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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일상처럼 편안하게 떠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물 좋고 정자 좋고 인심까지 좋다는 예산 대흥마을로 생활관광을 떠났다. 우애 좋은 의형제공원에서 다정하게 먹는 피크닉 도시락도 맛있고 시골 인심 푸근하게 전통 막걸리와 짚공예 체험도 즐겁지만, 가장 신나는 체험은 대흥마을 구석구석의 초록 숲을 즐기는 둘레길 걷기이다. 느린 꼬부랑길, 원홍장길, 손바닥 정원길, 느린 호수길 등 다양한 길 중에 취향대로 골라 걷고 즐기면 된다. 한 걸음 느리게 걸으면 더 잘 보이고 천천히 먹으면 더 맛있어지는 대흥마을의 생활관광, 이보다 좋을 수 없다! 충남 예산군에 있는 대흥마을은 2009년 우리나라에서 여섯 번째로 슬로시티(치타슬로, Cittaslow)로 지정된 마을이다. 대흥은 특히 주민들의 자발적인 공동체 활동이 활발하게 이어져 온 마을이다. 대흥의 ‘더 느린 여행’은 기준을 뛰어넘는다는 뜻의 우리말 ‘더’와 세상에서 유일한 것을 의미하는 영어 정관사 ‘The'를 함께 포함한다. ’더 느린 여행‘은 대흥마을에만 머무는 여행을 고집하지 않고 ’619 지방 도로 여행하기‘(가칭)와 같이 619번 지방 도로가 통과하는 인근 지역(당진부터 보령까지)을 연계하는 다채로운 관광 상품을 운용할 예정이다. 예산군은 충남 북서부 지역의 교통 중심지로 서해안 고속도로, 619 지방 도로와 연결된다. 이것이 ‘더 느린 여행’의 베이스캠프인 <619 대흥역>의 중요한 의미를 발견하는 포인트이다. <619 대흥역>은 실제로 기차가 정차하는 역이 아니라 인접 지역의 경제 문화 관광 활성화의 중심 역할을 한다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 장소다. 619 지방 도로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대흥의 <619 대흥역>은 지역 주민의 생활 문화 공간은 물론 인접 지역의 관광문화를 이어주는 허브 역의 역할을 갖는 곳이다. <619 대흥역>이 있는 의형제공원은 세종실록에 기록된 의좋은 형제의 이야기와 특별한 의미를 돌아보는 장소다. ‘형님 먼저 아우 먼저’라는 유명 광고가 떠오르는, 이성만, 이순 형제는 부모에 대한 깊은 효행과 형제간의 우애로 역사에 기록된 실존 인물이다. 예산군의 천연기념물 제199호인 황새의 조형물도 눈에 띈다. 의좋은 형제의 훈훈한 이야기를 배경으로 지게, 디딜방아, 연자방아, 물레방아 등 현대에선 만날 수 없는 옛 농기구에 대한 모형과 상세한 설명도 재미있다. 아이들은 공원을 걷고 보고 읽는 것만으로 우리 전통문화의 소중하고 유익한 시간을 체험할 수 있다. 대흥에 도착하면 <619 대흥역> 홍보실에서 생활관광 담당 스텝이 기다리고 있다. 1박 2일 생활관광 일정표를 받고 체험 내용을 듣고 나면 정성껏 준비해 놓은 ‘엄마의 밥상’ 도시락이 전달된다. <619 대흥역> 건물 옆으로 의좋은 형제 공원이 드넓게 펼쳐져 있어 적당한 그늘을 찾아 맛있는 점심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 나무로 만든 찬합 도시락에는 건강식 연잎밥과 장조림, 달걀말이 등 맛깔스러운 반찬이 그득하게 들어있어 엄마의 손맛과 정성을 맛볼 수 있다. 맛있는 식사가 끝나면 대흥 동헌으로 걸어가서 티타임을 갖는다. 마을 사람들이 직접 말린 꽃 차로 우려낸 향기로운 차를 마시며 대흥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의좋은 형제 이야기’와 마을의 전설을 듣는 시간을 갖는다. 대흥 동헌 뒷마당 굴뚝 아래에는 ‘대흥에서 멍 때리기 좋은 10곳’ 중 하나인 명소가 있다. 초록 나뭇잎이 나무 그늘을 만들어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굴뚝 자리에 앉으면 스마트폰의 구속 따위는 잊어버리게 된다. 두 개의 듬직한 굴뚝 사이에 앉아있으면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고 심신이 편안해진다. 