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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익숙하지만 여행지로는 아직 조금 낯선 경기도 화성. 하지만 서울에서 1시간 30분 만에 갈 수 있는 곳으로, 알고 보면 참으로 보석 같은 국내 여행지입니다 식상해진 관광지에 조금 시들해져 새로운 곳을 찾는다면, 역사적인 의미를 지닌 장소와 현대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공간이 한데 공존하는 화성으로 떠나보는 게 어떨까요? 지금부터, 알고 보면 더욱 매력적인 도시, 화성을 소개해보겠습니다.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도시 화성!★ 융릉과 건릉 - 정조의 효심과 사도세자의 비참한 삶을 느낄 수 있는 곳 용주사 -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죽음을 모시기 위해 세운 사찰 전곡항(마리나 탐방&요트탑승) - 우리의 힐링을 책임질 즐거운 뱃놀이 제부도 워터 워크 - 깔끔하고 현대적인 디자인이 매력적인 곳 매향리 역사박물관&쿠니사격장 - 역사의 아픈 기억을 되새길 수 있는 곳 융릉과 건릉 융릉과 건릉은 각각 정조대왕과 효의왕후 김 씨 그리고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 씨의 무덤입니다. 당파싸움의 희생양이라고 볼 수도 있는 사도세자는 뒤주에 갇힌지 8일 만에 죽음에 이르렀고, 현 배봉산에 초라하게 묻혔죠. 이후, 이를 한스럽게 여긴 정조는 즉위 13년 만에 명당이라 불리는 이곳으로 무덤 자리를 옮겼다고 해요. 워낙 유명한 이야기다 보니 살갗에 와닿는 것도 많을뿐더러 길이길이 남을 전대의 역사가 이곳에 고스란히 묻혀있다고 생각하니 화성이 새롭게 보이더라고요. 웅장한 모습의 융릉 정자각. 건릉 역시 융릉과 비슷한 형태를 띠어 주변의 넓은 평지가 이를 에워싸고 있습니다. 여기서 몰랐던 사실 하나! 융릉과 건릉은 2009년 8월 27일,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고 하네요. 정조는 살아생전 아버지의 무덤을 13차례나 방문해 자신이 죽으면 반드시 아버지 옆에 묻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결국 본인의 말대로 아버지 산소 왼쪽에 왕릉을 마련했으나 이후 왕비도 죽음을 맞이하였고, 더 명당이라 평가받는 이곳으로 합장하여 모셨다고 해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얼마나 컸을지, 정조의 마음이 절절하게 느껴지는 대목이었습니다. 융릉과 건릉 사이의 거리가 제법 되지만 그 사이의 녹지 가득한 공간을 거닐면 그리 멀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러니 조용하고 산뜻한 길을 걸으며 정조의 효심과 사도세자의 서글픈 생애를 떠올려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걸 어떨까요. 책에서 읽었던 두 사람의 일화와 조선 시대의 시대적 배경을 거슬러올라가보며 화성이라는 공간 속에 오롯이 가라앉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위치 : 경기도 화성시 효행로 481번 길 21 관람시간 - 2-5월 / 9-10월 : 9시~18시(매표시간은 17시까지) - 6-8월 : 9시~18시 30분(매표시간은 17시 30분까지) - 11월-1월 : 9시~17시 30분(매표시간은 16시 30분까지) 관람요금 - 만 25세~만 64세 : 개인(1,000원) / 단체 10인 이상 (800원) - 외국인 : 만 19세~만 64세(1,000원) / 단체 10인 이상(800원) - 만 7세~만 18세(500원) / 단체 10인 이상(400원) - 화성시민 : 신분증 증빙시 50% 관람료 할인 *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로 무료 관람(내외국인) 용주사 용주사는 정조 대왕이 그의 아버지 사조 세자를 모시기 위해 세운 사찰입니다. 절이지만 다른 절들과 달리 산속이 아닌 길가에 자리 잡은 게 특징인데요. 고궁과 비슷한 지리적, 위치적특색을 가집니다. 뿐만 아니라 입구에는 보통 궁궐에서 볼 수 있는 삼문도가 보입니다. 사도세자를 모시는 특별한 곳이기 때문에 중간의 큰 문은 평상시에 닫아놓다가 제삿날에만 열어 놓는 게 특기할만한 내용이죠. 석가탄신일 즈음에 방문하면 이렇게 형형색색의 연등을 달아 놓은 환상적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큰 돌 위에 작은 돌을 얹어놓으며 소원을 빌 수도 있고요. (구석이의 소원은..) 안으로 조금 더 걸어 들어가면 화려한 무늬가 돋보이는 용주사의 아름다운 건물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내부에는 7층 석조 사리탑과 6개의 돌기둥으로 지탱하는 천보루 그리고 대웅보전과 석가삼존불이 존재감을 뽐내고 있죠. 이 밖에도 시방칠등각·호성전·독성각·명부전 등 다양한 건축물이 공간을 한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위치 경기도 화성시 용주로 136(송산동, 용주사) 전곡항(마리나 탐방 & 요트 탑승) 전곡항에는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는 빨간 등대를 비롯해 독특한 이름의 여러 배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주목! 5월 26일부터 6월 3일까지 9일 동안 전곡항 및 제부도 일대에서 2018 화성 뱃놀이 축제가 열리는데요. 