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의 ’24~’25 BETTER里(배터리) 사업을 기반으로, 지금 한국 로컬의 여행 트렌드를 읽습니다. 이번 주말, 당신의 다음 여행을 설계해 보세요. 안동의 전통은 조금 특별해요. 형식은 전통을 따르되, 감각은 언제나 현재에 맞춥니다. 대표적으로, 하회마을은 조선 시대 유교마을의 공간을 고스란히 간직하면서도, 지금도 사람들이 살고 머무는 생활 공간이죠. 이렇게 보존된 유산은 전시의 대상이 아니라 경험의 무대가 되고, 전통은 다음 세대가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됩니다. BETTER里 사업에서 안동의 문화를 오늘의 언어로 풀어낸 두 관광벤처기업이 눈에 띕니다. 2025년 9월 25일, 세계문화유산 하회마을 한가운데서 레이브(Rave)* 음악 페스티벌, ‘Rooting 하회마을’이 열렸어요. 하회마을보존회와 협력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전통문화와 현대 웰니스 트렌드를 결합한 새로운 시도였죠. 국내외 아티스트 5팀이 무대를 채웠고, 장승 무형문화재 김종흥 명인을 비롯한 지역 장인들도 참여해 공연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었습니다. * 레이브(Rave) : 일렉트로닉 중심의 야외·비정규 공간에서 열리는 몰입형 음악 파티로, 조명·사운드·비주얼을 결합해 강한 현장감을 만드는 페스티벌 형식 ‘Rooting 하회마을’은 하회의 풍경과 음악이 어우러진 ‘감각의 공존’ 실험이었어요. 전통 의식을 전자음악과 설치, 조명으로 재해석한 현대 리추얼형 사운드 프로젝트로, ‘보이지 않는 가치(Invisible Values)’를 음악으로 새롭게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하회마을 전통가옥과 만송정 일대를 활용해 현대적 의식공간이자 무대를 구성하여, DJ OENN을 중심으로 한 일몰~심야 사운드 세트와 아르헨티나 전자음악 아티스트 Qoa, Primeiro의 초청 무대를 펼쳤고, 별신굿 탈놀이 이수자와 김종흥 국가명장이 기원제를 열며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허물었어요. ‘Rooting 하회마을’은 ‘가장 한국적인 페스티벌’로 주목받으며 국내외 미디어(VISLA, Mixmag Asia)에 소개됐고, 지역 예술가 및 청년 크리에이터 협업을 통해 하회마을을 전통유산에서 현대 예술의 실험무대로 확장한 사례로 평가받았어요. 앞으로 만들어질 하회의 새로운 전통의 대안이 기대됩니다. “우리는 하회를 통해 지역성과 공동체, 그리고 한국의 고유한 전통을 기반으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앞으로의 협업이 긴 여정의 든든한 첫걸음이자 이 가치를 더 많은 사람과 나눌 수 있는 다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 최지원 대표, 하회 고결은 안동 태화동의 한옥 숙소 일대를 거점으로 ‘로컬 컬처 라운지’를 운영해요. 농촌의 유휴 공간을 세심하게 손보고, 그 안에 지역의 공예·음식·자연을 한 자리로 엮는 프리미엄 여행 라운지죠. 2025년 10월 24일부터 27일까지, BETTER里 실증사업의 일환으로 팝업 형태의 첫 라운지를 선보였습니다. 팝업은 안동의 대표 전통 섬유인 안동포(삼베)를 중심으로 공간을 구성하고, 참마·헛제사밥·찜닭 등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라운지 푸드’ 콘텐츠를 선보였어요. 지역 장인과 청년 창업자가 함께 참여한 공예 클래스, 안동 식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안동을 손으로 배우고 맛으로 기억하는 시간이 되었죠. 팝업 마지막 날(27일)에는 지역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라운지 푸드 이벤트가 열렸어요. 방문객들은 QR 설문과 인터뷰를 통해 공간과 메뉴에 대한 의견을 남겼고, 고결은 이를 토대로 상설화 모델 검증과 브랜드 피드백을 확보했습니다. 팝업 기간 동안 약 60명이 방문했고, 한옥 스테이 3곳, 관광기업 1곳, 안동포 공예가와 MOU를 체결하며 지역 네트워크를 확장했어요. 협력 파트너 만족도는 5점 만점 기준 5점으로, 높은 참여 만족도를 보였어요. 앞으로도 고결은 스마트 가이드 시스템을 바탕으로 여행 코스 추천과 로컬 큐레이션 서비스를 이어갈 예정이에요. 전통의 결을 오늘의 언어로 정리해 건네는 곳, 고결과 함께라면 안동 여행은 한결 더 편안하고 즐거워질 거예요. ◆ 안동시립박물관 생활 속에 스며든 전통을 차분히 보여주는 공간이에요. 안동댐 건설로 수몰 위기에 놓였던 전통 가옥을 옮겨 보존한 ‘민속 경관지’ 안에 자리해, 야외 정원을 걷다 보면 잠시 과거로 산책 나온 듯한 기분이 들어요. 실내 전시는 역사·생활문화·민속놀이·신앙 등 다양한 테마로 구성되어 있고, 야외 전시까지 여유 있게 둘러보세요. ◆ 안동지관서가 이름처럼 ‘멈추어 바라봄(止觀)’과 책장이 만나는 곳이에요. 옛 안동문화원을 리모델링해 한옥의 골조와 전통 재료(안동포 벽면 등)를 살린, 조용한 사유형 복합 문화공간이지요. 1층은 카페 겸 서가, 2층은 독서·사유에 집중하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어 머무는 리듬이 자연스럽게 나뉘어요. 운영시간은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하루의 시작과 끝을 이곳에서 느긋하게 채워보세요. ◆ 예끼마을 안동댐 건설로 수몰된 주민들이 이주해 정착한 마을이에요. ‘문화예술 갤러리 마을’로 거듭나면서 벽화거리와 물 위를 걷는 선성수상길 등 볼거리·즐길거리가 더해졌어요. 골목을 천천히 걸으며 벽화를 비롯한 ‘엉뚱한 발견’을 만나는 재미가 있고, 사진 찍기도 좋죠. 안동호를 향한 탁 트인 뷰도 놓치지 마세요. 호수 위에 놓인 보행 전용 산책로, 선성수상길은 양옆으로 호수 풍경이 펼쳐지고, 왼편으로는 선성산성공원이 이어져 감성적인 산책 코스로 사랑받고 있어요. BETTER里(배터리) 사업 관광벤처기업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인구감소지역에 접목해 지역 맞춤형 관광 실증사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인구감소지역에 관광으로 활력을 충전한다’는 의미를 담았으며, 2023년 영주를 시작으로 2024년 안동·봉화·제천·단양, 2025년 가평·무주와 함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회 ㅣ 가장 한국적인 뮤직 페스티벌 고결 ㅣ 안동 여행의 시작, 로컬 라운지 - 글 : 탐방 - 사진 : 탐방, 하회, 고결 ※ 위 정보는 2025년 11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사용을 금합니다. .link-button { display: inline-block; background-color: #f0f8ff; border: 1px solid #00a0e9; color: #0078c8; text-decoration: none; padding: 10px 20px; border-radius: 3px; font-size: 16px; transition: all 0.2s ease; } .link-button:hover { background-color: #e6f4ff; border-color: #0090d5; color: #005fa3; } BETTER里 사업으로 본 로컬의 여행 트렌드 모두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