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수험생 여러분 고생 많으셨습니다! 드디어 고대하던 자유를 만끽할 시간이에요.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가고 싶은 곳도 많은 지금, 호반의 도시 춘천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주머니 가벼운 학생도 부담 없이, 배까지 든든하게 채울 수 있는 춘천 여행 코스를 소개할게요. 서울 근교라 접근성이 좋고 사계절 풍경도 아름다우니 수험생이 아닌 일반 학생들도 이번 겨울방학에 꼭 다녀오세요! ⭐ 추천 장소 ⭐ 춘천 죽림동성당, 춘천 명동 닭갈비 골목,춘천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홈컴홈, 304아일랜드, 온이 춘천역 - (버스 15분, 약 1.5km) - 죽림동성당 - (도보 7분, 약 500m) - 춘천 명동 닭갈비 골목 - (버스 30분, 약 6km) - 춘천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 (버스 20분, 약 4km) - 홈컴홈 - (도보 10분, 약 600m) - 304아일랜드 - - (도보 7분, 약 400m) - 온이 - (도보 8분, 약 450m) - 남춘천역 본격적인 여행은 기차에 몸을 싣는 순간 시작돼요. 용산에서 춘천으로 향하는 열차의 이름은 ITX-청춘. 눈부신 청춘들에게 찰떡이죠. ITX-청춘의 배차 간격은 1시간 정도이고, 용산에서 춘천까지 소요 시간은 약 1시간 20분이에요. 경의중앙선 전철과 같은 철로를 이용하기 때문에 탑승 전 열차 확인은 필수랍니다. 여기서 잠깐, 기차 예매 팁을 알아볼까요? 우선 ITX-청춘은 교통카드로는 탑승이 불가해서 반드시 예매를 해야 하는데요. 강 풍경을 즐기고 싶다면 운행 방향 기준으로 오른쪽 좌석을, 휴대전화 충전 옵션이 필요하다면 각 열차의 맨 앞과 맨 뒷자리를 고르세요. 열차 4호차와 5호차는 복층 구조라 2층에 앉는다면 비교적 탁 트인 시야를 경험할 수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가장 먼저 가볼 곳은 춘천역에서 가까운 죽림동성당이에요. 역에서 시내버스를 타면 약 15분 정도 걸려요. 멀리서 뾰족한 종탑이 보이는데,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애청자라면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거예요. 종탑 높이와 비슷한 아름드리 느티나무와 함께여서인지 훨씬 예쁘더라고요. 세상 예쁜 성당이지만, 이면에는 6·25전쟁의 아픔이 깃들어 있어요. 외벽을 쌓고 동판 지붕까지 얹었을 때 전쟁이 터졌거든요. 전쟁 중 성직자들이 끌려가고, 공습으로 벽이 무너져 내리기도 했대요. 공사는 미군과 교황청의 지원으로 1953년에 마무리되었고, 1956년에 성당 봉헌식도 거행됐죠. 이런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3년 등록문화재로 지정됐어요. 죽림동성당은 곳곳에 놓인 미술 작품으로 인해 ‘한국 가톨릭 미술의 보고(寶庫)’라고 불리기도 해요. 성당 입구에서 본당까지 이어지는 좌우 회랑에는 예수가 사형선고를 받은 후부터 무덤에 안치되기까지의 과정이 14개 그림으로 새겨져 있고, 회랑 끝에는 예수상과 성모자상이 나란히 세워져 있죠. 본당 창문은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되어 있는데, 내부를 비추는 따뜻한 빛이 마음까지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1 성당에서 예쁜 사진을 남겼으니 배를 채우러 갈 시간이에요. 죽림동성당에서 도보 7분 거리인 닭갈비 골목에 가면 춘천의 내로라하는 닭갈비 맛집들이 여러분을 기다린답니다. 어느 식당에 가든 메뉴와 가격이 유사해서 실패할 확률도 거의 없어요. 어느 집이든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역시 철판 닭갈비입니다. 춘천에서는 닭갈비를 먹을 때 쌈장 대신 고추장을 넣어 쌈을 싸 먹는다고 하니, 현지 스타일로 닭갈비를 즐겨 봐도 좋을 것 같아요. 게다가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닭 내장도 경험할 수 있어요. 쫄깃한 알집, 고소한 곱창, 식감이 재미있는 모래집, 흰자와 노른자의 맛이 섞인 닭알 등 다양한 부속을 부드러운 다리살과 함께 볶아 먹으면 맛과 식감이 훨씬 풍성해져요. 그런데 춘천은 언제부터 닭갈비로 유명해진 걸까요? 닭갈비는 지역 양계농가에서 팔고 남은 닭을 연탄불이나 화롯불에 구워 먹던 것이 시초라고 전해지는데요. 1970년대에 닭갈비 골목이 조성되면서 조금씩 입소문을 탔고, 1980년대부터 TV 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고 해요. 