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옛것에 대한 젊은 층의 흥미가 높아지고 있다 . SNS 에는 한복을 입고 궁궐이나 한옥 마을을 놀러 다니는 사진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 색다른 경험을 위해 고택이나 한옥 숙소를 방문하고 이를 자랑하는 ‘ 인증샷 ’ 을 올리는 이들도 점점 늘고 있다 . 이쯤 되면 평소 한옥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슬슬 궁금해지기 시작할 것 같다 . 한옥이 대체 어떻길래 사람들이 저렇게 많이 찾고 좋아하는 걸까 ? 그러나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하다 . 기껏 큰 비용을 들여서 갔는데 , 불편한 환경에서 고생만 하는 건 아닐까 . 옛날 집은 생활 공간과 화장실도 분리되어 있다는데 , 바닥에서 자면 허리가 아프지는 않을까 등등 . 우리 것을 사랑하기 위해 편안함을 포기하기에는 우리는 현대 문명의 혜택에 너무 길들었다 . 정말 한옥 체험을 하기 위해서는 불편을 감수해야만 하는 것일까 ? 이 글에서 소개하는 한옥 숙소를 알고 나면 이런 걱정을 덜게 될 것이다 . 한옥에서의 하루 , 예랑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해 있다 . 서울에서 멀지 않을 뿐 아니라 , 수도권임에도 산세가 멋지고 공기가 맑은 지역이다 . 게다가 에버랜드 , 한국민속촌 등 유명 관광지와도 가까워서 낮에 신나게 노느라 지친 몸을 누이기 좋다 . 물론 , 다른 곳을 다녀오지 않고 숙소에서 한가한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다 . 새소리 , 바람 소리가 지루할 틈 없이 귀를 간지럽힌다 . 숙소에 도착하면 건물의 규모에 놀라게 된다 . 한옥은 작고 소박할 줄만 알았는데 꽤 크다 . 가까이 가보면 각 건물의 위치를 가리키는 표지판과 대문에 걸린 현판이 눈에 띈다 . 명온전 , 희담전 , 미담전 , 동심전 , 어렵지 않은 한자로 지어진 이름이 퍽 감성적이다 . 가장 앞에 보이는 큰 건물이 명온전이다 . 명온전은 전통한옥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복층 형태다 . 1, 2 층이 모두 널찍하고 객실 수가 6 개로 최대 15 인의 단체 손님도 이용할 수 있다 . 특히 , 기업 회의에 이용하는 빔프로젝터는 사전에 예약하여 사용할 수 있다 . 노래방 시설도 있는데 , 이용 시간은 다른 숙박객들을 위해 새벽 12 시까지로 제한되어 있으니 지키도록 하자 . 내부는 의외로 현대인에게 익숙한 모습으로 꾸며져 있다 . 거실에 놓인 TV 와 소파가 여느 가정집이나 펜션과 다르지 않다 . 그러나 찬찬히 뜯어보면 곳곳에 전통미가 느껴지는 요소들이 있다 . 기둥과 천장은 나무로 된 골조가 그대로 드러나 있고 , 한지 질감의 벽지 , 창호지가 발라진 문 , 그리고 소소한 장식들이 여기가 한옥 펜션임을 일깨운다 . 한옥과 양옥의 매력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 서두에서 한옥 숙소가 불편할 것이라는 걱정을 덜어도 좋다고 한 이유다 . 명온전 옆에는 또 다른 독채인 희담전이 있다 . 옆에 있는 명온전이 워낙 크고 단층이라 확 낮아 보이지만 막상 들어가 보면 층높이가 시원하게 높다 . 객실이 3 개이고 최대 10 인까지 묵을 수 있다 . 침실 한 곳에서는 창밖으로 웅장한 명온전이 보여 눈이 심심하지 않다 . 희담전 역시 내부는 현대적으로 꾸며져 있다 . 명온전과 희담전을 지나 조금 걸어 들어가면 미담전과 동심전이 나온다 . 미담전은 희담전과 마찬가지로 객실이 3 개이고 면적도 비슷하지만 , 입구에서 좀 더 안쪽에 있어서 좀 더 프라이빗한 느낌이 든다 . 동심전은 가장 작은 객실로 , 최대 5 인의 일가족이 머물기에 좋다 . 다른 객실들에 비해 확실히 작지만 , 불편할 정도로 작지는 않고 오히려 그래서 아늑한 느낌이다 . 그리고 한창 뛰어다닐 아이들에게는 충분할 정도로 넓은 마당이 있어 , 좁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 모든 객실이 독채라 주어진 공간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 게다가 독채별로 개별 잔디 마당과 바비큐 시설이 갖춰져 있어 , 공용 공간에서 다른 숙박객들과 마주치거나 차례를 기다려야 하는 불편도 없다 . 또한 , 어린이 손님들을 위해 전통놀잇감을 비치해 두고 여름에는 개별 수영장을 설치하고 , 사전에 예약한 손님들에게는 에어바운스를 대여하는 서비스는 사장의 세심한 경영 철학이 엿보인다 . 한옥을 체험해 보고 싶지만 생소해서 망설여진다면 예랑에서 하루를 보내 보는 건 어떨까 . 어쩌면 이곳을 시작으로 한옥의 매력에 푹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 . ※ Accomodation - 명온전 : 밝은 기운과 온화함이 가득한 집이라는 뜻이다 . 기업 단체 이용객 전용으로 빔프로젝터를 사전에 예약하면 이용할 수 있다 . 성별 분리된 욕실이 각각 2 개씩 있어 단체 숙박객이 이용하기에도 불편함이 작다 . 