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국가숲길’은 산림 생태가 우수하고 역사·문화적 보존 가치가 높아 국가 차원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우리나라 숲길을 말한다. 산림청이 심의·지정하고,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가 운영·관리한다. 단순한 등산로나 탐방로를 넘어, 우리 산림이 쌓아온 무수한 시간의 결을 다정하게 품고 있는 길이기에 더 없이 소중하다. ‘숲길 위의 시간’에서는 9개 국가숲길을 차례로 소개한다. 그 일곱 번째는 2021년 11월 1일 국가숲길로 지정된 ‘내포문화숲길’이다. 내포 지역에 쌓인 삶의 시간을 만날 수 있는 내포문화숲길을 함께 걸어보자. ‘충청남도’라고 하면 어느 곳이 떠오르는가? 대전과 천안 등 주요 거점 도시를 먼저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지도의 서북부로 시선을 조금 옮기면 예산, 서산, 홍성, 당진 등 크고 작은 지역이 손금처럼 이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바닷물이 내륙 깊숙이 들어오면서 포구를 형성한 이 일대를 ‘내포(內浦)’라고 부른다. 조선 후기 실학자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가야산 앞뒤에 자리한 10개 고을을 내포라고 일컬었다. 바다와 육지를 잇는 지리적 조건 덕분에 물자가 오고 가는 통로이자 외부의 문화와 사상이 유입되는 길목으로 기능했다. ‘내포문화숲길’은 내포 지역의 역사와 문화, 생태를 아우르는 장거리 도보 여행길이다. 해발 678m의 주산 가야산을 중심으로 주변 4개 시군인 예산, 서산, 홍성, 당진의 옛길과 마을길, 숲길과 하천길을 연결했다. 총 거리는 약 320km다. 내포불교순례길, 내포천주교순례길, 백제부흥군길, 내포역사인물길, 내포동학길 등 5개 길로 나뉜다. 단순히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감상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내포 지역에 쌓인 오랜 시간을 만날 수 있기에 마치 걸으면서 한 권의 두꺼운 국사책을 보는 기분이다. 먼저 내포불교순례길은 불교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원효대사의 흔적을 따라 걷는 길로 총 10개 코스로 구성돼 있다. 이어 내포천주교순례길은 박해와 순교의 아픔이 얼룩진 천주교 성지를 이어 걷는 길로 총 5개 코스로 구성돼 있다. 이 길은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하며 주목을 받았다. 백제부흥군길은 백제부흥전쟁의 중심에 있던 홍성 오서산의 복신굴, 장곡산성, 예산 임존성, 무한산성을 거쳐 당진 아미산까지 이어지는 길이며 총 10개 코스로 구성돼 있다. 총 5개 코스로 구성된 내포역사인물길은 고려 말 최영 장군부터 조선의 성삼문, 일제강점기의 윤봉길 이사와 김좌진 장군에 이르기까지 내포 지역에서 태어나거나 활동한 애국지사들의 흔적을 따라 걷는 길이다. 이들은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았으나 각자의 환경에서 독립을 향한 강인한 의지를 보여준 바 있다. 마지막으로 내포동학길은 동학농민혁명 당시 관군과 일본군에 맞서 싸운 역사의 현장인 당진 면천읍성과 승전목을 잇는 길이다. 이처럼 내포문화숲길은 종교와 사상, 전쟁의 흔적까지 아우르고 있다. 내포문화숲길을 걷기 위해 10월 초 예산을 찾았다. 이제 막 가을빛으로 물들어가기 시작하는 예산의 산천은 바라보는 것만으로 평화와 안식을 가져다줬다. 예산은 크고 높은 산은 없지만 드넓은 평야를 지니고 있다. 