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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소개했듯이 대나무의 고장, 전남 담양을 찾았다면 놓치지 말고 꼭 맛봐야 할 것이 있다. 대통밥 혹은 죽통밥이라고 부르는 대나무통밥과 죽순회, 그리고 달큰하게 살살 녹는 떡갈비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대나무가 유명한 고장이니 대나무관련 요리가 있으리라, 짐작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담양 사람들은 제집 앞마당이나 뒷마당에서 죽순을 쓱쓱 캐내어 자유자재로 요리한단다. 5월에서 6월 경, 제철 죽순이 날 때가 되면 담양 어디를 가든 죽순이 가득이다. 물론 미리 손질해 두었다가 냉동하면 1년 내내 먹을 수 있다. 사계절 죽순요리를 맛볼 수 있는 이유다. 대나무통밥과 죽순이야 그렇다 치자. 대나무의 고장에서 대나무를 별미로 맛볼 수 있는 것은 당연하지 않은가. 신기한 것은 떡갈비다. 어째서 대나무와는 아무 상관없는 떡갈비가 담양의 별미로 자리 잡았을까. 담양군청 이승윤 주무관은 “대나무가 자라기 좋은 환경이 물이 맑고 또 물이 많아야 하는데, 그게 바로 환경이 좋다는 것 아니겠느냐”며 “자연환경이 좋으니 고기도 당연히 맛있다”며 떡갈비의 탄생을 설명했다. 어찌되었거나 떡갈비도 빼놓을 수 없는 담양의 별미다. 음식점에서는 <1박2일> 덕도 봤다지만 훨씬 오래전부터 담양에 떡갈비가 있었다는 건 사실이다. 그럼 지금부터 담양 별미 삼총사를 만나러, 출발! 이제 담양하면, 대나무가 자동으로 나오리라. 드디어 대나무통밥을 맛볼 시간이다. 이름 그대로 대나무통에 지은 밥이다. 지름이 8~10cm 정도 되는 왕대를 한 토막씩 잘라내어 그 안에 쌀이나 차조·수수·검은콩·대추·밤·은행 등과 대나무 수액을 넣고 솥에서 한시간 가량 찌어내면 완성이다. 입구는 한지로 막는다. 돌솥에 밥을 해낸 것을 돌솥밥이라고 하듯이 대나무통에 지은 밥은 대나무통밥이다. 담아내는 용기가 달라졌을 뿐이다. 한지를 뜯어내자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대나무통밥이 모습을 드러낸다. 한 숟가락에 은은한 대나무향이 따라온다. 함께 나오는 죽순된장국, 죽순회무침, 죽순장아찌 등 죽순요리도 반갑다. 담양의 대부분 식당에서는 죽순회를 비롯해 죽순을 활용한 요리를 반찬으로 맛볼 수 있다. 엄연히 단품 메뉴로 한 자리 차지하고 있는 새콤달콤 죽순회는 제법 귀한 대접을 받는다. 다 자란 대나무는 밥이나 술의 통으로 쓰이고 덜 자란 죽순이 먹을거리로 활용된다. 대나무향이 은은하게 묻어나는 대나무통밥은 고혈압·당뇨·동맥경화 등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 또 대나무의 찬 성분이 심장과 폐의 열을 식혀주어 땀이 많은 사람이 먹으면 땀이 덜 난다고 한다. 은근한 불로 대나무를 끓여내면 대나무 속에서 타이로신(tyrosine) 성분이 나오기 때문이다. 맛도 좋은데 몸에도 좋다니 어찌 외면할까. 대나무통밥은 줄여서 대통밥이나 죽통밥이라고도 부른다. “대통밥에 쓰이는 대나무는 주로 3년 이상 자란 왕대에요. 대나무의 향이 밥에 제대로 스며들자면 아무래도 재활용은 좋지 않겠지요. 은은한 향이며 맛도 좋지만 대나무통에 담긴 밥을 먹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답니다.” 자, 이제 가장 중요한 문제가 남았다. 대나무통밥 어디서 맛보면 좋을까. 담양별미 삼총사는 대부분 한 음식점에서 모두 맛볼 수 있다. 