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피톤치드는 나무가 해충과 상처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생성하는 물질이다. 또한 피톤치드는 산림 내 공기에 휘발성으로 존재하면서, 인간의 후각을 자극하여 마음의 안정과 쾌적감을 가져온다고 한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0 추천웰니스관광지 숲치유 시설에서 올 한 해 받은 마음과 몸의 상처를 잠시나마 회복시켜 보는 것은 어떨까. 수도산은 1,317m의 높은 산이지만 근처에 위치한 가야산과 덕유산의 명성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인현왕후가 폐위되고 머물렀다는 청암사가 주변에 있고 운해와 은하수 촬영 명소로 입소문이 났다지만, 아직 인파 걱정이 적은 ‘언택트 관광지’다. 국립 김천 치유의 숲은 수도산 정상부, 8부 능선 부근에 자리 잡았다. 국내 치유의 숲 가운데 평균 고도가 가장 높은 곳으로, 저지대의 숲과는 다른 상쾌함을 선사한다. 2016년 11월 조성을 시작해 2019년 봄에 문을 연 이곳은 세심지와 잣나무 숲 데크로드, 자작나무 숲, 한반도 습지 등 치유의 숲 곳곳을 탐방하는 코스를 상시 운영한다.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자작나무 숲으로, 약 7만m2 규모다. 2001년, 어린 나무를 가꾸기 시작해 약 20년 만에 지금 모습이 됐다. 북유럽과 시베리아, 우리나라 등에 자생하는 자작나무는 뽀얀 수피가 아름다운 수종이다. 과거에는 종이처럼 하얗게 벗겨져는 껍질을 촛불 대용으로 쓰기도 했다. 자작나무가 군락을 이룬 숲의 풍경은 눈이 내리는 겨울에 가장 아름답지만, 숲이 싱그러운 초록으로 가득차는 여름에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 국립 김천 치유의 숲 - 전화 042-719-4000 - 시간 10:00~12:00 / 14:00~16:00 - 예약 사전 예약 필수(전화, 방문) - 가격 일반 프로그램 개인(5인 이상) 1만 원, 단체(20인 이상) 8000원 / 숲 태교 7000원(김천 시민 한정, 신분증 지참) - 주소 경상북도 김천시 증산면 수도길 1237-89 - 홈페이지 숲의 싱그러운 기운을 받으며 맨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통영 나폴리농원은 대부분의 체험이 야외에서 이루어질 뿐 아니라, 코로나19 사태 이후 모든 프로그램은 100%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다. 예약하지 않은 차량 혹은 방문자는 입구를 통과할 수 없는 ‘언택트 관광지’이니 꼭 예약 후 방문하도록 한다. 입장객은 모두 입구에서 신발을 벗는다. 좁은 회랑 같은 탐방로를 따라가면 편백 톱밥이 깔린 숲속 산책로가 나온다. 모든 구간에 지모겐(zymogen) 효소와 피톤치드 액을 자동 분무하는 파이프라인을 설치해 언제나 바닥을 촉촉한 상태로 유지한다. 탐방로 주변에 계단식으로 식재한 편백의 수령은 13~25년가량으로, 대체로 젊다. 면역 증진, 스트레스 해소, 비염 등 호흡기 질환 완화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피톤치드를 이 시기에 가장 왕성하게 뿜어낸다고 한다. 농원은 원래 키위 밭이었다. 길덕한 대표가 아토피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편백을 심기 시작한 것이 농원의 출발점이다. 2004년 사업을 본격화해 현재는 편백의 재배‧생산‧가공부터 체험과 교육까지 아우르는 형태로 발전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농림축산식품부의 6차 산업 인증을 받았다. ※ 통영 나폴리농원 - 전화 055-641-7005 - 시간 10:00~18:00(화요일 휴무) - 예약 사전 예약 필수(네이버 예약) - 가격 편백숲 맨발 치유 체험 1만1000원(어린이 7700원) / 맨발 숲속 탐방 자연 해설 및 힐링 체험 1만6500원 - 주소 경상남도 통영시 산양읍 미륵산길 152 - 홈페이지 울산12경 중 하나로 손꼽히는 대운산 내원암 계곡 인근에 자리했다. 내원암은 원효대사가 생전 마지막으로 머물며 수행했다고 알려진 곳으로, 소문난 명당이기도 하다. 계곡을 왼편에 두고 울산수목원 옆 임도를 따라 1km가량 올라가면 국립 대운산 치유의 숲에 닿는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곳의 자랑거리다. 