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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근대골목은 지난날 우리들의 삶의 모습과 역사를 뒤돌아 보며, 마음 따뜻한 향수와 추억을 느끼며 위로를 얻게 되는, 도심 속 역사문화 탐방로로 도보여행을 통해 풍성한 경험과 낭만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특히 휠체어나 유모차가 접근하기에도 안성맞춤인 도시환경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지팡이를 짚고 산책에 나서거나 휠체어를 타고 여행하기에도 적합한 도심 관광지다. - 장애인 주차장 안내 입식 표지판 기준 규격에 맞도록 설치 - 장애인 주차공간 바닥면 채색 및 공간 구획 정비 =폭 3.5m(주차폭 2.3m + 통행로 1.2m) x 길이 5.0m 확보 - 장애인 동선 구획 추가 설치 - 바닥면 소재를 논슬립페인트로 도색하여 안전 사고 예방 - 촉지형 안내판 3개소 설치(쌈지공원관광안내소 옆, 계산예가관광안내소 옆, 김광석길관광안내소 옆) - 촉지형 종합 시설 안내도 및 점자 안내판(2개) : 이상화시인, 김광석길콘서트홀 •점자 가이드북 배포 장소 ◦계산예가 관광안내소 053-661-3323 ◦쌈지공원관광안내소 053-661-3327 ◦김광석길 관광안내소 053-661-3328 •가이드북 및 해설사 요청 문의 ◦ 대구 중구 관광개발과 053-661-2624 대구 골목투어 코스 5개 가운데 2코스는 총 길이 1.64km로 비교적 짧은 편이나 골목골목 볼거리가 많고 대부분 경사진 길과 평지로 연결되어 있어 관광취약계층(장애인, 유모차, 어르신)도 접근 가능한 코스로 일반적 출발점은 동산 청라언덕이지만 휠체어를 사용하는 관광객의 경우 청라언덕 접근을 위해서는 대구제일교회 100주년 기념관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에서 내리면 교회 주차장 너머 청라언덕이 있다. 일반적으로 청라언덕으로 향하는 경로는90계단으로 이뤄진 '3․1만세운동길'을 통해 청라언덕으로 오르는데, 장애인과 노약자, 유모차는 대구제일교회 100주년 기념관에서 시작해야 접근 가능하다. (※ 휠체어 장애인의 청라언덕 접근을 위하여 '대구제일교회'에서는 대구제일교회 100주년 기념관 內 엘리베이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고 있다)대구제일교회는 1893년 설립된 대구·경북 지역 최초의 개신교 교회로 지금의 건축물은 1994년에, 종탑은 2002년 완공됐다. 대구시 유형문화재 제30호로 지정된 옛 건물은 중구 남성로 약전골목에 남아 역사관으로 거듭났다. 청라언덕에 올라서면 1910년경 세워진 미국인 선교사 스윗즈, 블레어, 챔니스의 주택 3채가 보인다. 붉은 벽돌집에 담쟁이 넝쿨이 벽을 휘감고 있어 인상적이다. 지금은 의료·선교 관련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국내 최초의 서양 사과나무 자손목도 한자리를 차지했다. 1899년 당시 동산의료원 초대 병원장인 존슨 선교사가 미국에서 가져다 심은 것으로 대구 사과나무의 효시로 알려져 있다. '3·1만세운동길'은 '동무생각' 노래비 옆에서 계산성당으로 가는 내리막에 있다. 3·1운동 당시 집결지로 향하던 학생들이 일본군의 감시를 피해 지나다녔던 길이다. 긴박했을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잠시 머무르고는 왔던 길을 되돌아 대구제일교회 100주년 기념관으로 향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 다시 출발점에 섰다. 길 건너로 계산성당이 보였다. 1902년에 들어선 영남지역 최초의 서양식 건축물이다. 좌우에 우뚝 서 있는 붉은 첨탑과 전면을 장식한 장미꽃 문양의 창이 간결한 고딕 양식의 진수를 보여주는 듯하다. 정문을 지나 본당 왼쪽으로 난 출입구를 이용해 안으로 들어갔다. 휠체어나 유모차를 위한 경사로가 완만하게 설치돼 있어 수동 휠체어로도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했다. 성당 안으로 들어서자 아치형 천장과 굵은 기둥이 성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색색의 스테인드글라스가 만들어내는 빛 물결도 두 눈을 황홀하게 했다. 조선시대 천주교 박해 때 순교한 성인들이 한복 입은 모습으로 새겨져 흥미로웠다. 한복 두루마기에 유건 차림을 한 김대건 신부를 보고나니 어쩐지 숙연한 마음이 들었다. 성당을 나와 이번엔 이상화 고택으로 향했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로 유명한 항일문학가 이상화 시인이 1939년부터 1943년 암으로 숨을 거두기 전까지 살던 집이다. 그의 마지막 작품 '서러운 해조'가 탄생한 역사적인 곳이기도 하다. 이상화 고택을 만나러 가는 길은 근대와 현대, 그리고 문학 작품과 현실 세계가 구불구불 이어지는 특별한 여정이다. 검은색 외투에 중절모를 쓴 이상화 벽화가 제일 먼저 손님을 반긴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구절을 두 눈으로 꼭꼭 밟으며 골목 안으로 들어서면 길섶의 아주까리(피마자)가 제 존재를 알리듯 이파리를 흔든다. 아주까리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에 등장하는 풀 로, 잊고 지냈던 향토적인 정서를 자극했다. 이상화 고택은 본채와 사랑채로 나뉜 'ㄱ'자형 한옥이다. 앞마당에 심어진 감나무와 석류나무엔 가을이 주렁주렁 열렸다. 한쪽에는 장독과 재래식 작두펌프가 놓여 소박하고 정갈한 분위기를 풍긴다. 장독대 주변으로는 맥문동이 곱게 심겨 있었다. 이 역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시 구절 '고맙게 잘 자란 보리밭'을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사계절 자라기 힘든 보리 대신 보리 '맥'자에서 힌트를 얻어 맥문동을 심었다고 한다. 