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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열풍의 중심, 서울에 그레뱅뮤지엄이 문을 열었다. 파리에서 온 그레뱅뮤지엄은 전 세계 유명 인사를 실물처럼 만들어 전시하는 밀랍 인형 박물관이다. 스티븐 스필버그와 김연아, 마돈나, 지드래곤 등 세계적인 스타 80여 명을 만나고 다양한 체험 공간을 즐기다 보면 하루 만에 세계 여행을 한 듯 나만의 특별한 추억이 생긴다.프랑스 파리에서 13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그레뱅뮤지엄은 루브르박물관, 베르사유궁전 등에 이어 관광객이 일곱 번째로 많이 찾는 명소다. 파리와 몬트리올, 프라하에 이어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 박물관을 열었다. 서울시청 을지로별관에 자리 잡은 그레뱅뮤지엄 서울에서 김수환 추기경, 버락 오바마, 앤디 워홀, 빈센트 반 고흐, 다이애나 왕세자비, 박지성, 싸이 등 한 시대를 풍미한 역사적인 인물과 예술가, 운동선수, 한류 스타까지 80여 개 밀랍 인형을 테마별로 만날 수 있다. 그레뱅뮤지엄 서울은 지상 4층 건물에 15개 테마별 전시 공간과 8개 체험 공간을 만들어 전시와 체험 공간을 효율적으로 배치했다. 박물관 내 동선이 복잡하지 않아서 관람이 편안하고, 안내 직원이 곳곳에 배치되어 모든 체험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체험 공간은 영화 <오션스 일레븐>의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와 함께 즐기는 카지노 룰렛으로 시작된다. '그레뱅 아틀리에'는 밀랍 인형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단계별로 체험한다. 점토로 만든 얼굴을 실물처럼 다듬는 초기 단계부터 두상에 머리카락을 심는 과정까지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잡스의 방'에서 풀어보는 천재 퀴즈, 아티스트 앤디 워홀의 예술적 상상력이 넘치는 '워홀의 사진 방', 아이들이 열광하는 비행기 시뮬레이터, 농구 선수와 즐기는 바스켓볼 등 아이는 물론 연인에게도 추억이 될 만한 게임이 가득하다. 게임을 진행하는 동안 촬영된 사진은 1층 기념품 숍 '그레뱅 부티크'에 메일 주소를 남기면 보내준다. 관람은 4층에서 시작된다. 영화제의 레드 카펫을 연상하게 하는 입구에서 한류 스타들이 나타난다. 한류 스타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배용준, 송승헌, 장동건 등 실물 크기 배우가 낯설기보다 와락 반갑다. 그래서인지 남의 시선은 신경 쓰지 않고 배우들의 액션을 따라 하거나 팔짱을 끼고 활짝 웃으며 사진을 찍는 관람객이 많다. 일본이나 중국 관광객의 시끌벅적한 분위기도 한류의 인기를 실감하게 한다. 아이들이 열광하는 스타와 함께 인증 샷을 남기며 자연스럽게 소통하기 좋아, 사춘기 청소년과 함께 온 부모들이 꽤 눈에 띈다. 세계 유명 배우를 만나는 '시네마 천국'도 있다. 알 파치노, 브래드 피트, 스티븐 스필버그 등 할리우드 스타를 레스토랑과 카지노에서 만난다. 추억의 영화 <E.T.>의 한 장면에서 자전거를 타고 우주여행을 떠나는 스필버그를 만나고, 리샤오룽(李小龍)의 현란한 포즈는 무술 영화에서 튀어나온 듯 리얼하다. '한국의 위인' 코너는 한국을 대표하는 위인과 한복 디자이너의 솜씨가 만나 아름답게 꾸며졌다. 교과서나 책에서 보던 위인을 만나는 감동은 특별하다. 세종대왕의 화려한 자의(紫衣)부터 신사임당의 단아한 한복까지 우리 옷의 매력에 푹 빠지는 시간이다. 다음 코너에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만나고, 21세기의 다빈치라 불린 스티브 잡스도 만난다. 과학과 새로운 발상으로 세상을 바꾼 천재들이 있는 방에는 어린이들의 관심이 높다. 평화의 지도자들이 모인 방도 있다. 인자한 표정이 눈에 띄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김수환 추기경, 마하트마 간디, 넬슨 만델라 등 인권과 평화를 위해 몸 바친 위인들의 표정은 보는 것만으로 평화롭다.3층으로 내려가면 세계의 지도자들이 모인 '대통령 전용기'가 보인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인사하고 나면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에서 조종사 역할로 유쾌한 사기극을 펼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만난다. 