삽교읍과 덕산면을 가로질러 옥계저수지를 지난 뒤 오전 9시, 내포문화숲길 예산센터에 도착했다. 이날 탐방할 길은 내포불교순례길 5코스다. 내포문화숲길 예산센터에서 출발해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까지 9km에 이르는 길이다.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은 ‘백제의 미소’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내포문화숲길 예산센터에서 출발해 1km쯤 이르자 남연군묘(가야사지)에 도착했다. 남연군은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아버지이자 고종의 친할아버지다. 본래 경기도 연천에 있었던 묘를 흥선대원군이 당시 번영한 사찰이었던 가야사로 이장했다. 이유는 당시 이 일대가 왕이 나올 명당이라는 풍수지리설 때문이었다. 흥선대원군은 가야사 터를 명당으로 여겨 1840년에 아버지의 묘를 이곳으로 옮겼고, 이후 아들 고종이 1863년 왕위에 오르면서 이곳은 명성을 얻었다. 가문의 위상을 높이고자 했던 흥선대원군의 의중을 엿볼 수 있는 사건이다. 길은 내포문화숲길 5코스와 ‘백제의 미소길’로 통하는 임도로 나뉜다. 이 임도는 가야산 관통도로 건설 계획에 맞서 인근 사찰의 스님들과 지역 주민들이 힘을 모아 막아낸 뒤 그 뜻을 기리기 위해 조성한 길이다. 이날은 산사태로 숲길 일부가 유실돼 백제의 미소길을 걸었다. 퉁퉁고개까지 꾸준한 오르막이 이어지지만 길이 잘 닦여 있어 큰 어려움 없이 오를 수 있다. 퉁퉁고개는 옛사람들이 힘들어 퉁퉁거리며 올랐다고 해서 붙은 재미난 이름이다. 밤나무 사이를 걸으며 숲 깊숙이 내려앉은 가을의 정취를 만끽했다. 이후 목적지인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까지는 내리막길이 편안하게 이어진다. 하산 중에 드넓은 터를 자랑하는 보원사지를 지난다. 보원사지는 단순한 절터가 아니다. 무려 백제 시대부터 고려 시대에 이르기까지 불교문화가 꽃피었던 천년고찰의 옛터다. 법인국사탑비에는 한때 이곳에 1,000여 명의 승려가 머물렀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사찰은 사라졌으나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오층석탑과 당간지주, 석조가 그 시절의 영화를 상상하게 한다. 천 년의 역사가 땅에 오롯이 스며 있다. 이윽고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에 도착하자 온화한 미소를 짓고 있는 세 구의 불상이 우리를 맞이한다. 가운데에는 여래입상이 서 있고, 양옆에는 보살입상과 반가사유상이 자리한다. 마애여래삼존상은 백제 후기 작품으로 1962년 국보로 지정됐다. 가운데 여래입상은 현재불인 석가모니불, 왼쪽의 보살입상은 과거불인 제화갈라보살, 오른쪽의 반가사유상은 미래불인 미륵보살을 상징한다. 바라보는 자리를 바꿔도 한결같이 푸근한 미소를 건네는 세 구의 불상 앞에서 지친 마음도 위로받는 듯했다. 오후에는 백제부흥군길 4코스와 4-1코스를 탐방했다. 4코스는 예산역에서 출발해 예당호 출렁다리를 지나 의좋은형제공원까지 이어지는 약 12km의 길이며, 4-1코스는 예당호 출렁다리에서 출발해 팔봉산을 한 바퀴 돌아오는 약 6km의 길이다. 두 코스의 관전 포인트는 단연 예당호다. 예당호는 예산군에 자리한 우리나라 최대 규모 저수지로 둘레가 무려 약 40km에 이른다. 풀코스 마라톤 대회를 개최할 수 있을 만큼 길다. 얼어붙은 듯 잔잔하게 펼쳐진 수면과 그 주변을 둘러싼 나지막한 산들이 어우러져 예산 특유의 평온한 풍경을 빚어낸다. 석양이 서서히 내려앉는 하늘을 향해 나아갔다. 예산역에서 예당호 출렁다리까지는 무한천을 끼고 곧게 뻗은 도보 구간이다. 