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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큰 섬, 강화도. 섬이긴 하나 수도권에서 지척일 뿐 아니라 강화대교나 초지대교를 건너면 쉽게 갈 수 있는 곳이다. 강화도는 선사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사를 품고 있는 고장이다. 강화도의 숨 가쁜 역사를 한눈에 엿볼 수 있는 강화역사박물관은 강화도 여행에 앞서 먼저 둘러봐야 할 곳이며, 강화도 여행을 더욱 풍요롭게 해주는 공간이다. 강화도는 문화유산 답사여행지로 제격이다. 섬 자체가 역사의 산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선사시대부터 고려,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사가 차곡차곡 쌓여 있다. 강화도의 고인돌 유적은 전남 화순, 전북 고창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고, 고려시대 몽고군과 맞섰던 삼별초항쟁, 조선시대 병자호란과 구한말 서구 열강의 빈번한 외침에 맞서 고군분투했던 현장이기도 하다. 강화 고인돌공원 내에 자리한 강화역사박물관은 강화도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둘러볼 수 있는 곳이므로 강화도 여행에 앞서 가장 먼저 찾아봐야 할 곳이다. 옛 강화역사박물관은 강화대교를 건너자마자 만나는 갑곶돈대에 있었다. 역사관을 둘러보고 난 뒤 광성보, 덕진진, 초지진 등 조선 말엽 서구 열강의 침탈 현장을 차례로 둘러보는 답사여행의 교과서 같은 코스였다. 하지만 역사관의 규모가 작아 강화도의 모든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없을뿐더러 근대 역사에 치우치는 답사여행이 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강화역사박물관은 지난 2010년 고인돌공원으로 확장 이전했다. 2개 층으로 구성된 강화역사박물관은 1층 매표소에서 바로 2층으로 올라가 선사시대를 먼저 둘러보고 다시 1층으로 내려와 고려, 조선시대를 차례로 만난다. 박물관 2층은 구석기부터 청동기에 이르는 선사시대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신나는 청동기시대 탐험과 강화의 열린 바닷길 이야기 등 강화의 역사를 체험해보고 익힐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 유익한 공간이다. 신나는 청동기시대 탐험은 스크린을 통해 퀴즈와 퍼즐을 풀어볼 수 있으며, 참성단의 선녀와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다. 강화의 열린 바닷길 이야기는 그림자 연극을 보여준다. 바닷길을 통해 고려청자를 필리핀으로 보내야 하는 강화 청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밖에 고려산 오련지, 전등사 나녀상, 손돌, 보문사 석실 나한상 등 강화에 전해 내려오는 다양한 이야기를 간략하게 구성해놓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강화역사박물관 1층에서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다양한 유물과 역사적 사건들을 차례로 만날 수 있다. 조선시대 말엽 서구 열강의 빈번한 침략으로 강화도가 철저하게 유린되는데 병인양요, 신미양요, 강화도조약 등 역사적 사건들이 이 시기에 일어났다. 병인양요는 천주교 박해를 구실 삼아 프랑스가 침범한 사건이고, 신미양요는 대동강에서 불탄 제너럴셔먼호를 빌미로 미국이 침범한 사건이다. 침략한 나라와 이유는 다르지만 병인양요와 신미양요는 여러모로 닮아 있다. 서구 열강의 제국주의적 침략이라는 공통점 외에도 약탈과 환수의 과정이 꼭 닮았다. 프랑스는 퇴각하면서 외규장각에 있던 조선왕조의 의궤와 고서를 약탈했고, 미국은 어재연 장군의 장수기인 수자기(帥字旗)를 전리품으로 가져갔다. 외규장각의 조선왕조 의궤는 2011년 145년 만에 고국 땅을 밟았고, 수자기는 136년 만인 지난 2007년에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다. 돌려받은 기쁨이야 말할 것도 없지만, 숨겨진 이면에는 서글프고 처참한 조선의 슬픈 역사가 고스란히 배어 있다.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이 강화성을 침략하는 장면, 신미양요 때 광성보에서 펼쳐진 미군과 조선 관군의 전투 장면을 재현한 디오라마를 통해 당시 상황을 조금이나마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신미양요를 재현한 디오라마에는 실물 크기의 수자기가 걸려 있어 안타까움과 반가움이 교차한다. 