죽녹원과 한국대나무박물관 근처에 전문점들이 몰려있으니 어디든 마음에 드는 곳을 선택하면 된다. 대나무통밥과 한상 가득 차려내는 반찬이 푸짐한 대나무통밥은1인분에 1만~1만2000원 선이다. 보통 2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하지만 바쁜 시간을 살짝 피해가면 혼자서도 맛볼 수 있다. 물이 맑고 많아 대나무가 자라기 적합한 기후를 갖춘 담양. 대나무가 많을 뿐 아니라 키도 크고 지름도 굵다. 또 고우면서 단단해 죽공예품이 발달할 수 있는 토대가 되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전성기를 누리던 담양의 죽공예시장은 플라스틱의 등장으로 주춤하더니 언제부턴가 대나무를 활용한 차나 술 등의 먹을거리로 진화해갔다. 풍부한 자원을 적극 활용한 노력이 ‘담양=대나무’ 공식으로 이어진 것. 이제 사람들은 담양하면 대나무를 떠올리고 담양을 찾으면 대나무요리를 맛본다. 담양별미 삼총사의 NO.2는 죽순(竹筍)이다. 이름 그대로 대나무의 어린 순을 뜻한다. 죽순의 가장 대표적인 요리를 꼽자면 단연 죽순회(무침)이지만 사실 담양에서는 죽순을 다양한 방법으로 끓여먹고 볶아먹고 지져먹는다. 밑반찬으로 죽순요리(반찬)가 한 두가지는 나오는 담양의 식당만 봐도 알 수 있다. 고추장 양념을 하지 않고 담백하게 볶아낸 죽순나물 볶음이나 죽순이 들어간 된장찌개 등이 그 주인공이다. 가끔 죽순회무침을 맛보기로 내오는 식당도 있다. 문득 궁금해진다. 대나무에 종류가 여러 가지 있다는 것도 알지 않았던가. 그렇다면 죽순회무침을 비롯한 우리가 먹는 죽순은 어느 대나무의 순일까? 식용으로는 분죽·왕대·맹종죽을 쓴단다. 부드럽지만 작고 얇은 분죽·왕대보다는 식감이 좋은 맹종죽이 인기다. 죽순회(무침)는 살짝 데친 죽순에 갖은 채소를 고추장 양념으로 무쳐낸 담양 별미다. 미나리, 고추 등을 썰어 넣고 고추장, 설탕, 깨소금, 식초 등으로 매콤 상큼하게 무쳐낸다. 임금님 수라상에도 올랐던 귀한 몸이다. 아삭, 씹힐 때 살짝 묻어나는 아린맛은 죽순의 앞과 밑부분에 옥살산(oxalic acid)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죽순을 요리할 쌀뜨물에 담구는 이유다. 죽순회무침 뿐 아니라 죽순밥, 죽순채, 죽순탕 등 다양하게 요리해 맛볼 수 있다. 비만과 고혈압을 예방해 혈압 높은 이에게 좋다니 기특하기까지 하다. 그럼 죽순회는 어디서 맛볼까. 앞서 소개했듯 담양별미는 한 음식점에서 모두 맛볼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다만, 죽순회는 대나무통밥을 주문했을 때 맛볼 수 있는 식당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두자. 소(小 )자는 1만5000원부터, 대(大)자는 2만5000원부터 맛볼 수 있다. 그냥 반찬이라고 치부하기엔 상당한 가격이다. 그런만큼 가능하면 5~6월 제철 싱싱한 죽순을 맛보는 것이 어떨까. 물론 담양에서는 사계절 언제든 죽순회무침을 만날 수 있다. “떡갈비라기에 갈비에 떡이 들어가는 줄 알았어요.” 공감하는 이들 적지 않으리라. 어찌나 절묘하게 이름을 지었는지. 떡과 갈비가 만났으니 결과야 당연하지 않겠는가. 떡이 들어간 갈비 아니면 떡처럼 쫀득한 갈비? 아쉽지만 떡갈비는 고기를 다져서 떡처럼 만들었다고 붙은 이름이다. 한우 갈비살을 곱게 다져서 양념해 갈비뼈에 둘둘 말아서 소담하면서 통통한 두께로 만들어낸다. 참, 음식점마다 약간의 모양 차이가 있다는 것도 알아두면 좋겠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던 떡갈비는 앞서 설명한 원형의 위아래로 통통한 모양이지만 갈비살을 갈비뼈에 붙이지 않고 그대로 널찍하게 펴낸 얇은 시루떡 같은 모양의 떡갈비를 내놓는 음식점도 있다. 