이용 기준 인원 12 인 , 최대 인원 15 인 . - 희담전 : 웃음이 나고 즐거워지는 집이라는 뜻이다 . 명온전 바로 옆에 있어 창밖으로 명온전의 웅장한 모습을 내다볼 수 있다 . 이용 기준 인원 8 인 , 최대 10 인 . - 미담전 : 아름다운 이야기가 가득한 집이라는 뜻이다 . 입구에서 안쪽에 있어 , 좀더 아늑하고 사생활이 보장되는 느낌이다 . 이용 기준 인원 8 인 , 최대 10 인 . - 동심전 :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한 마음을 같이하는 집이라는 뜻이다 . 이름처럼 가장 작고 아담한 독채 . 이용 기준 인원 4 인 , 최대 5 인으로 일가족 단위로 많이 찾는 곳이다 . ※ Activities / Program - 나만의 소원 팔찌 만들기 전통매듭으로 팔찌를 만드는 체험 . 체험비 1 인당 8000 원 . - 전통 문양 등 만들기 전통 문양이 아름다운 등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 . 캔들홀더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 체험비 1 인당 5000 원 . 에어바운스 대여 어린이 손님을 위해 에어바운스를 대여할 수 있다 . 1 박에 5 만 원 . ※ Travel information - 위 치 : 경기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주북로 235 번길 76 - 가격 : 17 만 ~ 55 만 원 - 전화번호 : 010-5897-7772 - 한옥에서의 하루 예랑 홈페이지 ※ 찾아가기 용인 IC 15 분 거리 , 에버랜드 15 분 거리 , 양지 IC 5 분 거리 ※ 인근 여행지 - 용인 에버랜드 세계 각지의 주요 도시를 테마로 한 ‘ 글로벌 페어 ’ 를 비롯해 각종 놀이시설과 공간의 특성에 따라 ‘ 아메리칸 어드벤처 ’ ‘ 매직랜드 ’ ‘ 유러피언 어드벤처 ’ ‘ 주토피아 ’ 등 5 개의 테마 지역으로 분류되어 있다 . 튤립 , 장미 등 계절 별로 전시되는 꽃 정원과 국내 최장의 눈썰매장인 ‘ 스노우버스터 ,’ 이솝우화를 주제로 한 테마존 ‘ 이솝빌리지 ’ 등을 갖추고 있으며 , 특히 초식동물과 맹수가 공존하는 세계 유일의 복합 사파리 ‘ 사파리 월드 ’ 가 유명하다 . - 캐리비안베이 에버랜드 리조트의 물을 주제로 한 테마파크이다 . 1996 년에 문을 열었으며 , 물을 이용한 각종 놀이시설과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 중세 에스파냐의 항구를 소재로 설계하여 , 에스파냐풍 석조건물을 비롯하여 각종 아열대식물과 난파선 등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 - 민속촌 한국민속촌 ( 韓國民俗村 ) 은 대한민국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라동 민속촌로 90 에 위치한 테마파크이다 . 한국의 민속적인 삶을 종합적으로 재현하고 있는 사실적이고도 흥미로운 곳이다 . 한국의 전통문화를 보고 체험해 볼 수 있다 . 에버랜드와 가까운 곳에 있으며 , 한국인과 외국인 모두에게 유명한 관광지이다 . 울창한 나무들과 맑은 시내가 굽이쳐 흐르는 아늑한 분지에 조선 시대 500 년의 생활상을 재현하였다 . 그리고 최근 다양한 캐릭터 아르바이트생을 선발하여 다양한 재미를 주고 있다 . - 와우정사 경기 용인시 해곡동 연화산의 48 개 봉우리가 마치 병풍처럼 둘러쳐진 곳에 위치한 사찰로 1970 년 실향민인 해월삼장법사 ( 속명 김해근 ) 가 부처님의 공덕을 빌어 민족화합을 이루기 위해 세운 호국사찰이며 대한불교 열반종의 본산으로 3 천여 점의 불상이 봉안되어 있다 . 여러 불상 중 절 입구에 세워진 불두 ( 佛頭 ) 와 산중턱에 있는 와불 ( 臥佛 ) 이 유명하다 . - 호암미술관 삼성그룹의 창업자인 호암 이병철 선생이 30 여 년에 걸쳐 수집한 한국미술품을 바탕으로 1982 년 4 월 22 일에 개관한 사립 미술관이다 . 현재는 선사시대 유물로부터 근대미술품에 이르기까지 전통 한국미술의 다양한 영역을 광범위하게 포괄하고 있다 . 소장품의 범위는 토기 · 도자기 · 금속 · 서화 · 목기 · 석물 등으로 총 1 만 6000 여 점에 달하며 , 그중에서도 도자기와 민화는 체계적이고 수준 높은 소장품 구성으로 유명하고 희귀한 고려 시대의 불화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 글: 손소현(여행 작가) 사진: 김승민(사진 작가) ※ 위 정보는 2021년 10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조회수
한국관광공사에 의해 창작된 은(는) 공공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사진 자료의 경우, 피사체에 대한 명예훼손 및 인격권 침해 등 일반 정서에 반하는 용도의 사용 및 기업 CI,BI로의 이용을 금지하며, 상기 지침을 준수하지 않음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용자와 제3자간 분쟁에 대해서 한국관광공사는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