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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물 없이, 캠프장 아이디어 놀이

조회: 3829 추천: 0 작성일: 2011.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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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가을 캠핑을 시작할 가족들을 위해 캠핑 고수들이 조언한다. 텐트 치고 바비큐 굽는 게 캠핑의 전부가 아니라고. 아이가 까르르 넘어가는 캠프장 놀이, 그들이 해본 것들 중 가장 간단하고 즐거운 놀이만 골라 추천했다.

공 하나로, 미니 운동회

공 하나만 가져가면 가족 운동회 여는 것쯤은 식은 죽 먹기. 넓은 잔디밭이 있다면 축구가 제격이다. 근처에서 커다란 돌 2개를 주워 골대만 표시하면 축구장이 완성. 아이와 어른이 게임을 할 때는 어른 손을 뒤로 하고 손수건으로 묶어 핸디캡을 적용하면 재미있다. 아이가 어려 게임이 어려울 경우는 아빠가 골키퍼가 되어 페널티킥만 연습해도 된다. 야구 또한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 배트와 글러브, 야구공까지 준비해 완벽한 게임을 하려는 욕심은 버릴 것. 게다가 캠프장에서 정식으로 야구를 하면 다른 사람들이 공에 맞는 사고가 생길 수 있으므로 정식 야구는 무리다. 배트를 대신할 나무 막대와 종이컵만 있으면 된다. 공 대신 구긴 종이컵을 이용하면 속도가 느리고 멀리 날아가지 않기 때문에 좁은 장소에서도 할 수 있고 사고 위험도 적다. 골프공 하나만 준비해가면 퍼팅 놀이도 할 수 있다. 나무 막대를 주워 골프채를 삼고, 땅에 동그랗게 그림을 그린 후 그 안에 넣으면 이기는 게임. 아이가 어릴 경우는 골프공만 한 돌멩이를 공 대신 사용해도 된다.
Tip운동회의 격식을 갖추려면 배드민턴 라켓과 공, 줄넘기, 그립 볼 등을 챙길 것.

모닥불 놀이 혹은 불장난

캠핑에서 모닥불은 TV와 같다. 지켜보고만 있어도 지루하지 않고, 사람들을 한 곳으로 모으는 효과가 있으며, 시끄럽지 않아도 주목할 수 있다. 물론 가족 간의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까지 만들어주니, 가히 캠핑의 꽃이라 할 수 있겠다. 기타를 칠 수 있는 멋쟁이 아빠라면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러 분위기를 고조시킨 다음, 집에서 나누지 못했던 깊은 대화를 나눈다. 만약 사춘기에 있는 아이들이 대화하는 것을 어색해한다면 부모와 역할 바꾸기 놀이를 통해 아이들의 마음을 엿볼 수도 있다. 단, 일부 휴양림이나 캠프장은 화재를 우려해 모닥불을 피울 수 없는 곳도 있으니 미리 꼼꼼하게 캠프장 정보를 검색해볼 것. 바비큐를 하고 화로 안에 남은 불씨도 놀이 재료가 될 수 있다. 집게로 집어서 허공에 그림을 그리거나 나뭇가지에 불씨를 옮겨 그림을 그리는 것. 물론 위험하기 때문에 부모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허공에 그림을 그리고 플래시를 터뜨리지 않고 사진을 찍으면 불씨가 지나간 자리에 그림이 그려진다. 하트도 그려보고 음표도 그려보고, 익숙해지면 여러 종류의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된다. 여행에서 남는 것은 사진뿐이라 했던가, 불놀이 사진 하나로 아이의 미니홈피 사진첩이 또래 친구들보다 재미있게 꾸며질 것이다.
Tip불씨 대신 야광봉을 사용해도 무방. 야광봉은 동대문시장이나 인터넷사이트에서 1백 개 단위로 구입하면 캠프장 내 판매가의 1/20에 구입할 수 있다.

추억의 놀이 전수하기

무시무시한 범죄가 범람하다 보니 부모들은 놀이터에 아이들끼리 내놓는 것도 불안하다. 학교 운동장에도 인조 잔디가 깔리고 있는 상황이니 아이들이 흙을 밟을 기회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자연에 나간 김에 아이들에게 엄마아빠가 어린 시절에 했던 놀이를 알려주는 것은 어떨까. 흙을 만지고 밟을 수 있는 것으로 말이다. 맨손으로 하루 종일 흙에서 놀았던 기억을 더듬어 아이들에게 민속놀이를 전수해보자. 차 안에 돌아다니는 신문지나 폐지가 있다면 즉석에서 딱지를 접어 딱지치기를 할 수 있고, 콩알만 한 돌을 주워 공기놀이도 할 수 있다. 평평한 땅만 있다면 땅따먹기와 사방치기를 할 수도 있고 둥글고 납작한 돌에 비닐봉지로 꼬리만 달면 즉석에서 제기를 만들어 제기차기도 할 수 있다. 또 손바닥만 한 돌을 골라 금을 긋고 돌을 세운 다음 던져서 맞히는 비사치기, 선을 긋고 돌을 던져 선에 가장 가까운 곳까지 접근한 사람이 이기는 게임 등 생각해보면 어린 시절을 함께한 재미있는 놀이들은 셀 수 없이 많다.
Tip가족 구성원이 많다면 수건 돌리기도 강추. 캠핑 장소가 강가나 바닷가라면 연날리기를 추천. 드넓은 하늘을 보며 가슴이 탁 트이고, 작은 연 하나에 캠프장 아이들의 부러운 시선이 집중된다.

자연 속에서 놀이 찾기

캠핑은 자연으로 떠나는 데 목적이 있으니 아이가 칭얼대더라도 평소 가지고 놀던 PMP나 닌텐도, 뽀로로컴퓨터 등의 미니 게임기는 절대 가져가지 말자. 자연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놀이터임을 잊지 말 것. 초보 캠핑 가족의 아이들은 처음에는 쑥스러워하지만, 조금만 익숙해지면 아이들끼리는 금방 친해진다. 자연히 아이들끼리 숲길을 돌아다니거나 땅을 파고 흙장난을 하며 저절로 놀게 된다. 동식물 채집은 캠핑에서 빠질 수 없는 학습 놀이인데, 휴양림 캠프장에는 해설사가 있어 그 휴양림의 생태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주기도 한다. 그래도 엄마아빠가 미리 공부해 아이들에게 알려준다면 아이들이 더 흥미로워한다. 채집한 동식물을 토대로 스케치북에 채집 장소와 해당 동식물 이름과 특징, 그리고 간단한 에피소드를 적은 도감을 만든다면 금상첨화. 단순히 동식물 이름 맞히기만 해도 교육적이다.
또한 맑은 날 밤이면 도시의 밤하늘과는 견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별을 볼 수 있다. 돗자리를 깔고 누워 아이들과 별자리 찾기 하기에 딱. 아빠가 별자리에 대해 미리 공부해 계절별 별자리 위치를 알아둔다든지, 별자리에 얽힌 신화 몇 가지만 알고 있어도 재미는 배가된다.
Tip처음에는 부모가 공부를 좀 해야 하지만, 자연에 대한 관심이 생기면 아이가 알아서 찾아보고, 풀 이름, 열매 이름을 가르쳐주는 경지에 이른다.

[출처] 제이컨텐트리 레몬트리 | 기획 이미선(프리랜서) | 사진 중앙m&b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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