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제천이나 안동으로 기차여행을 떠나고 싶어요. 강릉이나 부산, 광주 쪽으로는 종종 다녔는데 중부 내륙이나 경북 북부는 차편도 적고 거리에 비해 시간도 오래 걸려서 매번 미뤘거든요. 가서 어떻게 놀아야 할지도 잘 모르겠고. KTX-이음을 타면 이런 고민이 좀 해결될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YES’다. KTX-이음은 서울 청량리와 경북 안동을 잇는 가장 빠른 대중교통이다. 청량리에서 출발한 열차가 양평, 원주, 단양을 거쳐 안동에 도착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두 시간. 기존 네 시간에 비하면 소요 시간이 절반으로 줄었다. 여행하는 동안에는 전동식 리클라이너에 앉아 개인용 모니터로 유튜브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우등실이 아니더라도 좌석별 무선충전기와 크고 안락한 시트가 제공된다. 최신형 열차에 탑승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은데, 주말여행의 가장 큰 난관인 교통체증과 그로 인한 피로까지 날릴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KTX-이음의 가장 큰 장점은 지역별 관광 상품과 연계하여 개별, 소규모, 뚜벅이 맞춤형 여행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정차역이 있는 제천, 영주, 안동은 KTX-이음과 관광택시, 렌터카, 시티투어를 결합한 다양한 로컬 여행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청량한 여름 풍경을 감상하며 막걸리 만들기 같은 체험도 할 수 있다. 언제든 여행계획표 없이 몸만 훌쩍 떠나도 좋은 이유다. 이제 남은 질문은 하나다. ‘어디로 떠날까?’ 내게 맞는 도시를 취향대로 골라보자. 코로나 시국, KTX는 안전할까? 한국철도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 일평균 4~5회 열차 소독, 3~5분마다 환기 등 최고 수준의 방역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KTX-이음이 정차하는 역에 손소독제를 구비해둔 것은 물론 마스크 착용을 계도하는 안내를 지속해서 시행 중이다. .contents_box1{ border: 3px solid #000000; padding: 3%;}.strong_tit{FONT-SIZE: 1.4em; border-bottom: 3px solid #000000; margin-bottom: 2%; font-weight: 800;} .strong2_tit{ margin-bottom: 2%; width: fit-content; box-shadow: inset 0 -13px 0 #ffd7e2; font-weight: 700; font-size: 1.2em;} .hot_tit{ font-size: 1.1em; background-color: #000000; width: fit-content; padding: 1% 2.5%; border-radius: 10px; font-weight: 600;} ◆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문화도시 안동 안동은 KTX-이음 전체 구간 중 이용자가 가장 많은 도시다.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답게 유교문화를 기반으로 한 여행지가 풍부하다. 하회마을, 병산서원, 도산서원, 월영교 등 대표 관광지와 찜닭, 간고등어, 안동국시로 안동의 맛과 멋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① 안동 대표 관광지 월영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목책 인도교다. 낙동강 주변의 자연 풍광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명당이자 이 지역에 살았던 부부의 숭고한 사랑을 기리는 조형물이기도 하다. 1998년 신도시 개발을 위해 주인 없는 무덤을 이장하던 중 서른한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이응태(1556~1586)의 묘와 그의 아내 ‘원이 엄마’가 쓴 연서가 발견된 것이다. ‘원이 엄마’는 이 편지에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에 대한 원망과 그리운 마음을 절절하게 담았다. 그래서인지 날이 저물어 경관조명이 켜지고 분수가 가동되면 월영교가 한층 로맨틱하게 느껴진다. 안동 구시장의 다른 이름은 찜닭 골목이다. 30여 개 점포에서 저마다의 비법 소스로 맛있는 찜닭을 만들어낸다. 매콤달콤한 간장소스가 벤 부드러운 닭고기와 아삭한 채소, 쫀득한 당면의 조화가 일품이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식사가 보장되니 가성비도 대만족이다. 맛있는 음식으로 배를 채웠다면 시내를 벗어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탐방할 차례다. 첫 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풍산 류씨 집성촌이자 마을 전체가 중요 민속자료로 지정된 하회마을이다. 