어떤 경우든 일반 갈비와는 달리 갈비살을 곱게 다져 만들어 연하고 부드럽다. 때문에 어린이나 어르신 등 이가 약한 이들도 충분히 부드러운 갈비맛을 느낄 수 있다. 이렇게 갈비살을 조물조물 만들어서 양념장을 발라가며 구워내야 떡갈비가 완성된다. 달궈둔 석쇠에 떡갈비를 올려 애벌구이를 한 다음 양념장을 발라가며 굽는다. 또는 미리 갈비살에 양념을 다 해서 굽는 경우도 있다. 떡갈비를 맛있게 먹는 가장 좋은 방법은 구워낸 것을 바로 맛보는 것이다. 손이 많이 가는 만큼 가격도 상당하다. 1인분(200g)에 떡갈비 세덩어리가 나오는데 가격은 2만5000원 선이다. 떡갈비를 맛보러 담양에 간 경우에야 기꺼이 맛볼 수 있지만 양이 감질나는 것은 사실이다. 부드럽게 녹아드는 달콤함이 그 아쉬움을 달래주길 기대해 보는 건 어떨까. 양보다 질! 담양을 찾은 이들이 잊지 않고 들르는 대나무숲 죽녹원. 근처에 대나무통밥 전문점들이 제법 많다. 담양 시내 어디를 가도 섭섭지 않게 볼 수 있는 대나무요리라지만 죽녹원에는 특히나 많이 몰려 있다. 사실, 대나무통밥 음식점에서는 당연스레 죽순회를 내놓고 있다. 떡갈비도 마찬가지다. 힘을 준 요리가 떡갈비냐, 대나무통밥이냐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대부분의 음식점에서 이 세가지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죽녹원과 더불어 한국대나무박물관 인근 백동리에도 음식점들이 제법 많다. ‘박물관앞집(061-382-1990)’, ‘송죽정본점(061-381-9988)’, ‘덕인관신관(061-381-7881)’ 등이 주인공이다. 수십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오래된 음식점이다. 아쉽게도 가격은 만만치 않다. 대통밥은 1인분에 1만~1만2000원, 새콤달콤 고추장에 무쳐낸 죽순회는 1만5000~2만원부터 맛볼 수 있다. 한우로 만든 떡갈비는 1인분(200g)에 2만원이 넘는다. 초등학교 저학년 주먹만한 크기의 떡갈비가 세덩이 나온다고 생각하면 된다. 대통밥을 주문하면 맛보기로 죽순회무침을 내오는 식당도 있다. -덕인관 : 061-381-7881 -박물관앞집 : 061-382-1990 -백두산 : 061-381-5522 -송죽정본점 : 061-381-9988 -원조대나무통밥집 : 061-383-5888 -대가 : 061-383-7050 -한상근대통밥집 : 061-382-1999 1.숙소 담양읍내에 대나무이야기(061-382-1335), 성림모텔(061-382-9951) 등 모텔급 숙박업소들이 몰려 있다. 가족끼리 왔다면 죽향문화체험마을 내의 한옥민박이나 죽녹원 인근에서 민박을 이용해도 좋다. 죽녹원(061-381-2441), 소소선방(061-381-0701) 등이 있다. 금성산성 근처에 자리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담양리조트(061-380-5000)도 빼놓을 수 없다. 가사문학관 주변에도 민박치는 집이 몇 군데 있다. 소쇄원과 가까운 남면 연천리에 베스트장(061-383-0290)과 민박집이 있다. 대나무골테마공원(061-383-9291)도 숙박시설과 야영장을 운영한다.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이소원 취재기자( msommer@naver.com ) ※ 위 정보는 2015년 11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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