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은 멈춤이 아니다. 멈춤이 끝이라면, 쉼은 새로운 시작이다. 쳇 바퀴 돌 듯 하루를 살아내는 현대인들에게 ‘쉼’은 그래서 선택이 아닌 필수다. 쉼을 통해 비워낸 자리를 내일을 위한 활력으로 다시 채워주는 곳. 아원고택은 그런 곳이다. 아원(我園)은 ‘우리들의 정원’이라는 뜻이다. 콘크리트로 지은 네모반듯한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현대인들에게 정원은 말 그대로 꿈이자 로망. 아침이면 창틀에 산새들이 모여들고, 고운 흙에 뿌리 내린 나무들은 사시사철 새로운 빛으로 공간을 채운다. 바람 따라 일렁이는 예쁜 연못은 또 얼마나 매혹적인가. 이런 정원을 빛나게 만드는 주인공은 단연 고택들이다. 경남 진주와 전남 함평에서 각각 이축한 아원의 고택 4채는 짧게는 200년, 길게는 250년의 세월을 품었다. 아원고택은 방탄소년단의 ‘2019 서머패키지 인 코리아’ 영상과 화보를 통해 그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렸다. 아원고택은 경사지에 옹벽을 쌓고 그 위에 정원과 고택을 들이는 방식으로 조성됐다. 고택을 품은 정원 아래 갤러리를 겸한 뮤지엄 공간을 마련할 수 있었던 이유다. 한옥 속 미디어센터를 추구하는 아원 뮤지엄에서는 매년 2~3회 현대미술 초대전이 열린다. 뮤지엄과 정원을 잇는 좁은 계단을 오르면 단아한 자태의 고택이 차례로 여행자를 맞는다. 아담한 솟을대문 좌측에 만휴정이, 그리고 만휴정 맞은편에 사랑채와 안채가 나란히 자리했다. 사랑채 뒤 누드콘크리트 방식으로 지은 별채는 이곳에서 유일한 현대식 건물이다. 지난 2023년 1월에 선보인 서당은 사랑채 옆 별도 공간에 위치했는데, 개별 정원을 품은 한옥은 출입문과 돌담을 완벽하게 갖춘 독립공간으로 꾸몄다. 아원고택에선 투숙객이 묵는 객실을 제외한 모든 공간을 정해진 시간(12:00~16:00·1만원)에 한해 일반에 개방한다. 이 시간만은 누구든 만휴정 대청에서, 사랑채와 안채 툇마루에서 향 좋은 커피 한 잔 마시며 종남산의 넉넉한 풍경을 느긋하게 감상할 수 있다. 아원고택의 진정한 매력은 하룻밤 정도 묵어봐야 느낄 수 있다. 고택은 불편하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아원고택은 아니다. 아원고택의 모든 객실은 이축 당시부터 한옥 스테이를 염두에 두고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덕분에 한옥의 멋을 고스란히 지켜내면서도 다양한 편의시설을 객실 안으로 들일 수 있었는데,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꾸민 화장실과 노천욕 시설이 인상적이다. 가장 최근에 선보인 서당에는 야외 노천탕 외에 히노끼 탕도 마련됐다. 각각의 객실에서 창을 통해 바라보는 풍경도 일품이다. 객실에는 에어컨, 전기포트, 헤어드라이기, 다기세트는 물론 수건, 어메니티, 생수 같은 편의용품을 꼼꼼히 챙겨 놓았다. 안방과 건넛방을 개별 객실로 분리해 운영하는 만휴정과 A·B타입으로 구성된 별채 외 나머지 고택은 모두 독채로 제공된다. 아원고택에서는 관람객과 투숙객의 편안한 휴식을 위해 반려견과 8세 미만 어린이의 입장 및 입실을 제한한다. Wellness Program 아원고택에서는 투숙객 모두에게 조식과 다도체험을 무료로 제공한다. 조식은 당일 아침에 끓인 구수한 누룽지와 6가지 계절반찬으로 구성되며 삶은 달걀과 드립커피(차)도 제공된다. 인공조미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은 담백한 밑반찬들은 아원고택에서의 하룻밤처럼 건강한 맛을 선사한다. 