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산청은 조선 시대 허준 선생의 의학서 《동의보감》의 숨결이 스며 있는 곳으로, 한의학 문화와 역사, 자연을 하루에 함께 둘러보기 좋은 여행지다. 이번 산청 여행 코스에서는 동의보감촌, 덕천서원, 한옥카페소북을 차례로 방문한다. 실내 전시부터 역사 문화유산, 고택에서 여유롭게 쉬어가는 시간까지 가족과 하루 동안 둘러보며 머물기 좋은 세 곳을 묶은 코스를 소개한다. ★ 추천 장소 ★ - 산청 동의보감촌: 엑스포주제관, 산청한의학박물관, 무릉교를 차례로 둘러보는 산청 대표 한의학 관광지 - 덕천서원(산청): 세심정과 경의당, 동재, 서재, 숭덕사를 따라 조선 시대 서원의 배치와 기능을 살펴보는 역사 문화유산 - 한옥카페소북: 120년이 넘은 고택을 옮겨 꾸민 한옥 카페로, 밀당책방과 잔디 마당, 고양이가 함께하는 휴식 공간 산청 가족 여행의 첫 코스는 ‘산청 동의보감촌’이다.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가 열렸던 곳으로, 전시관과 야외 공원, 출렁다리가 지리산 자락에 넓게 펼쳐져 있다. 전체 규모가 크기 때문에 관람 순서를 먼저 정해 두는 편이 좋다. 동의폭포에서 시작해 엑스포주제관, 한방테마공원, 산청한의학박물관, 약초테마공원, 무릉교 순서로 둘러보면 수월하게 관람할 수 있다. 가장 처음 마주한 곳은 동의폭포다. 바위 절벽을 따라 떨어지는 시원한 물줄기 뒤로 산자락이 시야에 들어온다. 동의폭포를 지나 엑스포주제관으로 들어간다. 어두운 전시장 벽면에는 동서양에서 전해 내려온 불로장생 이야기와 전통의약을 담아낸 영상이 펼쳐진다. 밤늦게 책을 읽는 아이에게 어머니가 총명탕을 준비하는 모습처럼, 생활 속 한의학을 작은 인물 모형으로 재현한 장면도 볼 수 있다. 엑스포주제관을 나와 산청한의학박물관으로 향하는 길에는 한방테마공원의 곰과 호랑이, 황금 장수거북 조형물이 나타난다. 곰과 호랑이는 쑥과 마늘을 먹고 사람이 되기를 바랐다는 단군신화를 떠올리게 한다. 쑥과 마늘은 동의보감에 기록된 약초로, 우리에게 친숙한 약재들이 등장하는 이야기인 만큼 산청 동의보감촌의 한방 테마와도 잘 어우러진다. 황금 거북의 목에는 부와 장수를 의미하는 복(福)자와 수(壽)자가 새겨져 있는데, 이를 만지면 복을 받고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산청한의학박물관에 들어서면 허준 초상과 동의보감 목판, 여러 의서가 차례로 나온다. 안쪽에는 조선 시대 한약방을 재현한 공간이 조성되어 있다. 천장에는 약재 이름이 적힌 주머니가 빼곡하게 매달려 있다. 약재를 손질하고 저울에 달아 약을 짓는 모습을 실제 크기의 인물상으로 꾸몄다. 약장 서랍과 저울, 약재를 다루는 손동작까지 세세하게 표현해 당시 한약방의 모습이 한층 생생하게 다가온다. 실내 관람을 마친 뒤에는 약초테마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꽃과 나무 사이로 이어진 산책로를 걸으며 실내에서 오랫동안 웅크렸던 몸과 마음에 생기를 불어넣고, 지리산 자락의 공기도 한껏 마실 수 있다. 곳곳에 포토존이 마련돼 가족사진을 남기기에도 좋다. 산청 동의보감촌의 마지막 코스는 무릉교다. 무릉계곡 위를 시원하게 가로지르며 탁 트인 개방감을 선사하는 출렁다리다. 초록 숲 사이에 길게 뻗은 붉은 철제 구조물이 멀리서도 선명하게 보인다. 중앙 철망 아래로 무릉계곡과 울창한 숲이 내려다보인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바닥이 미세하게 흔들려 아찔한 긴장감이 더해진다. 아이와 함께 건널 때는 손을 잡고 천천히 걷는 편이 안전하다. 걸어가다 중간쯤 멈춰 서면 붉은 다리 너머로 지리산 능선이 겹쳐 보인다. 다리를 끝까지 건너면 필봉산 등산로와 산책로로 길이 이어지므로 체력과 일정에 따라 조금 더 거닐어도 좋다. 실내 전시와 야외 산책, 출렁다리까지 한 코스로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보자. 