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충남 논산시가 탑정호출렁다리의 개장을 앞두고 있다. 화려한 미디어파사드 조명이 수놓은 출렁다리, 산책길과 광장에 형형색색으로 불을 밝히는 야경이 새롭게 조성되었다. 새벽녘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탑정호는 다양한 수생 동식물들을 만날 수 있는 살아있는 생태공원이다. 호수 위 솔 섬과 어우러진 일몰은 또 어찌나 아름다운지, 논산을 찾는 이들에게 더없이 황홀한 기억을 선사하는 논산의 명소다. 거기에다 야경 명소가 될 준비까지 마쳤다. 이제 봄만 오면 된다. 논산시 부적면에 있는 탑정호는 충청남도에서 두 번째로 큰 저수지다. 탑정저수지 혹은 논산저수지라 불리기도 한다. 대둔산 자락에서 내려오는 물줄기로 맑고 깨끗한 수질을 자랑하는 이 호수는 주변 논산평야의 젖줄이며 사철 날아드는 철새들의 서식지다. 논산시 지정 논산 8경 중 제2경에 속하는 곳으로 호수 경관과 낙조 풍경으로 유명하다. 호수 주변 산책로도 잘 마련되어 사시사철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호수 산책로는 연장 11.5km의 ‘탑정호소풍길’이 이어진다. 천천히 걷기 좋은 수변 덱 길과 주변 산자락을 오르내려야 하는 등산로가 섞여 있다. 상황과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해 둘러보는 것이 좋다. 전 구간을 돌아보는 데는 4시간 정도가 필요하다. 탑정호소풍길은 호수 이름의 유래부터 현재 우리의 삶까지 두루 살펴볼 수 있는 공간들이 이어진다. ‘탑정’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삼국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삼국 시대 왕건은 이 인근에 어린사라는 사찰과 석탑을 세웠는데, 당시 석탑의 모양이 정자(亭子) 모양을 하고 있어 탑정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탑정호의 유래를 보여주는 탑정호석 탑과 백제 시대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백제군사 박물관이 코스에서 바로 연결된다. 대명산, 고정산, 조정산, 봉황산 등 주변 산의 정상까지 길이 이어지며 저마다 산자락에 휴정서원, 조정서원, 호암서원 등 유명 서원들이 자리하고 있다. 논산 출신 박범신 작가의 집필관에서 잠시 문학에 빠져볼 수 있고, 평매마을 전망덱, 딸기향 농촌테마공원에서는 우리네 삶의 현장도 확인할 수 있다. 탑정호소풍길을 걷기가 다소 부담스럽다면 탑정호수변생태공원에서 탑정호의 풍광 속에 잠시 머물러 보는 것도 좋다. 향기원, 자연학습원, 들꽃원, 잔디마당, 초화원, 연꽃원, 잠자리연못, 들꽃길전망대, 억새길, 창포원, 수선화원으로 꾸며져 호수를 바라보며 산책을 즐기기 좋다. 공원에서 탑정호 수문과 탑정리석탑이 있는 제방까지 수변덱둘레길로 이어진다. 왕복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며 탑정호출렁다리와 소나무노을섬을 지난다. 탑정호의 일몰 풍경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사진작가들 덕분이었다. 호수와 주변 경관이 어우러진 일몰 사진이 인터넷 곳곳에 보이면서 사람들의 호기심을 끌었고, 은은한 호수 위에 빛나는 황금빛 노을을 직접 보기 위해 많은 이가 찾아오게 되었다. 촬영 명소로 알려지는 곳들이 으레 그렇듯 탑정호 주변에도 촬영 포인트가 산재한다. 자갈 깔린 수변이 있고 물과 땅이 만나 출렁이는 뭍에는 나룻배 여러 척이 정박해 있다. 탑정호 수생 식물은 물론 하늘을 나는 새들의 움직임까지 모든 것들이 그대로 스튜디오 소품처럼 자리한다. 솔 섬이라는 애칭을 가진 소나무노을섬 역시 낙조 포인트로 각광받는다. 그리고 근래에는 야경 명소로서의 또 다른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미디어파사드를 선보이는 탑정호 출렁다리가 그것이다. 일몰과 함께 새로운 촬영 명소가 되고 있다. 2019년 논산시는 탑정호 개발 계획을 발표했는데, 여러 편의 시설과 관광자원 개발, 주민 생활의 질 향상 등을 목표로 2025년까지의 준공을 계획했다. 가장 먼저 공개되는 결과물이라 할 수 있는 출렁다리와 주변 야경 광장이 2021년의 오픈을 기다리고 있다. 광장을 비롯한 호수 주변 곳곳에 디지털 조형물과 LED 조명을 꾸며, 화려한 불빛으로 어둠이 내린 탑정호를 더욱 아름답게 수놓고 있다. 공원 광장의 바닥 조명을 시작으로 장미꽃밭 LED 조명 공원이 이어지며, 계백장군을 형상화한 조형물과 일렁이는 탑정호 위로 떠오르는 달을 표현한 작품을 설치해 쉼터이자 포토존으로 활용된다. 공원 너머로 탑정호 출렁다리 조명도 눈에 들어온다. 야외공연장을 비롯한 각종 시설을 갖춘 아쿠아 아일랜드가 완공되면 더욱 가까이 출렁다리의 미디어파사드를 감상할 수 있게 된다. 이곳 출렁다리의 미디어파사드는 독특하게도 현수교 줄 위에 연출된다. 조명 사이사이 논산의 대표 관광지에 대한 이미지와 글을 미디어파사드로 화려하게 수놓는다. 수변 덱 길과 수문, 제방 등 주변 산책로에도 불이 켜지니 낮의 풍경과 또 다른 멋을 전한다. 탑정호 출렁다리는 2021년에 개통을 앞두고 있다. 철저한 방역과 안전 관리를 기본으로 개방 일정을 검토 중이라고 하니, 새롭게 떠오르는 야경 명소가 될 탑정호 출렁다리의 화려한 개막을 기대해보자. 2 여행 팁 - 호수 주변으로 여러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탑정호 출렁다리 방문이 목적이라면 탑정호수문광장으로 이어지는 한국농어촌공사 논산 금산지사 탑정 관리소 주차장이 가장 가깝지만 주말이면 사람이 많이 모일 수 있어 주의하는 것이 좋다. 수변 산책로는 오후 6시 이후 출입을 제한하니 참고하자. 글 : 여행작가 김애진 사진 : 논산시청 제공 ※ 위 정보는 2021년 5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mo{display:none;} @media screen and (max-width: 1023px){ .mo{display:block;} .pc{display: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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