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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생일을 맞은 당신이라면 이 섬에 가야 한다. 생일을 앞둔 가족이나 친구,애인과 함께 가도 좋다. 생일에 이 섬을 찾으면 뱃삯이 무료다. 섬에 도착하면 커다란 전광판에 축하 메시지도 띄워준다. 이 섬이 어디냐고? 전남 완도에 자리한 생일도다. 생일도는 한자로 生日島, 그러니까 세상에 태어난 날을 뜻한다. 생일이 섬 이름이 된 데는 서글픈 사연이 있다. 강력한 자기장 때문에 나침반도 길을 잃는다는 청산도 범바위와 마주한 탓인지, 과거 섬 주변에서 조난 사고가 잇따랐다. 우연히 섬에 닿은 이들은 먹거리를 훔치거나 횡포를 부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중에는 해적도 있어 피해가 막심했다. 생일도란 지명이 기록에 처음 등장한 때가 1896년인데, 주민들이 아픈 과거를 잊고 새롭게 태어나자는 바람을 이름에 담지 않았나 짐작한다. 이 특별한 이름 덕분에 섬의 길목인 서성항에는 높이 6m 케이크 모형을 세웠고, 버튼을 누르면 각국의 흥겨운 생일 노래가 흘러나온다. 수령 200년이 넘는 해송도 ‘생일송’이란 새로운 이름과 함께 섬의 인기 포토 존으로 다시 태어났다. 생일도가 매력적인 까닭은 또 있다. 지난 2014년 처음 열린 ‘한강 멍 때리기 대회’가 큰 화제를 모았는데, 이곳 생일도에 ‘멍 때리기 좋은 곳’이 여러 군데다. ‘멍 때리기’는 다양한 자극과 스트레스에 지친 현대인의 뇌를 충분히 쉬도록 하는 게 목적이다. 당연히 멍 때리는 동안 휴대폰을 가까이 두거나 노래, 독서, 잡담 등을 해선 안 된다. 심지어 웃는 것도 뇌의 휴식을 방해한다고 한다. 멍 때리기 좋은 곳으로 선정된 구실잣밤나무 숲과 용출리해안갯돌밭, 금머리갯길 너덜경에 이런 내용을 담은 안내판이 있다. 서성마을과 굴전마을 사이 도로변에 자생하는 구실잣밤나무 숲은 넓이가 무려 9만 ㎡다. 숲 입구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가만히 바람 소리에 귀 기울이면 절로 눈이 감길 만큼 아늑한 기분이 든다. 동글동글 조약돌이 감성을 자극하는 용출리해안갯돌밭과 큼지막한 돌이 가득 쏟아져 신비로운 풍광을 보여주는 금머리갯길 너덜경도 옥빛 바다를 눈에 담으며 ‘바다 멍’을 즐기기 좋다. 생일도에 들어서면 백운산의 위용이 케이크 다음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마치 산 하나가 전부 섬처럼 느껴질 만큼 우뚝 솟은 모습이다. 백운산(해발 483m)은 완도에서 세 번째로 높지만, 면적이 좁아서 전체적으로 급경사를 이룬다. 덕분에 조금만 올라도 탁 트인 완도 앞바다가 눈에 들어온다. 정상에 전망대와 귀여운 십이지신 포토 존이 있다. 백운산 자락에 역사가 300년이 넘는 학서암도 자리한다. 조선 숙종 때(1719년) 장흥 천관사의 승려 화식이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유서 깊은 암자다. 바다에 기대어 살아가는 섬사람에게 부처는 절실한 믿음의 대상이었을 터. 근처 금일도와 평일도 주민도 수시로 이곳을 찾아 가족의 안녕을 기원했다. 거센 비바람에 법당이 허물어지면 모든 주민이 나서 일손을 보탰다. 일제강점기 어려운 상황에도 암자를 중창했을 만큼 학서암에 대한 주민의 애정이 깊고 끈끈하다. 섬에 왔으니 해변에서 여유로운 산책을 즐겨보고 싶다면 금곡해수욕장을 추천한다. 맨발이 오히려 편할 만큼 곱고 부드러운 모래가 활처럼 굽은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다. 해변 양쪽에는 하얀 암벽 위로 짙푸른 해송과 동백나무가 우거졌다. 해 질 무렵이면 모래는 물론 바다까지 온통 금빛으로 물들어 황홀한 풍광을 선사한다. 금곡해수욕장 근처는 민박과 리조트 등 다양한 숙박 시설이 있어 생일도에서 하룻밤 지내기 좋은 장소다. 다만 이웃한 용출리까지 도로가 이어지지 않으니, 서성마을에서 용출리해안갯돌밭을 둘러보고 금곡리로 되돌아가야 한다. 도보 여행자라면 행복버스를 타고 용출리까지 갔다가, 해안 절벽을 따라 걷는 길이 5km 금머리갯길을 이용해 금곡리로 이동할 수 있다. 