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수 있는 숙소를 찾기란 언제나 쉬운 일이 아니다. 한국관광공사가 이런 여행자의 고민을 돕기 위해 '한국관광 품질인증제'를 선보였다. 최고 호텔에 별점을 매기는 방식이 아니라 인증 받은 숙소를 선택하면 기본 이상은 보장을 한다는 의미다. 기자와 체험단 4팀이 서울에서 인증받은 숙소를 제값 주고 직접 체험해봤다. (숙소명 가나다 순) 글·사진 김미나 높은 빌딩들이 촘촘하게 들어선 서울 시내 한복판, 야트막한 집들이 모여 있는 북촌한옥마을. 그 좁은 골목 안쪽에 자리 잡은 담소정(Dahmsojung)을 찾았다. 대문을 열고 들어가자 마당을 중심으로 놓인 'ㄷ'자 형태의 집이 모습을 드러냈다. 상냥한 주인장 부부가 정성을 다해 가꾼 어여쁜 집은 100년의 세월이 무색할 만큼 단정했다. 구석구석 사람의 손길이 닿은 듯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의 집이었다. 부드러운 나무 냄새와 흙냄새가 나는 그곳엔 한옥만이 가진 정취와 고즈넉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볕이 잘 드는 마루에 앉아 은은한 향의 차를 마시며 밖을 내다보다가, 담벼락에 눈이 소복이 쌓이면 정말 근사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담방'과 '소방', 두 개의 방에 있는 주방과 욕실은 현대식이라 한옥의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뜨끈한 방바닥 덕분에 그날 밤 잠을 참 달게 잤다. 아침은 주인장이 직접 재배한 유기농 재료로 정갈하게 차려졌다. 쫀득한 연잎 밥과 소담한 반찬들, 건강한 상차림이었다. 어쩐지 시간도 느리게 흐르는 것 같은 하룻밤이었다. 바쁜 일상 속 쉼표가 필요할 때, 지친 몸과 마음을 채워 줄 조용한 시간이 필요할 때 다시 찾고픈 한옥이다.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북촌로 9길 16-2 전화 : 010-2053-9107 홈페이지 : https://dahmsojung.modoo.at 요금 : 담방(2~4인실) 평일 27만원, 주말 29만 7000원(1인당 추가 5만원, 조식포함) / 소방(2~5인실) 평일 35만원, 주말 38만 5000원(1인당 추가 5만원, 조식포함) 글·사진 문태곤
막내가 태어나고부터 꼭 해보고 싶은 여행이 있었다 . 서울에 사는 우리
네 식구끼리 서울 여행을 해 보는 것 . 봄기운이 시작되던 3 월 , 드디어 고대하던 서울 여행을 실천에 옮겼다 . 우리 가족이 선택한 첫 번째 동네는 북촌 . 북적이는 관광객들이 가득한 큰 길을 지나 조용한 재동초등학교 골목으로 들어섰다 . 담벼락을 따라 걷다 모퉁이를 돌아오니 고즈넉한 한옥호텔 , 청연재 ( 淸緣齋 ) 가 정면에 자리하고 있었다 .
청연재는 전통적인 ‘ ㅁ ’ 자 형태의 한옥으로 안채 , 행랑채 , 사랑채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
안마당엔 복원 전 구들장으로 쓰던 돌을 재활용해 깔고 사이사이 잔디를 심어 한옥집의 멋스러운 분위기를 한층 높였다 . ‘ 맑고 깨끗한 , 소중하고 좋은 인연 ’ 이란 뜻의 청연재에는 5 개의 객실이 있는데 그중 ‘ 다온 ’ 은 4 인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 한복 입기와 전통다도 문화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고 , 도보로 15 분 거리에 북촌한옥마을 , 창덕궁 ,
경복궁 , 운현궁 , 국립현대미술관 , 삼청동 등이 가까이 위치해 있다 .
