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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7시경,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진하해수욕장 해변에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여든다. 저마다 묵직한 삼각대와 카메라를 들고 있는 사진가들이다. 사진가들은 진하해수욕장 일출을 ‘명선도 일출’혹은 ‘강양항 일출’이라 부른다. 특히, 겨울의 일출이 아름답다고 알려져 있다. 이곳의 일출을 아름답게 하는 것은 해변 가까이에 자리한 명선도 갯바위와 솔숲, 새벽 작업을 마치고 항구로 돌아오는 멸치배이다. 섬과 배가 어우러진 일출을 보기 위해서는 일출 촬영 포인트인 명선교 다리 위나 방파제, 방파제 옆 해변으로 가야한다. 해가 뜰 무렵, 갈매기 떼를 만선 깃발처럼 달고 들어오는 멸치잡이배와 함께 일출을 보고 싶다면 명선교를 건너 강양항 쪽으로 가는 것이 더 좋다. 배가 들어온 뒤 갓 잡은 멸치를 끓는 물에 삶아 채반으로 건져내는 작업도 볼 수 있다. 진하해수욕장과 강양항을 잇는 명선교는 이 지역의 새로운 명물이다. 회야강 하구에 우뚝 선 이 다리는 차량은 오갈 수 없는 인도교다. 인근에 조성될 마리나항의 요트 출입을 위해 다리를 높여 건설한 덕분에 일반인을 위한 나선형 계단 외에 노약자용 엘리베이터까지 설치되어 있다. 높은 만큼 전망도 뛰어나다. 진하해수욕장과 명선도, 강양항 일대가 한 눈에 들어온다. 다리 가운데는 하늘로 날아오르는 한 쌍의 학을 형상화했다고. 진하해수욕장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약 5㎞ 정도 내려가면 바다가 아름다운 간절곶이 나온다. 이곳은 울릉도와 독도를 제외하고 우리나라 땅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이라 한다. 일대를 공원처럼 조성해 놓아 1월1일뿐만 아니라 1년 내내 여행객들이 끊이지 않는다. TV 예능프로그램인 ‘1박2일’에 간절곶 소망우체통이 소개된 이후 방문객이 더욱 많아졌다 한다. 소망우체통은 높이 5m로 실제로 우편물을 수거해 가는 우체통이다. 뒤쪽으로 돌아가면 우체통 내부로 들어갈 수 있는 문이 있고, 내부에는 우편엽서와 필기구가 준비돼 있다. 하루에 비치해 놓는 엽서의 양이 많지 않으므로 없을 경우에는 근처 안내소에서 구입하거나 개인적으로 준비해 가는 것도 방법이다. 사랑하는 이에게, 친구에게, 혹은 자기 자신에게 편지를 써 통에 넣으면 며칠 뒤 집배원을 통해 받아 볼 수 있다. 소망우체통 아래쪽으로 새천년기념비와 흑룡조형물, 박제상 아내와 딸 조각상 등이 보인다. 흑룡조형물은 2012년 임진년을 맞이해 새롭게 만든 것으로 붉은 구슬에 담긴 ‘복’을 단단히 움켜쥐고 있는 형상이다. 간절곶 등대는 언덕 위에 있어 간절곶 일대를 굽어보기에 좋다. 1920년 3월에 점등되었다고 하니 근 100여 년간 간절곶 앞바다를 지켜온 셈이다. 새파란 바다와 하늘을 배경으로 한 덕분에 하얀 등대가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간절곶의 새로운 명소는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욕망의 불꽃’ 오픈 세트장이다.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기 위해 지금 한창 막바지 공사를 하고 있다. 세트장 앞 바닷가에는 ‘울산 큰애기’ 노래비와 이국적인 분위기의 정자, 간절곶 일대 관광안내도가 있다. 간절곶 입구에 자리한 울산해양박물관은 2011년 여름에 문을 연 곳으로 세계 희귀 산호와 패류를 전문적으로 전시하고 있다. 3m에 이르는 거대한 산호를 비롯해 흔치 않은 산호와 조개류를 볼 수 있다. 전시장에 상주하는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면 더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다. 보기만 하는 여행보다 체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외고산옹기마을을 찾아보자. 옹기를 구경할 뿐만 아니라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다. 옹기마을은 1950년대부터 옹기를 만들기 시작해 전성기에는 수백 명의 옹기장들이 활동하기도 했다. 지금은 40여 가구가 옹기를 만들거나 판매하고 있다. 옹기 체험을 하려면 체험장과 가마가 있는 옹기아카데미로 가야 한다. 