초록 풍경에 시선을 던져놓고 10분만 앉아 있어도 1시간을 쉰 것처럼 거뜬하다. 멍 때리기 덕분에 컨디션이 좋아졌다면, 대흥마을의 전통 막걸리 만들기 체험을 할 시간이다. 전통주 만들기는 단순한 음식 만들기가 아니라 우리의 전통과 문화를 경험하는 시간이다. 찹쌀 고두밥을 지어 누룩과 물을 섞어 항아리에 넣고 덩어리가 없도록 잘 풀어 준다. 이틀 후 항아리 속을 뒤집어 주고 온도를 잘 맞춰준다. 사흘 후부터 밑에 물이 고이기 시작하면 일주일 정도 후에 술을 거를 수 있다. 깨끗한 물과 찹쌀, 누룩으로만 빚은 고품격 전통주이다. 이틀 정도 더 숙성시키면 더 부드럽고 깊은 막걸리를 맛볼 수 있다. 잘 띄운 누룩으로 만든 막걸리는 건강한 유산균이 느껴지는 새콤하고 고소한 맛이다. 대흥에는 1920년대부터 시작하여 1990년대에 문을 닫은 대흥 양조장이 있다. 전통주 전문가들이 감탄할 만큼 옛 양조장 시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머지않아 양조 박물관으로 개관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압화 체험은 <619 대흥역> 2층 체험관에서 이루어진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체험은 말린 꽃잎으로 만드는 압화 열쇠고리 체험이다. 알록달록 색깔도 곱게 말린 압화는 각자 취향대로 자르고 붙여 개성 넘치는 열쇠고리를 만드는 매력적인 체험이다. 열쇠고리 액자 안에 압화를 잘라 핀셋으로 고정하고 그 위에 투명한 레진 액을 부어 만드는데, 실생활에 쓰이는 열쇠고리가 개성 만점의 아이템으로 탄생한다. <619 대흥역> 체험관에서 만드는 짚공예 체험은 어른과 아이들 모두 좋아하는 시간이다. 난생처음 지푸라기를 만져보는 아이들도 농부 선생님의 친절한 설명을 듣다 보면 달걀 꾸러미 만들기 삼매경에 빠진다. 물에 적신 지푸라기는 생각보다 질기고 부드럽다. 고사리손으로 야무지게 묶어 만든 달걀 꾸러미가 공예작품처럼 소중하다. 체험이 끝나고 나면 전시장에서 갖고 싶었던,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바구니에 도전하고 싶어질 만큼 의욕이 샘솟는다. 슬로시티방문자센터에 가면 대흥에 관한 여러 가지 정보가 있는 지도와 홍보물을 구할 수 있다. 형님은 아우를 생각하고 아우는 형님을 생각하며 서로의 집에 남몰래 볏단을 옮겨다 놓은 의좋은 형제 이야기는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서 보았던 이야기이다. 전설이라고 여겼던 이야기는 1978년 이성만, 이순 형제의 ‘우애비’가 발견되며 실화로 밝혀졌다. 마을 입구에 이들 형제의 이야기를 공원으로 꾸민 의좋은 형제 공원이 있다. 수수한 옛집과 옛날 생활 모습을 재현한 조형물은 친근하고 볏짚으로 만든 거대한 붕어, 움막, 학 등 볏짚 조형물은 신박하고 아름답다. 40년 만에 대흥장터를 부활시켜 주민들 간의 정과 건강한 먹거리를 나누었던 의좋은 형제 장터는 조만간 다시 열릴 예정이라고 한다. ‘의좋은 형제‘의 감동적인 스토리를 배경으로 의좋은 형제 축제도 매해 10월경 개최하여 많은 여행객을 불러 모을 계획이다. 원홍장 둘레길은 <619 대흥역>에서 출발하는, 총 길이 약 10km의 힐링 산책길이다. 대흥의 슬로시티인 느린 꼬부랑길, 봉수산 무장애 숲길, 예당호 느린 호수길과 마을 논길과 들길을 연계해서 마음껏 즐기고 걸을 수 있는 대흥의 대표적인 산책코스다. 느린 꼬부랑길은 마을의 자연과 역사를, 손바닥 정원길은 마을 사람들을 반갑게 만나는 길이다. 이 둘레길이 특별히 아름다운 이유는 마을길, 숲길, 호수길을 모두 조망하고 즐겁게 체험할 수 있다는 것. 길을 걷는 사람들은 자신의 체력과 취향에 맞게 코스를 선택할 수 있고 코스마다 역사와 문화 유적지도 찾아볼 수 있어 가족여행으로도 추천할 만하다. 이름도 정겨운 손바닥 정원은 크고 화려한 정원이 아니라 시골 마당의 뜰을 손수 가꾸는 마을 사람들의 소박한 정원이다. 손바닥 정원을 지키는 귀여운 달팽이는 우리 집 정원을 구경해도 좋다는 상징물이다. 