조선 중기의 전통가옥은 물론 배산임수의 풍수적 경관, 별신굿과 같은 민속 문화가 잘 보존되어 안동의 전통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 7월부터 9월까지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부터 무료로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우리나라 서원 건축의 백미로 꼽히는 병산서원도 빼놓을 수 없다. 퇴계 이황의 제자인 서애 류성룡과 그의 셋째 아들 수암 류진을 배향한 곳인데,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신비로운 풍경으로 더 유명하다. 비 온 뒤에는 특유의 신비로운 분위기가 더욱 살아난다. 안동 당일치기 코스 안동의 과거와 현재, 시내와 외곽을 한꺼번에 둘러보자. 안동역-병산서원-안동하회마을-안동구시장-낙강물길공원-월영교-안동역 · 이동 거리 : 76km · 소요 시간 : 약 2시간(자동차) .contents_box1{ border: 3px solid #0066CC; padding: 3%;}.strong_tit{FONT-SIZE: 1.4em; border-bottom: 3px solid #0066CC; margin-bottom: 2%; font-weight: 800;} .strong2_tit{ margin-bottom: 2%; width: fit-content; box-shadow: inset 0 -13px 0 #ffd7e2; font-weight: 700; font-size: 1.2em;} .hot_tit{ font-size: 1.1em; background-color: #ffd7e2; width: fit-content; padding: 1% 2.5%; border-radius: 10px; font-weight: 600;} ② ’ 홈페이지로 이동 target=_blank> KTX-이음 타고 안동 시티투어 <우리끼리 free> KTX-이음 왕복 열차 요금, 시티투어 요금, 관광지 입장료가 포함된 안동 당일 or 1박 2일 여행상품. KTX-이음을 타고 안동역에 도착하면 #주간도심 #하회마을 #도산서원 중 원하는 시티투어 테마를 골라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문화 여행과 인생샷,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은 청춘 여행자들에게 권한다. ◆ 마음을 다스리는 심(心)택트 힐링도시 영주 영주는 소백산 국립공원, 소수서원, 선비촌, 부석사 등 풍부한 산림·문화자원을 바탕으로 한 국내 최초 힐링 특구다. 소백산의 너른 품과 천혜의 자연은 스트레스에 찌든 현대인의 팍팍한 마음을 끝없이 정화해준다. 영주의 지역특산물인 풍기인삼도 심신 안정에 특효약이다. ① 영주 가볼만한 곳 무섬마을은 안동 하회마을과 같은 대표적인 물돌이 마을이다.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에 삼면이 둘러싸인 모습이 마치 섬처럼 보인다. 마을에는 크고 작은 고택이 가득하다. 대부분 조선 후기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전통 가옥이다. 흥선대원군이 쓴 현판이 보관된 해우당과 무섬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한옥인 만죽재가 특히 유명하다. 지금도 주민들이 거주하는 마을이라 마음대로 둘러볼 순 없지만 옛 골목을 거니는 것만으로도 포근하고 정겨운 기분이 든다. 영주와 예천 사이에 숲의 힘으로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산림복지 선도기관, 다스림이 있다. 영주 주치지구와 예천 문필지구로 시설이 나뉘는데, 대부분 관광객은 단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주치지구에서 숲 체험을 진행한다. 치유숲길을 따라 산책을 하는 것은 물론, 첨단 장비로 건강지수를 측정하거나 수(水) 테라피를 체험할 수도 있다. 영주에도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있다. 신라 문무왕 16년(676년)에 승려 의상대사가 세운 부석사가 대표적이다. 최고(最古)의 목조 건물인 무량수전을 비롯해 국보 5점, 보물 6점,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2점 등 수많은 문화재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10대 사찰 중 하나다. 우리에게는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의 배경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소백산 국립공원 봉황산에 위치한 만큼 역사적 가치뿐만 아니라 주변 경관도 무척 뛰어나다. 또 다른 세계유산인 소수서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이다. 사액서원이란 임금이 이름을 지어주고 현판을 써 보낸 서원, 즉 국가 공인 교육기관을 말한다. 풍기 군수로 부임한 주세붕이 서원을 처음 건립할 당시의 이름은 백운동이었으나, 퇴계 이황의 사액 요청에 따라 명종이 ‘무너진 유학을 이어 닦는다’는 뜻으로 소수서원(紹修書院)이라는 새 이름과 함께 친필 현판을 내렸다. 당간지주 옆 경렴정에 오르면 개울이 흐르는 시원한 경치를 볼 수 있다. 영주 1박 2일 코스 소백산의 맑은 기운으로 스트레스를 날려보자. Day1. 영주역-국립산림치유원 다스림 Day2. 