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경산리 성밖숲은 조선시대 성주읍성 서문 밖에 만들어진 마을 숲이다. 하천 범람과 마을의 액운을 막기 위해 가꾸었다. 수령 300년에서 500년이 된 왕버들 59그루가 무리지어 뿌리내리면서 울창한 숲을 이룬다. 강가에 자람이 신통치 못한 나무들은 모두 베어내고 습한 곳에서 잘 자라는 왕버들을 선택한 조상들의 기지 덕분이다.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되었고, 1999년 천연기념물 제403호로 지정되었다. 성밖숲이 주목받는 계절은 맥문동이 꽃을 피우는 8월 중순부터 9월 초순 사이다. 맥문동 꽃이 만개하면 푸른 왕버들 밑은 온통 보랏빛으로 물든다. 예로부터 마을을 지켜온 숲은 보랏빛 꽃과 앙상블을 이루며 여전히 사람들의 지친 심신을 치유한다. 조선 현종 9년(1668)에 편찬한 성주군 읍지인 <경산지>에는 “성주읍성 서문 밖에 숲을 조성했다”는 기록이 있다. 성주 경산리 성밖숲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숲이 아니라 인공숲이다. 풍수지리적으로는 마을을 보호하는 비보림(裨補林)으로, 기능적으로는 집중호우에 하천이 범람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숲의 주인은 왕버들이다. 우리 산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나무, 단풍나무, 은행나무, 벚나무 등은 보이지 않는다. 우람한 왕버들만 푸름을 뽐낸다. 300살에서 500살 된 왕버들이 59그루나 된다. 버드나뭇과에 속하는 왕버들은 이름 앞에 왕자가 괜히 붙은 게 아니다. 평균 키가 12.7m인데, 그중에는 16m가 넘는 것도 있다. 둘레가 가장 큰 나무는 16.7m에 이른다. 나무들은 수백 년 세월을 고스란히 전해주는 듯 주름지고 뒤틀리고 이끼가 덧입혀졌다. 하늘을 가릴 만큼 뻗어나간 가지들이 펼쳐놓은 녹음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성밖숲에는 약 1km의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다. 어른 걸음으로 걸으면 10~15분 남짓 걸린다. 인고의 세월을 견뎌낸 거목들이 풍겨내는 기운 때문일까. 숲으로 들어서면 실제 규모보다 거대하게 느껴진다. 어른 셋이 팔을 뻗어야 할 정도의 굵기도 엄청나지만 뒤틀리고 울퉁불퉁한 나뭇결 따라 켜켜이 자라는 이끼가 어우러져 눈길을 사로잡는다. 거대하게 뻗어나간 가지마다 생명력 넘치는 연둣빛 나뭇잎들이 하늘을 덮고 있다. 덕분에 숲은 온통 맑고 푸른 기운으로 넘실댄다. 나무 밑동 근처에는 저마다 번호표가 꽂혀 있다. 주차장에서 숲으로 들어오는 길목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나무가 1번 나무다. 숲과 조금 떨어져 있는 덕분에 거대하고 아름다운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우람한 만큼 그늘도 가장 커서 마을 주민이 가장 사랑하는 쉼터다. 나무 둘레를 따라 둥글게 놓인 벤치는 수십 명이 한꺼번에 앉을 수 있을 만큼 넉넉하다. 성밖숲 옆으로는 낙동강 지류인 이천이 흐른다. 임진왜란 이후에 강가에서 잘 크지 못하는 밤나무를 베어내고 습지나 냇가에서 잘 자라는 왕버들만 남겨둔 것이 지금의 성밖숲을 이루고 있다. 이천 변을 따라서는 자전거길과 조깅 코스가 잘 정비돼 있다. 하천에 놓인 돌다리를 건너면 성밖숲이 한눈에 들어온다. 유유히 흐르는 강 풍경과 함께 바라보는 숲의 모습이 그림 같다. 성밖숲이 가장 주목받는 계절은 늦여름이다. 왕버들 아래 맥문동이 빼곡하게 자라고 있는데, 맥문동 꽃이 피기 시작하는 8월 중순이면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전국의 사진작가는 물론 인생사진을 건지려는 여행자들의 발길이 끓이질 않는다. 우람한 나무와 맥문동의 보랏빛 향연은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벤치에 앉아 넋 놓고 바라만 봐도 좋은 풍경은 9월까지 이어진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성밖숲에서 다채로운 행사와 프로그램이 연중 펼쳐졌다. 