄 것입니다."
용은 말을 마치자마자 바다로 사라졌다. 신문왕은 얼른 용이 시키는 대로 해가 뜨기 전에 대나무를 잘라 배에 싣고 돌아왔다. 대궐로 돌아온 신문왕은 대나무를 가지고 피리를 만들게 하였다. 마침 천둥번개가 치고 비가 많이 내리고 있었는데 만들어진 대나무피리를 부니 놀랍게도 바람이 잔잔해지고 빛이 나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가뭄에는 비가 내리고 질병이 물러갔으며 다투고 화합하지 못했던 백성들도 마음을 합치게 되었다. 신문왕은 신기한 피리에 감복하여 '모든 파도를 가라앉게 만드는 피리'라는 뜻으로 '만파식적'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만파식적은 실제 조선 숙종 때 삼국유사가 기록한 시기와 일치하는 옥피리의 모습으로 발굴되었다. 현재 경주국립박물관에 보관되어있다. (참고문헌: 삼국유사 제2권 기이 제2 만파식적)

만파식적 여행지 감은사지

감은사지 삼층석탑 모습 감은사지 삼층석탑 모습

감은사지는 신문왕이 아버지 문무왕을 기리기 위해 완공한 사찰이었으나 현재 절터는 사라지고 감은사지삼층석탑과 사찰의 흔적들만 남아있다. 또한 감은사 바로 앞을 찰랑거리며 흘렀다고 전하는 동해바다도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논과 밭으로 가득한 평온한 땅으로 그 모습이 변했다고 한다. 그러나 남아있는 세련되고 규모가 큰 쌍탑의 모습으로 보아 창건될 당시에는 매우 크고 훌륭한 모습의 사찰이었음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석탑전체의 높이로 따지면 우리나라 삼층석탑 중에서 가장 큰 규모이다. 유홍준 교수님의 문화유산답사기 책자에 소개되어 경주에서 가장 으뜸가는 답사지중 한 곳으로 각광을 받고 있어 많은 방문객들이 찾는 사랑받는 답사일번지가 되었다. 스탬프 투어코스 중 한 곳이기도 하니 아이들과 스탬프 찍고 가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만파식적 여행지 이견대

이견대의 모습 이견대에서 바라다 보이는 문무대왕릉 [왼쪽/오른쪽]이견대의 모습 / 이견대에서 바라다 보이는 문무대왕릉

문무대왕릉

감포앞바다 봉길리 해수욕장 앞에는 문무대왕의 수중릉으로 알려진 문무대왕릉이 있다. 파도가 거칠기로 유명한 동해바다이지만 이곳 문무대왕릉이 있는 앞바다는 사시사철 항상 잔잔하고 고요하기로 유명하다. 문무대왕은 삼국통일의 과업을 이루고 눈을 감으며 자기 자신을 화장하여 이곳 동해바다에 묻어줄 것을 유언으로 남겼다. 죽어서도 나라의 평화와 안정을 간절하게 바랬던 왕의 호국의지를 이곳에서 되새길 수 있다. 문무대왕릉은 봉길 해변에서도 잘 보이지만 이견대에 올라서도 눈앞에 잡힐 듯이 감상할 수 있다. 감포해변을 따라 이어진 감은사지, 이견대, 문무대왕릉에서 통일신라인들의 나라사랑에 대한 마음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견대 부근 맛집- 감포복어대게전복횟집

자연산 회 자연산 회

이견대에 올라 감포 앞바다를 내려다보면 청량한 바람 한줄기와 함께 봉길 해변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바로 문무대왕릉이 눈앞에 보입니다. 이곳에서 신문왕은 바다의 용에게 옥대를 하사 받고 통일신라의 앞날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고 합니다. 이견대는 그 위치를 찾지 못하다가 1970년 건물지를 확인하여 다시 복원하여 건물을 세웠다. 이견대는 감은사지의 명성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찾는 이가 많지 않다. 아이들과 만파식적 이야기를 나누어 보며 이견대에 올라 한적한 경주여행의 참맛을 즐기길 바란다. 주차장은 따로 없지만 이견대 바로 앞으로 주차할 수 있으며 주변 감포 앞바다에는 저렴한 자연산회를 취급하는 맛집들이 많이 모여 있다.

여행정보

감은사지 삼층석탑(국보 112호)
  • 주소 : 경북 경주시 양북면 용당리 55-3
  • 여행자팁 : 스탬프 투어 코스. 문화해설사의 집에서 스탬프 찍고 구경할 수 있다.
이견대
  • 주소 : 경북 경주시 감포읍 대밑길 12-14
  • 여행자팁: 주차료 무료. 근처에 맛있는 자연산 횟집과 민박집이 있다.
문무대왕릉
  • 주소 : 경상북도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 앞 해중
  • 여행자팁 : 봉길해수욕장에서 보는 방법과 이견대에서 조망하는 방법이 있다.

※ 위 정보는 2016년 9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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