이는 화성시에서 20억 원의 예산을 쏟은 대규모 행사로, 대표 프로그램인 해상 퍼레이드를 비롯해 각종 요트 탑승, 무대공연, 플라이보드쇼, 맨손 물고기 잡기, 수중 범퍼카, 바지락 캐기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자타 공인 국내 최고의 해양레저 축제입니다. 가족, 친구들, 연인과 잊지 못할 추억을 쌓고 싶다면, 바다 곁에서 환상적인 해양레저 축제를 즐기고 싶다면, 2018 화성 뱃놀이 축제로 훌쩍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전곡항에서 요트에 탑승하면 약 3시간 가량의 운행시간 동안 시원하게 뻗은 드넓은 바다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요트의 경우 다른 배들과 달리 엔진을 사용하지 않고 바람의 힘으로 바다를 항해하기 때문에 여유롭고 잔잔한 고유의 감각을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죠. 제부도 워터 워크 & 데크로드 제부도는 바닷물이 하루에 두 번씩 갈라지며 길이 열리는 신비한 섬인데, 워터 워크는 그 바닷길의 시작점입니다. 밀물과 썰물이 확연히 드러나는 서해의 특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곳이죠. 제부도에는 바다 위를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여행 온 일행과 함께 걷기 딱인데요. 가족, 친구, 연인과 시간을 보내도 좋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기에도 적절한 곳입니다. 제부도는 최근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새로운 변신을 꾀하는 중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제부도 데크로드를 걷다 보면 감각적인 조형물과 시설을 많이 만나볼 수 있는데, 이는 산책에 재미를 더하는 주요 원인이 되며, 사진 찍기를 즐겨 하는 이에게는 포토존으로 활용하기 적합하죠. 위치 화성시 서신면 송교리 377-46번지 인근 공유수면(제부도 입구) 매향리 마을 역사관 & 쿠니사격장 매향리는 오랫동안 미군의 사격 시설로 이용되며 씻을 수 없는 고난을 겪었습니다. 마을 곳곳을 걷다 보면 불과 반세기 전의 아픔이 그대로 남아있죠. 그렇기에 이를 기억하는 매향리 주민들은 그날의 상처를 잊지 않고자 매향리 역사관을 만들어 외부인에게도 역사적 사실을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을 역사관 건물 옆에 쌓여있는 수많은 포탄을 보면 그날의 현장으로 돌아간듯 생생하게 과거를 그려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미군의 공식 사격장이었던 쿠니사격장으로 현재 평화공원 건립을 계획 중인 곳입니다. 앞서 언급하였듯, 매향리 쿠니사격장은 1951월 8월부터 54년간 미군의 사격 표적 및 기관총 훈련장으로 사용된 뼈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죠. 쿠니사격장은 위병소와 장교 막사, 숙소 및 식당, 카페 및 체력단련실, 헬륨 저장소, 사격장 통제실 등 6개 동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화성시는 이곳의 역사적, 사회적 가치를 높게 평가하여 내부 리모델링 후 시민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6·25전쟁 당시의 생활상과 군사기지의 건축 방법 및 건축재료, 구조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곳으로 역사적으로 그 가치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죠. 궂은 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싹을 틔우고 피어난 꽃처럼 매향리에도 앞으로 환한 웃음만 가득 피어나길 바라봅니다. 이를 위해서는 당연히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니, 역사적, 사회적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며 쿠니사격장을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다양한 매력이 숨어있는 화성시의 관광지를 알아봤습니다. 과거부터 이어져온 생생한 역사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 화성. 아픈 과거를 잊지 않고 품어 새로이 찾아올 미래를 준비하는 공간이었습니다. 이번 주말, 이토록 매력적인 화성으로 한번쯤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5월 26일부터 6월 3일까지, 전곡항 및 제부도 일대에서 열릴 2018 화성 뱃놀이 축제에 지인과 함께 참여해보는 것도 좋은 방안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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