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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시원한 바다가 절로 떠오르는 8월이다. 절정에 이른 무더위를 조금이라도 식히고자 수많은 사람이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을 떠난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 그중 서해는 수도권에서 넉넉히 2시간이면 닿아 평일과 주말을 불문하고 당일치기로 찾는 여행객이 많고, 대체로 수심이 얕고 수온이 높아 전국적으로 인기 있는 해수욕장이 여러 곳이다. 안면도는 섬 서쪽이 태안해안국립공원에 속할 만큼 아름다운 해안 경관을 자랑한다. 태안해안국립공원은 태안반도를 중심으로 북쪽 가로림만에서 남쪽 안면도에 이르며, 국내 유일한 해안 국립공원이다. 모래 해안이 발달했고, 조수 간만의 차가 커서 모래와 암반, 갯벌 등이 다양하게 분포한다. 방포, 꽃지, 백사장, 청포대, 몽산포, 삼봉, 바람아래 등 안면도에만 무려 14개 해수욕장이 있다. 혹시 안면도가 섬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아는가? 안면도는 원래 태안반도에서 남쪽 바다로 길게 뻗은 곶(串)이었다. 고려 시대 세곡선이 거친 뱃길에 빈번히 좌초하자, 안전한 항로를 확보하기 위해 운하를 만들면서 태안반도의 안면곶을 절단해 인공 섬이 됐다. 이로써 안면도는 330여 년 동안 섬으로 존재했고, 1970년 12월 태안반도와 안면도를 잇는 안면교가 건설되면서 다시 육지와 연결됐다. 이후 안면교가 노후함에 따라 1997년 안면대교를 새로 건설했다. 그런데 왜 안면도일까? 이는 안면도의 숲과 연관이 있다. 안면(安眠)은 ‘운하가 완공된 이래 배가 더는 침몰하지 않아 백성이 편안하게 잔다’는 뜻이지만, ‘숲이 우거진 자연환경 덕분에 숙면이 가능한 곳’이라는 의미도 있기 때문이다. 안면도의 숲은 수령 100년 내외 안면송이 밀집하고, 이 안면송 천연림에 안면도자연휴양림이 들어섰다. 1992년 9월 개장한 안면도자연휴양림은 380여 ha에 안면송이 집단으로 자생한다. 우리나라 토종 붉은 소나무인 안면송은 고려 시대에 궁궐과 선박을 만드는 목재로 쓰였고, 임진왜란 당시 거북선을 비롯해 주요 함선에 사용했다. 목질이 우수해 도벌과 남벌이 심해지자, 왕실이 봉산(벌목을 금지한 산)으로 지정해 특별 관리했다. 1965년부터 충청남도가 직접 관리했고, 산림청의 심사를 거쳐 2019년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했다. 안면도자연휴양림은 무장애나눔길, 스카이워크, 치유의숲길을 비롯해 5개 봉우리로 이어지는 조개산 등산로 등 남녀노소가 걷기 좋은 소나무 숲길을 고루 조성했다. 조개산(朝開山)은 ‘아침을 여는 산’이라는 뜻으로, 최고봉인 탕건봉(92.7m)에 서면 삼면의 바다와 멀리 오서산까지 한눈에 담긴다. 해발 100m도 안 되는 탕건봉이 안면도 1경을 차지하는 까닭이다. 안면송은 줄기가 곧고 길며, 수형이 우산 모양이고, 다른 소나무에 비해 목질이 단단하다. 표고가 낮은 구릉지대에서 자라 햇볕과 바람 등을 고스란히 받은 덕분이다. 각 나무의 윗부분이 닿지 않고 일정한 틈을 두며 조화롭게 뻗어가는 수관 기피 현상이 인상적이다. 하지만 이곳의 소나무가 전부 건강한 것은 아니다. 수령 150년에 가까운 일부 소나무는 일제강점기 송진 채취 작업으로 껍질이 무참히 벗겨진 흔적이 있다. 안면도자연휴양림은 숲속의집(한옥 포함)과 산림휴양관 등 숙박 시설, 산림전시관과 숲속교실, 산림수목원 같은 교육 시설, 잔디광장과 어린이놀이터, 족구장 등 체육 시설을 갖춰 자연에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충전할 수 있다. 산림전시관은 안면도의 역사, 목재 생산과정과 용도, 산림의 효용 가치 등을 누구나 알기 쉽게 소개한다. 안면도자연휴양림은 안면송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공유하기 위해 방문객을 대상으로 무료 숲 해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자연물 공예 체험, 숲속 놀이동산, 청소년 숲속 교실, 숲속 행복 나눔 등 무료 상설 프로그램도 알차다. 휴양림 사무실에 전화로 예약하거나 현장에서 신청한다. 하절기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첫째 수요일 휴관), 입장료는 어른 1000원, 청소년 800원, 어린이 400원이다. 숲에서 싱그러운 시간을 이어보고 싶다면 안면도자연휴양림과 함께 운영하는 안면도수목원을 방문하자. 2005년 8월 개원한 안면도수목원은 42ha에 식물 1800여 종을 식재한 공립 수목원이다. 한국 전통 정원의 멋이 느껴지는 아산원, 사시사철 푸른 나무로 구성된 상록수원, 안면도에 자생하는 꽃과 나무를 만나는 안면도자생수원, 물속에 서식하는 동식물의 생태적 특성을 관찰하는 생태습지원, 아이들의 생태 감수성 함양에 좋은 유아숲체험원 등 다양한 주제원이 있다. 