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진 모래시계공원은 시간의 무한성을 상징하고 미래와 과거의 단절성이 아닌 영속성을 뜻하며 지름 8.06m, 폭 3.20m, 무게 40톤, 모래무게 8톤으로 세계 최대의 모래시계가 있다. 광화문에서 동쪽으로 직선을 이으면 닿는 곳, 정동진은 1995년 방영된 드라마 모래시계를 통해 유명세를 치르기 시작했다. 20년 전, 청량리에서 밤기차를 타고 내린 정동진역 인근에는 관광과 관련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작은 담배가게에서 음료수를 팔던 것이 고작. 세계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역이라는 명성이 무색할 정도였다. 20년 만에 찾은 정동진은 그야말로 상전벽해다. 거대한 크루즈 선 모양의 호텔이 언덕 위로 들어섰고, 주변으로 수많은 카페, 음식점, 숙박시설들이 도열했다. 너무 많이 변한 옛 친구를 만난 듯해 아쉽지만 반가운 것도 있다. 장애인 장애인 구분 없이 대부분의 시설들을 공평하게 누릴 수 있는 '모래시계 공원'이 그 주인공이다. - 열린관광지 사업 소개(엠블럼 사용) 및 2015년과 2016년 열린관광지 11개소 안내 - 열린관광지 사업을 통해 개선된 모래시계공원의 서비스 및 시설 내용 추가 완만한 경사로, 장애인 전용 주차장, 장애인 화장실, 열린바다 포토존, 촉지 안내판, 열린 통행로, 영유아 동반가족을 위한 수유실 및 편의시설 등 - 관광지 내 휠체어 이용가능 공간 및 주 관람동선 표기 장애인 주차공간 5면 조성, 주차장 전면으로 휠체어 이동통로 마련 및 도색 반사경 설치를 통한 사각지대 해소-자전거 및 휠체어주의 안내판 설치 휠체어나 유모차 이용자가 모래시계 공원으로 진입하려면 무장애 탐방로가 시작되는 지점으로 가는 게 편리하다. 전체 규모는 작은 공간이지만 넉넉하게 구획된 임산부와 장애인을 위한 10개의 주차공간이 있다. 시각장애 여행객을 위하여 설치된 촉지도엔 음성안내 기능도 있어 공원에 대한 정보를 들을 수 있다. 레일바이크가 지나가는 철로 위 데크로드 틈새는 주의가 필요하다 들숨에 청량한 바다 내음이 밀려온다. 길 왼편으로는 바다와 마주한 속동산, 피래산의 산세 아래로 정동진 천이 흐르고, 길 우편으로는 기찻길 너머 드넓은 동해가 푸르게 빛난다. 산과 바다, 그 사이 소담한 마을의 정취까지 모두 즐길 수 있다. 주차장에서 모래시계공원을 향한 접근로에는 추락방지용 안전보행 유도벽 설치 데크길이 꺾어지는 지점에는 철로가 있지만 휠체어 이용자가 넘어서기에 어렵지 않도록 단차를 최소화 했다., 휠체어 앞바퀴가 빠지지 않도록 주의를 하고 이 지점을 지나면 길은 바다와 더 가까워 진다. 모래시계공원 화장실 앞 휠체어와 유모차(각 10대) 대여 보관대 경사로를 설치함으로써 휠체어 및 유모차도 접근 가능한 포토시설 데크길은 공원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자연스럽게 보도블록으로 이어진다. 푸른 바다와 하늘을 배경으로 빨간 프레임, 노란 프레임이 각각 비치된 포토존에 들어서면 공원 초입이다. 포토존까지는 데크 경사로를 연결해 있어 휠체어나 유모차가 모래사장 위로 진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공원에서 탐방객을 맞는 것은 거대한 밀레니엄 모래시계다. 이름 그대로 공원의 주인공은 모래시계다. 모래가 모두 떨어지는 데 무려 1년이 걸린다. 매해 12월 31일 24시 모래시계를 반 바퀴 돌리는 것으로 공원의 새해가 시작되는 셈이다. 모래시계를 중심으로 양옆으로는 아담하고 평온한 솔숲이 있고, 바로 앞에는 바다가 펼쳐진다. 모래시계 공원 내 거의 모든 곳은 경사로를 설치해 단차를 없앴다. 간혹 비탈이 있긴 한데, 휠체어나 유모차가 충분히 올라설 수 있을 정도다. 솔숲은 작은 탐방로가 있는데, 곳곳에 그네벤치를 배치해 해변의 운치를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푸른 하늘을 수놓으며 흘러가는 뭉게구름과 파도의 리듬에 그네의 진폭을 맞췄다. 그렇게 오랫동안 멍하게 앉아 있으니 마음속 근심이 녹아내리는 느낌이다. 