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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성주는 여행지로는 그리 잘 알려진 고장은 아니다. 그렇다고 사람들을 불러들일 여행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 잘 몰라서 그럴 뿐, 성주 구석구석에는 매력적인 여행지가 들어서 있다. 경산리 성밖숲과 가야산국립공원, 세종대왕의 왕자 18명과 단종의 태를 보관한 세종대왕자 태실, 그리고 600년 역사를 헤아리는 양반가 마을 등 역사와 생명의 기운을 품은 여행지가 가득하다. 성주 경산리 성밖숲은 천연기념물 제403호이다. 짧게는 300년, 길게는 500년의 세월을 견뎌온 왕버들이 무리는 숲이다. 한껏 팔을 벌려 안아도 다 안을 수 없는 아름드리 왕버들 25그루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더러는 오랜 세월 뻗어낸 거칠고 구불구불한 굵은 가지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채 받침대에 의지하고 있는 나무도 있다. 가지를 덮은 이끼는 고목에 신비한 기운을 더한다. 조선시대 성주군 읍지인 <경산지>에 “성주읍성 서문 밖에 숲을 조성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어 성밖숲의 역사를 짐작할 수 있다. 본래 이름은 성밖숲이 아닌 서교수(西郊樹)다. 성밖숲은 풍수지리상으로 부족한 것을 채우거나 안 좋은 것을 막기 위해 모자란 기운이 있는 곳에 흙을 돋워서 만들었다. 자연림이 아닌 인공림이다. 당시 서문 밖 마을에서 이유 없이 어린아이들이 죽는 일이 생기자 한 지관이 마을의 족두리바위와 탕건바위가 마주 보고 있어 재앙이 발생하니 밤나무 숲을 조성하라고 하여 만든 숲이라고 한다. 하지만 임진왜란 이후 유실수인 밤나무를 훼손하는 일이 잦아 왕버들을 심었다는 이야기가 구전되고 있다. 성주군은 성밖숲 보호와 관리 차원에서 2011년부터 왕버들 주변에 맥문동을 심었다. 8월 즈음부터 9월까지 보라색 꽃을 피우는 맥문동과 어우러진 왕버들의 자태가 너무 아름다워 인생사진을 찍으러 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성주군의 서쪽 경계를 따라 가야산 줄기가 이어지고, 가야산에는 가야의 건국신화인 정견모주의 전설이 전해진다. 가야산신인 정견모주는 백성의 평안을 위해 밤낮없이 기도했다. 그 마음씨에 감동한 천신이 하늘에서 내려와 정견모주와 혼례를 올렸다. 둘 사이에 뇌질주일과 뇌질청예라는 두 아들이 태어났다. 훗날 뇌질주일은 대가야의 시조 이진아시왕이 되었고, 뇌질청예는 김해에서 금관가야의 시조인 수로왕이 되었다는 전설이다. 가야산역사신화테마관 뒤, 가야산 기슭에 조성된 정견모주길은 신화 속 이야기를 따라 걷는 길이다. 코스 곳곳에서 전설과 관련한 이름과 이야기가 적힌 이정표를 만난다. 각양각색의 나무와 곳곳에 핀 야생화, 계곡을 흐르는 물길을 지나는 길이 즐겁다. 오르막이 그리 가파르지 않고 중간에 덱 길도 조성되어 있어 걷기에 어려움이 없다. 오히려 코스가 다소 짧게 느껴져 아쉬움이 생길 정도다. 정견모주길을 걸었다면 가야산 야생화식물원을 둘러봐야 한다. 실내 전시관과 야외 전시원으로 구성된 야생화식물원에서 가야산에 자생하는 다양한 종류의 야생화와 그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다. 무료 시음장에서는 가야산의 야생화로 만든 꽃차를 제공한다. 건물 옥상에 설치된 전망대에는 가야산 만물상 코스를 직접 오르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물상 모형을 마련했다. 성주호에 가면 호수와 어우러진 또 하나의 걷기길 ‘가야산 선비산수길’을 만난다. 가야산 선비산수길은 1코스 성주호 둘레길과 2코스 가야산 에움길로 구성되어 있다. 1코스는 가천삼거리에서 출발해 성주호 주변을 빙 둘러 독용산성에 이르는 23.9km의 긴 구간이다. 1코스는 가야산 자락의 숲길을 걷는 11.3km의 2코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길지만 그만큼 볼거리도 많다. 오르막과 내리막, 덱과 물 위에 떠 있는 부교를 지나는 아기자기하게 구성된 코스여서 지루함을 잊게 만든다. 