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곧 어린이날, 어버이날이 있는 5월. 유난히 가족 생각이 많이 나는 요즘입니다. 잠시 달래주듯 건네는 선물 말고, 평생의 추억을 함께 만들어보세요. 가족 여행으로 가기 좋은 군위로 힐링하러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추천여행코스 : 영화 <리틀포레스트> 촬영지 미성리 일대→화본역과 화본마을→대율리 한밤마을 군위가 어디인지 몰랐던 분들이라도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곳. 바로 화본역과 화본마을입니다. 화본역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 중 하나로 뽑힌 곳으로 군위를 대표하는 여행지이자 각종 영화와 여행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단골 손님입니다. 작고 아기자기한 화본역은 마치 드라마 세트장 같습니다. 주변에 잘 가꿔진 나무와 꽃이 어우러져 더 아름다운 곳. 입장권을 사서 화본역 안으로 입장하면 지금도 기차가 다니고 있는 철길과 또 다른 화본역을 만날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특별함은 바로 급수탑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화본역의 명물이기도 한 급수탑은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던 곳으로 1930년대 말에 지어져 국내에 몇 곳 남아있지 않죠. 산과 넓은 들판이 함께 하니 칙칙해 보이던 급수탑마저 아름다워 보입니다. 화본역 광장은 쉼터, 레일카페 등과 함께 작은 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주위에는 작은 음식점들이 몰려 있습니다. 특히 역전상회는 영화<리틀포레스트> 외 다수의 매체에 노출되어 유명한 작은 수퍼입니다. 어린 시절 동네 수퍼가 생각나는 곳인데요. 초등학교 때 문방구에서 사 먹은 불량식품이 있어 반갑습니다. 화본역에서 도보 5분이 채 되지 않는 가까운 곳에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공간이 있습니다. 추억의 박물관 엄마아빠 어렸을 적에. 이곳은 1950년대 개교하여 2009년 폐교한 신성중학교를 박물관으로 만든 곳입니다. 옛날 거리에서 보고 즐기던 모든 것을 할 수 있어 아이, 어른 모두에게 즐거운 순간을 선물하는 곳입니다. 화본역 여행 시 주의사항 하나. 화본역은 기차가 다니는 선로로, 선로에서 사진을 찍거나 선로 무단통행이 적발되면 철도안전법에 따라 과태료 대상이 되오니 꼭 주의하셔서 안전한 여행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화본역 위치 : 경상북도 군위군 산성면 산성가음로 711-9 입장료 : 만 4세 이상 1000원 (복지 혜택 없음) 운영시간 : 9:00 ~ 16:30 입장 가능 (17:00시까지 퇴장) 기타정보 : 화본역 앞 무료 주차 가능 *엄마아빠 어렸을 적에 위치 : 경상북도 군위군 산성면 산성가음로 722 문의 : 054 382 3361 입장료 : 중학생 이상 2000원, 만 3세 이상 1500원, 20명 이상 단체 1000원 (그 외 체험요금 별도) 운영시간 : 9:00 ~ 18:00 (동절기 17:00까지) 가는 법 : 화본역에서 도보 5분 화본역과 화본마을도 아름답지만 진정한 군위의 매력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데 있습니다. 가도가도 끝없이 펼쳐지는 산과 나무 그리고 들판을 보고 있으면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는 듯합니다. 배가 고파서 먹으러 왔다는 영화 <리틀포레스트> 속 주인공 혜원(김태리 분)의 말 따라 삼시세끼 먹기만 해도 좋을 것 같은 곳입니다. 그 중에서도 우보면 미성1리는 약 20여 가구가 모여 사는 군위군 중에서도 아주 작은 마을입니다. 영화 속에서 혜원이 자전거를 타고 다니던 길, 밤을 줍던 산과 살던 집까지 바로 이곳에서 촬영되었는데요. 영화 개봉 이후 타지에서 찾는 이가 많아졌는지 가는 길목마다 촬영지 가는 길을 알리는 표지판이 투박하게 세워진 것이 어쩐지 귀엽습니다. 