사진작가가 직접 찍어주는 가족사진 촬영도 인기다. 아름다운 성밖숲을 배경으로 평생 잊지 못할 추억과 함께 인생가족사진을 얻게 된다. 그 밖에 참외캔들 만들기, 에코백 만들기 등 체험놀이와 성밖숲 숨은 보물찾기 등 즐거운 추억쌓기 프로그램도 있다. 사람을 지켜주기 위해 만들어진 숲은 수백 년이 흐른 지금도 힐링과 웃음과 추억을 선사한다. 성주한개마을 600여 년을 이어오는 전통마을이다. 조선 세종 때 진주목사 이우가 터를 잡은 이후 성산이씨(星山李氏) 집성촌이 되었다. 국가민속문화재 제255호인 성주한개마을은 3km가 넘는 돌담길을 따라 하회댁, 교리댁, 북비고택, 한주종택 등 유서 깊은 고택이 줄을 잇는다. 지붕, 대청, 안방, 툇마루 등이 거의 원형 그대로 남아 있고, 한주 이진상을 비롯해 응와 이원조 등 이름난 선비를 많이 배출한 마을의 품격이 서려 있다. - 주소 : 경상북도 성주군 월항면 한개2길 8(대산리 308번지) - 운영시간 : 하절기 4월 ~ 9월 09:00 ~ 19:00 동절기 10월 ~ 3월 09:00 ~ 18:00 - 휴무: 연중무휴 - 입장료 : 무료 - 문의 : 054-933-4227 성주 세종대왕자 태실 조선 제4대 임금 세종의 큰아들인 문종을 제외한 18왕자의 태실과 세손인 단종의 태실이 성주 세종대왕자 태실에 모셔져 있다. 세조 즉위에 반대하였던 다섯 왕자(안평대군, 금성대군, 한남군, 영풍군, 화의군)의 태실은 석물이 파괴되어 남아 있지 않다. 예로부터 태는 생명의 근원으로 소중히 다루었는데, 왕족의 경우 국운과 관련이 있다고 여겨 전국 명당에 태항아리를 안치하였다. 그중 성주에 있는 세종대왕의 왕자태실은 규모나 가치 면에서 으뜸이다. 사적 제444호. - 주소 : 경상북도 성주군 월항면 인촌리 산8 - 이용시간 : 상시운영 - 휴무 : 연중무휴 - 문의 : 054-933-0021 생명문화축제 가장 위대한 왕 ‘세종’이 선택한 ‘길지 성주’에서 펼쳐지는 축제다. 성밖숲 일원과 성주 시가지 일대에서 진행되며, 성주 특산물은 참외의 날, 세종대왕자 태실 태봉안의식 재현, 청소년을 위한 틴틴페스티벌, 시가지 난장퍼레이드 등 감동과 즐거움이 함께하는 프로그램들로 꾸며진다. ✔ 연락처 054-930-8371~3( 성주군청 문화관광과 ) ✔ 주소 경상북도 성주군 성주읍 경산리 446-1 일원 ✔ 여행팁 성밖숲 체험 프로그램 1. 인생사진 찍기 : 5~9 월 , 전문 사진작가가 함께하는 성밖숲 가족사진 촬영 , 참가비 3 만 원 , 액자 , 사진촬영 CD, 성밖숲 티셔츠 증정 , 예약필수 . 2. 숲속음악회 : 7~8 월 , 퓨전국악 , 클래식 , 통기타등 작은 음악회 진행 . ✔ 추천 여행코스 당일 여행 : 성주한개마을 → 성주성밖숲 → 성주 세종대왕자 태실 1 박 2 일 여행 :(1 일 차 ) 성주 세종대왕자 태실 → 성주한개마을 → 성주 성밖숲 → 독용산성자연휴양림 → (2 일 차 ) 추억박물관 → 성주법수사지 삼층석탑 → 가야산야생화식물원 ✔ 찾아가는 길 내륙고속도로 성주 IC 교차로에서 성주 · 왜관 방면 왼쪽 도로 2.3km 이동 → 대황교차로에서 성주 방면으로 좌회전 90m 이동 → 경산교삼거리에서 '성밖숲길'방면으로 우회전 206m 이동 → 성주 성밖숲 ✔ 숙소 사우당종택 : 경상북도 성주군 수륜면 수륜길 54-4 / 054-932-3636 가야호텔 : 경상북도 성주군 수륜면 가야산식물원길 52 / 054-931-3500 백운호텔 : 경상북도 성주군 수륜면 성주가야산로 795-6 / 054-933-4882 ✔ 주변 음식점 별고을한우 : 한우구이 · 육회 / 경상북도 성주군 성주읍 참별로 2491-4 / 054-932-5555 명가복어 : 복어 / 경상북도성주군 성주읍 성밖숲길 15 / 054-933-0955 신토불이 : 한식 / 경상북도성주군 수륜면 성주가야산로 302 / 054-931-8820 글, 사진 : 유은영(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21년 7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mo{display:none;} @media screen and (max-width: 1023px){ .mo{display:block;} .pc{display: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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