생활과 자연의 풍경이 어우러진 길을 한동안 걷다 보면 이윽고 예당호가 시야에 들어온다. 바다처럼 드넓게 펼쳐진 호수를 마주하니 가슴까지 시원하게 트인다. 예당호 위로 길게 뻗은 출렁다리의 길이는 402m다. 2019년 개통 당시 우리나라 최장 길이 출렁다리로 주목받았다. 황새의 날갯짓을 형상화한 높이 64m의 주탑이 눈길을 끈다. 다리 건너편에 예당호조각공원과 음악분수, 수변 산책로인 ‘느린호수길’이 조성돼 있어 호수의 풍광을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한편 예산역에서 무한천을 따라 북쪽으로 10km 정도 걸으면 추사 김정희가 태어나고 자란 추사고택에 닿는다. 길목에 자리한 무한산성은 김유신 장군이 이끄는 신라 군대가 백제부흥군의 거점인 임존성을 함락하기 위해 주둔했던 곳이다. 이 구간이 백제부흥군길 5코스다. 이어지는 6코스는 삽교천을 따라 드넓은 예당평야를 가로지른다. 한창 벼가 자라는 논이 펼쳐진다. 황금빛으로 익은 벼는 바라보는 것만으로 풍요롭다. 이후의 길은 중부지역의 천주교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합덕성당, 선조들의 농경문화 지혜를 살펴볼 수 있는 합덕수리민속박물관으로 이어진다. 내포문화숲길은 우리나라에 전해진 불교의 발자취뿐만 아니라 여사울성지, 솔뫼성지, 신리성지, 삽교성당, 해미순교성지, 홍주순교성지 등 천주교의 신앙이 깃든 장소도 품고 있다. 그중 내포천주교순례길 1코스는 내포에 천주교가 처음 전해진 곳에서 시작한다. ‘내포의 사도’라 불리는 이존창이 태어난 여사울성지를 출발해 신리성지를 거쳐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의 탄생지인 솔뫼성지에 이른다. 천주교가 이 땅에 뿌리내리는 과정, 그리고 박해 속에서도 신앙을 지켜온 이들의 역사를 함께 되짚어볼 수 있는 길이다. 내포문화숲길은 마을은 물론 사찰과 성당 등을 연결하며 지역과 상생하는 길이다. 무분별한 개발로부터 내포 지역의 자연환경과 생태를 지키고, 이 지역에 깃든 역사와 문화를 보전하려는 취지로 조성된 만큼 길을 걷는 사람들의 태도 또한 중요하다. 지역의 숙박 시설과 식당을 이용하고, 가능한 한 대중교통으로 움직이자. 내가 가져온 쓰레기는 되가져가고, 일회용품 사용도 줄이자. 공정여행이자 책임여행은 이 아름다운 길을 다음 사람, 다음 세대에게 온전히 남겨주는 건강한 방법이다. 코스별 길이가 길고 산길과 마을길이 교차하는 만큼 자신의 체력과 당일의 기상 상황을 고려해 탐방 일정을 세우자. 출발 전에는 코스에 걸리는 소요 시간, 대중교통 운행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그리고 해가 진 뒤나 이른 새벽에는 이동을 삼가자. 산으로 들로 여행하기 좋은 계절인 만큼 최근 숱한 산악 사고가 있었다. 길을 온전히 즐기기 위해서는 자연과 지역을 배려하는 마음만큼이나 자신의 안전을 스스로 지키는 준비도 필요하다. 이렇듯 내포는 하나의 특징으로 정의할 수도, 설명할 수도 없는 다채로운 모습을 지닌 곳이다. 오래전 서해의 바닷길을 통해 새로운 문물, 낯선 종교와 사상이 들어왔고 이는 오랫동안 이어진 집단의 믿음과 질서에 균열을 내며 새로운 변화의 씨앗으로 거듭났다. 그 과정에서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꿈을 꾸었다. 이전과는 다른 미래를 그렸다. 내포문화숲길은 그 시간이 깊고 진하게 응축된 길이다. 이 길을 걸으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면 좋겠다. 내포에서 부디 내일의 새로운 포문을 열 수 있기를. 2021년 11월 1일 산림청 국가숲길로 지정된 내포문화숲길은 가야산을 중심으로 예산, 서산, 홍성, 당진 등 4개 시·군을 잇는 총 320km의 장거리 도보 여행길이다. 