산청 동의보감촌 - 주소: 경상남도 산청군 금서면 동의보감로 555번길 45-6 - 운영 시간: 09:00~18:00 ※ 엑스포주제관, 한의학박물관 월요일 휴무 - 이용 요금: 엑스포주제관, 한의학박물관 어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 - 문의: 055-970-7216 산청 동의보감촌을 둘러본 뒤에는 덕천서원으로 향한다. 덕천서원은 남명 조식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기 위해 1576년에 세운 서원이다. 1609년에 광해군으로부터 ‘덕천’이라는 이름을 사액받았으나,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1920~1930년대에 걸쳐 다시 지어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덕천서원으로 들어가기 전에는 냇가에 세워진 세심정을 먼저 만날 수 있다. 정자 아래로 하천이 흐르고, 잔잔한 물소리가 주변의 고요함을 채운다. ‘마음을 씻는다’는 그 이름처럼 서원 안으로 향하기 전 잠시 걸음을 늦추고 숨을 고르기 좋은 곳이다. 서원 안으로 들어가면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비가 내리면 덕천서원의 기와와 돌담, 마당의 흙빛이 한층 짙어진다. 나뭇잎마다 빗방울이 맺혀 서원 전체가 차분하게 가라앉는다. 여름에는 배롱나무가 붉은 꽃을 피워 고택에 색을 더한다. 덕천서원의 정면에는 강당인 경의당이 있다. 중앙에는 넓은 마루가 있고 양쪽에는 방을 뒀다. 경의당은 유학자들과 선비들의 집단인 유림이 모여 학문을 논하고 행사를 열던 곳으로, 열린 마당에 앉으면 마당과 동재, 서재가 한눈에 들어온다. 경의당 앞 양쪽에는 유생들이 공부하고 머물던 동재와 서재가 마주 보고 서 있다. 비에 젖은 마당을 가운데 두고 건물이 좌우로 나뉘어 있어 서원의 배치도 또렷하게 살펴볼 수 있다. 강당과 유생들의 생활 공간이 어떻게 나뉘었는지 비교하며 걸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덕천서원은 공부하던 공간을 앞에 두고 제향 공간을 뒤에 배치한 ‘전학후묘’ 구조다. 경의당 뒤편으로 올라가면 남명 조식과 그의 제자 최영경의 위패를 모신 숭덕사가 자리한다. 이곳에서는 조선 시대 서원이 교육과 제향을 함께 담당했던 구조를 확인할 수 있다. 여름철 빗물을 머금어 짙어진 기와와 마당의 고목을 바라보며 가족과 잠시 쉬어 가 보자. 덕천서원(산청) - 주소: 경상남도 산청군 시천면 남명로 137 - 문의: 055-970-6412~4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한옥카페소북이다. 한옥카페소북은 부여에 지어진 120년이 넘은 고택을 산청 단계리 한옥마을로 옮겨와 옛 한옥 구조를 그대로 살린 공간으로, 카페와 작은 책방 ‘밀당책방’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대문 앞에 서면 한옥의 모습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책과 노니는 집 소서헌’이라는 글귀가 이 공간을 대표한다. 살짝 열린 문 사이로 보이는 마당 풍경이 액자처럼 펼쳐져 안으로 들어가기 전부터 설렘을 안겨준다. 대문을 지나면 넓은 잔디 마당과 고택이 한눈에 펼쳐진다. 대청과 툇마루, 누마루, 행랑채를 비롯해 서까래와 대들보까지 옛 한옥의 주요 구조가 그대로 남아 있다. 여기에 계산대와 냉난방 시설, 테이블 등 현대적인 카페 시설을 더해 고택의 모습은 살리면서도 편하게 머물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음료를 주문하는 공간은 깔끔하고 현대적으로 정돈되어 있지만, 나무 기둥과 자리가 한옥의 분위기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공간마다 다른 가구를 배치해 원하는 자리를 골라 앉는 즐거움이 있다. 안쪽에는 작은 책방인 밀당책방이 자리한다. 커다란 책장마다 다양한 분야의 책이 꽂혀 있다. 