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계절마다 달라지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누기 위해,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함께 전국의 수목원과 정원을 월별로 소개한다. 한여름 시원한 녹음 속에서 전통과 예술로 저마다의 색채를 더하는 수목원과 정원이 있다. 찾아가는 즐거움이 짙어지는 전통과 예술 정원에서 여름 향기를 느껴보자! 🚩 추천장소 세종 국립세종수목원, 전남 구례 쌍산재, 전남 구례 반야원, 충남 아산 이화제, 전남 순천 화가의 정원산책 국내 최초 도심형 국립수목원인 국립세종수목원은 축구장 약 90개를 합친 것보다 넓은 규모로 (약 20만 평), 붓꽃을 모티브로 디자인된 국내 최대 규모의 사계절 전시온실, 선조들의 다양한 멋과 풍류를 느낄 수 있는 전통 정원, 산림 생물자원 보전을 위한 주제 정원 등 다양한 테마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 전통 정원의 궁궐 정원은 수목원 내에서 제일 인기 있는 장소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으로 꼽히는 창덕궁 후원의 주합루 권역을 재현한 곳으로, 창덕궁의 부용정을 닮은 도담정이 있고, 그 맞은편에는 주합루를 닮은 솔찬루가 있다. 출입 통제가 있는 주합루와 달리 솔찬루는 출입이 가능해 마치 금기의 영역에 들어간 듯한 신비로운 느낌도 든다. 특히 세종수목원에서 무료로 한복을 대여할 수 있어서, 한복을 입고 거닐다 보면 한국 전통 정원 특유의 정취를 더 진하게 느낄 수 있다. 어디를 찍어도 포토존이고 어디를 머물러도 사색의 공간이다. 도담정이나 솔찬루에 앉아 궁궐 정원을 비롯한 수목원의 풍경, 저 멀리 펼쳐진 고층빌딩의 스카이라인을 바라보고 있으면 어느새 일상의 시름을 잊고, 도심 속 아름다운 우리 정원의 특별한 정취를 즐길 수 있다. 궁궐 정원 인근에 있는 분재원에는 화분 속 작은 자연, 200여 점의 분재가 전시돼 있다. 분재분화관에서는 자연을 주제로 한 예술 전시를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다. 이 밖에도 특별 전시 온실, 트램을 타고 즐기는 수목원 해설 투어, 음악 공연 등 시민들이 자연을 더 가깝게 느끼고 보존해 나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국립세종수목원은 ‘지금’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미래’를 위한 세심함이 느껴지는 곳이다. 능수버들이 만든 그늘 아래 시민들이 쉬고, 정화된 물에서는 물고기와 새가 공존한다. 드넓은 축제마당에서 펼쳐지는 문화 공연은 자연과 함께하는 일상의 축제를 만든다. 자연을 존중하고 전통을 이어가는 방식도 이곳만의 특징이다. 국립세종수목원 무궁화원에는 200여 품종의 무궁화가 계통별로 식재 돼 있다. 무궁화 꽃을 모티브로 개발한 무궁화 캐릭터와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은 해설판을 통해 누구나 무궁화 전시를 즐길 수 있다. 지중해온실을 무대로, 빈센트 반 고흐가 남긴 작품을 꽃과 식물로 재해석한 기획전시 <한 여름밤의 고흐>다. 이번 전시는 고흐가 사랑한 꽃과 식물이 지중해온실을 물들인다. 자연을 바라보던 화가의 시선과 감정이 색채와 빛, 그리고 식물로 되살아난다. 고흐의 붓 끝에 담긴 열정과 치유의 이야기를 이곳 <한 여름밤의 고흐>에서 오감으로 느낄 수 있다. 국립세종수목원 - 위치 : 세종특별자치시 수목원로 136 (세종동) - 문의 : 044-251-0001 - 운영시간 : 하절기(3월~10월) 09:00~18:00 (입장마감 17:00), 동절기(11월~2월) 09:00~17:00 (입장마감 16:00) * 월요일, 1월 1일, 설, 추석 당일 휴관 - 홈페이지 : https://www.sjna.or.kr/intro - TIP. : 야간개장에 맞춰 10월까지 무료한복대여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도포, 곤룡표, 당의 등 준비된 한복을 입고 낮과는 다른 도담정의 밤을 느껴볼 수 있다. 