만휴정 다실에서 진행하는 다도체험은 다도 전문가와 함께 하동 녹차를 나눠 마시며 차에 얽힌 편안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NOTE - 주소 :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소양면 송광수만수로 516-7 - 문의 : 063-241-8195 - 홈페이지 : www.awon.kr - 운영시간 : 16:00(입실)~10:30(퇴실) / 조식시간 08:30 ① 만휴정(안방) : 기준 2인, 최대 4인 / 평일 28만원 / 주말 31만원 / 성수기 34만원 / 1인 추가 3만원 ② 만휴정(건너방) : 기준·최대 2인 / 평일 25만원 / 주말 28만원 / 성수기 31만원 ③ 만휴정(다실) : 20만원(숙박 불가) ④ 사랑채 : 기준 2인, 최대 4인 / 평일 47만원 / 주말 50만원 / 성수기 53만원 / 1인 추가 3만원 ⑤ 안채 : 기준 2인, 최대 3인 / 평일 43만원 / 주말 46만원 / 성수기 49만원 / 1인 추가 3만원 ⑥ 별채A : 기준 2인, 최대 4인 / 평일 47만원 / 주말 52만원 / 성수기 57만원 / 1인 추가 5만원 ⑦ 별채B : 기준 2인, 최대 4인 / 평일 40만원 / 주말 45만원 / 성수기 50만원 / 1인 추가 5만원 ⑧ 서당 : 기준 2인, 최대 5인 / 평일 80만원 / 주말 90만원 / 성수기 100만원 / 1인 추가 10만원 ※ 평일(일~목), 주말(금, 토, 공휴일 전일, 공휴일), 성수기(4~5월 및 7~8월) - 교통 정보 [버스] 서울-삼례, 서울남부터미널에서 하루 15회(06:15~20:05) 운행, 2시간 10분~3시간 10분 소요, 삼례공용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381번 일반버스 이용, 모래내 정류장에서 806번 일반버스 환승, 오성풍류학교 정류장 하차, 아원고택까지 도보 약 120m. [기차] 용산역-삼례역, 무궁화호 하루 8회(05:46~22:45) 운행, 약 3시간 20분 소요.삼례역에서 삼례우성아파트 정류장까지 도보 이동, 337번 일반버스 이용, 모래내 정류장에서 806번 일반버스 환승, 오성풍류학교 정류장 하차, 아원고택까지 도보 약 120m. 위봉산성 완주 위봉산성(사적)은 숙종 원년(1675)에 전라감사 겸 부윤 권대재가 유사시 전주 경기전에 모신 태조어진을 옮겨올 목적으로 축성했다. 실제로 동학농민운동 때 전주부성이 함락되자 태조어진과 시조의 위패를 피난시킨 적이 있다. 완주 위봉산성의 성벽 둘레는 약 8539m이며 높이는 1.8~2.6m다. 일부 성벽을 제외한 성벽, 성문, 포루, 여장, 총안, 암문 등이 잘 보조돼 조선후기 성곽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완주군에서는 위봉폭포, 완주 위봉산성, 위봉사를 하나로 묶어 완주6경으로 꼽는다. NOTE - 주소 :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소양면 대흥리 - 문의 : 063-240-4224 송광사 완주 송광사는 종남산 아래 자리한 평지사찰이다. 우리나라 삼보사찰 중 승보사찰인 순천 송광사와 이름이 한자까지 같다. 완주 송광사에서 단연 눈에 띄는 건물은 종루다. 완주 송광사 종루는 조선시대 유일의 열십자 형 2층 누각으로 그 가치가 높아 보물로 지정됐다. 완주 송광사에는 종루 외에도 대웅전, 소조사천왕상, 소조삼불좌상 및 복장유물 등 많은 국가지정 보물이 있다. 봄이면 완주 송광사에 이르는 벚꽃길이 장관을 이룬다. NOTE - 주소 :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소양면 송광수만로 255-16 - 문의 : 063-261-7576 - 홈페이지 : songgwangsa.or.kr ※ 위 정보는 2024년 5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mo{display:none;} @media screen and (max-width: 1023px){ .mo{display:block;} .pc{display:n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