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후암동 신흥 재래시장을 아시나요? 녹사평역으로부터 오르막길을 한참 올라 도착한 해방촌 오거리. 여러 갈래의 골목 사이사이를 숨바꼭질하듯 돌아다니다 보면 어딘가 요상한 곳이 나옵니다. 이쪽 골목에서는 비좁은 계단을 내려가야 하는데 반대로 나오면 계단 없이 평평한 길로 나올 수 있는 곳! 비탈길에 만들어진 신흥 재래시장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어두 컴컴했던 시장 골목을 탈바꿈하고 예쁜 카페들과 밥집들이 들어선지 꽤 되었는데요. 지금까지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후암동 감성 데이트 장소들을 소개합니다. 후암동 해방촌은 오르막길을 올라 남산타워를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여기 오랑 오랑에서는 커피 한 잔을 하면서도요! 귀여운 오랑우탄이 반겨주는 이곳은 1층, 2층, 루프탑으로 구성되어 있는 카페인데요. 1층에서 주문을 하고 2층으로 올라가 보면 어딘가 익숙하면서도 정겨운 느낌이 듭니다. 학창시절을 함께 보냈던 나무의자들이 곳곳에 있는 탓일까요. 카페라기보다는 어딘가 잘 꾸며진 학교 다락방 같은 느낌을 주는 이곳. 정사각형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은 ‘내가 지금 여기서 쉬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해줍니다. 문득 ‘여기가 해방촌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면 곧장 옥상으로 올라가 보세요. 오르내리는 계단이 매우 가파르니 조심하시고요. 아담한 옥상에서는 남산타워가 바로 눈앞에 보인답니다. 잔잔한 해방촌 감성공간으로 이만한 곳이 없겠죠? 위치 : 서울 용산구 소월로20길 26-14 메뉴 : 아메리카노 4,000원 운영시간 : 매일 11:00-21:00 가는 법 : 해방촌 신흥시장 골목 안 휘황찬란한 네온사인이 공간을 가득 메우고 있는 이곳은 그 시절 오락실을 옮겨놓은 듯한 곳입니다. 추억의 게임들이 즐비해 있어 함께 앉아 게임을 해 볼 수도 있고 옛날 오락실 이야기를 나눠 볼 수도 있습니다. ‘공간이 작을수록 사이는 더 가까워지는 시간’이라는 문구가 눈에 띄는데요. 작은 공간에서 오밀조밀 붙어 앉아 게임을 하다 보면 어느새 더 가까워진 우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동행한 상대가 어딘가 어색했던 친구이거나 혹은 오늘 처음 만난 소개팅 상대일지라도 말입니다. 오락실 게임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면 어렸을 때 이야기가 안 나올 수 없거든요. 비슷한 추억을 이야기하다 보면 당연히 어색한 마음이 조금 누그러들겠죠? 엄마 몰래 다니던 오락실이 아닌, 당당하게 즐기는 오락실이라 그 시절 쫄깃한 맛은 조금 떨어져도 게임은 여전히 재미있습니다. 아, 모든 동전을 소진했다면 나가기 전에 반짝반짝 빛나는 네온사인 인증샷 하나 남기는 것도 잊지 마세요! 위치 : 서울특별시 용산구 용산동2가 1-480 입장료 : 게임 이용료 기기마다 상이, 평균 500원 홈페이지 : http://comcomplay.com/pages/comcom.php ‘나는 남산타워보다 트인 용산 전경을 보고 싶다!’ 하는 분들은 ‘카페 오랑오랑’이 아닌 ‘카페 타자기’로 향하면 됩니다. 