소수서원-부석사-후생시장-무섬마을-영주역 · 이동 거리 : 104km · 소요 시간 : 약 2시간 10분(자동차) .contents_box1{ border: 3px solid #0066CC; padding: 3%;}.strong_tit{FONT-SIZE: 1.4em; border-bottom: 3px solid #0066CC; margin-bottom: 2%; font-weight: 800;} .strong2_tit{ margin-bottom: 2%; width: fit-content; box-shadow: inset 0 -13px 0 #ffd7e2; font-weight: 700; font-size: 1.2em;} .hot_tit{ font-size: 1.1em; background-color: #ffd7e2; width: fit-content; padding: 1% 2.5%; border-radius: 10px; font-weight: 600;} ② ’ 홈페이지로 이동 target=_blank>관광두레 체험 여행 <내게와 영주> 한국관광공사와 영주시가 공동 기획한 트리플 할인 패키지. KTX-이음과 렌터카는 할인된 가격으로, 관광두레 체험은 완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요구르트를 시음하고 치즈를 만들 수 있는 호수 목장, 오솔길을 산책하고 꽃차를 시음할 수 있는 소백산 꽃차 이야기, 양조장을 관람하고 인삼막걸리를 만들 수 있는 만수 주조장 세 곳 중 마음에 드는 체험을 선택하면 된다. 체험을 마친 뒤에는 자유시간도 주어진다. 아이와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싶은 부모들에게 이 여행을 추천한다. ◆ 유유자적 즐기는 호반도시 제천 제천은 깎아지른 듯한 월악산과 ‘내륙의 바다’ 충주호(청풍호)가 만나 장쾌한 풍경을 이루는 도시다. 중부권 최고의 호반 도시답게 호수 주변에 비봉산 정상에서 충주호를 조망할 수 있는 청풍호반 케이블카와 모노레일, 번지점프, 한방체험관 등 각종 관광시설이 밀집해 있다. ① 제천 가볼만한 곳 의림지는 삼한시대 농경문화 발상지로 김제 벽골제, 밀양 수산제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저수지로 손꼽힌다. 호수 주변에 영호정(1807년)과 경호루(1948), 30m 높이의 용추폭포가 있어 현재는 유원지로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용추폭포 위에 설치한 유리 전망대는 바닥이 투명해 마치 폭포 위를 산책하는 듯한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충주댐 건설로 인해 생겨난 충주호는 ‘내륙의 바다’라고 불릴 만큼 그 규모가 크다. 충주, 단양, 제천 등 3개 지자체에 걸쳐 수몰된 땅이 2천만 평이나 된다. 수몰 면적의 절반은 제천 지역이다. 당시 주민들의 생활상을 보전하고 실향민의 슬픔을 달래기 위해 청풍문화재단지를 조성했다. 케이블카, 모노레일, 유람선 등 다양한 방법으로 청풍호를 둘러볼 수 있지만, 호반을 따라 느긋하게 드라이브를 즐겨도 좋다. 제천에도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금강산이 있다. 드라마 <태조 왕건>, <명성왕후>의 촬영지로 알려진 금월봉이다. 금월봉은 1990년대 시멘트 제조업체에서 시멘트 제조용 점토를 채취하던 산이었으나, 금강산을 연상케 하는 기암괴석이 발견되면서 관광지로 거듭났다. 바라만 봐도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웅장한 풍경이 매력적이다. 제천 당일치기 코스 호반의 매력에 흠뻑 취해보자. 제천역-의림지–금월봉-청풍호 관광모노레일-국립제천치유의숲-제천역 · 이동 거리 : 80km · 소요 시간 : 약 2시간(자동차) .contents_box1{ border: 3px solid #0066CC; padding: 3%;}.strong_tit{FONT-SIZE: 1.4em; border-bottom: 3px solid #0066CC; margin-bottom: 2%; font-weight: 800;} .strong2_tit{ margin-bottom: 2%; width: fit-content; box-shadow: inset 0 -13px 0 #ffd7e2; font-weight: 700; font-size: 1.2em;} .hot_tit{ font-size: 1.1em; background-color: #ffd7e2; width: fit-content; padding: 1% 2.5%; border-radius: 10px; font-weight: 600;} ② ’ 홈페이지로 이동 target=_blank>운전대 놓고 떠나는 <제천 착한 여행> 친환경·저탄소 교통수단인 KTX-이음과 지역 관광택시를 이용해 한국관광공사와 충청북도가 공동으로 선정한 도내 추천관광지를 둘러보는 여행 상품. 패키지 안에 KTX-이음 왕복 2인 승차권과 제천관광택시 5시간 이용권이 포함되어 있다. 어르신과 있는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안성맞춤이다. *기사에서 소개한 KTX-이음 여행 상품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예약이 중단될 수 있습니다. ★ 우리 모두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방역수칙을 준수해 주세요 ★ 취재 : 양자영 여행작가 사진 : 대한민국 구석구석 DB ※ 위 정보는 2021년 7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mo{display:none;} @media screen and (max-width: 1023px){ .mo{display:block;} .pc{display: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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