전남 구례의 쌍산재는 200년이 넘는 역사의 고택을 품은 정원이다. 전라남도 민간정원 제5호인 이곳은 조선 후기 사대부가의 가옥구조를 온전히 보존하고 있는 전통 고택 정원으로, 선조로부터 내려온 가옥을 지금까지 후손이 직접 운영하고 정성껏 보존해 마치 ‘타임슬립’ 한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방문객들에게 제공되는 시원한 웰컴 티 오미자차로 한숨을 돌린 뒤 안채를 둘러보자. 부각을 비롯한 다양한 음식 재료와 살림 도구, 장독의 모습에서 부지런하고 정성 가득한 종부의 생활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쌍산재는 tvn 예능프로그램 ‘윤스테이’의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방송 이후 방문객이 더 많아졌지만, 그 이전부터 이미 SNS를 통해 입소문 난 명소였다. 그중 많은 사랑을 받는 곳이 바로 대나무밭. 별채나 호서정에서 바람에 일렁이는 대나무를 보고 있노라면 마치 비처럼 시원함이 마음을 적신다. 대나무 숲길과 넓은 잔디밭을 지나면 쌍산재의 유래가 된 서당채, 청원당, 경암당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낸다. 각각의 수목으로 둘러싸인 정원과 함께 독립된 공간으로 조성돼 있어 방문객들에게 각기 다른 분위기를 선사한다. 장소가 주는 안정감 때문일까? 여름 더위를 피해 마루에 앉아 두런두런 담소를 나누는 이들도 많다. 혼자와도 여럿이 와도 사진 찍기 좋게 비치된 삼각대와 쉼터가 주인의 세심한 인정을 느끼게 한다. 특별한 날에 방문하면 전통문화 공연도 함께 즐길 수 있다. 평소에는 다양한 체험을 통해 조선시대 정취를 느껴볼 수 있는데, 그 중 ‘쌍산재 내림 다과상’은 전통 방식 그대로 정갈하게 차려내는 특별한 한상차림으로 조용히 앉아 마주한 찻잔에서 옛 선비의 시간도 함께 우러난다. 쌍산재 - 위치 : 전라남도 구례군 마산면 장수길 3-2 - 문의 : 061-782-5179 - 운영시간 : 11:00~16:30 (입장마감 16:00) *매주 화요일 휴무 / 중학생부터 관람가능 - 홈페이지 : https://ssangsanje.com/ 전라남도 민간정원 제21호인 반야원은 정원과 갤러리를 함께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예전 단감밭이었던 이곳은 아버지가 농장을 가꾸며 심은 플라타너스가 기반이 되어, 지금은 약 2만 84㎡ (6000평) 규모의 예술 정원으로 조성되었다. 정원은 단순히 식물을 심는 것에 그치지 않고, 돌과 나무까지 예술적으로 배치되어 있어, 꽃 사이를 걸으면 마치 미술작품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든다. 특히 여름에는 보랏빛 버들 마편초와 꽃창포와 붓꽃 등이 정원을 더욱 화사하게 수놓는다. 정원에서 틀어주는 잔잔한 음악을 따라 향기정원, 수경식물 정원, 야외 전시를 둘러보면 시각과 청각, 후각과 감성까지 차올라 기분 좋은 휴식으로 완성된다. 3층 규모의 건물은 갤러리 카페로 운영되고 있다. 다양한 디저트와 음료를 마시며 미술작품과 정원의 아름다움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 그 옆에는 지역 예술가 및 의미 있는 작가들의 전시를 비상업적으로 지원하는 2층 규모의 별도 갤러리가 있다. 이곳에서는 미술 전시, 북 콘서트, 작가 강연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진행되는데 지역과 상생하며, 예술성과 휴식을 제공하는 정원의 공간을 더욱 의미 있게 채워준다. 반야원 플라타너스 - 위치 : 전라남도 구례군 광의면 한국통신로 83-22 - 문의 : 061-782-0600 - 운영시간 : 10:00~20:30 (주문 마감 20:00) 충남 아산에 자리한 이화제는 100년 된 한옥을 중심으로 가꾼 전통 정원이다. 