방으로 들어서자 , 그윽한 소나무 향이 느껴졌다 . 한지에 비치는 문살 모양이나 , 누워서 올려다본 대들보와 서까래가
꼭 어린 시절 드나들던 할머니 집 같았다 . 대청마루에서 먹는 아침 식사도 할머니 인심처럼 넉넉했다 . 온종일 돌아다녀도 배가 든든할 만큼 푸짐한 양이었다 . 온 가족 서울
여행 , 그리고 청연재라서 특별했다 . 그야말로 맑고 깨끗한 , 소중하고 좋은 인연이었다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6 길 13-2
전화 : 02 744 9200
홈페이지 : www.hcyj.kr
요금 : 15~30 만원 글·사진 심서정
함께한 친구는 언젠가 한복을 입고 한옥에 살아 보는 게 꿈이라고 했다 . 비록
한복을 입고 지내진 않았지만 한옥에서 머물러 봤으니 친구의 작은 꿈을 간접적으로 이루게 해준 셈이다 . 24 게스트하우스는
서울부터 부산 , 순천 , 여수 , 부산까지 전국적으로 퍼져 있는 체인 호스텔이다 . 그러나 노란색을
키 컬러 (Key Color) 로 사용해 통통 튀는 젊음을 표현한 다른 지점들과는 달리 한옥으로 만든 경복궁점은
그중 단연 돋보인다 . 경복궁과 삼청동 , 서촌을 모두 걸어서
오갈 수 있는 위치에 있어 전통 관광지뿐 아니라 골목골목을 둘러보기에도 최적의 위치다 .
24 게스트하우스 경복궁점은 삼현굴 ,
영희당 , 오복헌 , 칠보암 , 네 채의 한옥으로 구성돼 있다 . 이번에 묵은 오복헌은 인생의 다섯 가지 복인 장수 , 부 , 건강 , 인덕 , 가족의 기운을 다 갖춰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준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고 . 각
건물 안에는 공용 공간인 거실과 주방 , 화장실을 중심으로 2~3 개
정도의 개인 객실이 마련돼 있는데 일행이 많을 경우엔 독채로 빌릴 수도 있다 . 개인 공간과 공용 공간이
나뉘어 있어 개인적인 공간은 물론 다른 게스트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다는 것도 맘에 든다 . 24 게스트하우스는
그 마음씨도 참 곱다 . 머무는 동안 조목조목 스태프들의 친절한 설명은 기본이고 , 조식으로 주는 식빵 봉지 위에마저 직접 쓴 쪽지를 붙여 둔 매니저의 세심한 마음이 전해진다 . 이 정도 따스한 분위기라면 , 게스트하우스를 처음 이용해 보는 내
친구 같은 사람에게도 충분히 추천할 만하겠다 .
주소 :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5 가길 27-1
전화 : 02 732 3000
홈페이지 : stayguesthouse.com/index.php
요금 : 10 만 5,000 원부터 ( 더블룸 혹은 트윈룸 , 월 ~ 목요일
평일 기준 ), 보증금 객실당 2 만원 글 천소현
사진 엄권열
외국인 친구가 한국에 온다며 좋은 숙소를 추천해 달라고 하면 앞으로는 고민 없이 57 명동 호스텔구 . 필스테이을 추천할 것 같다 .
우선 시각적으로 가장 만족스러운 것은 전망이었다 . 명동 메인 거리에
있는 빌딩의 11 층 , 12 층 , 13 층을 객실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 . 방마다 조건이 다르지만 통창을
낸 객실에서는 바쁘게 돌아가는 명동의 일상을 내려다볼 수 있었다 .
내측에 위치한 일부 객실은 창이 없는데 , 이코노미 객실로 분류해서
요금을 낮췄다 . 경치가 보고 싶다면 옥상휴게공간에 올라가면 된다 . 남산케이블카부터
중국대사관 , 신세계 백화점 , 롯데백화점 등 명동이 한눈에
다 담긴다 .
객실은 공간효율을 극대화했다 . 침대와 샤워부스 그리고 최소한의 이동공간이
확보된 면적이다 . 여행가방은 아예 침대 밑으로 넣을 수 있게 수납공간을 두었다 . 냉장고와 거울 , 헤어드라이기 , 옷걸이
등 기본 비품도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다 . 샤워실 겸 화장실이 그야말로
1 인용이지만 실제로 샤워를 하기에는 불편하지 않았다 .
복도에는 공용컴퓨터와 빌트인 형식의 공용세탁기도 여러 대 설치되어 있다 . 아침에
간단한 샐러드와 토스트 재료 , 컵라면 , 시리얼과 음료 등이
준비되어 있으므로 셀프로 즐기면 된다 . 공용주방에 있는 식기들은 자유롭게 사용하고 , 씻어서 돌려 놓기만 하면 된다니 게스트하우스 같은 친근함도 느껴졌다 . 지난 3 월에 11 층에 13 개의
객실을 확장해서 현재 총 42 개의 객실을 운영 중이다 .
주소 : 서울 중구 충무로 1 가 24-28 태평양빌딩 11~13 층
전화 : 02 778 8835
홈페이지 : www.philstaymdst.com
요금 : 싱글룸 6 만 5,000 원 , 스탠더드 트윈룸 8 만 5,000 원 , 스탠더드 더블 9 만원 , 조식 포함 출처 : 트래비매거진(http://www.trav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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