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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마을, 한옥촌 등 한옥이 귀한 대접을 받는 시대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국내에는 우리나라 전통 건축물 외에 다양한 건축양식이 비교적 많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서양식 건축물을 제대로 살펴볼 수 있는 장소를 딱 집어내기는 쉽지 않다. 가평 ‘쁘띠프랑스’에 가면, 멋진 프랑스식 전통 건축물을 마음껏 볼 수 있다. 쁘띠프랑스 설립자의 인사말에 의하면, 프랑스의 아름다운 문화를 소개하고 싶었다는 취지로 약 20년 동안 준비한 끝에 쁘띠프랑스가 탄생하게 됐다고 한다. 유럽과 프랑스, 낭만의 고장에서 매력적인 것을 한데 모으려니 얼마나 고민이 컸을까 싶다. 주차장에서 쁘띠프랑스 입구로 향하는 길, 멀리 청평호와 함께 작은 마을 ‘쁘띠프랑스’가 액자 속 그림처럼 잡힌다. 매표소를 지나 펼쳐지는 풍경에서 작은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이국적 분위기라고 표현하는 것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우리네 정서와는 다른 정서가 감돈다. 다른 세상이라고 하면 더 적당하겠다. 편안하지만 평소 생각해오던 편안함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공원 전반에 걸쳐 하나의 주제가 관통한다.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왕자’가 그것. 단순히 어린왕자 캐릭터를 곳곳에 배치한 수준이 아니다. 프랑스에 있을 법한 전원마을에 들어와,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순수한 호기심을 마음껏 드러내 보이는 사람들의 표정에 어린왕자가 담겼다. 유럽의 낭만과 여유라는 특별한 매력과 그 이상의 의미가 담긴 시간을 보내고 있음이다. 계단, 골목을 걸으며 쁘띠프랑스를 덮고 있는 색감에 감탄, 또 감탄이다. 서서히 녹색이 태동하는 숲 한가운데, 봄과 어울리는 파스텔톤 프랑스 마을을 걷고 있자니 발걸음마다 추억이 돋고, 유럽의 낭만이 이런 건가 싶기도 하다. 마치 어린 시절 티비에서 봤던 ‘플란다스의 개’의 파트라슈가 뛰어다니는 마을에 들어선 기분이랄까... 사람들이 한데 모여 무엇을 구경하고 있다. 손가락과 인형을 실로 연결해 코믹한 공연이 진행 중이다. 살아있는 듯 움직이는 인형에 어떤 아이는 울음을 터트리기 직전이고, 어떤 아이는 대화를 걸어보려고 한다. 성인도 인형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공연에 홀딱 빠졌다. 모두 동심으로 인형극을 즐기는 모습이 보기만 해도 흐뭇한 풍경이다. 인형극이 펼쳐진 곳 뒤편에 갤러리라는 작은 간판이 걸렸다. 내부로 들어가면 프랑스의 고전문화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프랑스의 상징 중 하나인 ‘닭’이 입구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프랑스에서는 용맹스러움을 표현할 때 닭을 쓴다고 한다. 이어서 동화축제에 걸맞은 인형이 전시돼 있다. 프랑스 하면 떠오르는 것이 아름다움과 예술 아니던가. 인형을 통해 아름다움을 담으려 했던 그들의 정신이 느껴진다. 또한 여러 동화를 통해 접했던 등장인물이 떠오르는 인형도 띈다. 열쇠가 매달린 나무를 지나 프랑스 전통주택관으로 가보자. 쁘띠프랑스가 자랑하는 건축물 중 하나다. 약 150년 전의 목재 기둥, 기와, 바닥재 등을 그대로 재사용한 고택으로, 외관과 내부에서 배울 점이 많은 건물이다. 한옥과 비슷한 형태를 띠는 것이 있는데, 대들보와 서까래처럼 보이는 내부 목재가 그렇다. 또 목재와 목재의 연결된 부분이 한옥처럼 맞물려서 결합됐다. 그 외에도 프랑스의 옛 생활을 짐작할 수 있는 실제 가구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한쪽 벽면을 장식한 접시들을 하나하나 살펴보자. 