대흥에 사는 50여 가구 주민들의 마당을 구경하는 재미는 쏠쏠하다. 간혹 문을 열고 나온 주인장에게 꽃 이름을 물으면 반갑게 답해준다. 1코스의 ‘가위손의 덩굴장미 정원’은 영화 가위손이 떠오를 만큼 정성으로 가꾼 나무들이 압권이다. 슬로시티 방문자센터에 손바닥 정원 지도가 있으니 1코스부터 꼼꼼하게 둘러보는 재미가 좋다. 예당호 출렁다리가 있는 예당호수변공원에서 대흥면의 예당호중앙생태공원을 잇는 7km의 느린 호수길은 호수 위를 걷는 힐링 코스로 눈과 마음이 행복한 길이다. 덱 로드는 호수 안쪽으로 이어지며 물에 잠긴 울창한 나무 사이를 걸어갈 수 있다. 호수에는 세월을 낚는 강태공들의 요새인 좌대 낚시터가 장난감 집처럼 둥둥 떠 있다. 잔잔한 호수에서 푸른 나뭇잎을 키우는 나무와 작은 집이 어우러지는 이국적인 풍경을 바라보며 걷는 즐거움이 색다르고 재미있다. 예당호에서 밤 산책도 로맨틱하게 즐길 수 있다. 자유롭게 저녁 식사를 하고 슬렁슬렁 걸어 예당호 출렁다리까지 가면 반짝반짝 예쁜 조명과 음악에 맞춰 시원하게 물을 뿜으며 춤을 추는 환상적인 분수 쇼를 구경할 수 있다. 산책길 곳곳에 나무 벤치가 있어 야경을 바라보며 쉬어가기에도 좋다. 출렁다리는 매월 첫째 주 휴무, 음악 분수는 매주 월요일 휴무이다. ‘더 느린 여행’의 아침 식사는 국내산 콩으로 직접 만든 순두부 밥상이다. 매일 새벽 만드는 순두부는 두부 고유의 구수한 맛을 살려주는 전통 제조 방식이다. 전날 미리 불린 콩을 곱게 갈아서 가마솥에 넣고 천천히 저어가며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 첨가물 0%의 순수한 영양덩어리이다. 몽글몽글, 부드러운 순두부를 한 수저 입에 넣으면 대흥마을 사람들의 넉넉한 인심까지 구수하게 녹아든다. 슬로시티인 예산에도 핫플이 생겼다. 일명 ‘백종원 시장’으로 불리는 예산상설시장이다. 오전 11시에 문을 열어 밤 9시에 닫는 예산시장은 12개의 식당이 현대식 푸드 코트처럼 자유롭게 운영된다. 시장의 인기 메뉴는 신광정육점의 삼겹살, 선봉국수의 멸치국수, 시장닭볶음집의 꽈리고추닭볶음, 명물 꽈배기 등이다. 예산의 명물인 예산 국수를 맛볼 수 있는 선봉국수의 멸치국수는 4,000원의 착한 가격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상설시장 밖에도 옛날 호떡과 붕어빵 등 추억이 담긴 후식들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대흥 ‘더 느린 여행’의 숙소는 친환경으로 지어진 펜션과 고풍스러운 한옥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천연 가습기라고 할 만큼 청정 황토방으로 꾸며진 참살이황토방, 예당저수지 뷰 맛집인 예당 글로리아 펜션, 6인 이상의 단체라면 한번쯤 묵어도 좋을 교촌한옥체험관 등이 있다. 펜션은 모두 바비큐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간단한 조리가 가능한 주방 시설과 세면시설, 넓은 객실이 장점이다. 교촌한옥체험관은 예당호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있어 시원한 호수 경치를 마음껏 즐길 수 있고 전통가옥의 감성을 내 집처럼 느낄 수 있어 편안하다. 예약 정보 - 홈페이지 : http://blog.naver.com/clgreen20 - 예약문의 : 619 대흥역 생활관광 홍보실 (041)-333-3009, 010-8788-0164 - 상품 이용 기간 : 2023년 6월 20일~6월 22일/6월 30일(금)~7월 2일(일)/7월 18일(화)~7월 20일(목)/7월 28일(금)~7월 30일(일) 여행자센터- 예산군 맑은물 푸른농촌 가꾸기 사업추진위원회 - 주소 : 충남 예산군 대흥면 중리길 38 - 전화 : (041)-333-3009 - 운영시간 : 09:00~17:00 글, 사진 : 민혜경 여행작가 *상기 정보는 2023년 5월 작성되었으며 이후 세부 사항은 변경될 수 있으므로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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