커피 한 잔을 옆에 두고 조용히 책장을 넘기는 사람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햄치즈 토스트와 단계딸기라떼,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한옥카페소북의 대표 메뉴이다. 한옥 마루에 앉아 음료를 마시며 마당을 바라보고 있으니 시간도 한결 느리게 흘러가는 기분이다. 한옥카페소북의 또 다른 매력은 카페에서 쉬고 있는 고양이들다. 입구에서부터 사람을 경계하지 않고 다가와 인사를 건네는가 하면, 마당과 마루에서는 편안하게 낮잠을 청하곤 한다. 목걸이에 이름표를 달고 있는 모습도 눈에 띄어, 자연스럽게 고양이에게 시선이 머문다. 한옥카페소북에서 조용히 담소를 나누거나 책을 읽으며 커피를 마시고, 고양이가 오가는 마당을 천천히 바라보다 보면 마음까지 편안해진다. 산청에서 하루를 보내며 가족과 함께 달콤한 휴식을 취해보자. 한옥카페소북 - 주소: 경상남도 산청군 신등면 신차로 526-9 - 운영 시간: 10:30~18:00 - 대표 메뉴: 단계딸기라떼, 돌체딸기라떼 | 글, 사진: 이관우 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26년 7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글, 사진은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조회수
한국관광공사에 의해 창작된 은(는) 공공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사진 자료의 경우, 피사체에 대한 명예훼손 및 인격권 침해 등 일반 정서에 반하는 용도의 사용 및 기업 CI,BI로의 이용을 금지하며, 상기 지침을 준수하지 않음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용자와 제3자간 분쟁에 대해서 한국관광공사는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 한국관광공사의 저작물에 기초 -
해당 여행기사에서 소개된 여행지들이 마음에 드시나요?
평가를 해주시면 개인화 추천 시 활용하여 최적의 여행지를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댓글
댓글 (건)
유의사항
불건전한 댓글의 경우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댓글/답글 등록 시 사용자의
닉네임, 이미지 (투어원패스 및 대한민국 구석구석
마이페이지 명칭 사용)가 함께 표시됩니다.
AI가 빠르게 요약해주는 사용자 후기!
AI 요약 서비스는 최근 3년 이내 작성된 댓글이 일정한 개수 이상인 경우 제공됩니다.
최근 3년 이내 작성된 댓글이 일정한 개수 이상인 경우
사용자 후기 요약 정보가 제공됩니다.
사진 후기
추천 여행기사
인근 축제/공연/행사
인근 여행지
인근 여행코스
AI콕콕 플래너 생성 코스
AI콕콕 플래너로 생성된 여행 코스입니다.
AI콕콕 플래너는 여행 지역, 기간, 테마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여행 일정을 생성해주고,
사용자가 편집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사용자 제작 코스
사용자가 직접 생성한 추천 코스입니다.
사용자 제작 코스는 자신이 원하는 여행지를 선택하여,
여행 코스를 자유롭게 만들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이벤트 응모 및 경품 발송을 위한 개인정보를 입력해주세요.
이벤트 개인정보 수집 · 활용 및 위탁동의
개인정보 수집 활용에 동의하시겠습니까?
개인정보 제 3자 제공에 대한 동의
개인정보 제 3자 제공에 동의하시겠습니까?
전화번호
전화번호 앞자리를 선택해 주세요.
※전화번호는 이벤트 경품 발송 시에만 활용되며 이벤트 종료 후, 약관에 따라 삭제 처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