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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단양 하면 도담삼봉과 고수동굴을 떠올렸지만 지금은 단연코 만천하스카이워크 테마파크가 먼저다. 테마파크에는 전망대인 만천하스카이워크와 집와이어, 알파인코스터 등이 들어서 있다. 전망대에 올라서면 ‘단양을 다 보았다’ 싶을 만큼 주변의 모든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발아래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 아담하고 정겨운 단양 시가지, 주위를 포근하게 둘러싼 산자락이 한데 어우러져 그야말로 장관이다. 집와이어와 알파인코스터까지 더하면 단양 여행이 더 짜릿해진다. 글 김숙현 사진 단양군, 한국관광공사 DB 단양 최고의 인기 스폿인 만천하스카이워크로 가는 길에 천추터널을 통과한다. 남한강 강줄기와 나란히 이어진 수양개유적로는 일제강점기 때 만든 철로를 걷어내고 도로로 전환한 길이다. 다른 구간은 2차선 도로로 건설했는데 터널 구간은 옛 철로 터널을 그대로 이용하기 때문에 폭이 좁아 차량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다. 신호등을 설치해 양쪽에서 번갈아 이용하다 보니 사람이 몰리는 주말의 경우 대기시간이 1시간 가까이 걸릴 정도로 막히기도 한다. 현재 우회도로를 건설 중이며 2020년에는 차량 정체 없이 만천하스카이워크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터널을 지나면 바로 오른편이 주차장이다. 개인은 주차장에 차량을 두고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하며, 단체는 관광버스로 전망대 입구까지 바로 갈 수 있다. 만천하스카이워크는 남한강 옆에 솟은 만학천봉 정상에 자리한다. 수면에서 봉우리 정상까지 80~90m, 전망대 높이가 25m다. 벽면이 없는 봉우리 형태의 철 구조물인데 강 쪽으로 약간 기울어져 더욱 독특하다. 빙글빙글 이어진 나선형 덱을 따라 정상에 이르면 사방이 확 트인 근사한 전망이 나타난다. 정면으로는 단양 시가지가 보이고 구불거리며 흐는 강물과 강 위에 걸린 다리, 주변을 감싼 산봉우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멀리 소백산까지 조망되는 장쾌한 풍광에 속까지 시원해진다. 전망대에는 손가락 3개를 펼친 것처럼 3개 덱이 뻗어 있다. 그중 제일 긴 전망텍은 길이 15m, 폭 2m에 바닥을 투명유리로 마감해 걸을 때 마치 하늘 위를 걷는 기분이다. 손을 내밀면 하늘을 만질 수 있을 것만 같다. 전망덱 끝에서 두 팔을 벌리고 정면을 바라보면 마치 한 마리 새가 된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360도로 펼쳐진 전망을 감상하고 내려오면 또 다른 재미인 집와이어가 기다린다. 건너편 산허리에 만든 중간 환승장까지 680m, 환승장에서 주차장 쪽 도착지점까지 300m로 총 길이 980m다. 주변 풍광을 감상하며 시원한 공기를 가로지르다 보면 금방 도착한다. 단 집와이어는 바람이 많이 불거나 기상이 좋지 않을 때는 운행하지 않으므로 이용을 원할 경우 미리 날씨를 확인하는 게 좋다. 집와이어에 이어 조금 더 스릴을 즐기고 싶다면 알파인코스터를 추천한다. 매표소 쪽에서 출발해 전망대 바로 아래까지 올라간 다음 순식간에 출발점까지 미끄러져 내려온다. 탑승 전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내려오는 곳곳에 안내문구가 있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올라가는 동안 두근두근 설렜다가 가속이 시작되는 순간 재미와 스릴로 환호성이 절로 나온다. 지그재그로 내려오게 되어 있는데 코너를 돌 때 속력을 줄이지 말아야 제대로 된 스피드를 느낄 수 있다. 속도가 빠르다면 잡고 있는 손잡이를 몸 쪽으로 당겨 속도를 줄일 수 있으니 너무 겁낼 필요는 없다. 한 번 더 타고 싶을 만큼 중독성이 강하다. 알파인코스터는 48개월 이상 아동부터 탑승 가능한데 5~8세 어린이는 보호자와 동승해야 한다. 집와이어는 키 135cm 이상, 몸무게 35kg 이상 이용할 수 있다. 만천하스카이워크 테마파크에서 전망대와 집와이어, 알파인코스터를 즐겼다면 다음은 단양 액티비티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패러글라이딩을 경험할 차례다. 단양에 젊은 여행자가 많아지는 데 가장 큰 몫을 한 것이 바로 패러글라이딩이다. 단양 시가지 가까이에 패러글라이딩을 하기에 안성맞춤인 높고 넓은 봉우리가 많다. 