무더운 여름이라면 성주호에 있는 아라월드에서 시원한 수상레포츠를 즐겨도 좋다. * 세종대왕자 태실 조선시대에는 왕실의 자손이 태어나면 태를 백자항아리에 담아 명당에 묻었다. 태실은 태를 봉안한 곳이다. 세종대왕자 태실은 세종대왕 왕자들의 태를 봉안한 곳이다. 문종을 제외한 18명의 태실 18기와 원손일 때 마련한 단종의 태실 1기가 조성되어 있다. 세종대왕자 태실은 나지막이 봉긋 솟은 태봉의 정상에 자리한다. 하늘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독특한 형상의 길지로 방문자들은 이곳에서 무병장수와 복을 기원한다. - 주소 : 경상북도 성주군 월항면 세종대왕자태실로 639-18 - 관람시간 : 10:00~17:00 - 휴무 :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다음 날 휴관),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 - 관람료 : 무료 - 문의 : 054-930-8364(태실문화관), 054-930-8371~3(성주군청 문화관광과) * 한개마을 한개마을은 조선 세종 때 진주목사를 지낸 이우가 개척한 마을로 약 600년의 세월을 품었다. 마을 뒤로는 영취산이 감싸고 앞으로는 백천이 흐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명당에 위치한다. 18세기에서 20세기 초반에 지어진 전통가옥들이 잘 보존되어 있어 국가민속문화재 제255호로 지정되어 있다. 집집마다 둘러진 토담이 만들어낸 골목길을 걸으면 마을의 운치가 느껴진다. - 주소 : 경상북도 성주군 월항면 한개1·2길 일원 - 관람시간 : 상시 - 휴무 : 연중무휴 - 관람료 : 무료 - 문의 : 054-930-8371~3(성주군청 문화관광과)  *성주 경산리 성밖숲 - 연락처 : 054-930-8371~3(성주군청 문화관광과) - 주소 : 경상북도 성주군 성주읍 성밖숲길 30(성밖숲 정보센터) 가야산의 만물상이 2010년에 열렸다. 약 40년간 출입금지구역으로 남았었기에 뛰어난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산세가 가팔라 등반에 체력을 요하지만 1만 가지 형상을 이룬 바위가 모였다는 기암괴석의 향연인 만물상은 감탄사를 자아낸다. 가야산국립공원 최고의 능선이라 불리는 만물상 코스는 백운동탐방지원센터–만물상-상아덤–서성재에 이르는 총 2.8km 구간이다. 5월에 성주를 방문한다면 한바탕 신명나게 축제를 즐겨보자. 성주생명문화축제·성주참외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생명의 고장 성주에서 생명에 관한 문화를 소개하고 체험하는 마당이다. 우리나라 참외 생산량의 70%를 차지한다는 성주참외를 다양하게 맛보고 즐길 수 있다. www.sj.go.kr/sjlife/main.do 추천 여행코스 - 당일 여행 : 가야산신 정견모주길 & 가야산 야생화식물원 → 성밖숲 → 세종대왕자 태실 → 한개마을 - 1박 2일 여행 : (1일 차) 가야산신 정견모주길 & 가야산 야생화식물원 → 성밖숲 → 세종대왕자 태실 → 한개마을 → (2일 차) 가야산 선비산수길(1코스 성주호 둘레길) 찾아가는 길 중부내륙고속도로 성주IC → 가야로 따라 성주읍 방면 직진 → 대황교차로 → 경산교 건너 경산교삼거리 지나 첫 번째 사거리에서 우회전 → 성밖숲길 따라 약 300m 직진 → 성밖숲 정보센터 숙소 - 아소재 : 경상북도 성주군 수륜면 성주가야산로 842-1 / 054-931-7970 - 가야호텔 : 경상북도 성주군 수륜면 가야산식물원길 52 / 054-931-3500 주변 음식점 - 가야산아래 : 경상북도 성주군 수륜면 성주가야산로 330 / 054-931-9622 - 새불고기식당 : 경상북도 성주군 초전면 대고로 22 / 054-932-9955 - 촌두부집 : 경상북도 성주군 월항면 지산로 64 / 054-933-7636 글, 사진 : 오원호(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25년 1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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