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이 깔리기 시작하는 늦가을 캠핑 여행은 왠지 서정적인 느낌이다. 자연과 더불어 보내는 가을밤이 어느 때보다 운치 있게 다가온다. 고즈넉한 정취가 깃든 가을날, 경남 고성과 거제를 대표하는 오토캠핑장 세 곳을 찾았다. 산과 바다로 둘러싸인 분위기도 그만이지만, 세 곳 모두 관리인이 상주하며 이용객 편의와 안전 관리에 힘쓴다는 점이 닮았다. 고성을 대표하는 당항포관광지 오토캠핑장은 공룡을 테마로 색다르게 꾸몄다.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로 유명한 당항포관광지에 위치해 캠핑부터 공룡테마파크 관람까지 일석이조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캠핑장을 이용하면 관광지 입장은 무료다. 공룡세계엑스포 주제관을 비롯해 레이저 영상관, 공룡 캐릭터관, 공룡나라 식물원 등 볼거리가 상당해 캠핑을 마치고 여유롭게 둘러보기 좋다. 캠핑장은 산과 바다로 둘러싸였다. 덕분에 들이쉬는 숨결이 상쾌하고 신선하다. 산이 캠핑장 삼면을 겹겹이 에워싸고, 당항포관광지 끝자락은 바다와 맞닿았다. 현재 공사 중인 당항만 해양 마리나 시설이 완공되면 요트를 비롯한 해상 레포츠 체험도 할 수 있다. 공룡세계엑스포 주제관 옥외 정원에 오르면 이 모든 경관이 한눈에 담긴다. 2012년 공룡세계엑스포 이후 유휴 주차장 공간을 활용해 만든 캠핑장은 현재 240여 개 사이트가 구축되었으며, 12월경 80여 개가 추가될 예정이다. 캠핑장 부지가 넓어 일반 텐트부터 캐러밴까지 두루 이용 가능하다. 무엇보다 사이트 크기가 넉넉하고 여유 공간이 많아 안전하며 편리하다. 캠핑장은 A, B, S 세 구역으로 나뉘며(C구역 추가 예정) 구역별로 온수 샤워장과 취사장, 화장실, 전기 시설이 고루 갖춰졌다. 관광지 매표소 입구에 위치한 S구역은 무선 인터넷 사용이 가능해 인기가 많다. 당항포관광지 오토캠핑장은 전화와 인터넷 예약 모두 불가능하다. 선착순 입실제로 원하는 자리가 있다면 일찍 도착해야 한다. 입실은 오후 2시부터, 퇴실은 정오까지다. 캠핑장은 공룡세계엑스포 기간에는 한시적으로 운영이 중단되는데, 아직 먼 이야기니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공룡세계엑스포는 3년에 한 번씩 열리며, 다음 엑스포는 2016년 4월부터 5월 말까지 약 50일간 개최될 예정이다. 고성 신원리 해안 도로변에 조성된 남산공원 오토캠핑장도 산과 바다를 두루 품어 인기다. 캠핑장 뒤쪽은 고성의 유일한 시민 공원인 남산공원이 든든히 받치고, 앞쪽에는 푸른 바다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더구나 캠핑장과 바다 사이에 시야를 가리는 것이 없어 언제 어디서든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피크닉 의자에 누워 바다를 바라보기만 해도 절로 힐링이 된다. 캠핑장 앞 바다는 즐거운 놀이 공간이자, 저녁거리를 마련하는 장소가 된다. 어른들은 근처 방파제에서 낚시하느라 바쁘고, 아이들은 갯벌에 푹푹 빠지며 조개를 캐느라 정신이 없다. 직접 잡은 생선과 조개는 그날 저녁 반찬거리로 눈 깜짝할 사이에 없어진다. 갯벌 체험은 현장 예약 후 참여할 수 있으며, 당일 물때에 맞춰 진행된다. 남산공원 오토캠핑장은 밤에 더욱 빛난다. 노을이 지고 바다 너머로 어둠이 찾아들면 해안 산책로에 하나둘 조명이 켜진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나무 데크를 따라 바다 위를 걸어보자. 때맞춰 캠핑장에서 흘러나오는 감미로운 음악이 산책을 더욱 운치 있게 만들어준다. 하루에도 몇 번씩 캠핑장에서 다양한 음악이 선곡된다. 남산공원 오토캠핑장은 36개 사이트가 구축되었으며, 캠핑장 내 캐러밴 시설도 대여가 가능하다. 화장실과 샤워장, 취사장이 깔끔하게 관리되며 캠핑장 곳곳에 소화기가 비치되었다. 캠핑장 예약은 홈페이지나 현장에서 가능하며, 전화 예약은 받지 않는다. 거제도에는 학동흑진주몽돌해변 뒤편에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 운영하는 학동자동차야영장이 있다. 다목적 운동장을 비롯해 야외무대, 식기 세척실, 샤워장, 화장실 등 여러 가지 시설이 갖춰졌으며 주변에 음식점, 노래방, 편의점, 펜션 등 편의 시설도 풍부하다. 학동흑진주몽돌해변은 거제 8경 중 하나로, 모래 대신 동글동글한 몽돌이 깔린 해변이 독특하다.
