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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이 바다를 만나는 곳에 작은 섬 하나가 동동 떠 있다. 굽이굽이 212km를 내리 달려와 바다에 몸을 섞기 전 한숨 돌리려고 만들어둔 쉼표일까. 광양의 유일한 섬 배알도는 그런 섬이다. 배알도에 ‘해맞이 다리’와 ‘별 헤는 다리’ 두 개의 해상보도교가 놓이면서 이제는 사람도 쉬어가는 섬이 됐다. 광양에 섬이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이 몇이 될까. 섬진강 끄트머리에 있는 배알도는 망덕산을 향해 절하는 형상을 하고 있어 배알도란 이름이 붙었다. 배알도는 넓이 7.488㎡, 높이 25m의 초미니 섬이다. 잊혀졌던 배알도는 지난해 새 단장을 마치고 ‘섬 정원’으로 거듭났다. 해안을 정비하고, 섬 곳곳에 작약과 수국, 비비추를 심었다. 잘 다듬어진 푸른 잔디밭에는 붉은색의 ‘배알도’ 글자 조형물을 세웠다. 섬의 지형을 그대로 살려 섬을 한 바퀴 도는 둘레길까지 완성했다. 걷기 힘든 곳은 나무데크를 놓았는데 바다를 바라보며 걸을 수 있다. 둘레길은 500m 남짓이라 걷기 수월하다. 둘레길을 걸은 후에는 정상에 있는 해운정에도 올라보자. 섬을 둘러싸고 흐르는 섬진강과 넘실거리는 남해 그리고 섬의 아름다운 정원을 한꺼번에 조망할 수 있다. 배알도에는 두 개의 해상보도교가 놓여 있다. 배알도 수변공원으로 이어진 ‘해맞이 다리’가 먼저 놓였고, 지난해 9월 망덕포구 쪽에서 배알도로 건너가는 ‘별 헤는 다리’가 완공됐다. 다리 위에서 바라다보는 풍경도 멋지지만, 다리의 생김도 시선을 잡아끈다. 별 헤는 다리는 레드 카펫을 깐 듯한 인도와 우뚝 솟은 현수교의 기둥이 인상적이다. 해맞이 다리는 300m, 별 헤는 다리는 275m로 천천히 산책하듯 걷기 좋다. 올해 하반기에는 망덕산에서 배알도 수변공원을 잇는 900m 길이의 짚라인이 완공될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배알도 수변공원을 출발해 해맞이 다리를 건너, 배알도 섬 정원을 둘러보고 별 헤는 다리를 건넌 뒤 망덕산에 오른 다음 짚라인을 타고 다시 수변공원으로 돌아오는 원점 회귀 코스로 둘러볼 수 있게 된다. 배알도 산 정상에 있는 해운정에는 특별한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 해운정은 1940년 건립됐는데, 당시 진월면장이었던 안상선의 나무를 실어 날라 지었다. 그는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독립운동가 백범 김구 선생으로부터 친필 휘호를 받아 ‘해운정’이란 현판을 걸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타깝게도 태풍 사라호로 해운정이 무너지고, 2015년 복원됐다. 망덕산 아래 배알도 사이에 위치한 망덕포구는 섬진강을 거슬러 다압, 구례, 곡성으로 가는 유일한 길목 역할을 했던 곳이다. 특히 섬진강의 대표 어종이 잡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우리나라 최초의 전어 축제가 열린 곳일 정도로 전어 맛으로 전국 일등이다. 배알도 수변공원은 섬진강 하구 태인동의 북쪽 끝에, 배알도를 바라보고 조성된 근린공원이다. 해변을 따라 데크가 조성돼 있고 길이 500m의 작은 백사장이 있다. 1940년 이곳에서 해수욕을 즐기면서부터 망덕리 해수욕장으로 불렸다가 백사장이 점점 줄어 1970년 말에 폐장되었다. 1990년 배알도 해수욕장이란 이름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가 지금은 수변공원으로 이용되고 있다. 500여 그루의 해송 아래로는 공원과 캠핑장이 마련돼 있다. 배알도 섬 정원 - 주소: 전라남도 광양시 태인동 1632-13 - 문의: 061-797-2857 - 홈페이지: www.gwangyang.go.kr 여행 팁 지척에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이 있다. 윤동주는 일본 유학길에 오르기 전 ‘하늘가 바람과 별과 시’의 육필 시고를 만들어 후배인 정병욱(전 서울대학교 국문학과 교수)에게 맡겼는데, 그는 다시 그것을 어머니에게 맡겼다. 어머니가 마루 밑에 파묻어서 보관하지 않았다면 윤동주 시인의 아름다운 시는 빛을 보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양조장과 주택을 겸한 옛 건축물이 옛 역사를 간직한 채 여행객을 기다리고 있다. 글: 강미숙(여행작가) 사진: 광양시청 제공 ※위 정보는 2022년 3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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