무늬와 색깔에서 프랑스 귀족의 취향이 어떠했는지 상상해 볼 수 있다. 한옥을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는 곳이 많아지는 가운데 프랑스 고택을 소개한 쁘띠프랑스 덕분에 고택을 보는 안목이 한층 넓어진 듯하다. 쁘띠프랑스는 비교적 작은 규모지만, 즐기는 시간으로 따지면 작은 코스가 아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골목들이 다양한 동선으로 엮였고, 왔던 길도 반대로 다시 돌아가 보면 보지 못했던 풍경에서 색다른 맛을 찾을 수 있다. 구석구석에 뻗은 길을 놓치지 않는 것이 쁘띠프랑스를 제대로 맛 볼 수 있는 방법이다. 그렇게 걷다 보면, 생텍쥐페리기념관에 이른다. 1층에는 그의 일생이 탄생부터 죽음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그의 일생에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 그리고 어떤 작품이 탄생하게 됐는지 알 수 있다. 2층은 어린왕자를 중심으로 그가 남긴 작품에 대해 설명해 놓았다. 작은 프랑스에서 추억 한 아름 실었다. 축제 분위기에 마음마저 들떠버리니 장난꾸러기 소리를 들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발이 동동 굴러진다. 어디 분위기 차분한 곳에서 따뜻한 차 한잔했으면 좋겠다. 지도를 펼쳐 다음 목적지를 고르던 중 자라섬 부근에 ‘이화원’이 눈에 들어왔다. 가평군 가평읍 대곡리 자라섬 옆 이화원, 멀리서 보면 작은 식물원처럼 보인다. 커다란 두 개의 비닐하우스로 이뤄졌지만, 그 속에는 고흥 유자원, 하동 녹차원 두 가지 주제로 한국적인 정원이 꾸며져 있다. 거기에서 차 한잔할 수 있는 여유도 있다. 다른 한쪽에는 커피향기가 가득한 브라질 정원도 있다. 이곳 이화원의 식물들은, 정성을 듬뿍 받으며 자란 티가 난다. 그에 보답이라도 하는 듯, 향기로운 꽃 냄새를 듬뿍 발산해 온실 구석구석이 향긋함으로 가득하다. 백련차 한 잔 들고 걷자니 온몸이 상쾌하면서 가벼워지는 기분이다. 앉아 쉴 수 있는 자리가 곳곳에 마련됐는데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매번 앉아서 차 한 모금, 향기 한 모금을 음미하게 된다. 이화원 입간판에 글귀 하나를 소개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원활한 소통과 친화를 도모하는 대화의 광장” 바쁜 일상을 핑계로 오랫동안 보지 못했거나 소홀했던 사람이 없었는지 한번 뒤돌아보게 된다. 프랑스 낭만이 있는 특별한 산책, 향긋한 꽃내음이 가득한 정원에서 마시는 차 한 잔… 행복한 가평으로 같이 갈 사람을 찾아봐야겠다. 1.찾아가는길 * 자가용 (쁘띠프랑스) 서울-춘천간 고속도로 → 화도IC → 춘천, 청평 방향 → 대성리 → 청평댐 입구에서 고성리, 호명리 방향으로 10㎞ 직진 * 자가용 (이화원) 경춘국도 → 도농삼거리(춘천/청평방면) → 평내/마석 → 새터삼거리 → 대성리 → 청평 → 청평검문소 → 가평 → 가평읍 진입전 좌회전(남이섬/자라섬방면) → 가평종고 정문 → 작은다리 건너기 전 좌회전(300m진행) → 자라섬 입구 2.맛집 왕장어촌 : 장어구이정식, 031-582-9933 양태봉촌두부 : 모두부, 두부전골, 031-582-0058 가평축협한우명가 : 꽃등심, 031-582-1592 3.숙소 가평관광호텔 : 가평군 가평읍 읍내리, 031-581-0505 나우 호텔 : 가평군 가평읍 대곡리, 031-581-6969 동영모텔 : 가평군 가평읍 대곡리, 031-581-2248 성원모텔 : 가평군 가평읍 읍내리, 031-581-6010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안정수 취재기자( ahn856@gmail.com ) ※ 위 정보는 2018년 12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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