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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일상 속 여행 '마이크로투어'가 트렌드가 된 요즘. 주말 옆 동네 30분 투어, 퇴근길 투어, 또 한적한 골목길 투어는 어떨까요? 목적지보다 한두 정거장 일찍 내려 천천히 거리를 걸으며 다양한 가게, 음식점, 간판 등을 감상하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될 수 있겠죠. ​미로처럼 얽힌 골목길 사이에는 옛 추억과 함께 왠지 모르게 포근한 분위기가 가득합니다. 오늘은 전국의 골목 5곳을 소개합니다. 일제강점기, 경부선 철도가 생겨나며 대전은 빠르게 발전했습니다. 특히 대전역 인근에는 30동 이상의 관사가 지어지며 철도 관계자들이 모여 살기 시작했죠. 현재의 대전역 동쪽, 소제동은 그 중심지였습니다. 철도가 놓인 곳이라면 어디든 관사가 있었겠지만, 이 정도 규모로 관사가 모여 있던 곳은 소제동이 유일했다고 해요. ​그래서일까요. 소제동 은 독특합니다. 오래된 건물들이 이리저리 불규칙하게 자리하고, 낡은 담벼락과 좁은 골목길이 미로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나름대로 규칙을 가진 것 같기도 해요. 건물들은 저마다 색다른 매력을 지닌 채 어우러집니다. 이곳에 몇 년 전부터 젊은 예술가들의 창작공간과 카페, 식당이 문을 열면서 사람들이 발길이 이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소제동에도 재개발의 바람이 불었는데요. 재개발과 관사 보존이라는 두 가지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해 왔고, 지난달 관사 일부 보전을 위한 4차선 도로계획 철회와 역사공원 및 녹지공간 조성 등을 제안하며 조건부 가결됐습니다. 한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위해 조성했다는 대나무숲도 소제동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발길이 닿는 대로 골목 사이를 누비거나, 대동천 옆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따라 거닐어보세요. 여러분의 발길이 소제동의 새로운 이야기가 될 테니까요. ※ 관사촌 커피 -위치 : 대전광역시 동구 수향길 47 ※ 소제동 아트벨트 - 위치 : 대전광역시 동구 소제동 관사촌 일대 - 홈페이지 : https://cncitymaum.org/ - 문의 : 소제동 아트벨트 사무국 070-8633-8180 - Tip : ~ 2021년 3월 28일까지 복합문화예술행사 ‘미래산책 Into the Future’ 진행 중.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하여 변동사항 발생할 수 있으니, 방문 전 주최측 CNCITY마음에너지재단 인스타그램 ( @cncitymaum ) 확인필요. 광주의 양림동은 미국의 선교사들이 호남 지역에 처음으로 선교를 시작한 지역입니다. 선교사들의 행적, 그로 인해 생겨난 여러 개신교 계열의 학교와 병원 등이 지금도 곳곳에 남아 있죠. ​선교사들이 들어오기 전에도 이곳엔 호남 지역을 대표하는 부자들이 모여 살았을 정도로 활기가 있던 지역이라고 해요. 이러한 지역적 특성과 주민들의 성향 덕분에 양림동은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마을은 하나의 거대한 박물관처럼 보입니다. 여러 유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것은 물론, 예술 작품들까지도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모여 사는 덕분에 문화수도를 자처하고 있는 광주 내에서도 가장 신선한 예술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기도 합니다. ​골목길 구석마다 정크아트로 꾸며낸 펭귄마을이 대표적이에요. 광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작가는 최근 이곳에 스튜디오를 열기도 했답니다. 오랫동안 방치되어 낡을 대로 낡은 옛 유치원 건물은 새롭게 꾸며져 양림동을 대표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습니다. 100여 년 전, 외국인 선교사들이 묵었던 기숙사는 이제 미술관 겸 공방으로, 혹은 게스트하우스로 변신해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자연환경도 특별합니다. 외국인 선교사들이, 교육자들이 한국에 입국할 때 들고 왔던 묘목이 이제는 깊게 뿌리를 내린 아름드리나무로 자라나 주변을 따스하게 감싸고 돕니다. ​이 지역을 대표한다고 해도 좋을 호랑가시나무 는 한겨울에도 푸른 모습을 자랑하며 소소한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언덕 위로 오르면 광주의 명산, 무등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 펭귄마을 -위치 : 광주광역시 남구 천변좌로446번길 7 현재 대구역과 중앙로 주변은 대구의 중심지였습니다. 대구읍성이 바로 이곳에 있었기 때문인데요. 임진왜란 직전에 건설해 쭉 유지해 왔던 대구읍성은 1900년대 초에 허물어지고 말았습니다. ​성벽 바깥에서 장사하던 일본인들은 당시 대구 군수에게 자신들의 구역을 넓히고 싶다는 이유로 읍성의 성벽을 허물어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인데요. 결국 대구읍성은 무너졌고, 성벽이 있던 자리에는 큼지막한 도로가 생겨났습니다. 지금의 북성로, 동성로, 서성로, 중앙로 등이에요. 읍성이 허물어지기 전에도 서문시장, 약령시 등 큰 규모의 장이 섰던 이 지역은 전국 각지, 해외에서 찾아온 상인들로 북적였던 지역이었습니다. ​이후에도 그러한 분위기는 여전했죠. 