돌담과 짙푸른 상록수, 낮은 소나무가 어우러진 이곳은 마치 유년 시절의 외갓집을 떠올리게 하는 편안함이 있다. 이화제는 작은 면적 속에서도 생태적 다양성과 감성을 전하는 특별한 정원이다. 부추꽃, 백일홍 등 야생화부터 조화류와 목본류까지 600여 종의 식물이 한옥과 어우러져, 사계절 내내 화사하면서도 소담한 매력을 자아낸다. 가장 특별한 점은 국가기관에서 버섯을 연구했던 정원주 석순자 대표의 이력을 살린 정원의 버섯 생태계다. 산책로 부식토에서 발생한 꽃 접시버섯, 양란과 공생하는 흰애주름버섯, 아기자기 귀여운 노란각시버섯 등 비가 내린 뒤 마당 곳곳에서 피어나는 버섯이 정원에 또 다른 생명력을 불어 넣는다. 다음 정원을 방문했을 때 또 어떤 버섯이 맞이해줄지 기대가 된다. 이화제 - 위치 : 충남 아산시 염치읍 강청리길 82, 82-1 - 문의 : 010-2277-0365 - 운영시간 : 09:00~18:00 전남 순천의 장학마을에는 서양화가 민명화 작가가 30여 년에 걸쳐 조성한 정원 ‘화가의 정원 산책’이 있다. 처음에는 작업실을 중심으로 250평 규모의 마당에서 시작해 조경 전문가인 남편 남웅 박사와 함께 점차 인근 대나무밭, 동백숲, 다랑이 밭 등을 매입해 늘려가다 보니 지금의 약 4,000평 규모의 정원이 됐다. 마을 숲과 자연 지형을 최대한 보존한 것이 특징인데 풍경화의 붓 터치 하나하나 살아 있듯 정원 곳곳마다 화가의 감성과 정성이 느껴진다. 2020년 전남 예쁜 정원공모전 대상을 받기도 한 이곳은 계절마다 다른 색을 보여준다. 특히 여름에는 전망대 정원에서 운천호수의 반짝이는 수면과 어우러진 정원의 색감이 특히 인상적이다. 수국, 메리골드, 부들레야 등이 활짝 피어 정원을 풍성하게 채운다. 여기에 빨간 지붕, 버려진 농기구, 한지 오브제 등은 작가의 감성과 상상력이 깃든 예술 작품으로 다시 태어나 정원의 분위기를 더한다. 이곳은 단순히 식물이 자라는 정원이 아니라, 시간이 머물고 이야기가 피어나는 곳이다. 다랭이 정원, 숲 정원, 전망대 정원 등 테마별 공간은 자연의 흐름을 따르며 각기 다른 감성을 품고 있다. 노랑 나비가 날고 햇살과 그늘이 교차하는 정원은 걷는 것만으로도 시각과 감성을 일깨운다. 꽃이 피지 않는 계절에도 실망이 없도록 식재와 동선이 세심하게 설계된 점이 인상 깊다. 정원주 민명화 작가는 잡초 뽑는 게 그림 그리는 것 못지않게 재미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그녀의 그림만 봐도 그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정원의 풍경은 화가의 그림 소재가 되고, 계절마다 정원에서 받은 감성은 오롯이 화폭에 담기는데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그때 정원에 함께 있는 느낌이 든다. 그림을 그리는 손은, 한편에서 흙을 만지고, 아이들에게 물려줄 정원을 정성과 철학으로 가꿔나가고 있다. 정원 끝자락에는 오래된 집을 개조한 갤러리와 찻방, 전시실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 사적이지만 열린 이 공간에서는 휴식을 하며 갤러리를 관람할 수 있고, 요청 시 소규모 강의도 가능하다. 호수, 바다, 숲을 모두 볼 수 있는 이곳은 어디든 좋다. 이야기를 따라 정원을 걷다 보면 어느덧 멋진 풍경화 속 주인공이 된 기분이 들 것이다. 화가의 정원산책 - 위치 : 전라남도 순천시 별량면 장학길 34 - 문의 : 010-3628-5322 - 운영시간 : 10:00~17:00 ※ 위 정보는 2025년 7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글, 사진: 이선경 여행작가 사진: 한국관광공사,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쌍산재, 반야원플라타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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