운동‧명상‧동작‧차(茶)‧향기‧발산 트레킹‧물 치유‧놀이 치유‧락(樂) 등의 중심 테마를 바탕으로 50여 가지 프로그램이 가지를 쳤다. 모든 프로그램은 참여자가 오감으로 숲을 느끼고 쉬어갈 수 있도록 했다. 채집한 꽃을 덖어 차 마시기, 바닥에 떨어진 자연물로 리스 만들기, 해먹에 누워 자연의 소리를 듣기, 눈을 가린 채 동반자에 의지해 걷기, 황토 손수건 염색하기 등이 신체 활력을 높이고 생태 감수성을 키운다. 숲을 통과하는 계곡의 일부 구간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인공 구조물을 덧댔다. 어린이가 안전하게 발을 담그고, 휠체어 이용객도 어렵사리 계곡을 건널 수 있게 세심하게 신경 쓴 흔적이 느껴진다. ※ 울산 국립 대운산 치유의 숲 - 전화 052-255-9800 - 시간 09:00~18:00(주말 쉼) - 예약 전화 예약 - 가격 1시간 개인 5000원, 단체(20인 이상) 4000원, 울주 군민 3500원 / 온열 치유실 반신욕기(30분) 3000원 - 주소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양읍 대운상대길 225-91 - 홈페이지 오도산은 1960년대, 국내에서 마지막으로 발견된 표범이 서식했을 만큼 인적이 닿지 않은 깊은 산이다. 이곳 700m 고지, 수백 년간 자생해온 소나무 군락지 가운데 합천 오도산 치유의 숲이 자리했다. 골짜기를 따라 흐르는 맑은 계곡 물과 울창한 소나무 숲이 조화를 이루며, 오도산을 사이에 두고 숙성산과 미녀봉이 솟아 있어 자연에 포근히 안긴 느낌이다. 국내 치유의 숲에서 진행하는 모든 프로그램을 이곳에서 즐길 수 있다. 산림치유 프로그램은 여섯 개 숲길 코스에 맞춰 구성했는데, 건강 숲길에서는 해먹에 눕기, 요가, 걷기 명상, 차와 아로마 테라피, 맨발로 숲길 걷기, 레크리에이션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물소리 숲길에서는 탁족, 물소리 명상, 매실 향을 맡는 향기 치유, 노르딕 워킹 등이 가능하다. 그중 물소리 명상은 계곡물 한가운데 자리한 바위에 앉아 대자연과 교감하고 자신의 내면과 만나는 독특한 체험이다. ※ 합천 오도산 치유의 숲 - 전화 055-930-3739 - 시간 10:00~12:00, 14:00~16:00(20인 이상 단체 방문 시 조정 가능) - 예약 전화 예약 - 가격 2시간 1만 원 - 주소 경상남도 합천군 봉산면 오도산휴양로 398 - 홈페이지 장성 숲체원은 산림치유센터로 가는 길부터 범상치 않다. 공영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30분가량 숲길을 걸어야 센터에 닿기 때문이다. 편백이 뿜는 고농도의 산소와 피톤치드, 흔히 비 오기 전의 흙냄새로 인식되는 지오스민(geosmin)이 몸과 마음을 싱그럽게 하기에, 센터로 향하는 길 또한 산림 치유의 일부가 된다. 깊은 숲으로 들어설수록 정신은 맑아지고, 굳어 있던 몸은 말랑말랑 부드러워진다. 장성 숲체원은 산림교육센터와 산림치유센터를 나누어 운영한다. 교육센터는 방장산에, 치유센터는 축령산에 둥지를 틀었다. 치유센터가 자리한 축령산의 편백 숲은 추암 임종국 선생이 오랜 시간에 걸쳐 일군 소중한 산림 자산이다. 1956년부터 황폐했던 축령산의 사유지에 편백과 삼나무를 심기 시작한 것이 지금에 이르렀다. 현재 숲의 넓이는 대략 240만m2로, 250만 그루의 나무가 자라고 있다. 건설교통부가 지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중 하나이자, 산림청이 꼽은 ‘22세기를 위해 보존해야 할 아름다운 숲’이기도 하다. ※ 장성 숲체원 - 전화 061-399-1800 - 시간 09:00~18:00(주말 쉼) - 예약 전화·홈페이지 예약 - 가격 프로그램 치유센터 1만 원(단체 8000원), 교육센터 8000원(단체 7000원) / 숙박 비수기 주중 기준 복층 10만 원(최대 10인), 단층 6만4000원(최대 7인) - 주소 전라남도 장성군 북이면 방장로 353 - 홈페이지 ※ 위 정보는 2020년 8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조회수
한국관광공사에 의해 창작된 은(는) 공공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사진 자료의 경우, 피사체에 대한 명예훼손 및 인격권 침해 등 일반 정서에 반하는 용도의 사용 및 기업 CI,BI로의 이용을 금지하며, 상기 지침을 준수하지 않음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용자와 제3자간 분쟁에 대해서 한국관광공사는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