어린이에게 가장 인기 있는 비행기 시뮬레이터 체험 공간도 여기 있다. 스포츠 분야에서 정상으로 인정받는 선수들도 만난다. 피겨스케이팅의 여왕 김연아와 야구 선수 박찬호, 골퍼의 전설 박세리, 축구 선수 박지성,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 축구 스타 호날두와 메시까지 세계의 유명한 스포츠 선수들이 다 모였다. 하이라이트는 히딩크 감독과 박지성 선수를 만나는 순간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감동이 어제 일처럼 고스란히 느껴진다. 그날의 기쁨을 그대로 표현한 밀랍 인형의 표정이 반갑다. '예술가의 방'은 인상파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그린 그림 속의 방을 그대로 재현해서 실제 예술가의 집을 보는 듯 잔잔한 감동이 밀려온다. 예술의 고뇌 속에 불행한 말년을 보낸 '고흐의 방'은 다행히 아늑하고 아름답게 표현되었다. 팝아트 예술가 앤디 워홀과 그의 뮤즈 메릴린 먼로를 만나고, 피카소의 작품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2층은 아름다운 여배우를 만나는 '뷰티 살롱',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와 패셔니스타의 공간인 '패션 스튜디오'가 있다. 시대별·국가별 패션 트렌드를 이끈 아이콘이 모인 곳이다. '명예의 전당'은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스타를 만나는 곳이다. K-Pop의 중심인 싸이와 지드래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과 마돈나 등 시대와 장르를 초월하는 스타들이 흥겨운 음악과 함께 자기만의 포즈를 취한다. 세계적인 음악가의 녹음실 현장을 그대로 꾸며놓은 '레코딩 스튜디오', 드라마 촬영 현장을 옮겨놓은 스튜디오에서 요즘 가장 인기 있는 한류 스타를 만나 인증 샷을 찍는 것도 즐겁다. 그레뱅뮤지엄 서울은 단순히 유명 인사를 닮은 밀랍 인형을 관람할 것이 아니라, 시대와 문화를 반영하는 유명 인사를 만나며 역사적인 배경을 학습하고 이야기 나누는 문화 공간으로 즐기면 더 유익하고 재미있다. 온라인 예매 시 1인당 2천 원씩 할인받을 수 있다. 현장 예매, 각종 이벤트, 제휴 카드 할인 등에 대한 정보는 그레뱅뮤지엄 서울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그레뱅뮤지엄 서울 관람을 마치면 파리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카페 그레뱅'에서 잠시 쉬어 가도 좋다. 이탈리안·프렌치·멕시칸 스타일이 골고루 담긴 메뉴판에는 가볍고 건강한 음식이 가득하다. 클래식 피자는 시금치와 토마토, 베이컨, 그라나 파다노 치즈가 어우러져 열량 걱정 없고 담백한 맛으로 사랑받는다. 신선한 과일 주스는 마시면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 만큼 단맛을 줄였다. 치미추리 드레싱을 곁들인 샐러드는 신선하고 다양한 채소에 올리브오일과 바질, 고수를 올려 이국적인 풍미를 살렸다. 점심시간에는 주변의 직장인이 많고, 파스타 외에 샌드위치 종류도 다양해서 간단한 식사가 가능하다. 그레뱅뮤지엄 서울 -주소 : 서울 중구 을지로 23 -관람 시간 : 09:30 ~ 19:00 -휴관 : 연중무휴 -문의 : 02-777-4700 카페 그레뱅 -영업시간 : 월~토 10:00~22:00 -휴무 : 매주 일요일 -문의 : 02-777-0050 http://www.grevin-seoul.com/ko 주변 음식점 -하동관 본점 : 곰탕 / 중구 명동9길 12 / 02-776-5656 http://www.hadongkwan.com/ -오장동흥남집 본점 : 함흥냉면 / 중구 마른내로 114 / 02-2266-0735 -은주정 : 김치찌개 / 중구 창경궁로8길 32 / 02-2265-4669 숙소 -저스트스테이 : 중구 을지로40길 3 / 02-2271-2288 -호텔마누 : 중구 퇴계로 19 / 02-777-0100 http://www.hotelmanu.com/eng/main/ 글, 사진 : 민혜경(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8년 11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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