별이 많은 밤 이 자리에 앉아 파도소리를 들으며 북극성을 바라봐도 좋겠다. 북극성은 어떻게 찾느냐 묻는다면, 정동진 공원에 조성된 해시계 화살의 끝자락을 따라 하늘을 보라고 답하겠다. 공원 곳곳에는 어린이와 어르신들을 위한 배려가 가득하다. 수유실은 물론, 화장실에는 어린이 전용 세면대가 마련되어 있다. 한가지 안타까운 일은 몰상식한 어른들이 해변에서 화장실로 직행해 어린이 전용 세면대에 발을 올리고 씻는 일이 빈번하다는 것이다. 발 씻는 곳은 화장실과 가까운 곳에 마련되어 있다고 소리 높여 외치고 싶은 심정이다. 솔숲 인근에는 허리가 아픈 어른들을 위해 벤치의 등받이 각도를 최적화했고, 어린이를 위한 강아지 모양, 사슴 모양의 나무 벤치도 있다.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은 어른, 아이, 장애인, 비장애인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유쾌하다.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의 무장애 데크길은 열린 여행지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마련된 길이지만, 어석거리는 모래길 대신 편안하게 바다를 바라보며 산책하고 싶은 비장애인들에게도 인기다. 장애인의 편리는 일반인에게 확장된다는 자연스럽고 당연한 명제를 제대로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싶다. 그러니 조금 더 관심을 가져보면 어떨까. 언젠가는 노쇠해진 나의 부모가, 유모차를 타야 하는 나의 아이가, 더 멀리 바라보면 결국 내가 이용할 시설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우리 모두가 조금만 더 무장애 시설에 대한 관심을 갖길, 그리하여 모두가 공평하게 여행할 수 있는 아름다운 날이 가까운 시일 내에 도래하길 바란다.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 -주소 :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6-2 -전화 : 033-640-4533 -휴일 : 연중무휴 -운영시간 : 24시간 개방 https://www.gn.go.kr/tour/index.do 관광지 무장애 정보 -입장료 : 무료 -주차장 : 장애인 전용 주차장 있음 -장애인 화장실 : 안내센터 옆에 있음 대중교통 정보 -서울에서 강릉 터미널 까지 이동 후 111번, 112번 113번 버스를 타고 이동 (약 40분 소요) -강릉역에서 정동진역까지 주중 하루 9회, 주말 하루 11회 셔틀을 운행한다(약 15분 -청량리역에서 정동진역까지 KTX를 타고 이동할 수 있다. 주중 하루 4회, 주말 하루 7회 열차를 운행하며 약 2시간 소요된다. 운치 있는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기차를 타는 것도 좋겠다. 자가운전 정보 -광주원주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동해고속도로 이용 -광주원주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동해대로 이용 웹페이지 주소 -강릉 정동진모래시계공원 : https://www.gn.go.kr/tour/index.do 글, 사진 : 문유선(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21년 4월에 수정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조회수
한국관광공사에 의해 창작된 은(는) 공공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사진 자료의 경우, 피사체에 대한 명예훼손 및 인격권 침해 등 일반 정서에 반하는 용도의 사용 및 기업 CI,BI로의 이용을 금지하며, 상기 지침을 준수하지 않음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용자와 제3자간 분쟁에 대해서 한국관광공사는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