옛길, 마을길, 숲길, 하천길을 연결해 내포 지역의 역사와 문화, 생태 자원을 두루 만날 수 있다. 원효대사의 발자취를 따르는 내포불교순례길, 천주교 순교의 역사를 살피는 내포천주교순례길, 백제부흥운동의 흔적 위를 걷는 백제부흥군길, 내포의 역사적 인물과 만나는 내포역사인물길, 동학농민운동의 역사적 현장을 답사하는 내포동학길 등 5개의 길로 구성돼 있다. - 내포불교순례길 [총 10개 코스, 108.6km] ∙ 1코스 : 내포문화숲길 예산센터 → 원효암터 → 가야산 → 둔리저수지 → 육괴정 → 수덕사 (14.4km) ∙ 2코스 : 수덕사 → 덕숭산 → 천장암 → 연암산성 → 내포문화숲길 대곡리안내소 (13.2km) ∙ 3코스 : 내포문화숲길 대곡리안내소 → 신선대 → 일락사 → 개심사 (11.1km) ∙ 4코스 : 개심사 → 가야산 전망대 → 백암사지 → 퉁퉁고개 → 수정봉 →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11.8km) ∙ 5코스 :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 내포문화숲길 예산센터 (9.1km) ∙ 6코스 :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 면천읍성 (11km) ∙ 7코스 : 영탑사 입구 → 안국사지 (13.6km) ∙ 7-1코스 : 원당지 → 황소고개 → 원당지(순환) (5.1km) ∙ 8코스 : 안국사지 → 영랑사 (14.9km) ∙ 8-1코스 : 어름수변공원 → 용천교 (4.4km) - 내포천주교순례길 [총 5개 코스, 58.3km] ∙ 1코스 : 여사울성지 → 신리성지 → 솔뫼성지 (16.4km) ∙ 2코스 : 신리성지 → 배나드리성지 → 삽교성당 (15.4km) ∙ 3코스 : 삽교성당 → 충의사 (9.8km) ∙ 4코스 : 충의사 → 해미읍성 → 해미순교성지/해미국제성지 (14.4km) ∙ 5코스 : 홍주성역사관 → 홍주순교성지 → 홍주성역사관(순환) (2.3km) - 백제부흥군길 [총 10개 코스, 117.3km] ∙ 1코스 : 오서산 상담마을 → 복신굴 일대 → 대현1리마을회관 (16.5km) ∙ 2코스 : 대현1리마을회관 → 광시한우테마공원 (13.6km) ∙ 3코스 : 광시한우테마공원 → 의좋은형제공원 (10km) ∙ 4코스 : 의좋은형제공원 → 예당호 출렁다리 → 무한천 → 예산역 (12.3km) ∙ 4-1코스 : 예당호 출렁다리 → 팔봉산 → 예당호 출렁다리(순환) (6.1km) ∙ 5코스 : 예산역 → 무한천 → 무한산성 → 추사고택 (9.7km) ∙ 6코스 : 추사고택 → 예당평야 → 삽교천 일대 → 합덕수리민속박물관 (11.1km) ∙ 7코스 : 합덕수리민속박물관 → 구절산 입구 → 면천읍성 (17km) ∙ 8코스 : 어름수변공원 → 아미산 정상 → 면천읍성 (11.4km) ∙ 9코스 : 내포문화숲길 당진센터 → 몽산 → 내포문화숲길 당진센터(순환) (9.6km) - 내포역사인물길 [총 5개 코스, 51.8km] ∙ 1코스 : 충의사 → 이응노 생가기념관 (11.1km) ∙ 2코스 : 이응노 생가기념관 → 내포문화숲길 홍성센터 (9.7km) ∙ 3코스 : 내포문화숲길 홍성센터 → 오서산 상담마을 (15.6km) 15.5 ∙ 4코스 : 결성동헌 → 김좌진 장군 생가지 (13.1km) 13 ∙ 5코스 : 성삼문 선생 유허지 → 촤영 장군 사당 → 성삼문 선생 유허지(순환) (2.3km) - 내포동학길 [총 1개 코스, 10.1km] ∙ 1코스 : 면천읍성 → 승전목 (10.1km) (사)내포문화숲길 문순수 사무처장이 이 길과 인연을 맺은 것은 가야산에서 비롯됐다. 2007년 서산지속가능한협의회에서 활동하며 가야산지키기시민연대에 참여한 그는 가야산에 송전탑과 도로를 건설하려는 계획에 반대하는 활동을 펼쳤다. 당시 예산, 서산, 홍성, 당진 등 4개 시군의 지역 단체가 뜻을 모아 가야산을 지키기 위해 힘을 합쳤다. 