생일도로 향하는 배는 약산도 당목항에서 출발한다. 예부터 약초가 많이 나기로 유명해, 남도의 섬 가운데 유일하게 이름에 ‘약(藥) 자’가 붙는다. 조선 시대에는 삼지구엽초를 비롯해 귀한 약초를 진상했다고 전한다. 약산도에는 흑염소도 유명한데, 깨끗한 자연에 방목해 각종 약초를 먹고 자라기 때문이다. 기운을 북돋우는 뜨끈한 염소탕이 약산도에서 꼭 맛봐야 할 음식으로 꼽힌다. 당목항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자리한 약산해안치유의숲도 놓쳐선 안 된다. 오는 10월 말에 정식 개장할 예정인 이곳은 가사동백숲해변까지 이어진다. 걷는 내내 왼쪽으로 약산도 앞바다가, 오른쪽으로 울창한 동백나무와 구실잣밤나무가 벗이 된다.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 쉽도록 덱 로드를 조성하고, 곳곳에 푸른 바다를 접한 쉼터와 전망대도 마련했다. 약산도는 이웃한 고금도와 강진을 잇는 고금대교 덕분에 자동차로 이동한다. 고금도는 ‘유자의 섬’으로 알려졌다. 해마다 10월 말부터 11월까지 섬 곳곳에서 노랗게 익은 유자를 만날 수 있다. 충무공 이순신의 사당인 충무사도 자리하는데, 노량해전에서 전사한 장군의 시신이 임시로 모셔진 깊은 인연 때문이다. 지금도 충무사 입구 월송대엔 시신을 안장했던 묘지 터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당일 여행 코스〉 서성항→구실잣밤나무 숲→용출리해안갯돌밭→학서암→금곡해수욕장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서성항→구실잣밤나무 숲→용출리해안갯돌밭→금머리갯길→금곡해수욕장 둘째 날 / 학서암→약산해안치유의숲→충무사 ○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완도관광문화 - 생일도(가고싶은섬) ○ 문의 전화 - 완도군청 관광안내소 061)550-5152 ○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강진,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하루 5회(07:30~17:30) 운행, 약 4시간 50분 소요. 강진버스여객터미널에서 당목행 농어촌버스 하루 4회(05:40~16:10) 운행, 약 1시간 15분 소요. [배] 당목항에서 생일도행 여객선 하루 8회(06:30~18:00) 운항, 약 25분 소요. * 문의 : 센트럴시티터미널 02)6282-0114 고속버스통합예매 강진버스여객터미널 061)432-9666 당목항매표소 061)553-9085 서성항매표소 061)553-3632 ○ 자가운전 정보 경부고속도로→천안 JC에서 광주·전주·세종 방면→서천공주고속도로→동서천 JC에서 서해안고속도로·목포·군산 방면→서영암 IC에서 순천·학산 방면→강진무위사 IC에서 강진·월출산 방면→목리교차로에서 대덕·마량·고려청자박물관 방면→마량교차로에서 약산·고금 방면→약산면 해동리에서 금일·생일·당목항 방면 우회전→당목항 ○ 숙박 정보 - 완도이엘리조트 : 생일면 생일로, 061)555-8200 - 금곡마을펜션 : 생일면 생일로, 061)552-0399 - 용출게스트하우스 : 생일면 용출길, 010-6408-3039 ○ 식당 정보 - 월드식당 : 매운탕·백반, 생일면 생일로, 061)553-7734 - 생일민박식당 : 차돌짬뽕·탕수육, 생일면 생일로, 061)555-0911 ○ 주변 볼거리 가사동백숲해변, 완도고금도지석묘군,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 ※ 위 정보는 2021년 10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mo{display:none;} @media screen and (max-width: 1023px){ .mo{display:block;} .pc{display: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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