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고을 광주의 여름은 뜨겁다. 그 열기를 식혀줄 과학 배움터 국립광주과학관과 뛰어난 시설을 자랑하는 꿈의 구장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를 찾았다. 빛과 예술을 테마로 한 과학관은 한낮의 더위를 피하기 좋고, 야구장은 늦은 오후에 경기가 시작돼 시원하게 관람할 수 있다. 국립광주과학관은 광주의 상징인 ‘빛’과 ‘예술’을 주제로 2013년 10월에 개관했다. 직접 조작하고 만지는 체험형 전시가 주를 이뤄 어린이들이 특히 좋아한다. 중고등학생은 물론 성인들이 관람하기에도 흥미진진하다. 1·2전시관은 2층에 자리하고,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관과 4D상영관은 1층에 있다. 4D상영관 시간을 미리 확인한 뒤 2층으로 올라가는 게 좋다. 1전시관은 빛과 예술을 주제로 한다. “엄마, 그림자는 왜 자꾸 날 따라다녀요?”라고 아이가 묻는다면 어떻게 대답해줄까?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생기는 거야”라는 답은 절반만 맞다. 그림자는 빛이 직진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직진하는 빛이 불투명한 물체를 만나면 그림자가 생긴다. 만약 빛이 직진하지 않고 구불구불하게 비춘다면? 물체가 있다 하더라도 물체 뒤까지 휘어서 닿을 수 있으니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다. 2전시관은 일상생활에서 접하게 되는 과학의 원리를 설명하고 미래와 우주, 해양에서 만나는 과학을 보여준다. 생활과 스포츠, 놀이에 숨어 있는 과학을 체험하고 이해하는 공간이다. 롤러코스터는 왜 뒤집혀도 떨어지지 않는지,스노보드를 움직이는 비밀은 무엇인지 등을 알 수 있다.윈드서핑, 스노보드, 행글라이더 등 실제 기구를 사용해 정해진 시간에 도착하는 게임도 있다. 이를 통해 돛으로 배의 방향을 조종하는 방법, 스노보드를 움직이는 비밀, 행글라이더의 원리 등을 배운다. 1층에 자리한 어린이관은 미취학 어린이와 보호자만 입장할 수 있다. 우주, 자연, 인체, 생활 속의 재미있는 과학의 원리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다. 거대한 혀 모양 위로 공을 굴려 어디에서 어떤 맛을 느끼는지 알아보고, 커다란 콧속으로 들어가는 체험을 해볼 수 있다. 미니 천문대 안에 들어가 우주 탐험 애니메이션도 감상할 수 있고, 미로를 탐험하는 등 영유아의 눈높이에 맞춘 체험들로 가득하다. 각 전시관 내에 자리한 상영관의 상영시간을 미리 확인해서 챙겨보자. 1전시관 3D상영관에서는 <로켓의 발사>, <우주비행사 되기>, <빛이 창조한 세계> 등이 상영된다. 따로 매표를 해야 하는 천체투영관, 4D영상관, 4D시뮬레이터는 더욱 생생하고 흥미로운 영상을 보여준다.야외에도 볼거리가 많다. 버스에 움직이는 천문대 시설을 갖춘 루체리움 스타카는 태양의 흑점과 홍염을 관측하고 태양계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우주와 행성을 형상화한 놀이터도 아이들에게 인기다. 놀이터 쪽에서 보면 마치 우주 생명체 같은 과학관 외관도 인상적이다. 여름 성수기에 한해 물 과학 체험장을 운영하고 있다. 과학관과 별도로 입장료가 있으며, 매주 월요일에는 물체험장도 쉰다. 과학관 관람이 마감되는 시간은 오후 5시 30분, 여름 해는 아직 한창이다. 늦은 오후를 즐겁게 보내기 좋은 곳으로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를 추천한다. 더운데 무슨 야구인가 싶지만, 막상 현장에 가보면 다르다. 낮의 열기가 식고 저녁바람이 불면 열정 가득한 경기를 선선하게 관람할 수 있다.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는 2014년 3월에 개장해 최첨단 시설을 자랑한다. 관람석 2만 2,000석 가운데 1만 9,246석이 내야석이다. 내야 관람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관람문화를 반영했다고. 홈플레이트에서 관중석까지 거리가 18.5m로 전국 야구장 중 최단 거리다. 장애인석 229석에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해 장애 없는 생활환경(BF) 인증도 받았다.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테이블석이 여러 군데 설치돼 있고, 아이들을 위한 모래놀이터, 모자 미끄럼틀, 놀이방, 수유실을 갖춘 관중 친화적인 구장이다. 외야석 티켓을 구매했다면 돗자리를 챙겨서 들어가자. 외야석 2,754석 가운데 절반 정도가 잔디로 돼 있다. 여기 앉으려면 잔디를 보호하고 해충에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돗자리를 깔아야 한다. 돗자리를 챙기지 않았다면 벤치 형태의 긴 좌석에 앉으면 된다. 외야석 두 곳에 모래놀이터가 있어 야구에 관심 없는 아이들은 모래놀이를 하고, 근처에 돗자리를 편 부모들은 가족 나들이 겸 야구 관람을 한다. 야구장에 빠질 수 없는 메뉴인 치킨을 비롯해 음식을 펼쳐놓고 먹기에도 외야석 돗자리가 최고다. 여름철에는 경기가 대부분 오후 6시30분에 시작되므로 경기를 보면서 저녁을 먹는다. 외야석은 원래 인기 없는 좌석인데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는 오히려 가족 단위 관람객이나 자유로운 관람을 원하는 이들이 선호하는 공간이다. 국립광주과학관 주소 : 광주광역시 북구 첨단과기로 235 문의 : 062-960-6210 http://www.sciencecenter.or.kr/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주소 : 광주광역시 북구 서림로 10 문의 : 070-7686-8000 https://www.tigers.co.kr/main.asp?ssl=on
주변 여행지
고싸움놀이테마파크 : 남구 고싸움로 2 / 062-374-3839 광주시립미술관 : 북구 하서로 52 / 062-613-7100 의재미술관 : 동구 증심사길 155 / 062-222-3040
주변 음식점
일송정 : 한정식 / 북구 금남로132번길 12-9 / 062-525-9977 영미오리탕 : 오리탕 / 북구 경양로 126 / 062-527-0248 석암돌솥밥 : 돌솥밥 / 북구 대천로139번길 8-1 / 062-262-2222
숙소
별밤게스트하우스 : 북구 경양로147번길 8-6 / 010-7197-7228 세종호텔 : 북구 경양로165번길 30 / 062-528-0071 마이다스관광호텔 : 광산구 임방울대로825번길 43 / 062-973-5000
글, 사진 : 김숙현(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9년 7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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