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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향기가 실렸다. 그 향기를 좇아 길을 나선다. 살짝 열어둔 차창을 비집고 스며든 향기는 남으로 여행자를 인도한다. 여행자의 가슴을 설레게 한 주인공은 ‘남쪽 향기’, 남향재한옥체험(이하 남향재)이다. 남향재는 본관을 중심으로 좌우에 별채와 별관이 자리하고 있으며, 공용마당과 야외 바비큐장, 수영장, 정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체험형 한옥 펜션이다. 바람에 끌려, 향기에 취해 찾은 남향재. 전남 영암의 대표 여행지인 왕인박사유적지에서 3km 정도 떨어진 곳이다. 봄이라면 상큼한 벚꽃 향에 마음껏 취해보련만, 추운 겨울에 벚꽃은 언감생심. 그래도 남향재를 병풍처럼 감싼 월출산이 위안을 준다. 영암에 들어서면서부터 길동무를 자처하고 나선 월출산은 약속이라도 한 듯 남향재 앞에서 우뚝 걸음을 멈췄다. 남향재의 첫인상은 월출산만큼 듬직하다. 그중에서도 마당 한가운데 떡하니 자리한 본관이 압권이다. 팔작지붕을 얹은 영락없는 한옥인데, 찬찬히 들여다보면 어딘가 조금 낯설다. 아니 새롭다. 단층이 아닌 복층으로 건물을 올린 것도, 2층에 난간을 둘러 발코니를 마련한 것도. 그리고 출입구에 팔작지붕을 덧대 ‘T’ 자 구조로 마무리한 것 역시 무척 인상적이다. 남향재의 매력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멋이다. 모든 건물은 전통 한옥의 건축방식과 현대 건축방식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건물의 뼈대는 목재를 기본으로 하고, 벽체는 단열과 내진을 고려해 현대식으로 시공했다. 이처럼 참신하고 과감한 시도는 살림집이 아닌, 다수의 사람이 사용하는 공간이기에 가능했다. 한지 느낌이 나는 자재로 창문을 마감해 내구성과 단열효과도 높였다. 한옥의 전통적 아름다움은 그대로 계승하면서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것을 적극 수용해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냈다. 남향재의 주인은 이를 ‘신(新)한옥’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남향재 본관이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크로스오버 공간이라면, 별채는 한옥 느낌을 조금 더 강조한 공간이다. ‘우리’와 ‘나라’로 이름 붙인 별채. 앞마당이 딸린 독립공간으로 우리채는 진도의 외할머니 집을 모티프로 했고, 나라채는 집주인의 신혼살림을 위해 지었다. 그만큼 정성도 많이 들어간 공간이다. 본관이 팔작지붕인 데 비해 별채는 우진각지붕으로 마감했다. 본관과 별채의 지붕 모양을 비교해서 보는 재미가 솔솔찮다. 우리채와 나라채는 현재 객실로 활용 중이다. 남향재에서 가장 늦게 선보인 별관은 독립구조인 별채와 달리 세 개 객실을 나란히 이어놓다 보니, 전통 한옥의 문간채를 연상케 하는 공간이 되었다. 본관과 별채와는 다르게 맞배지붕을 얹어 간결하지만 절제된 품위가 느껴져 더욱 멋스럽다. 본관 : 1층에 다목적홀인 세미나실과 공용주방이 있고, 2층에 세 개의 객실이 있다. 세미나실은 책상이 없다면 최대 100명까지 들어갈 수 있는 규모로 빔프로젝터, 노래방 기계 등의 시설을 갖췄다. 2층은 객실마다 주방과 화장실을 갖췄고 거실 문을 통해 2층 발코니로 오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목조건물의 특성상 객실 내 훈증요리(육류, 어패류)는 불가하다. 대한실은 2~3인, 민국실은 4~6인, 만세실은 6~8인까지 사용 가능하다. 별채 : 남향재에는 두 채의 별채가 있다. 두 곳 모두 별도의 화장실과 주방을 갖춘 독립공간이다. 우리채에는 231㎡(70평), 나라채에는 99㎡(30평)의 개별 앞마당이 있다. 별채 앞마당에서는 사용료 없이 텐트를 설치하거나 바비큐 등을 할 수 있다. 우리채 마당에는 남향재의 당산나무 역할을 하는 수령 120년의 팽나무가 있다. 우리채는 8~12인, 나라채는 4~6인까지 사용 가능하다. 별관 : 세 개 객실로 구성된 별관은 본관, 별채와 마찬가지로 개별 화장실과 주방을 갖췄다. 단층으로 이뤄졌지만 층고가 높아 답답하지 않고 시원하다. 별관의 세 개 객실 가운데 ‘삼천리실’과 ‘강산실’이 다락방을 갖춘 복층으로 꾸며졌다. 삼천리실은 8~12인, 금수실과 강산실은 4~6인까지 사용 가능하다. - 한지공예 - 도기체험 - 천연염색 - 전통혼례 - 전래놀이 - 계절 채소 및 과일 수확체험 주소 전라남도 영암군 군서면 왕인로 696 문의 061-471-3570, 010-3158-0100 홈페이지 www.namhyanghanok.com 이용료 비수기 본관 대한실 주중 70,000원 / 주말 100,000원 본관 민국실 주중 120,000원 / 주말 150,000원 본관 만세실 주중 150,000원 / 주말 200,000원 별관 삼천리실 주중 200,000원 / 주말 250,000원 별관 금수실 주중 120,000원 / 주말 150,000원 별관 강산실 주중 120,000원 / 주말 150,000원 별채 우리채 주중 200,000원 / 주말 250,000원 별채 나라채 주중 150,000원 / 주말 200,000원 성수기 본관 대한실 주중 100,000원 / 주말 150,000원 본관 민국실 주중 150,000원 / 주말 200,000원 본관 만세실 주중 200,000원 / 주말 250,000원 별관 삼천리실 주중 250,000원 / 주말 300,000원 별관 금수실 주중 150,000원 / 주말 200,000원 별관 강산실 주중 150,000원 / 주말 200,000원 별채 우리채 주중 250,000원 / 주말 300,000원 별채 나라채 주중 200,000원 / 주말 250,000원 ※금요일, 토요일, 공휴일 전날은 주말요금 영암은 한국사에 길이 남을 많은 인물을 배출한 고장이다. 