또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패러글라이딩을 소개한 인물이 단양을 무대로 삼은 덕분에 단양은 일찍부터 패러글라이딩의 메카가 되었다. 시가지에서 활공장까지 거리가 가깝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활공장은 크게 두 곳으로 나뉜다. 단양 시가지에서 바로 건너다보이는 양방산 활공장과 시가지 동쪽에 자리한 두산 활공장이다. 양방산 활공장은 시가지 전망을 볼 수 있어 좋고, 두산 활공장은 뛸 수 있는 곳이 여러 군데인 데다가 인생사진 성지로 불리는 ‘카페 산’까지 있어 찾는 이가 많다. 헬멧과 비행복을 착용한 뒤 활공장에서 진행하는 기념촬영을 적극적으로 즐긴다. 파란 하늘 배경에 똑같은 비행복 차림이라 사진이 유난히 잘 나온다. 이어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파일럿과 함께 활공을 시작한다. 패러글라이더를 끌면서 뛰어나갈 때는 힘들지만 패러글라이더가 펼쳐지면서 몸이 허공에 붕 떠오르면 비로소 비행하는 실감이 난다. 10분 정도 비행하는데 원할 경우 빙글빙글 돌기, 지그재그 비행하기 등 좀 더 스릴 있는 비행을 해주니 미리 파일럿과 상의하는 게 좋다. 패러글라이딩 외에도 수상스키, 래프팅, 4륜구동바이크(ATV), 서바이벌, 유람선 등 단양에서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는 무척 다양하다. 만천하스카이워크와 함께 여행 코스로 잡기 좋은 곳이 단양강 잔도와 수양개빛터널이다. 단양강 잔도는 만천하스카이워크 주차장 바로 앞에 있다. 단양에서는 남한강을 단양강이라 부르는데 강 옆에 병풍처럼 이어지는 절벽에 산책로를 매단 것이 단양강 잔도다. 약 1.12km 구간으로 계단 없이 평평하게 이어져 걷기 편하고 휠체어나 유모차 이용도 쉽다. 아찔한 바위절벽의 허리를 가로로 연결한 산책로인데 난간이 높고 덱이 튼튼해 산책로 위에 서더라도 위험이나 불안감을 전혀 느낄 수 없다. 강 위로 유람선이나 보트가 지나가고, 잔도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아름다워 걷는 내내 발걸음이 가볍다. 절벽에 붙어 자라는 부처손, 돌단풍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수양개빛터널은 일제강점기에 만든 수양개터널을 영상, 음향, LED 등으로 꾸며 완전 새로운 공간으로 탄생했다. 약 200m 길이인데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사진을 찍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버린다. 터널 마지막 구간에는 레이저쇼와 빠른 비트의 음악이 어우러져 마치 클럽에 온 느낌이다. 터널을 빠져나가 산길을 통과하면 알록달록 빛으로 꾸민 비밀의정원이 나온다. 거대한 반지, 발레리나, 수만 송이의 장미꽃, 소나무에 걸어놓은 원형 조명 등이 어우러져 환상의 공간을 연출한다. ✔ 주소 충청북도 단양군 적성면 애곡리 94 ✔ 문의 043-421-0014~5 (만천하스카이워크) ✔ 홈페이지 www.mancheonha.com/site/intro.do ✔ 식당 - 박쏘가리 : 쏘가리탕, 마늘떡갈비 | 충청북도 단양군 단양읍 수변로 85 | 043-421-8825 - 성원마늘약선요리 : 마늘약선정식 | 충청북도 단양군 단양읍 삼봉로 59 | 043-421-8777 - 단양골식당 : 마늘닭개장, 낙지볶음 | 충청북도 단양군 단양읍 도전6길 14-1 | 043-422-1417 ✔ 숙소 - 단촌서원고택 : 한국관광품질인증 | 충청북도 단양군 단성면 북상하리길 103-10 | 010-7230-5415 - 소노문 단양 : 충청북도 단양군 단양읍 삼봉로 187-17 | 1588-4888 | www.daemyungresort.com/dy - 단양관광호텔 : 충청북도 단양군 단양읍 삼봉로 31 | 043-423-7070 | www.danyanghotel.com ✔ 여행 팁 만천하스카이워크 진입로가 정체일 때 인근 주차장(단양하수처리장 옆, 단양관광호텔 주변)에 주차하고 단양강 잔도를 따라 걸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편도 20분 소요. 하절기 이용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매표 오후 5시), 동절기는 오전 9시~오후 5시(매표 오후 4시)까지다. 집와이어와 알파인코스터는 현장 매표만 가능하며 이용 인원이 많을 경우 조기 마감될 수 있다. ※ 위 정보는 2019년 12월에 작성된 것입니다.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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