저렴한 가격으로 여럿이서 고기와 채소를 배불리 먹을 수 있으니, 학생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많은 이유를 알 것 같아요.1 배를 든든히 채웠으면 경치를 감상하러 가볼까요?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는 아름다운 춘천 풍경을 파노라마로 볼 수 있는 곳이에요. 삼천동에서 의암호를 가로질러 삼악산까지 연결하는데, 그 길이가 3.61km에 달해요. 케이블카는 총 세 종류에요. 바닥이 막힌 일반 케이블카와 투명한 바닥이 아찔함을 더하는 크리스털 캐빈, 그리고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케이블카 중에 선택할 수 있죠. 내부에서 블루투스를 연결해 음악을 들으며 15분간 공중 여행을 즐기다 보면 금세 상부 정차장인 삼악산 정차장에 도착한답니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전망대를 만나게 됩니다. 이곳엔 유기농 아이스크림 매장인 라라소프트가 있는데요. 달콤한 아이스크림과 강원도 특산품으로 만든 라라샌드를 맛보며 춘천의 멋진 풍경을 즐겨보세요. 푸른 호수와 청량한 하늘이 두 눈 가득 담겨 ‘호반의 도시’라는 말이 저절로 체감될 거예요. 상부 정류장에서 도보 15분 거리에 있는 스카이워크 전망대는 현재 보수 공사 중이니 방문 전 운영 여부를 확인하세요. 1 여행에서 기념품을 빼놓으면 섭섭하죠. 홈컴홈은 귀여운 것으로 공간을 가득 채운 남춘천역 인근의 소품점이에요. 식기류부터 문구류까지 형형색색의 소품들이 눈길을 끌죠. 산리오, 짱구, 키티 등 캐릭터 굿즈는 덕후의 마음을 마구 흔드는데요. 공간은 아담하지만 알찬 구성 덕분에 구경하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요! 강원도의 상징인 구황작물 키링도 눈에 띄어요. 마트에서 판매하는 상품처럼 포장이 되어 있어 귀여움을 더하죠. 춘천 여행의 기념품으로 이보다 더 좋은 게 있을까요? 남은 여정을 함께하는 인증샷 메이트로 삼아도 좋을 것 같아요. 1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사용할 문구류를 찾는다면, 남춘천역 바로 앞에 자리한 문구 전문 소품숍 304아일랜드를 추천해요. ‘기록으로 찾아가는 나의 길’이라는 이곳의 슬로건처럼, 기록을 통해 길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친절한 이정표가 되어주거든요. 이곳은 춘천을 찾은 이들이 마음을 나누는 소통 공간이기도 해요. 고민이 있는 사람은 고민 노트에 메모를 남기고, 이를 본 사람들이 또다시 답글을 남기죠. 누군지는 모르지만 서로를 위로하는 글들을 읽다 보면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지는 기분이 들 거예요. 문구류 외에도 춘천의 향을 담은 룸스프레이, 지역 작가들의 책, 이곳을 대표하는 키워드를 담은 마그넷도 구매할 수 있으니, 특별한 춘천 기념품을 찾는다면 방문해 보세요.1 남춘천역에서 7분 정도 걸으면 주황색 지붕으로 단장한 카페 온이가 모습을 드러내요. 풀이 우거진 좁은 통로를 지나면 작은 정원이 나타나는데, 마치 시골 할머니 댁에 온 듯 정겹고도 설레는 기분을 느낄 수 있죠. 카페의 내부 공간은 세 개의 방으로 나뉘어요. 서까래가 드러난 첫 번째 방은 주문이 이루어지는 메인 공간이고, 나머지 두 방은 다인석 테이블이 놓여 있어 친구들과 두런두런 수다 떨기 좋아요. 창 너머로 중정을 바라보며 멍때리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답니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온이 코르타도예요. 에스프레소에 우유와 생크림을 더해 부드러운 첫맛과 쌉쌀한 끝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색다른 음료죠. 디저트로는 브라운치즈를 갈아 올린 아이스크림 크로플이 인기인데요. 브라운치즈의 고소함, 아이스크림의 달콤함, 크로플에서 느껴지는 버터 풍미가 조화롭게 느껴져요. 향긋한 커피와 달콤한 디저트는 기차에 오르기 전 여흥을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물이 될 거예요. 1 글, 사진 : 김나희 ※ 위 정보는 2025년 11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mo{display:none;} @media screen and (max-width: 1023px){ .mo{display:block;} .pc{display:n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