그렇게 분야별로 모인 상인들은 각자의 구역에서 나름대로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현재 공구상가가 밀집해 있는 북성로도 이런 역사와 전통을 지닌 곳인 셈입니다. 지금도 북성로에는 다양한 공구상가가 모여 있습니다. 향촌동수제화골목과 북성로 공구골목은 서울의 청계천~염천교 혹은 성수동을 연상케 하는 분위기를 자랑하고 있답니다. 북성로의 매력은 그사이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공유공방, 플리마켓, 원데이클래스 등을 진행하는 '대화스튜디오', 마음의 허기를 대화로 채우는 '대화주방' 등이 모인 복합문화공간 <대화의장>이 대표적입니다. 옛 북성로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곳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연초제조장 창고로 사용했던 건물과 버려진 관사는 각각 대구예술발전소와 수창청춘맨숀이라는 이름과 함께 변신,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해가 지고 공구상들이 문을 닫는 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천막을 걷고 영업을 시작하는 연탄불고기 전문점도 만날 수 있습니다. 그 밖에도 대구근대역사관, 경상감영 등을 걸어서 둘러볼 수 있습니다. ※ 대화의장 -위치 : 대구광역시 중구 북성로 104-15 동명동은 속초의 중심지였던 곳입니다. 마을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는 속초시외버스터미널은 다른 지역 사람들이 찾아오는 관문이었고, 속초항과 동명항, 영금정으로 이어지는 항구 지역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으니 말입니다. 바로 옆, 중앙동과 교동의 분위기가 변화할 무렵에도 동명동은 여전했습니다. ​중앙시장을 중심으로 커다란 번화가가 생겨났고, 청초호수공원 주변이 신도시처럼 바뀔 때도 동명동만큼은 옛 모습을 오롯이 유지했죠. 그렇게 동명동은 속초 본연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지역이 되었습니다. 속초시외버스터미널 바로 뒤, 소호거리는 청년들이 만들어가는 공간입니다. 오래된 건물을 개조해 게스트하우스로 만들고, 그들만의 분위기로 가꾸고 있습니다. 벽에 다양한 감성의 그림을, 속초 여행 지도를 그리고, '고구마쌀롱'이라는 이름의 공간에서 문화예술 프로그램, 그리고 여행안내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카페를 겸한 독립서점에서는 지역 작가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기도 합니다. 소호거리는 속초를 여행하는 이들에게 멋진 베이스캠프가 되어주는 셈입니다. 새롭게 변화하는 속초의 다른 장소들도 걸어서 둘러볼 수 있습니다.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한 옛 조선소 '칠성조선소', 속초의 터줏대감으로 자리하고 있는 두 서점 '동아서점'과 '문우당서림'이 도보 30분 거리에 위치합니다. 그 사이에 중앙시장도 자리하고 있어 함께 살펴볼 수 있어요! ※ 고구마쌀롱 -위치 : 강원도 속초시 수복로259번길 2 영등포구 문래동은 서울 서부의 전통적인 공업 지역입니다. 지금도 여러 공업사, 철공소, 그리고 공구상이 모여 있죠. 많은 공업사와 공구상이 이곳을 떠났지만, 여전히 몇몇 곳이 남아 산업 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모습이 문래동의 매력을 더하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문래동 골목에 새로운 분위기가 감돌기 시작한 것은 불과 몇 년 전의 일입니다. 공업사 부지에 예술가들이 찾아오기 시작한 겁니다. 인디 예술가들이 이곳에 새롭게 자리를 잡고, 자신들만의 색깔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공구를 활용해 만든 조형물도, 재치 있는 벽화도 골목 구석구석 자리한 채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힙한 감성의 카페나 식당도 생겨났습니다. 다양한 공구와 톱니바퀴를 벽에 걸어두고 옛 문래동의 분위기를 새롭게 구현해 낸 펍도, 이국적인 모습을 강조한 식당도, 문래동의 옛 모습이라고는 전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감성적인 톤의 카페도 미로 같은 골목 속 어딘가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3층 건물의 철공소는 수제맥주 브루어리가 되어 지역을 대표하는 맥주를 빚어내고 있답니다. ​꼭 가보아야 할 곳도, 거닐어야 할 방향도 없습니다. 미로처럼 이어진 이 골목을 기꺼이 헤매다 보면 여기저기에 마음에 드는 공간이 나타날 거에요 : ) ※ 문래창작촌 -위치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도림로128가길 13-8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부 지역이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로 격상되었습니다.(12/8~) 우리 모두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방역수칙을 준수해 주세요★ 출처 : 대한민국구석구석 SNS 글, 사진 : 김정흠 ※ 위 정보는 2021년 2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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