보행 약자도 안전하게 산책하는 무장애나눔길(3km)을 조성했다. 안면도 여행에서 백화산구름다리를 빼놓을 수 없다. 백화산(284m)은 거대한 바위산과 푸른 소나무가 어우러지고, 산정에 오르면 태안읍 일대와 서해안의 풍광이 한눈에 들어와 많은 이가 즐겨 찾는다. 백화산 정상 아래 두 봉우리를 연결하는 백화산구름다리는 지난 3월 개통했으며, 석 달 만에 10만여 명이 다녀갔다. 내려올 때 등산로 초입의 태을암과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국보)도 잊지 말고 둘러보자. 꽃지해수욕장은 해안 길이 3.2km로 안면도에서 가장 큰 해수욕장이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낙조 명소다. 해 질 무렵 붉게 물드는 백사장과 더불어 바다 위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 너머로 떨어지는 태양이 장관이다. 안면도 꽃지 할미·할아비바위(명승)는 해상왕 장보고가 안면도에 기지를 둔 신라 시대, 기지사령관 승언이 출정에서 돌아오지 않자 기다리던 아내 미도가 바다만 바라보다가 죽어 바위가 됐다는 전설이 있다. 썰물 때 모래톱으로 연결되는 두 바위 모습이 애틋하다. 꽃지라는 이름은 ‘백사장을 따라 해당화가 지천으로 피어났다’는 데서 유래한다. 〈당일 여행 코스〉 백화산구름다리→안면도자연휴양림→안면도수목원→꽃지해수욕장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백화산구름다리→안면도자연휴양림→꽃지해수욕장 둘째 날 / 태안 해안 탐방로(해변길 5코스 노을길)→안면도수목원→안면도쥬라기박물관 ○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태안군청 오감관광 - 안면도자연휴양림 ○ 문의 전화 - 태안군청 관광진흥과 041)670-2414 - 안면도자연휴양림 041)674-5019 - 안면도수목원 041)635-7298 - 백화산구름다리(태안군청 환경산림과) 041)670-2831 - 꽃지해수욕장(태안군청 관광진흥과) 041)670-2691 ○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안면도,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하루 4회 운행(07:40~18:00), 약 2시간 20분 소요. 안면버스정류소에서 500번·502번·503번·514번·1002번 농어촌버스 등 이용, 승언4리·수목원 정류장 하차, 안면도자연휴양림까지 도보 약 3분. 서울-태안,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하루 14회(07:20~20:20), 약 2시간 10분 소요. 서울남부터미널에서 하루 4회 운행(07:50~18:10) 운행, 1시간 30분~2시간 40분 소요.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4회 운행(07:20~18:10), 약 2시간 30분 소요. 태안공영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1002번 농어촌버스 이용, 승언4리·수목원 정류장 하차, 안면도자연휴양림까지 도보 약 3분. * 문의 : 센트럴시티터미널 02)6282-0114 고속버스통합예매 서울남부터미널 1688-0540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시외버스통합예매시스템 안면버스정류소 041)673-8666 태안공영버스터미널 1688-2110 ○ 자가운전 정보 서부간선도로→서해안고속도로→서해대교→홍성 IC에서 안면도·홍성 방면→천수만로→안면도자연휴양림 ○ 숙박 정보 - 해비알풀빌라 : 안면읍 방포1길, 010-5377-4900 - 바람아래관광농원 : 고남면 대야로, 041)673-4101 - 그람피하우스펜션 : 남면 안면대로, 010-8515-6653 ○ 식당 정보 - 백화산손두부 : 두부전골·두부김치·순두부찌개, 태안읍 원이로, 041)674-2263 - 오복정 : 게국지·해물칼국수·간장게장, 안면읍 안면대로, 041)673-5459 ○ 주변 볼거리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 , 천리포수목원 , 만리포전망타워 ,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 태안읍성 , 몽산리 석가여래좌상 , 안흥성 , 고남패총박물관 .mo_footerimg {display:none;}@media screen and (max-width: 1023px) { .mo_footerimg {display:block;} .pc_footerimg {display:none;} } ※ 위 정보는 2023년 7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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