그 결실로 2009년 4개 시군이 업무 협약을 맺었고, 그 활동을 바탕으로 2010년 (사)내포문화숲길이 법인으로 출범했다. 문 사무처장은 2012년부터 이곳에서 일하며 숲길 노선과 코스를 조사하는 일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사찰과 산성 등이 대부분 산에 자리한 만큼 그 역시 자연스럽게 산을 자주 찾게 됐다. 숲길을 관리하기 위해 직접 걷는 과정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고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이 되기를 바랐다. “많은 사람이 길을 걷는 기쁨을 누렸으면 하는 마음에 3월부터 11월 초까지 매주 토요일, 내포문화숲길을 한 구간씩 나눠 걷는 프로그램을 운영했어요. 320km에 이르는 숲길을 31개 구간으로 나눠 한 코스씩 걸었으니 꼬박 1년이 걸렸지요. 지금도 걷기 프로그램은 공지 당일에 참가자 정원이 모두 찰 정도로 인기가 좋아요.” 그러한 이유로 탐방객들에게 내포문화숲길을 걸으며 관리를 잘해주셔서 고맙다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다. 길을 조성하는 것만큼이나 꾸준히 관리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숲길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숲길관리원을 양성해 배치한다면 더 많은 숲길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더 많은 탐방객이 숲길을 찾는 선순환이 이뤄질 것입니다.” 그는 문득 부산에서 내포문화숲길 전 구간을 걷기 위해 찾아온 70대 부부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중간에 심장 수술을 받았던 부부가 3~4개월 뒤 다시 숲길로 돌아와 걷는 모습을 보면서 그는 이 길이 지닌 소중함, 자신이 맡은 일의 책임감을 새삼 느꼈다. 그는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이 내포문화숲길을 비롯한 우리나라의 숲길을 건강하게 걸을 수 있기를 바란다. “어느덧 내포문화숲길과 함께한 지도 14년을 채웠습니다. 산림청 국가숲길 지정 등 열심히 노력한 만큼 인정받을 때마다 뿌듯함을 느껴요. 한국걷는길연합을 통해 걷는 길의 기본법 제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산림청이 선정한 길 외에도 우리나라에는 다양한 길이 있습니다. 그러한 길들도 제대로 운영되고 관리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더 많은 길이 사라지지 않은 채 사람들의 지친 영혼을 품어줬으면 좋겠습니다.” ○ 숲길의 시작, 안내센터 내포문화숲길은 예산센터를 비롯해 서산센터, 당진센터, 홍성센터 등 3개의 안내센터와 서산대곡리안내소, 서산고풍리안내소 등 2개의 안내소를 운영한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점심시간은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다. 토요일과 일요일은 예산센터만 운영하니 참고하자. 내포문화숲길 전 구간은 별도의 예약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탐방할 수 있다. 