가만 보면 마을 길가를 따라 누군가 일부러 심은 듯 알록달록 작지만 예쁜 꽃들이 정갈하게 심어져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마을에 볼 게 없다고 생각한 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꽃을 심기 시작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연세가 많으신 할머님들이 앉아 꽃을 심었을 생각을 하니 더 예쁘고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마을을 지난다면 잊지 말고 꽃 사진 한 장씩 찍어주세요. 마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큰 나무가 있습니다. 넓은 들판에 혼자 우뚝 서 있는 나무와 그 사이 자전거를 타고 가던 혜원을 담은 장면이 그림 같아서 잊혀지지 않는데요. 혜원의 집과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왕버들 나무로 350년이 넘은 보호수입니다. 햇빛이 굉장히 강한 날이었는데 나무 그늘 아래 앉아 있으니 나무가 해를 가려주어 시원했습니다. 땀을 식히고 혜원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마을과 떨어진 외딴 집으로 현재 빈 집으로 자유롭게 관람이 가능합니다. 혜원이 장작을 패던 마당과 요리를 하던 주방 모두 영화 속 그대로입니다. 마루에 걸터앉아 담 너머 마을 풍경을 보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머무르게 됩니다. 나무와 혜원의 집을 보셨다면 살짝 마을을 들어가보세요. 마을에 거주하시는 분들이 반갑게 맞아주실지도 모릅니다. 이 작은 마을에 뭐 볼 게 있냐고 하면서도 대구, 서울 등에서 찾아오는 이방인들이 싫지 않은 눈치입니다. 내려오는 길에는 운이 좋게도 영화 <리틀포레스트>에 출연한 소, 사랑이를 볼 수 있었는데요. 임순례 감독님께 연기를 잘한다고 칭찬받은 기특한 녀석입니다. 아무 것도 없지만 그 자체로 좋은 마을, 미성리. 마을이 주는 분위기를 다 담을 수 없어 아쉬운 마음인데요. 바쁜 도시 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장소입니다. 영화 촬영지만 들르지 마시고 마을 주변을 정처 없이 걸어보세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게 이 마을을 즐기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영화 <리틀포레스트> 촬영지 위치 : 경상북도 군위군 우보면 미성5길 58-1 가는법 : 차를 이용할 경우 미성1리(길동) 경로당 으로 검색 (경로당 주소 : 경상북도 군위군 우보면 미성5길 60) 기타정보 : 영화 촬영은 미성리 외딴집(빈집) 및 들판에서 대부분 촬영되었으며 '혜원의 집'은 현재 빈집이라 별도의 입장료 및 운영시간 없이 출입이 자유로움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 방지를 위한 입장 제한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하늘을 덮는 나무와 돌담의 아름다움에 감탄이 절로 나오는 마을이 있습니다. 내륙의 제주라 불리는 한밤마을입니다. 한밤마을은 대율 1,2를 포함해 총 6개의 리가 있고 세대만 해도 1천 세대가 넘는 군위에서 큰 규모를 자랑하는 마을입니다. 그 중에서 대율리는 문화재로 지정 받은 고택과 아름다운 돌담 거리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한밤마을의 중심입니다. 마을에는 이전부터 발에 채일 정도로 돌이 많아 떡을 칠 때 나무로 만든 절구를 사용하지 않고 돌을 사용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자연스레 돌로 길을 내고 그것이 돌담까지 이어졌다고 하는데요. 제주에서 보던 돌담을 군위에서 보다니. 돌담과 소나무로 가득 찬 마을 입구 소나무길부터 골목마다 보이는 기와 지붕까지 마을의 운치를 더합니다. 