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충남 당진에서 북서쪽으로 3㎞ 정도 떨어진 난지섬은 ‘섬캉스’를 즐기기 좋은 곳이다. 2010년 행정안전부 선정 대한민국 10대 명품섬에 꼽혔을 만큼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갖췄다. 금빛 모래사장과 드넓은 갯벌,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나는 해안 둘레길, 다도해 비경을 품은 전망대 등 즐길 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하다. 때 묻지 않은 자연 속에서 방전된 마음을 충전해보자. 당진에서 가장 큰 섬인 난지섬은 난초와 약초인 지초가 많이 자생한다 하여 이름 붙여졌다. 여름이면 해안에 자생하는 해당화가 곱게 꽃을 피워 올리고 천연기념물 제326호인 검은 머리 물떼새가 날아들기도 하는 천혜의 자연 자원을 지닌 섬이다. 난지섬에는 소난지도와 대난지도가 나란히 자리해 있는데 관광객이 주로 찾는 곳은 대난지도다. 한가로운 섬마을 풍경을 즐기며 호젓하게 머물기 좋고 해수욕장, 갯벌 체험장, 캠핑장, 낚시터를 두루 갖추고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안성맞춤이다. 난지섬 여행은 도비도 선착장에서 여객선에 올라타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대조도와 소조도, 우무도, 비경도 등 서해안을 수놓은 크고 작은 섬들을 구경하다 보면 금세 대난지도에 닿는다. 대난지도는 섬 전체가 체험마을인 만큼 여행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다. 여름철 피서지로는 난지섬 해수욕장이 단연 인기다. 폭 500m, 길이 2.5㎞의 백사장은 모래가 곱고 경사가 완만해 해수욕을 즐기기 좋다. ‘서해의 동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맑은 바닷물은 이곳의 자랑거리다. 해양 레포츠에 최적화된 환경을 갖추고 있어 바다 래프팅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고 물때에 맞춰 가면 해수욕장 주변으로 드러나는 갯벌에서 아이들과 함께 갯벌체험도 할 수 있다. 해수욕장 서북쪽에 자리한 전망대에 오르면 남북으로 길게 뻗은 난지섬 해수욕장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풍도, 입화도, 덕적도, 승봉도 등 다도해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해질 녘에는 해변을 둘러싼 천여 평의 소나무 숲과 해당화 군락지에서 산책을 즐겨보자. 멀리 수평선으로 저무는 해가 백사장을 온통 황금빛으로 물들인다. 해수욕장이 내다보이는 곳에 캠핑장도 마련되어 있으니 여름밤바다를 즐겨도 좋겠다. 대난지도 구석구석을 둘러보고 싶다면 마을 선착장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산길을 출발점 삼아 둘레길을 걸어도 좋다. 난지섬 둘레길은 총 9.8㎞로 능선을 오르내리며 해안과 숲을 번갈아 걷는다. 응개 해변 전망이 멋진 ‘해변길(3.4㎞)’, 국수봉에서 시작해 수살리봉, 일월봉, 망치봉까지 4개 봉우리를 넘나드는 ‘등산길(1.7㎞)’, 전망대를 거쳐 난지섬 해수욕장을 관통하는 ‘황금 모래 길(1.5㎞)’, 능선을 따라 걷는 ‘산속 길(1.6㎞)’, 고즈넉한 마을과 논밭 풍경이 어우러진 ‘갈대숲길(1.6㎞)’ 총 5코스로 한 바퀴 다 돌려면 3~4시간 소요된다. 둘레길을 걷는 동안 서해안에서는 보기 드문 쪽빛 바다와 기암절벽, 다양한 야생화를 만날 수 있다. 둘레길을 전부 걷기가 부담스럽다면 몇 군데 주요 스폿만 다녀오길 추천한다. 그중 난지섬 둘레길의 백미로 꼽히는 난지정은 꼭 들러봐야 할 명소다. 난지섬 해수욕장 남쪽 끝자락에서 산길을 빙 둘러 20분쯤 오르면 서해에 흩뿌려진 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자가 넓어 비경을 즐기며 여유롭게 쉬어 가기 좋다. 난지정에서 해수욕장 반대편으로 내려가는 길에서는 용못 공원을 만난다. 작은 정자가 놓인 연못인데 7~8월이면 멸종 위기식물인 자주색 가시연꽃이 핀 진귀한 장면을 볼 수 있다. 한갓진 바닷가 풍경이 보고 싶다면 마을 선착장 뒤편 언덕을 넘어 응개 해변으로 향해보자. 해변을 따라 100m 남짓 소나무 숲이 늘어서 있어 호젓하게 산책을 즐기기 좋다. 2 여행 팁 도비도 선착장에서 여객선을 타면 소난지도를 경유해 대난지도까지 30분 소요된다. 여객선은 평일 하루 3회, 주말 하루 5회 운항하며 차량을 실을 수 있다. 대난지도 마을 선착장에서 난지섬 해수욕장까지 4㎞ 떨어져 있어 트레킹을 할 계획이 없다면 차량을 가져가는 것이 편하다. 글 : 여행작가 강민지 사진 : 당진시청 문화관광과 제공 ※ 위 정보는 2021년 6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mo{display:none;} @media screen and (max-width: 1023px){ .mo{display:block;} .pc{display: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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