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올여름에도 어김없이 찾아온 장마철. 연일 전해지는 비 소식에 데이트 장소를 고민하는 커플들을 위해 준비했다. 서로의 속마음을 알아보는 커플 심리 체험부터 복고 분위기 제대로 나는 야장 콘셉트 식당까지. 추적추적 내리는 빗소리가 낭만을 한층 끌어올려 줄 것이다. ⭐ 추천 장소 ⭐ 4233마음센터 연남점, 한국영상자료원, 산악문화체험센터, 인싸골 ‘이 사람의 진짜 마음은 뭘까?’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연인들이라면 4233마음센터에 찾아가 보자. 4233마음센터는 연남동을 비롯해 압구정, 부산 수영구 광안동까지 지점을 두며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색 심리 체험 공간이다. 상담자와 내담자가 1:1로 이야기를 나누는 일반적인 상담과 달리, 두 명의 내담자가 상담자 없이 자발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해 마음을 알아보는 것이 특징이다. 연인뿐만 아니라 친구, 가족, 직장 동료까지 어떤 사이라도 괜찮다. 특히, 사귄 기간이 얼마 되지 않은 풋풋한 커플들에게 인기 만점이라고. 프로그램은 팔찌를 착용한 채 8개 체험으로 구성된 공간에서 다양한 질문을 마주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상대방 곁에서 나는 어떤 모습인지 알아보는 ‘네 옆의 나’, 사랑·우정·성공·소통 등 수많은 키워드 중 나를 나답게 만드는 가치를 선택하는 ‘나의 인생 지표’, 서로가 관계 속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 알아보는 ‘너와 나의 역할’ 등 주로 본인의 철학이나 상대방에 대한 진심을 묻는 내용이다. 답변한 내용은 손목에 찬 팔찌에 실시간으로 저장되는데,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 봤을 만한 일상적인 질문들로 구성되어 쉽게 대답할 수 있다. 4233마음센터에서 가장 인상적인 곳은 상대방과 채팅을 통해 대화를 나누는 ‘채팅룸’이다. 이 공간에서는 평소에 얼굴을 보고 하기 어려웠던 이야기를 진솔하게 나눌 수 있다. 이는 인기 연애 프로그램 <환승연애>의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모든 체험이 끝나면 서로의 답변을 기반으로 둘 사이의 관계성을 심도 있게 통찰한 결과 보고서가 제공된다. 연애를 막 시작한 새싹 커플부터 서로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하는 오래된 커플까지, 4233마음센터에서 진솔하게 대화를 나누다 보면 깊어가는 여름처럼 서로의 관계도 한층 더 돈독해질 것이다. 2 한국영상자료원이 운영하는 한국영상박물관은 영화를 사랑하는 연인들에게 추천할 만한 데이트 장소다. 2008년 개관 이후 2015년 국립박물관으로 승격된 국내 최대 규모의 영화 전문 박물관인 만큼, 한국 영화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생생한 전시를 만날 수 있어서다. 이곳에서는 2만 3천여 점의 영화 필름과 76만 8천여 점의 비필름 자료(소품, 시나리오 등)를 통해 한국 영화 100년사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상설 전시에서는 한국 영화사를 14개 부문으로 나누어 조명한다. 조선에 처음으로 영화가 들어온 순간부터 일제강점기와 광복, 6·25전쟁 등 굵직한 역사적 사건들을 거쳐 전 세계에 한류 열풍을 일으키기까지. 빠르게 변하는 사회 구조와 산업 생태계에 적응하며 독자적인 장르로 자리 잡은 한국 영화의 발전상을 따라가는 과정은 분명 뜻깊은 경험이 될 것이다. 박물관 2층의 영상도서관은 영화 관련 문헌과 음향 자료, 영상 자료를 소장하고 있는 공간이다.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면 독립적인 아늑한 공간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박물관 지하 1층에 자리한 시네마테크KOFA에서는 전문 큐레이터가 엄선한 국내외 고전, 예술, 독립영화를 상시로 상영한다. 비 내리는 여름날, 익숙하게 찾던 어두운 영화관을 벗어나 한국 영화에 대한 전시를 관람하고, 사랑하는 연인에게 나의 인생 영화도 소개해 주는 이색 데이트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1 마포구에는 운동을 좋아하는 활동적인 커플에게 알맞은 여행지가 있다. 노을공원 옆에 자리한 클라이밍 체험장, 산악문화체험센터다. 암벽화와 하네스 등 클라이밍에 필요한 모든 장비는 현장에서 대여 가능하며, 내부에 샤워장까지 갖추고 있어 체험이 끝난 후에도 상쾌한 기분으로 다음 데이트를 이어갈 수 있다. 야외에 있는 클라이밍 시설은 국제 대회 규정에 맞게 지어진 반면, 실내 볼더링장은 만 8세 이상의 초급자도 이용 가능할 만큼 난도가 낮다. 안전 관리자가 상주해 사고가 날 염려도 적다. 일일 체험프로그램을 신청하면 40분간 강습을 받고 배운 것을 활용하는 자유 활동 1시간이 주어지므로, 클라이밍을 처음 접하는 커플에게 추천할 만하다. 클라이밍 체험 후에는 땀도 식힐 겸 1층 로비 전시관에 들러보자. 세계 7대륙 최고봉과 3극점을 등정한 탐험가 그랜드슬램의 위업을 세계 최초로 달성한 고(故) 박영석 대장을 비롯한 한국 산악인의 발자취가 남아 있다. 히말라야 14좌 모형에 부착된 QR코드를 스마트폰에 인식시키면 험준한 산세를 AR로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1 복합문화공간 안녕인사동 4층에 조성된 인싸골은 1980~1990년대를 콘셉트로 한 복고풍 공간이다. 개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옛 간판과 벽화가 어우러진 포토존, 작은 가게들이 자리한 골목길 등 옛 인사동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여 새로운 인생샷 명소로 등극했다. 인싸골에는 매운 갈빗집으로 유명한 ‘신사동인동’, 달콤·매콤한 마늘 풍미가 매력적인 ‘오늘통닭’을 포함한 맛집 10여 곳이 입점해 있다. 옛날 교복을 입고 즉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부스도 있다. 인싸골은 가장자리에 식당을 배치하고, 중앙에 테이블을 두어 열린 광장처럼 조성했다. 옛날 야장(실외 포장마차처럼 꾸민 공간) 감성이 그대로 녹아든 이곳에서 막걸리 한 잔을 들이켜면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까지 만끽할 수 있다. 여러 식당에서 마음에 드는 메뉴를 골라서 주문하자. 한 자리에서 피자, 치킨, 떡볶이, 꼬치구이, 국밥, 불고기, 심지어 회도 맛볼 수 있으니 커플끼리 입맛이 달라도 다툴 일이 없다. ‘덕후네 슈퍼’에서 인싸골 맥주와 추억의 간식을 구입해 슈퍼 앞에 놓인 평상에 앉아 먹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다. 인싸골에 방문했다면 1층 공용 광장에서 열리는 플리마켓도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열리는 플리마켓에서는 아기자기한 소품부터 간식까지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1 - 글 : 김정흠 여행작가 - 사진 : 김정흠 여행작가, 산악문화체험센터 ※ 위 정보는 2025년 6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mo{display:none;} @media screen and (max-width: 1023px){ .mo{display:block;} .pc{display:n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