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충남 홍성의 유일한 유인도인 죽도는 물결 잔잔한 천수만에 아늑하게 둘러싸여 조용히 힐링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눈 돌리는 곳마다 탁 트인 바다가 보이고 바다 위에 점점이 떠 있는 무인도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죽도에는 자연 그대로의 비경을 간직한 둘레길이 나 있다. ‘죽도’라는 이름처럼 섬 곳곳에 대나무 숲이 즐비해 겨울에도 푸른 길을 거닐 수 있다. 천수만의 품에 안긴 죽도는 잔잔한 호수 같은 바다 풍경과 천혜의 자연 환경을 지닌 섬이다. 12월부터 2월 사이 탱탱하게 살이 오르는 새조개 산지로도 유명하다. 겨울이면 어느 때보다 짙푸른 바다가 섬 풍경을 한층 아름답게 수놓는다. 죽도는 선착장에서 섬 곳곳의 주요 명소까지 거리가 1km도 안될 만큼 작은 섬이다. 홍성 남당항에서 뱃길로 불과 2.7km. 배를 타고 10분이면 죽도에 닿으니 부담 없이 찾기 좋다. 죽도에는 1개 마을이 있는 유인도를 중심으로 11개의 작은 무인도가 올망졸망 모여 있다. 몽족도, 지만여, 글만여, 띠섬 등 무인도에 붙은 이름들이 재미있다. 물이 빠지는 시간에는 11개 섬 중 4개가 죽도와 이어지는데 걸어서 무인도를 오갈 수도 있다. 무엇보다 죽도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은 둘레길 걷기다. 죽도는 태양광과 풍력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에너지 자립 섬이다. 자동차나 오토바이 하나 없는 청정 섬이라 파도 소리와 숲에 이는 바람 소리에 귀 기울이며 조용히 걷기 좋다. 죽도에는 4개의 산이 있지만 경사가 별로 없고 섬 전체가 낮은 구릉과 평지여서 찬찬히 산책을 즐기기에 무리가 없다. 섬 한 바퀴를 여유롭게 걸어 다녀도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으니 돌아가는 배 시간만 잘 맞춘다면 서두를 필요도 없다. 둘레 길은 바다를 곁에 끼고 숲과 해변을 넘나들며 1,270m 남짓 이어진다. 대나무 숲, 소나무 숲, 갈대숲, 아담한 해변 등 다양한 길이 조성되어 있다. 걷다 보면 조망쉼터를 만나는데 중간 중간 쉬어가기 좋다. 조망쉼터에 올라설 때마다 한적한 어촌 풍경과 탁 트인 바다, 올망졸망 무리를 이룬 섬이 제각기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낮은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힘들지 않을 정도로 이어지는 죽도 둘레 길은 지루할 틈이 없다. 길이 복잡하지 않고 도중에 되돌아가도 부담 없을 만큼 짧은 코스라 발길 닿는 대로 걷기 좋다. 이정표가 잘 정비되어 있어 길을 잃을 염려도 없다. 발 닿는 대로 가다 보면 마을회관 옥상에 줄줄이 앉아 낚시하는 가족 조형물이 반기고 담벼락을 수놓은 벽화와 빨랫줄에 걸린 생선이 바닷바람에 말라가는 정겨운 풍경도 눈에 띈다. 솔방울이 흩어진 푹신한 흙길을 걷다가 아담한 모래해변에 이르거나 때론 물고랑이 난 작은 갯벌을 만나기도 한다. 싸락싸락 댓잎 흔들리는 소리가 정겨운 대나무 숲을 지나다 걸음을 잠깐 멈춰도 좋다. 섬의 각 방향 끝 언덕에는 세 군데의 조망쉼터가 있다. 쉼터마다 홍성 출신의 역사적인 인물인 만해 한용운, 최영 장군, 김좌진 장군의 조형물을 세워 놓았다. 제1조망쉼터인 옹팡섬 조망대에 오르면 모자 모양의 섬 전도와 띠섬 등의 무인도가 점점이 떠 있다. 바닷물이 날 때마다 죽도와 이어지는 섬들인데 갯벌 위로 훤히 드러난 섬 모습이 이채롭다. 물이 들 때면 사방으로 일망무제의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제2조망쉼터는 동바지 조망대. 섬의 가장 동쪽에 위치한 곳이다. 조망대에 오르면 오른쪽으로는 윗마을의 포구 풍경이, 왼쪽으로는 소담한 아랫마을 풍경이 내려다보인다. 홍성의 명소와 인물을 소개한 갤러리도 설치되어 있다. 담깨비 조망대라 이름 지은 제3조망쉼터는 바다 너머 태안군 안면도가 시야에 잡히는 곳이다. 죽도와 연결된 큰 달섬, 작은 달섬도 내려다보인다. 담깨비 조망대에서 내려오면 둘레길은 곧바로 야영장으로 이어진다. 야영장 앞에는 매점과 휴게실을 갖춘 죽도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커피 한 잔 뽑아들고 바다를 보며 망중한을 즐겨도 좋겠다. 쉼터 인근에 은빛으로 반짝이는 아담한 모래해변도 볼거리다. 쉼터를 지나면 아기자기한 아랫마을이 모습을 드러낸다. 마을길 곳곳에는 민속화 같은 벽화가 익살맞게 그려져 있다. ✔ 주소 죽도 : 충남 홍성군 서부면 죽도길 86 / 041-630-9609(서부면사무소) 남당항 매표소(홍주해운) : 충남 홍성군 서부면 남당항로213번길 25-60 / 041-631-0103 ✔ 홈페이지 홍성군 문화관광 ✔ 여행 팁 죽도로 가는 여객선은 평일 1일 5회, 주말 및 공휴일 1일 8회 운항한다. 요금은 왕복 1만 원이며 화요일에는 운항하지 않는다. 물때와 탑승 정원에 따라 시간이 변경될 수 있으니 남당항 매표소에 미리 문의해야 한다. *코로나로 인해 일부 운영이 되지 않을 수 있으니 여행을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글 : 여행작가 강민지 사진 : 홍성군청 제공 ※ 위 정보는 2021년 1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mo{display:none;} @media screen and (max-width: 1023px){ .mo{display:block;} .pc{display: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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