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새해를 향한 설렘과 올해의 묵은 걱정이 뒤섞이는 12월입니다. 욕조에 누워 마음을 정리해도 좋지만, 산림욕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산림욕도 목욕이랍니다. 나무 사이를 천천히 걸으며 숨을 깊게 들이마시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한결 맑아질 거예요.✨ 🍃공기부터 갓-벽해서 진짜 감사하다.. 국립대관령자연휴양림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문을 연 1호 자연휴양림이에요. ‘공기 맛집 1호 지점’이라고나 할까요? 우리나라 1호 자연휴양림답게 입구만 지나도 숨 쉬는 느낌이 바로 달라집니다. 소나무랑 계곡이 사방에서 에어필터처럼 둘러싸고 있어서, 한 번 들이마시면 “어… 나 지금 폐 세척 중인가?” 싶을 정도예요. 데크길 따라 숲길을 걷다 보면 머리 위는 초록 소나무 지붕, 발밑에서는 계곡 물 ASMR이 깔리고요. 그냥 걷고 있을 뿐인데 '아, 이게 진짜 산림욕이지' 하는 생각이 슬쩍 올라옵니다. 도착 5분이면 오길 잘했다 싶을걸요? 🍃이번 역은 초록, 초록 역입니다 휴양림 안 산책로는 길이랑 난도가 여러 코스로 나뉘어 있어 그날 기분에 따라 고르기만 하면 됩니다. 계곡 옆길을 따라가면 물소리가 자연산 백색소음처럼 깔리고, 중간중간 열리는 전망 포인트에서는 강릉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져요. 그냥 걷기만 해도, 머릿속이 자동으로 정리되는 느낌이죠. '아, 오늘 머릿속 먼지 좀 털어냈다' 싶은 순간이 찾아오는 곳. 내려올 때쯤이면 머릿속 소음은 잠시 옆으로 밀리고, 그 자리에 산림욕의 여운만 넉넉하게 남아 있습니다. 국립대관령자연휴양림 - 주소 :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성산면 삼포암길 133 - 운영 시간 : 09:00~18:00 ※ 매주 화요일 휴무 [가볼래-터의 여행 꿀팁 🎁] 겨울 대관령은 생각보다 훨씬 춥습니다. 숲길을 걷다 보면 금세 몸이 식으니, ‘완전 무장’하고 가세요! 🔵강 세 면 둘러싸인 ‘신선놀음’ 장소 청령포는 동강 물줄기가 크게 휘어 돌아나가며 만든 물돌이 지형 위에 자리한 숲 이에요. 세 면이 강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지도로 보면 거의 섬처럼 보이죠 . 예전엔 단종 유배지였다는 사실 때문에 역사 시간에나 보던 이름이지만, 지금 청령포의 역할은 아주 분명합니다. 도심 속에서 가득했던 생각과 알림을 한 번에 끊어주는 '머리를 식히는 산책 구간'이라는 것. 강가로 천천히 걸어가다 보면, 어느새 몸도 마음도 편안해져 있을 거예요. 🔵산책으로 풀어보는 시간의 흔적 소나무들이 빽빽하게 선 숲길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한쪽에선 강물이 반짝이고, 다른 쪽에선 나무들이 그림자를 드리우며 번갈아 시선을 훔쳐 가요. 길 중간중간 단종과 관련된 유적지와 수백 년을 버틴 ‘관음송’이 모습을 드러내면, 한 번쯤은 발걸음을 멈추고 숨을 고르게 됩니다. 역사 지식을 잔뜩 챙겨 오지 않아도, 이곳 공기엔 옛 이야기가 얇게 깔려 있는 느낌이에요. 어느 순간, 지금 이 풍경은 조용히 마음 속에 저장됩니다. ➡️ 청령포 - 주소 :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 영월읍 청령포로 133 - 운영 시간 : 09:00~18:00 (입장 마감 17:00) ※ 매주 월요일 휴무 [가볼래-터의 여행 꿀팁 🎁] 청령포는 배·모노레일 운행 시간에 맞춰야만 입장할 수 있으니, 최소 2~3시간 여유를 두고 오전~이른 오후에 방문하시는 걸 추천해요. 🏔️오늘 입산 어때요? 태학산자연휴양림은 천안 도심에서 차로 금방 닿을 수 있는 거리지만, 딱 한 걸음만 숲 안으로 들어서면 공기가 완전히 바뀝니다. 울창한 숲 사이로 산책로와 데크길이 촘촘하게 이어져 있어, 그냥 “오늘은 숲이나 좀 걸을까” 하는 날에 딱이에요. 계곡 따라 흐르는 물소리랑 나뭇가지 사이로 점점이 떨어지는 햇살이 겹치면, 겨울 공기 특유의 차가움마저도 여기선 상쾌한 옵션처럼 느껴집니다. 한쪽에 자리한 야영장과 캠핑 데크를 보고 있으면, '아 여기 그냥 자고 가도 되겠는데?'라는 생각까지 슬금슬금 올라올걸요? 🏔️천천히 걷고, 천천히 쉬고, 천천히 하룻밤 휴양림 안 산책로는 완만한 순환 코스부터 조금 더 길게 돌아보는 길까지 난도가 다양해서, 어른·아이 할 것 없이 각자 컨디션에 맞춰 고르기 좋습니다. 중간중간 쉼터와 전망 포인트에 멈춰 서서 숨 한 번 고르고 나면, 어느새 몸도 마음도 속도가 조금 느려져 있죠. 산책만 하고 돌아가도 좋지만, 캠핑을 곁들이면 하루의 결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해 질 무렵까지 숲을 거닐다가, 야영장으로 돌아와 텐트 안에서 따뜻하게 몸을 녹이며 하늘 색이 바뀌는 걸 지켜보는 밤. 특별한 이벤트 없이도, “아, 이 정도면 올해 마무리 산책·캠핑 코스로 충분하다” 싶어질 거예요. ➡️ 태학산자연휴양림 - 주소 :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휴양림길 105-2 - 운영 시간 : 상시 개방 [가볼래-터의 여행 꿀팁 🎁] 숲길 걷기, 명상, 족욕 같은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운영돼요. 방문 전 태학산 산림치유센터 일정과 접수 여부를 꼭 확인해 보세요! ▶ 여행지 한눈에 보기 3 | '가볼래-터 2025년 12월호' 여행기사 | 사진 출처 : 네이버블로그 양수리(kjlee52), 국립대관령자연휴양림, 네이버블로그 소통골(heeyk0405), 네이버블로그 헤저드(b1106b), 영월군청, 태학산자연휴양림 ※ 위 정보는 2025년 11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와 사진 정보 일부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