강화도 해안선을 따라 진, 보, 돈대라 불리는 조선시대의 군사시설이 남아 있다. 병자호란의 치욕을 가슴에 새겼던 조선 효종이 북벌계획의 하나로 설치하기 시작해 숙종 때 이르러 완성한 5진 7보 53돈대다. 그중 1871년(고종 8년) 신미양요 때 처절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 초지진과 덕진진, 광성보다. 함선에서 쏘아대는 대포의 위력은 조선의 화포와는 상대가 되지 않을 정도로 대단했다. 초지진을 내준 이튿날 덕진진과 광성보도 함락되었다. 어재연 장군 휘하 천여 명의 조선 관군은 부상으로 오도 가도 못한 몇몇을 빼고 모두 전사했다. 조선군 진영에 내걸렸던 수자기는 성조기로 대체되었다. 신미양요 당시의 처참했던 사진을 보고 있으면 절로 숙연해진다. 지금도 초지진의 성벽과 소나무에는 전투 당시 포탄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초지진은 덕진진, 광성보와 함께 강화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역사의 현장으로 답사여행의 필수 코스다. 갑곶돈대에서 초지진에 이르는 강화나들길의 2코스 호국돈대길(17km)을 걸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강화역사박물관 외부는 고인돌공원이다. 고인돌은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무덤으로 세계의 거석문화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이다. ‘돌을 고였다’ 하여 이름 붙여진 고인돌은 흔히 지석묘라고도 불린다. 우리나라에만 3만 기가 넘는 고인돌이 있고, 북한에 있는 고인돌까지 합치면 4만여 기가 넘을 만큼 많이 분포하여 가히 고인돌 왕국이라 할 만하다. 전북 고창, 전남 화순과 함께 강화도의 고인돌 유적이 지난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강화도에는 주로 고려산 기슭에 100여 기가 넘는 고인돌이 흩어져 있다. 고창이나 화순의 고인돌에 비하면 많은 것은 아니지만, 고인돌 이미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고인돌이라 해도 손색이 없는 고인돌이 이곳 고인돌공원에 남아 있다. 일명 부근리 고인돌로 불리는 것이다. 이 고인돌은 2개의 고임돌 위에 덮개돌이 덮여 있는 전형적인 북방식 고인돌이다. 그 모습이 마치 탁자를 닮아 탁자식 고인돌로 불리는데 높이만 2.5m, 덮개돌 무개만 50여 톤에 이르는 대형 고인돌로 당당하기 그지없다. 고인돌은 크게 탁자식과 바둑판식, 개석식으로 나뉜다. 그중 탁자식 고인돌은 무덤방이 땅 위로 노출되는 고인돌이다. 그러다 보니 탁자식 고인돌은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도굴되고 훼손되기 쉽다. 지금의 부근리 고인돌은 2개의 고임돌과 1개의 덮개돌로 구성되어 있지만, 원래는 4개의 고임돌로 무덤방을 만들고 그 위에 덮개돌을 덮은 형태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도굴되고 훼손되어 빈껍데기만 남은 고인돌을 만나는 셈이다. 이유야 어떻든 부근리 고인돌은 한 바퀴 돌아가며 둘러봐도 흠 잡을 데 없을 만큼 위엄이 가득한 장군의 모습처럼 위풍당당하다. 부근리 고인돌은 강화 부근리 지석묘라는 이름으로 사적 제137호로 지정되어 있다. 강화역사박물관 - 주소 : 인천시 강화군 하점면 강화대로 994-19 - 문의 : 032-934-7887 http://www.ganghwa.go.kr/open_content/museum/ 주변 음식점 - 충남서산집 : 꽃게탕 / 강화군 내가면 중앙로 1210 / 032-933-1667 - 토가 : 순두부새우젓찌개 / 강화군 화도면 해안남로 1912 - 우리옥 : 한식백반 / 강화군 강화읍 남산길 12 / 032-934-2427 숙소 - 라르고빌 : 강화군 화도면 해안남로2845번길 27 / 032-555-8868 http://www.largoville.com/pages/index.php - 두꺼비흙집 : 강화군 화도면 해안남로 2443 / 010-3129-5009 http://dookkubie.com/ - 109하우스 : 강화군 양도면 해안서로 540 / 032-937-8109 www.109house.com 글, 사진 : 문일식(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9년 10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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