크기와 모양, 색까지 모두 다른 돌을 사용해 여기저기 삐죽삐죽 튀어나오고 오랜 세월 탓에 이끼가 끼기도 했지만 이런 모습들이 오히려 마을의 오래된 멋을 살려주는 듯합니다. 마을의 중심에는 남천고택이라는 명품 고택이 있습니다. 320년 된 고택으로 경북문화재자료로 지정된 곳으로 부림 홍씨의 집성촌이던 대율리에서 대대손손 내려오고 있는 역사가 담긴 곳입니다. 낮에는 투숙객이 아니어도 내부 관람이 가능하니 꼭 한 번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남천고택을 중심으로 위쪽으로 걸어가면 좀 더 옛스러운 정취를 느낄 수 있으니 여행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대율리 한밤마을 위치 : 경상북도 군위군 부계면 대율리 한밤마을 입구 가는법 : (버스 이용시 )군위시외버스공용터미널 - 군위 둔덕 방면 버스 - 대율2리 정류장 하차 (도보 2분) (기차 이용시) 화본역 - 화본리 정류장 - 산성 호령 방면 버스 - 대율2리 정류장 하차 (도보 2분) 느리게 가는 군위에서 하룻밤을 묵기에 더 없이 좋은 곳, 한밤마을의 중심 남천고택입니다. 들어서는 순간 과거로 시간여행을 하는 듯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현재 이곳에 거주하며 한옥스테이를 운영하고 계신 홍석규 님은 이 고택에서 태어나셨다고 하는데요. 군위, 서울, 대구, 부산을 오가며 생활하다가 20여 년 전 고향으로 돌아와 남천고택을 지키고 한밤마을과 군위군의 번영을 위해 노력하고 계십니다. 어찌나 말씀을 잘하시는지 남천고택 뿐 아니라 한밤마을의 여러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습니다. 고택은 한옥의 형식을 빌린 현대식 건축물과는 다른 멋이 느껴집니다. 한옥의 형태만 갖췄을 뿐 보일러를 사용하는 난방시설, 수세식 화장실과 내부 샤워실 등 내부는 현대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인데요. 이곳은 아궁이를 사용해 직접 불을 때는 '진짜' 온돌 문화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아침부터 낮에 걸쳐 4시간 정도 불을 땐다고 하는데 아침까지 어찌나 따뜻하던지 한없이 늘어지고 싶은 온돌방입니다. 고택 중에서도 아궁이를 이용하는 곳은 극히 소수라고 하니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보일러가 없어 온도 조절이 되지 않는 것과 샤워실과 화장실이 밖에 있는 게 불편하게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멋스럽게 느껴지는데요. 아마도 300년 전 고택에서 머무는 느낌을 조금 더 가깝게 느끼고 느리게 가는 군위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푸짐한 시골상으로 아침과 저녁을 해결하는 것도 좋습니다.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갖가지 반찬들이 한 상 가득 나오는데요. 2명이서 먹는 상을 이렇게 가득 차려주십니다. 식사 후에는 고택을 산책해보세요. 부지런한 사장님이 가꾼 앞뜰과 뒤뜰을 걸으며 차 한 잔 하면 반나절이 어느새 흘러갑니다. *남천고택 위치 : 경상북도 군위군 부계면 한밤5길 19 문의 : 054 382 2748 이용요금 : 고택 체험 9만원 ~ 15만원 선, 식사 1만원 선 (자세한 이용요금은 전화 문의) 이용시간 : 입실 17:00, 퇴실 11:00 출처 : 대한민국구석구석 SNS 글, 사진 : 다님 2기 김연미 ※ 위 정보는 2020년 4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조회수
한국관광공사에 의해 창작된 은(는) 공공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사진 자료의 경우, 피사체에 대한 명예훼손 및 인격권 침해 등 일반 정서에 반하는 용도의 사용 및 기업 CI,BI로의 이용을 금지하며, 상기 지침을 준수하지 않음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용자와 제3자간 분쟁에 대해서 한국관광공사는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