일본 아스카문화의 원조로 불리는 왕인박사, 풍수도참사상과 불교 중흥에 힘쓴 도선국사, 가야금산조의 창시자 김창조 선생 등이 영암에서 태어났다. 그들이 남긴 역사의 흔적을 영암에서 만나보자. ✔ 인물탐방 여행코스 왕인박사유적지 → 구림마을 → 영암도기박물관 → 가야금산조테마공원 → 월출산 왕인박사유적지 : 왕인박사의 흔적을 복원하기 위해 조성했다. 이곳에는 왕인박사 탄생지로 추정되는 성기동과 박사가 마셨다고 전해지는 성천이 있으며, 탄생지 옆으로 사당이 위치한다. 백제 14대 근구수왕 때 오늘날 영암군 군서면 왕인로 지역에서 태어난 왕인박사는 8세 때 월출산 주지봉 기슭에 있는 문산재에 입문해 유학과 경전을 수학하고, 18세에 오경박사에 등용됐다. 백제 17대 아신왕 때 일본 왕 오진(應神)의 초청을 받은 왕인은 <논어> 10권과 <천자문> 1권을 가지고 영암 상대포에서 배를 타고 일본으로 가 한학을 알렸다. 구림마을 : 2200년 동안 맥을 이어온 전통마을이다. 일본 아스카문화의 시조 왕인박사를 비롯해 풍수도참사상과 불교 중흥에 힘쓴 도선국사, 고려 건국 일등공신 최지몽 등이 구림마을 출신이다. 구림마을에는 도선국사의 탄생설화가 담긴 국사암과 주민자치 조직인 대동계의 집회 장소였던 회사정, 그리고 함양 박씨 박흡 장군 6형제가 자란 육우당 등이 남아 있다. 육우당 현판은 우리나라 3대 명필 중 한 사람인 석봉 한호가 썼다. 영암도기박물관 : 영암의 도기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박물관 안에는 영암 지역에서 출토된 옹관과 구림도기, 가마터 등이 전시돼 있고 일반인을 위한 ‘손으로 빚기 체험’ ‘일일물레체험’ 등 다양한 도기제작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가야금산조테마공원 : 가야금 관련 유물과 자료를 만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공간이다. 가야금산조의 창시자 김창조 선생의 위업을 보존, 전수하기 위해 조성된 이곳에서는 유구한 역사를 지닌 가야금의 흐름을 관찰할 수 있다. 영암 월출산 기찬랜드 안에 위치한 가야금산조테마공원은 지하 1층·지상 1층 규모로 산조전시관은 물론 기념관과 사당, 그리고 250석 규모의 실내공연장을 갖췄다. 월출산 : <택리지>를 쓴 이중환은 “아침에 하늘로 타오르는 불꽃같다” 하여 월출산을 ‘화승조천(火昇朝天)의 지세’로 풀이했다.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인 월출산은 8할이 원적외선을 방출하는 맥반석으로 이뤄졌다. 월출산 산행은 천황사를 들머리로 삼아 오르는 게 일반적이다. 천황사에서 월출산 최고봉인 천황봉까지는 대략 2km 남짓. 정상까지 오르는 게 부담스럽다면 월출산의 명물, 구름다리까지만 다녀오는 것도 괜찮다. 김광민 대표가 영암에 자리를 잡은 건 순전히 월출산 때문이다. 그의 외가는 진도. 부모님 따라 외가에 갈 때면 늘 월출산을 봤다. 볼 때마다 참 멋진 산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 기억이 무척 강렬했던 모양이다. “그때는 나이가 어려 산 이름도 몰랐어요. 그런데도 귀촌을 결심했을 때, 가장 먼저 월출산이 떠오르더라고요. 그래서 이곳에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터 잡기에서 건축, 인테리어에 이르기까지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건축학도로서, 펜션 운영주로서 그만큼 애정과 욕심이 컸다. “한옥에 대한 관심은 대학 시절부터 꾸준히 가지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이렇게 직접 한옥 펜션도 지을 수 있었고요. 한옥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한옥 공부는 앞으로도 계속할 생각입니다.” 김광민 대표는 남향재가 여행자들을 위한 휴식공간이자 건축, 특히 한옥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기를 바란다. 한옥의 전통적 아름다움을 지키면서 현대적 건축 공법을 최대한 활용한 것도, 본관과 별관, 별채에 각각 팔작·맞배·우진각 등 한옥 고유의 지붕을 적용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남향재가 영암 관광의 마중물이 되기를 바랍니다. 남향재를 베이스캠프 삼아 월출산, 왕인박사유적지, 기찬랜드 등 영암의 멋진 여행지들이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남향재에서 보낸 행복한 추억도 가슴속에 오래도록 간직하시고요.” 글, 사진 : 정철훈(여행작가), 이승훈(사진작가) ※위 정보는 2019년 1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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