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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의 관성은 시간 앞에서 무기력해진다. 변하지 않을 것만 같았던 목포가 달라졌다 . 내가 아는 어떤 사람은 목포에 마음이 쓰인다고 했다. 연고지도 아닌 목포에 말 못할 사연이라도 묻어둔 걸까? 아니다. 그저 목포를 애정하는 한 사람으로서 갖게 된 애타는 마음이다. 목포는 1897년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개항한 항구도시다. 자주적으로 개항한 항구도시이자 지리적, 군사적 요충지로 역사적 의미가 깊은 4대 항구도시 중 하나임에도 목포의 인구는 약 22만명. 부산(340만명)이나 인천(294만명) 등 다른 항구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명받지 못했다는 걸 소박한 숫자가 증명한다는 거다. 그의 애틋한 마음을 알 것만 같았다. 목포역을 중심으로 이어진 구시가지를 걷는데 시간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문을 닫은 듯한 낡고 오래된 상점들이 걸음마다 발에 채였다. 무슨 연유에서인지 목포의 이미지가 다소 거칠고 어두운 항구의 모습으로 오랫동안 이어진 게 문제였을지도 모른다. 목포시는 억울한 오명을 스스로 벗기로 했다. 프로젝트는 몇 년에 걸쳐 치밀한 작전 아래 진행됐다. 우선 목포가 가진 근대문화재와 먹거리를 십분 활용했다. 근대문화 1번지 목포, 맛의 도시 목포, 목포 문화재야행 등 목포의 매력이 드러나는 도시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이어갔다. 뒤늦게 운도 따랐다. 최근 몇 년째 이어지고 있는 ‘레트로(Retro)’ 열풍에서 목포가 빠지기 어려울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영화 <1987> 속 촬영지로 시화골목이, 드라마 <호텔 델루나>의 촬영지로 예향이 물씬 느껴지는 목포 근대역사관 1관이 주목받으면서 구시가지가 들썩였다. 덕분에 근대역사거리에 방치된 듯 남아있던 적산가옥과 몇몇 지정문화재, 오래된 상가들은 본연의 모습을 최대한 유지하되 레트로 감성을 더한 음식점과 카페, 사진관, 책방 등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지난해에만 약 650만명의 여행객이 목포를 방문했다. 목포만의 매력에 열광하는 외지인들이 많아질수록 구시가지가 변신하는 속도는 점점 빨라졌다. 생각해보면 목포시는 선견지명을 발휘했다. 지난 2018년 전문가들과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목포의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 ‘낭만항구 목포’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기로 했고, 이에 따라 점차 항구도시 목포에는 낭만이 한 스푼, 아니 여러 스푼 더해졌다. 작년에는 목포의 항구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3.23km 길이의 국내 최장 해상 케이블카가 생겼고, 올해 7월에는 목포대교가 시원하게 펼쳐진 유달유원지 앞바다에 스카이워크가 개장했다. 스카이워크 아래 해변 산책로에도 바다를 바라보며 맥주와 커피 등 음료와 함께 간단한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이 모였다. 삼학도의 옛 해경부두 부지에는 십여 개의 낭만포차와 초대형 관광유람선도 들어섰다. 이런 목포 밤바다를 앞에 두고 사람들은 어느새 낭만을 부르고 있었다. 시간이 거꾸로 흐른듯 달라지고 있는 목포가 달갑다. 마리나베이 호텔 목포역에서 10분 거리로 가까운데 바다 전망까지 가진 호텔이 여기 있다. 마리나베이 호텔. 객실 내 투명한 유리창 너머 어선과 요트들이 정박해 있는 풍경이 보인다. 그럼 그제야 실감하게 된다. 목포는 항구구나. 항구 너머로는 3마리의 학이 죽어 3개의 섬으로 솟았다는 삼학도의 모습도 품고 있다. 호텔 곳곳과 객실 안에는 목포항의 풍경을 담은 그림을 걸어 바다 분위기를 더했다. 총 객실 15개의 작은 부티크 호텔이다. 일부 객실에는 간단히 음식을 조리할 수 있도록 취사시설도 설치했다. 항구 앞이니 당연히 수산시장도 있다. 수산시장에서 신선한 해산물을 공수해 넉넉하게 주안상을 차려먹어도 좋겠다. 근처에는 아침식사가 가능한 백반집도 여럿이다. 어느 곳을 고르더라도 넉넉한 남도 밥상을 받을 수 있다. 남녀노소 오르기 무난한 유달산까지는 도보로 10분 거리다. 부른 배를 두드리며 유달산을 올라도 좋고, 목포근대역사관이 자리한 근대역사거리를 산책하고 돌아와도 좋겠다. [INFO] 마리나베이호텔 - 주소 : 전남 목포시 해안로249번길 1 - 전화 : 061-247-9900 - 홈페이지 : marinabayhotel.co.kr 샤르망 호텔 상아색 옷을 입은 샤르망 호텔 앞 정원에는 키 큰 야자나무가 잘 자라고 있다. 만약 당신의 취향이 소박한 휴양지라면 샤르망 호텔을 드나드는 것만으로도 만족할 테다. 그리고 만약 당신의 취향이 빈티지 소품이라면 1층 공용 다이닝룸에서 한동안 발을 떼기 어려울 테다. 운영자가 수집한 빈티지 접시와 인테리어 소품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기 때문이다. 곳곳에 예쁘게 말린 꽃과 곱게 수놓은 꽃자수 소품에도 자꾸만 눈길이 간다. 호텔은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단아하다. 색을 적절하게 잘 사용했다. 화이트에 연한 녹색과 하늘색, 붉은색 등을 과하지 않을 만큼 섞어 안정감을 준다. 이런 포근함 때문인지 샤르망 호텔은 아이를 동반한 가족여행객들로부터 가장 인기를 얻고 있다. 로비에 둔 책장 한켠에 꽂힌 동화책만 봐도 짐작 가능하다. 다만 밤 12시 이후에는 체크인이 불가하다는 점. 그러나 조용한 공간에서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고 싶다는 운영자의 의중을 제대로 읽었다면 결코 불편한 사항은 아니다. [INFO] 샤르망 호텔 - 주소 : 전남 목포시 신흥로59번길 5 - 전화 : 061-285-3300 - 홈페이지 : charmanthotel.co.kr 등대 게스트하우스 목포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다. 주변으로 씨엘비 베이커리나 백반식당 등 맛집이 여럿이고 큰 길가에 위치해 늦은 밤에도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다. 등대 게스트하우스에서 머물고 떠난 이들은 한결같이 청결한 객실에 엄지를 치켜 세웠다. 객실은 1인실부터 2~4인실까지 총 9객실이다. 2~4인실의 경우 객실 내 전용 욕실을 마련했고 1인실에 투숙하더라도 객실 바로 앞 전용 욕실 및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공용 다이닝룸에서는 매일 아침 정성껏 마련한 조식을 맛볼 수 있다. 각종 여행책자와 브로슈어도 여행객들에겐 든든한 나침반이 되어준다. 운영자가 바로 윗층에 상주하므로 필요한 문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는 점도 포인트. [INFO] 등대 게스트하우스 - 주소 : 전라남도 목포시 노적봉길 6 - 전화 : 010-8340-8004 - 홈페이지 : ddguest.tistory.com ※ 위 정보는 2020년 9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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