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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과 현대식 거리가 다정하게 이어지는 전주 한옥마을에 바삭하고 상큼한 주전부리 바람이 불고 있다. 한옥마을의 정겨운 돌담길을 따라 독특한 간식을 찾아내고 식도락을 즐기는 재미가 쏠쏠하다. 한 손에 바게트 빵을, 다른 한 손에 크림 맥주를 들고 길거리를 걸으며 먹고 마시는 모습이 더는 어색하지도 낯설지도 않은 거리, 한옥마을 길거리 음식의 베스트 8을 만났다. 걸어 다니며 음식을 먹는 게 가장 실례가 되지 않을까 싶었던 한옥마을로 들어서면, 거의 모든 사람이 주전부리를 한 가지쯤 들고 있다. 주전부리 때문에 전주를 여행하는 관광객이 태반이라니, 한옥마을 주전부리 투어에는 특별한 즐거움이 있는 게 틀림없다. 금강산도 식후경! 주전부리를 사 들고 오목대에 올라 한옥 700여 채의 기와지붕이 만들어내는 그림 같은 전경을 바라보거나 여유롭게 골목골목 걸으며 한옥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은 한옥마을에서만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이다. 길거리 음식이 넘쳐나면서 지나친 상업화에 대해 우려도 있지만, 한옥마을 골목을 누비며 맛보는 주전부리 여행은 신선하고 매혹적이다. 한옥마을의 주전부리를 모두 만나는 메인 로드, 태조로와 은행로에서는 굳이 지도를 꺼낼 필요도 없다. 어느 길로 가더라도 길게 늘어선 줄만 찾는다면 그 집이 맛집이다. 빵 속을 파낸 바게트에 양념한 돼지고기와 양파, 양배추와 청양고추 등을 소스로 버무려 속을 채우고 피자 치즈를 올려 구워냈다. 바게트의 바삭한 맛을 유지하기 위해 오븐에서 따뜻하게 구워져 나오는데, 일단 한번 그 맛을 보면 중독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누군가에겐 매력적인 청양고추의 칼칼한 맛이 누군가에겐 뜨거운 맛을 안겨줄 만큼 개운하다. 혼자 먹는다면 한 끼 식사로 느껴질 만큼 든든하다. 길거리 음식답게 테이크아웃만 가능하고 길거리에서 파는 크림 맥주 한잔과 썩 잘 어울린다. 늘 줄이 길게 늘어서 있는 곳, 다우랑은 그 줄에 따라 서봐야 왜 줄이 줄어들지 않는지 알게 된다. 한눈에 봐도 10여 가지가 넘는 만두 앞에서 다들 치열한 고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기 메뉴는 큼직한 새우가 통째로 들어간 철판새우군만두, 노릇노릇하게 튀겨낸 잡채튀김만두와 김치고기만두. 좁긴 해도 매장 안에 식탁이 있고 전자레인지에 따뜻하게 데워 먹을 수 있지만, 냅킨에 싸 들고 길에서 먹거나 야외 벤치에 앉아서 먹는 사람이 더 많다는 사실. 가게 앞에 줄 서는 것으로 치면 최고의 인기 메뉴인 문꼬치. 통통한 문어 다리만 꼬치에 꽂아 화끈한 불 쇼와 함께 노릇노릇하게 구워낸 다음, 가다랑어 포 옷을 입히고 마법의 소스를 뿌려 완성한다. 눈으로 먼저 입맛을 다시게 해주는 불 쇼는 사실 문어의 잡내를 날리고 버터의 고소한 맛을 살려주는 일등 공신이다. 문꼬치에 뿌려주는 데리야키 소스에는 전주 전통주인 모주를 넣어 향긋한 풍미를 살렸다. 한옥문 꼬지에서 맛볼 수 있는 모주 아이스크림도 달지 않고 시원하다. 대패로 깎은 초콜릿 토핑을 얹는 등 전통을 살리는 아이디어가 톡톡 튄다. 한옥마을을 여행하는 사람들 손에 가장 많이 들려 있는 것은 풍년제과 로고가 찍힌 초코파이 포장 봉투다. 큼직한 수제 초코파이는 견과류와 딸기 잼과 크림이 한데 어우러져 우려했던 것보다 달지 않다. 쿠키 같기도, 빵 같기도 한 파이의 식감이 촉촉한 속살과 어우러져 한 개 정도는 눈 깜짝할 새 사라진다. 선물용으로 좋은데, 관광객이 몰리는 주말에는 한 사람당 다섯 개로 한정해 판매하거나 동나기 일쑤다. 1951년부터 3대가 이어온 역사 깊은 대표 간식으로는 땅콩센베와 생강센베가 인기 있다. 처음에는 한옥 호두과자라고 불리다가 예쁜 한옥 모양 때문에 한옥빵으로 이름을 바꿨다. 한옥빵을 셀 때도 센스 있게 한 채, 두 채라고 한다. 당일 생산을 원칙으로 하는 한옥빵은 매일 아침 일찍 문을 열어 빵을 굽는다. 케이크 반죽으로 만드는 한옥빵에는 해바라기 씨와 땅콩, 호두 등 견과류와 팥 앙금이 듬뿍 들어 있어 고소하고 폭신하다. 하루가 지나면 빵이 숙성되어 맛이 더 좋아진다. 떡갈비를 요리하던 노하우로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완자꼬치를 만들었다는 주인장은 20대 젊은 층의 입맛을 공략했다. 국내산 돼지고기에 양파와 당근 등 채소를 푸짐하게 넣고 쫄깃한 떡을 넣어 반죽한 완자꼬치는 스물세 번의 공정을 거쳐 탄생한다. 그릴에 구워 숯불 향이 은은한 완자꼬치에 자체 개발한 마요네즈 소스를 흠뻑 뿌려주면 쫀득한 식감과 고소한 떡갈비 맛의 완자꼬치가 완성된다. 맥주와 찰떡궁합인 완자꼬치 콤보인 완맥콤보가 가장 인기 있다.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없는 호떡. 전동호떡에는 콩물로 반죽하는 두유꿀호떡과 크림치즈호떡, 마늘호떡, 그리고 아이스호떡이 있다. 화덕에 구워내기 때문에 담백하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전동호떡과 이웃하고 있는 모정꽈배기는 한약재를 넣은 밀가루로 꽈배기 반죽을 하고 즉석에서 튀겨낸다. 바삭바삭하고 달콤한 맛이 심심풀이 간식으로 끝도 없이 들어간다. 튀겨낸 후 3~4일 후가 가장 맛있다고 하니, 여러 봉지 사서 두고 먹을 수 있어 좋다. 길거리야 -주소 :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경기전길 124 -문의 : 063-286-5533 다우랑 -주소 :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태조로 33 -문의 : 063-285-5000 PNB풍년제과 -주소 :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은행로 61-1 -문의 : 063-288-7300 주변 여행지 -전주한지박물관 :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덕진구 팔복로 59 / 063-210-8103 http://www.hanjimuseum.co.kr/ -경기전 :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태조로 44 / 063-287-1330 http://www.jeonjuhanoktown.com/tour01/ -전주전동성당 :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태조로 51 / 063-284-3222 http://www.jeondong.or.kr/ 숙소 -시원 :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오목대길 45-41 / 010-6520-7840 https://blog.naver.com/siwon7840 -향촌 :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어진길 63 / 063-288-4443 http://www.hchon.com/ 글, 사진 : 민혜경(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9년 4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위 정보는 2014년에 10월에 최초 작성되었으며 폐업, 전업 등 다양한 변동사항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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