이상화 고택 맞은편에는 1907년 국채보상운동을 주도한 독립운동가 서상돈 선생의 고택이 자리했다.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아래 자리한 고택은 개발 정책이 추진되면서 철거될 뻔했으나, 시민들의 서명운동과 후원으로 지금까지 보존되고 있다. 옆에는 대구 근대 역사의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근대문화체험관 계산예가가 들어섰다. 이상화·서상돈 고택과 달리 휠체어 리프트를 갖춰 내부까지 편안하게 둘러보기 좋았다. 계산예가를 뒤로 하고 근대문화골목 표지판을 따라 움직였다. 길은 두사충이 살았던 뽕나무골목을 지나 한약 냄새 진동하는 약전골목, 한양 가는 과거길로 유명한 영남대로, 그리고 대구의 옛 번화가인 종로까지 이어졌다. 간간이 결이 고르지 않은 보도블록 구간도 있었지만, 심하게 울퉁불퉁하거나 경사가 급한 곳이 없어 휠체어를 타고 찬찬히 눈에 담기에 적당했다. 대구 근대문화골목 기행은 진골목에서 끝을 맺는다. '길다'의 경상도 사투리인 '질다'에서 비롯된 진골목은 종로의 샛골목이다. 골목은 이름과 달리 길이가 100m 남짓으로 짧았다. 지금은 좁고 허름한 분위기가 주를 이루지만 예전에는 대구 유지들이 모여 살던 부자 동네로 통했다고 한다. 1907년 여성국채보상운동이 시작된 곳이기도 하다. 진골목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가 있다면 정소아과의원이다. 1937년 세워진 대구 최초의 서양식 주택으로 중국인 건축가 모문금이 지었다. 대구 문인들의 아지트였던 미도다방도 이 골목에 자리했다. 언제나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주인이 화사하게 손님을 맞는 곳으로 유명하다. 입구에 계단이 5개쯤 있어 휠체어로 가기에는 쉽지 않았다. 대구 근대골목 투어를 한결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버스가 지난 4월 운행을 시작했다. 이름도 예쁜 '청라버스'가 그 주인공이다. 버스는 향촌문화관․대구역을 출발해 대구근대역사관, 동성로, 패션주얼리전문타운,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김광석다시그리기길, 봉산문화회관, 청라언덕과 3·1만세운동길, 서문시장을 경유한다. 오전 10시부터 하루 7차례 운행되며 장애인을 위한 휠체어 리프트가 설치돼 있다. 승차권은 3000원(장애인 및 국가유공자 1500원)으로 탑승 시 구매하면 된다. 당일에 한해 하루 동안 자유롭게 타고 내릴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쉰다. 053-255-0531 유모차를 끌거나 휠체어를 타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건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대구 근대문화골목 2코스는 교통약자들이 불편 없이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척 반갑다. KTX 동대구역에 내려 2코스 시작점인 청라언덕까지 가는 방법을 상세히 소개한다. ① KTX 동대구역 플랫폼을 빠져나와 엘리베이터를 탄다. 3층에서 내린다. ② '도시철도' 표지판을 따라 이동하다가 엘리베이터가 보이면 탑승하고 지하철과 연결되는 지하 1층에서 내린다. ③ 설화·명곡 방면 개찰구가 보이면 들어가지 말고 끝쪽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를 탄다. 지하 3층 승강장에서 내린다. ④ 개찰구 앞 우대권 지급기에서 표를 뽑은 다음 개찰구를 통과한다. 휠체어 표시가 그려진 칸으로 탑승한다. ⑤ 반월당역에서 내려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지하 2층 대합실로 올라간다. ⑥ 개찰구를 빠져나와 14번 출구 앞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상 1층에서 내린다. 지하철이 복잡해 도움이 필요한 경우 반월당역 도움콜서비스(053-255-7735)를 이용한다. ⑦ 출구로 나와 뒤쪽 현대백화점 방향으로 가다 보면 바닥에 근대문화골목 표지판이 보인다. ⑧ 표지판을 따라가다가 계산오거리가 나오면 횡단보도를 건너지 말고 우회전해서 계속 이동한다. ⑨ 검은 중절모를 쓴 이상화 벽화를 지나 처음 만나는 횡단보도를 건너면 쌈지공원 관광안내소가 있고, 그 오른쪽으로 대구 제일교회 100주년 기념관이 보인다. ⑩ 대구 제일교회 100주년 기념관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5층으로 올라간다. 건물 밖으로 나와 주차장을 지나면 2코스 시작점인 청라언덕에 도착한다. 2코스와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역시 걷기 좋은 여행지다. 1964년 대구 대봉동에서 태어나고 1996년 서른 셋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가수 김광석을 테마로 조성됐다. 350m가량 이어지는 길은 김광석의 초상화와 조형물, 노랫말 등 70여 점의 작품으로 채워졌다. 거리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흘러나 오는 김광석의 명곡들이 깊은 감동과 위로를 주는 듯했다. 누구나 걷기 좋을 만큼 잘 정비돼 있어 휠체어가 다니기에도 어려움이 없었다. 작품 중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김광석 촉지벽화도 보였다.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안내 버튼도 눈길을 끌었다. 웹페이지 주소 -대구 근대골목 : http://www.jung.daegu.kr/new/opentour/pages/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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