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엔 아무도 몰랐겠다. 이 한옥이 누구라도 반갑게 맞아들여 휴식을 선사하는 공간이 될 거라는 사실을. 1910년 지어졌을 때는 인근에서 명망 높은 양반의 소유였다. 신분제가 지배하던 시절, 지체 높은 사람이 거주할 집인데 설렁설렁 지었을 리 만무하다. 661제곱미터(200평) 대지에 수백 년 된 주목으로 구들장과 서까래를 만드는 등 격식에 맞춘 멀끔한 한옥을 올렸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사람이 살지 않아 방치되다시피 했고, 이를 안타깝게 여긴 이재인 대표가 4년 전에 매입해 대대적으로 손을 본 뒤 별채까지 지어 숙소로 만들었다. 개조할 때 손님의 건강에 중점을 두고 친환경 소재를 아낌없이 사용했다. 한지로 도배한 모든 방에는 향균 작용이 뛰어난 일본 편백나무와 원적외선을 방출하는 천연 황토를 덧댔다. 피톤치드 향이 그윽한 방에 들어가 일곱 번 옻칠한 바닥에 누워 두툼한 천연 목화솜 이불을 덮으면 잠을 자는 순간도 근사한 추억이 된다. 별채의 아담한 테라스에선 능소화가 휘감은 고풍스러운 굴뚝과 장독대, 분재, 석탑이 어우러진 정원을 느긋하게 감상하길 추천한다. 그 시절 정취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이 풍경을 두고 자리에서 일어나기가 어렵다. 매일 다른 전라남도 도시로 출발하는 '남도한바퀴' 투어 버스 탑승 지점인 광주송정역이 가까워, 이를 이용하며 투숙하는 손님이 많다. 주소 : 광주시 광산구 내상로51번길 27 문의 : 070-8831-7700 홈페이지 : www.dasomchae.net 글 : 김규보 사진 : 신규철 출처 : KTX매거진 2018년 10월호 ※위 정보는 2019년 12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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