몽돌해변 주변은 휴일에 사람들로 북적북적하다. 야영장도 여행에 나선 설렘과 활기로 가득하다. 탁 트인 야외로 나오니 일상의 피로마저 훌훌 날아가는 기분이다. 텐트마다 흘러나오는 웃음소리가 지나는 이들의 마음까지 행복하게 한다. 다만 캠핑장 앞 길가에는 차가 많이 다니기 때문에 아이들을 조심시킬 필요가 있다. 좀더 풍성한 여행을 원한다면 캠핑장에서 운영하는 탐방 프로그램을 이용해보자. 에코 에너지 존 체험, 친환경 캠핑 용품 만들기, 해설사가 동행하는 생태 체험 등 흥미로운 내용으로 꾸며지며, 관리소에서 프로그램을 확인하고 참가 신청하면 된다. 매주 토요일 저녁에는 라이브 음악 공연도 열린다. 야영장 예약은 한려해상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전화나 현장 예약은 불가능하다. 자동차 야영장과 일반 야영장이 구분되며, 예약 후 사이트 변경은 불가능하다. 자동차 야영장은 주차와 전기 시설 사용이 가능한 반면, 일반 야영장은 불가능하다(학동주차장에 주차). 전기 시설과 샤워장은 유료로 운영된다. 학동자동차야영장은 애완동물 출입이 금지된다. <1박 2일 여행 코스> · 고성 첫째 날 / 당항포관광지 오토캠핑장 혹은 남산공원 오토캠핑장 둘째 날 / 당항포관광지 · 거제 첫째 날 / 학동자동차야영장 둘째 날 / 바람의 언덕→신선대→외도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관광고성 http://visit.goseong.go.kr - 거제문화관광 http://tour.geoje.go.kr - 당항포관광지(오토캠핑장) http://dhp.goseong.go.kr - 남산공원 오토캠핑장 www.campmecca.com/gscamp - 학동자동차야영장 http://hallyeo.knps.or.kr (야영장 예약 코너 안 학동자동차야영장) ○ 문의 전화 - 고성군청 문화관광체육과 055-670-2234 - 거제시청 관광과 055-639-4172 - 당항포관광지 오토캠핑장 055-670-4501 - 남산공원 오토캠핑장 010-5490-5114 - 학동자동차야영장 055-640-2400 ○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고성, 서울남부버스터미널에서 하루 27회(06:40~23:30) 운행, 약 4시간 15분 소요. 서울-거제(고현), 서울남부터미널에서 하루 28회(06:40~24:00) 운행, 약 4시간 20분 소요. * 문의 서울남부터미널 02-521-8550 www.nambuterminal.co.kr 전국시외버스통합예약안내서비스 www.busterminal.or.kr ○ 자가운전 정보 · 당항포관광지 오토캠핑장 : 통영대전중부고속도로→고성 TG→남해안대로 배둔 방면→배둔사거리에서 우회전→회진로→당항포관광지 오토캠핑장 · 남산공원 오토캠핑장 : 통영대전중부고속도로→고성 TG→남해안대로→동외로→송학로→송학광장교차로에서 좌회전→남포로→공룡로→남산공원 오토캠핑장 · 학동자동자야영장 : 통영대전중부고속도로→통영 IC에서 거제 방면→남해안대로→학동흑진주몽돌해변 방면 우회전→거제중앙로→구천삼거리에서 우회전→연담삼거리에서 좌회전→학동자동차야영장 ○ 숙박 정보 - 당항포관광지 오토캠핑장 : 고성군 회화면 당항만로, 055-670-4501 http://dhp.goseong.go.kr - 남산공원 오토캠핑장 : 고성군 공룡로, 010-5490-5114 www.campmecca.com/gscamp - 학동자동차야영장 : 거제시 동부면 거제대로, 055-640-2400 http://hallyeo.knps.or.kr - 허브드라마인펜션 : 고성군 회화면 회진로, 055-673-8580 http://drama-in.com - 바다마루펜션 : 거제시 남부면 남부해안로, 055-634-2224 www.badamaroo.com ○ 식당 정보 - 허브드라마인레스토랑 : 퓨전한정식, 고성군 회화면 회진로, 055-673-8580 http://drama-in.com - 은하수횟집 : 생선회, 거제시 남부면 근포1길, 055-633-1438 - 지중해 : 멍게·성게·해초비빔밥, 거제시 사등면 거제대로, 055-633-5543 ○ 주변 볼거리 고성 : 고성공룡박물관, 엄홍길전시관, 문수암, 고성탈박물관 등 거제 : 바람의 언덕, 신선대, 소매물도, 장사도, 외도 등 글, 사진 : 정은주(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9년 2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의 모든 콘텐츠(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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