가족 단위로도 체험이 가능하다. 완성하는 데까지 1시간에서 1시간30분 정도 소요되므로 시간을 넉넉히 잡는 게 좋다. 그릇이나 동물 등 무엇이든 원하는 형태를 만들면 되고, 나이가 어려 만들기가 어렵다면 손.발 도장을 찍어서 남기는 것도 괜찮다. 주문하면 완성한 작품에 잿물을 발라 가마에 구워 집으로 보내 준다. 옹기문화관은 건물부터 독특하다. 가마처럼 길쭉한 건물 위로 옹기 항아리가 불쑥 솟은 형태다. 세계에서 가장 큰 옹기로 기네스북에 오른 대형 옹기는 다섯 차례의 실패 끝에 완성한 것으로 2010년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에서 선보였다고. 전시관 내부에는 옹기의 역사, 생활 속의 쓰임새, 각 지방의 옹기, 옹기토와 재료 등이 전시돼 있다. 골목을 따라 마을을 한 바퀴 돌며 각 공방마다 제각기 다른 느낌의 옹기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새해 각오를 다지기 위해 신불산이나 간월산을 오르는 이들도 많다. 산행을 끝낸 뒤, 혹은 울산 여행을 마무리하며 산 아래에 자리한 등억온천단지를 찾아 뜨거운 온천탕에 몸을 담그고 피로를 녹이도록 하자. 온천단지 안에 수 십 개의 모텔들이 자리해 있는데 대중탕을 원한다면 신불산온천을, 오붓한 가족탕을 원한다면 모텔들 중에 골라 이용하면 된다. 온천욕을 마치고 나면 피부는 매끈매끈, 몸은 노곤노곤 해진다. ‘언양’은 몰라도 ‘언양불고기’는 알 정도로 언양의 불고기 맛은 전국적으로 이름나 있다. 달지 않으면서도 입에 착 감기는 맛이 일품이다. 얼핏 보기에 떡갈비처럼 잘게 다져 한 덩어리로 붙여 놓은 것 같지만 젓가락을 대 보면 한 점 한 점 떨어지는 것이 언양 불고기의 특징이다. 간간하면서도 고소하고, 쫄깃하면서도 부드럽다. 식당에 따라 고기를 재는 양념이나 곁들여 내는 반찬은 다르지만 어느 식당을 가나 평균 이상의 맛을 낸다. - 사진촬영 : 여행작가 김숙현 <당일여행코스> 진하해수욕장→간절곶→울산해양박물관→외고산옹기마을→등억온천단지→언양불고기 <1박2일 여행코스> 첫째날/ 진하해수욕장→강양항→서생포왜성→간절곶→울산해양박물관→남창 옹기종기시장→외고산옹기마을(숙박) 둘째날/ 신불산 억새평원→등억온천단지→언양불고기 ○관련 웹사이트 - 울주군청 관광 http://tour.ulju.ulsan.kr - 울산관광 http://tour.ulsan.go.kr - 외고산옹기마을 http://onggi.ulju.ulsan.kr ○ 문의전화 - 울주군청 문화관광과 052)229-7641 - 울산해양박물관 052)239-6708 - 외고산 옹기마을 052)237-7894(문화관), 237-7893(아카데미) - 신불산온천 052)254-8111 ○ 대중교통 정보 [기차] 서울-울산 KTX, 하루 27회 운행, 2시간 20분 소요 * 문의 : 철도공사 1544-7788, www.korail.com [버스] 서울-울산 고속버스 하루 51회 운행, 4시간30분 소요. 대구-울산 고속버스 하루 55회 운행, 1시간40분 소요. [비행기] 김포-울산 하루 8회 운항, 55분 소요 ○ 자가운전 정보 울산고속도로 온양IC→온양읍내→31번국도→진하해수욕장→간절곶 ○ 숙박정보 - 갤럭시호텔 : 울주군 서생면 진하리, 052)239-6868 - 에로스모텔 : 등억온천단지, 052)264-0953 - 작천정펜션리조텔 : 등억온천단지, 052)264-4900 - 브이온천모텔 : 등억온천단지, 052)254-1700 - 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 : 울주군 상북면 이천리, 052)254-2123 ○ 식당정보 - 한마당한우촌 : 울주군 언양읍 서부리, 언양불고기, 052)262-2047 - 언양기와집불고기 : 울주군 언양읍 서부리, 언양불고기, 052)262-4884 - 진미불고기 : 울주군 언양읍 동부리, 언양불고기, 052)262-5550 - 언양옛날곰탕 : 울주군 언양읍 남부리, 곰탕, 052)262-5752 ○ 축제 및 행사정보 - 간절곶 해맞이축제 : 매년 1월1일 - 언양․봉계 한우불고기 축제 : 9~10월(언양․봉계 격년 개최) - 외고산옹기축제 : 10월, www.ulsanonggi.or.kr ○ 주변 볼거리 - 서생포왜성, 강양회단지, 석계서원, 태화강 십리대밭, 선암호수공원 테마쉼터 ※ 위 정보는 2019년 10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의 모든 콘텐츠(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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