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옥마을 돌담 사이로 난 좁은 골목길. 혼잡한 대로와 달리 고요함이 가득하다. 좁고 조용한 골목길 안에 가은채가 있다. 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면 마당을 중심으로 두 채의 한옥이 마주보고 섰다. 마당에는 손바닥만 한 크기의 네모난 돌이 촘촘하게 깔려 정갈한 느낌을 준다. ‘아름답고 은밀하다’는 가은채의 의미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객실은 모두 여덟 개. 50년 된 건물이지만 몇 년 전 보수를 말끔하게 해 깔끔하고 잘 정돈되어 있다. 욕실도 현대식으로 꾸며 객실마다 배치했다. 전통 한옥에서 느낄 수 있는 불편함을 잘 보완했다. 객실 중에는 복층형이 인기다. 두 개의 객실을 다락을 가진 공간으로 꾸며서 아이들이 있는 가족 손님이 좋아한다. 담장과 건물 사이 좁은 공간을 가로지르면 뒤뜰로 이어진다. 비밀의 화원 같은 조그만 정원은 따스한 햇살을 받아 포근한 느낌을 준다. 하얀 벽에 뻗은 한 줄기 담쟁이덩굴이 전통 문양의 창호와 어우러져 동화 속 그림 같은 모습을 연출한다. 정원의 테이블 의자에 앉아 차 한 잔 마시며 봄날의 햇살을 즐기기 좋다. 초인종이 눈에 띄질 않는다. 문고리를 잡고 노크를 하니 빼꼼 열리는 문으로 주인장이 고개를 내민다. 안으로 들어서니 독특한 외모의 강아지 한 마리가 반긴다. “영국 페터데일테리어 종이예요. 이름은 ‘늠름이’구요.” 손님을 보고 짖지 않는 온순한 성격이라 손님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녀석이란다. 이화현 사장 내외는 경기도 용인에서 도시 생활을 하다 전주로 내려왔다. “남편이 한옥을 너무 사랑해서 늘 한옥 생활을 꿈꿔왔어요.” 전주에는 연고자가 없다. 그저 여행을 하다 한옥마을에 매료되어 정착했다. 지금 남편은 집 앞에 다른 한옥을 짓고 있다. “다양한 손님들과 대화를 나누고 소통하는 것이 즐거워요. 대도시의 번잡함이 없고 근교의 자연을 즐길 수 있어 저희는 이 생활에 만족해요.” ㆍ주 소 :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한지길 68-13 ㆍ문 의 : 010-6345-5267, 010-6335-5267 ㆍ홈페이지 : http://www.gaeunchae.kr 글 : 오원호(여행작가) / 사진 : 최종원(사진작가) ※위 정보는 2019년 12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조회수
한국관광공사에 의해 창작된 은(는) 공공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사진 자료의 경우, 피사체에 대한 명예훼손 및 인격권 침해 등 일반 정서에 반하는 용도의 사용 및 기업 CI,BI로의 이용을 금지하며, 상기 지침을 준수하지 않음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용자와 제3자간 분쟁에 대해서 한국관광공사는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