지나치기 쉬운 문을 열고 계단을 올라가면 빈티지한 공간이 펼쳐집니다. 올라가는 계단에는 옛 영화 포스터들이 붙어있고, 카페 이름에 걸맞게 테이블마다 타자기가 놓여 있기도 해요. 테이블마다 놓여있는 타자기는 소품이기 때문에 직접 쳐 볼 수는 없지만 놓여 있는 것만으로도 이미 감성 충전 100%. 복고 감성 가득한 찻잔에 나오는 차를 한 모금 마시면서 큰 창문 밖으로 펼쳐진 풍경도 한눈에 담아보세요. 낮에는 파란 하늘이 걸려있고 시시각각 색이 변하는 일몰시간에는 창문이 그대로 액자가 되기도 합니다. 모든 테이블에는 ‘카페 타자기’를 찾았던 손님들이 메모를 적는 노트가 있습니다. 이 메모에는 몇 가지 규칙과 주제가 있는데요. 뜯고 낙서하지 말고 오직 질문에 대한 나의 이야기를 적을 수 있어요. 그럼 그 이야기는 타자기에서 코팅하여 예쁘게 보관해준답니다. 다른 다른 사람들도 볼 수 있게요! 질문은 꽤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당신의 인생을 바꾼 ”순간”은 언제입니까?’ 위치 : 서울 용산구 신흥로 97-5 입장료 : 초코 타자기 6,500원 / 레몬유자 베리 7,500원 등 운영시간 : 12:00-20:00 / 월요일, 화요일 휴무 가는 법 : 해방촌 신흥시장 골목 안 기타 정보 : 노을 시간에 맞춰 도착하면 이미 창가 석이 만석. 조금 일찍 도착해 여유를 즐기면서 일몰을 맞이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요즘 관광지를 돌아다니다 보면 느린 우체통, 느린 엽서들을 심심치 않게 만나볼 수 있는데요. 여기 우리의 추억을 담은 엽서를 실링으로 꾹 보관해 느리게 보내주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Letter Café 널 담은 공간입니다. 널 담은 공간에는 가로로 31칸, 세로로 12칸, 365개의 편지함이 있습니다. 매일의 날짜가 적혀있는 이곳은 편지를 쓰는 분들이 받고 싶은 날짜에 직접 편지를 넣으면 되는 날짜 우편함이기도 합니다. 편지 쓰는 카페 널 담은 공간의 손님들은 다양합니다. 커플들도 있고, 저처럼 혼자 온 분들도 있고, 어머님들끼리도 오시더라고요. 내년 기념일을 떠올리며 서로에게 편지를 쓰는 것도 좋고, 내년 생일을 맞이하여 편지를 미리 보내 놓기에도 좋습니다. 엽서 두 장을 받아 들고 받는 사람을 한참 떠올려 보세요. 여백이 많아 보이던 엽서 2장은 어느새 글자로, 그 사람에 대한 생각으로 꽉 차 있을 수도 있어요. 다 쓴 엽서를 봉투에 담고 붉은색 실링까지 꾹 찍어보면 엽서 발송 준비 완료. 1년 뒤, 받고 싶은 날짜 3-4일 전으로 넣어두면 원하는 날에 받을 수 있을 거라고 합니다. 1년 뒤의 나, 친구, 가족, 연인에게 보내는 느린 엽서. 이 정도면 해방촌 감성 장소로 안성맞춤 아닐까요? 위치 : 서울 용산구 신흥로15길 18-12 입장료 : 아메리카노 4,000원 / 아인슈페너 5,000원 / 엽서세트 4,000원 운영시간 : 매일 12:00 - 20:00 가는 법 : 해방촌 신흥시장에서 ‘식당 다모아’ 삼거리에서 맞은편으로 직진, 도보 1분 기타 정보 : 엽서 세트(엽서 2장, 봉투 1개, 실링 1회 포함) / 날짜 함은 발송일입니다. 꼭 받고 싶은 날짜가 있다면 넉넉하게 3-4일 전 날짜에 넣어두는 것을 추천. 출처 : 대한민국구석구석 SNS 글, 사진 : 다님 3기 김민서 ※ 위 정보는 2021년 2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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