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포항의 밤은 ‘불과 빛의 도시’라는 말을 실감케 한다. 포스코의 불빛은 잠들지 않고, 달빛 흐르는 운하엔 문보트가 반짝인다. 빛으로 피어난 장미와 해상 누각이 해변을 밝히고, 오래된 골목에는 드라마 같은 밤이 피어난다. 야경에 진심인 포항에서 여름밤 감성을 채워줄 네 가지 밤 풍경을 만나보자. ⭐ 추천 장소 ⭐ 포항 송도해수욕장, 포항운하, 영일대 장미원,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포항 송도해수욕장이 새 단장을 마치고 18년 만에 피서객을 맞이했다. 이곳은 한때 연간 12만 명의 피서객이 몰리는 동해안 대표 해수욕장이었으나, 2007년 태풍으로 백사장이 유실돼 문을 닫았다. 오랜 복원 작업 끝에 다시 문을 연 송도해수욕장은 예전 명성에 버금가는 넓고 고운 백사장은 물론, 다이빙대와 세족장, 주차장, 경관조명, 그리고 해변의 안전을 책임지는 바다시청까지, 한층 탄탄해진 편의시설을 갖춘 모습이다. 푸른 바다 위에 튜브를 띄우고 물놀이를 하거나, 그늘막에 앉아 탁 트인 수평선을 바라보면 더위쯤은 금세 잊힌다. 수심이 얕고 물이 맑아 아이와 함께 와도 안심이다. 해변에는 초록빛 가득한 솔밭도 있다.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 둘레길과 맨발 산책로를 걷다 보면 마음까지 상쾌해진다. 해변 곳곳엔 송도해수욕장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감성 공간도 있다. 바로 해수욕장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인 폴리(Folly)다. 하나는 동해를 향해 날아오르는 갈매기를 닮은 ‘송도 워터폴리’, 또 하나는 동해안 일출에서 영감을 받은 전구 모양의 ‘형산강 워터폴리’다. 탁 트인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이곳은 밤이 되면 반전 매력을 드러낸다. 하늘이 붉게 물들어 가고 포스코의 불빛이 무지갯빛으로 변하는 시간,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곳은 지나가는 이의 발길을 붙잡기에 충분하다. 1 달빛이 흐르는 포항운하는 빛과 물길이 만들어낸 특별한 야경 명소다. 이곳은 아주 오래 전부터 포항의 중심 항구였던 동빈내항과 경북 최대의 하천인 형산강을 연결하는 물길이었으나, 1970년대 도시화 과정에서 매립되어 주거지역이 되었다. 이후 2012년 막혔던 물길을 복원하면서 수변공원으로 재탄생했다. 여유롭게 걸으며 감성을 나눌 수 있는 포항의 대표적인 명소가 된 것이다. 물살을 힘차게 가르는 크루즈는 포항운하의 가장 큰 어트랙션이다. 도시를 지나 탁 트인 바다로 향하는 여정은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크루즈의 시작점이자 종착점인 포항운하관은 운하의 역사와 복원 과정을 전시한 공간이다. 4층 전망대에 오르면 영일만과 형산강, 포스코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도심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해가 지면 포항운하는 본격적으로 빛을 발한다. LED 조명이 수면에 비쳐 보석처럼 반짝이고, 곳곳에 설치된 조형물이 감성을 더한다. 인도교에 설치된 초승달 조형물은 하늘에 떠 있는 달을 따다 놓은 듯 주변을 환하게 비춘다. 운하에 떠 있는 초승달, ‘문보트’도 서서히 존재감을 드러낸다. 일몰이 진 후 크루즈 대신 포항운하를 오가는 문보트는 직접 조종할 수 있는데다, 최대 4명까지 탑승 가능해 커플, 친구, 가족 단위 방문객 모두에게 인기가 높다. 산책로보다 낮은 시선에서 즐기는 도시의 야경은 얼마나 색다를지, 직접 체험해 보길 권한다. 1 포항에서 가장 화려한 밤을 만날 수 있는 곳, 바로 영일대해수욕장이다. 해변 산책로에는 반짝이는 스틸아트 조형물이, 검푸른 바다 위에는 조명을 밝힌 해상 누각 영일대 전망대가 자리한다. 전망대에 오르면 마치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바다 너머로 영일만과 포스코의 불빛을 감상하면 감동은 배가 된다. 영일대해수욕장 야경은 포스코 야경과 함께 포항 12경 중 하나로 꼽힌다. 포스코 야경은 송도해변이나 환호공원, 형산강변에서도 볼 수 있지만, 영일대해수욕장에서 바라보는 야경이 가장 아름답다. 형산강을 따라 영일만까지 이어지는 포스코의 굴뚝, 공장 외벽, 환경타워가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영일대 전망대 앞에 위치한 영일대 장미원도 빼놓을 수 없는 야경 명소다. 5천여 그루의 장미로 가득한 이곳은, 밤이 되어 조명이 켜지면 한층 몽환적인 매력을 발산한다. 장미꽃 향기와 조명이 만드는 로맨틱한 분위기 덕분에 커플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사랑받는다. 이곳의 장미는 일반적으로 5월 중순경에 절정을 맞지만, 그 종류가 워낙 다양해 12월 초까지도 꽃송이가 피고 진다. 빨간색, 노란색, 연보라색 등 다채로운 장미가 가득한 이곳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잊지 못할 장밋빛 추억을 남겨보자. 1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는 어촌의 정겨운 분위기와 이국적인 풍경이 공존한다. 일본식 목조건물이 좁은 골목길을 따라 늘어서 있어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의 생활상을 짐작게 한다. 구룡포에서 선어 운반업으로 큰 부를 쌓은 일본인, 하시모토 젠기치의 집은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구룡포 근대역사관이 되었다. 골목을 채운 오래된 적산가옥들도 감성적인 카페와 식당, 아기자기한 소품 가게들로 바뀌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일제강점기에 성업했던 여관 건물이다. 현재는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 동백이네 집 ‘카멜리아’로 유명해져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해가 지면 골목의 분위기는 더욱 깊어진다. 간판과 조명이 켜지고, 피어라계단에는 미디어아트 쇼가 펼쳐진다. 영상과 조명, 음악이 어우러진 쇼는 계단 전체를 화려하게 수놓으며 밤 골목에 생기를 더한다. 미디어아트는 금, 토, 일 일몰 후에 진행되며, 하절기와 동절기 운영시간이 다르니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피어라계단을 오르면 구룡포공원에 닿는다. 구룡포라는 이름은 신라 시대에 아홉 마리 용이 하늘로 승천했다는 전설에서 유래한 것으로, 이를 형상화한 용 조형물은 금방이라도 하늘로 솟을 듯하다. 공원에는 거대한 송덕비도 있다. 이것은 일제 강점기에 구룡포항을 정비한 일본인, 도가와 야스브로를 기리는 비석이었으나, 해방 이후 주민들이 시멘트를 덧발라 비문이 지워진 채 남았다. 송덕비 주변에는 형형색색의 둥근 조명이 꽃처럼 피어나 오랜 역사를 간직한 포항의 밤 풍경을 장식하고 있다. 1 - 글, 사진 : 유은영 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25년 7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mo{display:none;} @media screen and (max-width: 1023px){ .mo{display:block;} .pc{display: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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