탐방 전 안내센터에 들러 지역별 코스 안내를 받아두면 여정에 도움이 된다. ∙ 문의 예산센터 : 충남 예산군 덕산면 가야산로 401, 2층 / 041-338-0773 당진센터 : 충남 당진시 면천면 아미로 354-2 / 041-356-2522 홍성센터 : 충남 홍성군 홍성읍 충서로 1121-32 / 041-635-1661 서산대곡리안내소 : 충남 서산시 해미면 대곡리 산 11-1 서산고풍리안내소 : 충남 서산시 운산면 고풍리 323 www.naepotrail.org ○ 가는 길 서울에서 출발할 경우 서울역, 용산역 등에서 장항선 열차를 이용해 예산역, 홍성역으로 이동하거나 고속·시외버스터미널에서 예산, 서산, 홍성, 당진 방면 버스를 이용한다. 각 지역 터미널이나 기차역에서 내포문화숲길의 해당 구간 들머리와 날머리까지 시내버스, 택시 등을 이용해 이동할 수 있다. 구간에 따라 대중교통 운행 횟수가 적거나 환승이 필요하므로 탐방 전 코스별 교통편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자차 이용 시, 서해안고속도로와 당진영덕고속도로 등을 통해 내포문화숲길의 주요 탐방 지점으로 접근할 수 있다. - 버스터미널 ∙ 예산종합버스터미널 : 041-333-2921 ∙ 서산공용버스터미널 : 1688-4813 ∙ 홍성종합터미널 : 1688-2115 ∙ 당진버스터미널 : 1688-2616 - 기차역 ∙ 예산역 장항선, 홍성역 장항선 : 1588-7788 - 버스 정보·예매 ∙ 시외버스 통합예매시스템 : https://txbus.t-money.co.kr ∙ 고속버스 통합 예매 : https://www.kobus.co.kr - 기타 여행 정보 ∙ 예산군 문화관광 : www.yesan.go.kr/tour/index.do ∙ 서산시 문화관광 : www.seosan.go.kr/tour/index.do ∙ 홍성군 문화관광 : www.hongseong.go.kr/tour/index.do ∙ 당진시 문화관광 : www.dangjin.go.kr/tour/index.do ○ 머물 곳 예산, 서산, 홍성, 당진 일대에는 숲길 여정을 편안하게 이어갈 쾌적한 숙소가 많다. ∙ 스플라스 리솜 : 충남 예산군 덕산면 온천단지3로 45-7 / 041-330-8000, www.resom.co.kr/spa ∙ 베니키아호텔 서산 : 충남 서산시 안견로 465 베니키아호텔 서산 / 041-661-3500, https://seosanbenikea.com ∙ 브라운도트호텔 홍성내포점 : 충남 홍성군 홍성읍 내포로 42 브라운도트호텔 홍성내포점 / 0507-1484-8344, http://hsbrowndot-hotelandspa.com ∙ 당진 시티호텔 : 충남 당진시 시청2로 43 / 0507-1440-5350 ○ 먹을 곳 걷고 난 뒤에는 내포의 별미와 함께하자. ∙ 약선공양간 : 약선정식, 더덕정식, 산채정식 / 충남 예산군 덕산면 수덕사안길 33-13 1층 / 0507-1318-7172 ∙ 연희추어탕 : 추어탕, 우렁추어탕, 어죽 / 충남 서산시 운산면 장벌1로 24 연희추어탕 / 041-663-4654 ∙ 정섭이가 : 한식정찬코스, 제육 및 보김치, 쇠고기 열무비빔밥 / 충남 홍성군 금마면 충서로2036번길 31 / 0507-1307-3717 ∙ 길몽가온 닭정식 : 반계닭칼국수, 닭계장칼국수, 초계국수 / 충남 당진시 남부로 479 1동 1, 2층 / 0507-1420-7813 ○ 함께 둘러볼 곳 수덕사 , 추사고택 , 예당호 출렁다리 , 충의사 ,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 개심사 , 보원사지 , 해미읍성 , 서산한우목장 웰빙산책로 , 용봉산 , 홍주읍성 , 솔뫼성지 , 면천읍성 글, 사진 : 장보영 여행작가(현대 산림문학 100선 ‘아무튼, 산’ 저자) ※ 위 정보는 2026년 11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mo{display:none;} @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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