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뮤지컬만큼 화려한 넘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극중 인물의 마음을 대변하는 잔잔한 노래가 극을 진행하는 핵심인 연극이다. 직접 제작한 노래도 있지만 주인공의 상황과 마음을 잘 표현한 가요를 이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보이는 게 중요한 무뚝뚝한 경상도 남편과 생활력 강한 쌈닭 경상도 여자의 흔하지만 감동적인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담아냈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각각의 시대를 대표하는 대중음악을 사용하여 그 시절 추억으로 관객을 이끌어간다. 남편 봉식과 함께 제삿날 사용할 제수를 사러 갔던 필례는 콩나물 값 50원을 두고 실랑이를 벌인다. 봉식은 그런 아내에게 부끄럽다며 핀잔을 주고, 필례는 그동안 쌓아두었던 서운함과 분노가 폭발해 제사상에 올릴 청주를 병째 마셔버린 후 이혼을 통보한다. 결혼 5년 차, 12년 차, 20년 차, 37년 차를 지나며 연인에서 원수, 동반자로 변해가는 두 사람의 관계를 통해 사랑의 의미를 되짚어본다.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가 친근감을 더한다. DATA ・ 일자 : 상설 | 2023.10.17 ・ 장소 : JTN 아트홀 3관 | ON-LINE ・ 러닝타임 : 120분 김호연 작가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좁은 옥탑방에 모인 남자 네 명의 이야기를 무대용으로 각색했다. 사회가 만들어낸 소외된 남자들의 삶을 현실적으로 그리면서도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아 많은 사랑을 받았다. 망원동 옥탑방에 살고 있는 30대 백수 영준의 집으로 20대 고시생 삼동이, 40대 기러기 아빠 김 부장, 50대 이혼남 싸부 등 사회가 만들어낸 세대의 대표 소외남들이 함께 모여 진정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이 감동적으로 그려진다. 관객과 함께 하는 이벤트 시간은 재미를 더하고 등장인물들이 부르는 노래는 경쾌함을 더한다. DATA ・ 일자 : 상설 ・ 장소 : 홍대 제이엘씨어터 ・ 러닝타임 : 90분 김호연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노래가 있는 연극으로 만들었다. 연극뿐 아니라 드라마로도 만들어질 예정이라 세 가지를 비교해 보며 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하다. 공연 시작 전 퀴즈를 통해 책과 옥수수수염차 등을 주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서울역에서 살던 노숙자 독고는 영숙 여사의 지갑을 찾아준 인연으로 그녀의 편의점에서 야간에 일하게 된다. 편의점을 찾아오는 손님들은 독고의 행색과 어눌한 말투, 무심하지만 급작스럽게 다가오는 태도에 불편함을 느끼지만 점차 가까워진다. 책에 있는 인상적인 구절을 노래로 만들어 부르는데, 이 또한 감동적이다. DATA ・ 일자 : 상설 ・ 장소 : 후암씨어터 7층(스타시티) ・ 러닝타임 : 100분 미국 극작가 존 마란스의 대표작으로 1996년 퓰리처상 드라마 부분 후보에 지명됐다. 슈만의 ‘시인의 사랑(Dichterliebe Op.48)’을 중심으로 슬럼프에 빠진 천재 피아니스트 스티븐과 괴짜 교수 마슈칸이 음악으로 소통하며 우정을 쌓는 과정을 담은 2인극. 특히 서사를 담은 소품과 섬세한 연출이 돋보인다. 긴장된 표정의 피아니스트 스티븐 호프만은 쉴러 교수를 만나기 위해 작업실을 방문한다. 그런데 그를 맞이한 것은 쉴러가 아닌 괴짜 교수 요세프 마슈칸이다. 그는 스티븐에게 3개월간 노래를 먼저 배우라고 한다. 스티븐은 처음에는 거부하지만 결국 마슈칸에게 슈만의 연가곡 ‘시인의 사랑’을 배우기 시작한다. 차이코프스키, 리스트, 베토벤, 바흐 등도 극의 흐름을 따라 적재적소에 사용된다. DATA ・ 일자 : 2023.10.23 ・ 장소 : ON-LINE ・ 러닝타임 : 130분 ※위 정보는 2023년 10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조회수
한국관광공사에 의해 창작된 은(는) 공공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사진 자료의 경우, 피사체에 대한 명예훼손 및 인격권 침해 등 일반 정서에 반하는 용도의 사용 및 기업 CI,BI로의 이용을 금지하며, 상기 지침을 준수하지 않음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용자와 제3자간 분쟁에 대해서 한국관광공사는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