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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z_box {border: 2px solid #ccc; padding: 3%; font-weight: 700;} 전통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어떤 집단이나 공동체에서 지난 시대에서 계통을 이루며 전해져 내려오는 사상이나 관습, 행동 따위의 양식’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즉, 전통이란 이미 우리가 알아차리기도 전에 삶 전반에 걸쳐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모든 문화적 산물이다. 그럼에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전통이라는 단어에는 왠지 모를 무게감과 거리감이 더해진 것만 같다. 사실 굳이 각을 잡고 어려운 책을 펼치지 않더라도 전통을 느끼고 배우는 방법은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재미있는 방법은 뭐니 뭐니 해도 역시 축제가 아닐까? 옛것의 우아함에 현대의 유연함을 한스푼 첨가해 할아버지부터 아이, 외국인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통 축제들을 소개한다. 약령시는 한약재를 전문적으로 유통하거나 판매하는 재래시장을 뜻한다. 대구 약령시는 남성로 일대에 위치하고 있는데, 한약재를 주요 품목으로 하는 까닭에 시장 주변으로 한약방과 한의원이 여럿 자리했다. 그 덕분에 시장 근처에 가기만 해도 씁쓰름한 한약 냄새를 맡을 수 있다. 국내 여러 약령시 중에서도 대구 약령시는 그 명성이 남다르다. 예로부터 국내와 해외로 한약재를 유통해온 거점이었을 뿐 아니라 역사적으로도 대구 약령시만이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를 지나 현대까지 그 맥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외세의 억압으로 시장이 쇠퇴해갈 때, 대구 약재상들은 자발적으로 약령시진흥동맹회를 결성하고 시장 부흥에 앞장섰다고 한다. 이러한 노력 덕분으로 2001년에는 한국 기네스위원회로부터 국내 최고(最古) 약령시로 인증받았다. 대구 약령시가 개장할 때는 조선 팔도 약재상들이 모여들었다고 하는데, 그 옛날 약령시 개장행사를 현대적으로 승화시킨 것이 바로 대구약령시한방문화축제다. 시장 한복판에서 진행되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것도 대구약령시한방문화축제를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다. 축제가 진행되는 거리 바로 옆에 위치한 거대한 프랜차이즈 카페 속 손님들은 바로 1층 밑에서 벌어지고 있는 과거로의 짧은 틈새를 흥미롭게 바라보기도 한다. 한방문화가 익숙하지 않다면 가장 먼저 솔문터널을 지나가보자. 푸르른 솔향이 가득한 솔문터널을 지나다보면 어느새 한방문화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한방이라는 주제를 더욱 재미있게 즐겨볼 수 있는 다양한 행사와 체험들도 곳곳에서 펼쳐지는데, 그중에서도 축제 전통 프로그램 중 하나인 전승기예 경연대회는 전국에서 찾은 한방 종사자들과 한의약 대학생들이 한데 모여 한약재를 써는 장관을 연출한다.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은 것은 한방문화 체험이다. 어려운 설명보다 직접 해보는 경험이 ‘한방’에 와닿기 때문이다. 팔뚝만 한 막대기를 있는 힘껏 돌려 약을 짜는데 지치는 기색 없이 즐거워만 한다. 이 밖에도 약초 꽃 네일아트, 한방재료를 이용한 천연 향수와 비누 만들기 등 한방에 현대적 감성을 더한 다양한 체험들로 누구나 축제를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기록에 따르면 모시는 삼국시대부터 이웃 나라에 수출해온 것으로 나타난다. 그만큼 기술이 발달하고 역사가 깊다는 뜻이다. 그중에서도 한산모시는 조선시대에 진상품으로 올렸을 만큼 그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 한산모시는 지금도 입으로 모시 잎을 쪼개고 무릎에다 비빈 후 발로 베틀을 움직여서 만든다. ‘모시 1필이 밥그릇 하나에 다 들어간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가늘고 고운 것이 한산모시의 특징이다. 그 역사적 가치와 중요성을 인정받은 한산모시짜기는 201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꼬박 일주일이 걸리는 모시짜기는 고된 노동으로 여겨질 수 있으나 사실 예로부터 마을 이웃들이 함께 모여 즐기는 시간이었다고 한다. 일종의 레크레이션인 것이다. 물론 고되지 않다고 할 수는 없겠으나 그 속에서도 같이 어울리며 즐거움도 함께 뽑아내었던 선조들의 흥이 감탄스럽다. 마찬가지로 한산모시문화제는 모시의 우아함뿐 아니라 곳곳에 노래와 흥, 즐거움을 놓치지 않고 잘 버무려놓았다. 축제를 본격적으로 즐기기에 앞서, 먼저 무형문화재 장인이 시연하는 모시 만들기를 살펴보자. 장인의 손이 4,000번은 닿아야 비로소 완성된다는 한산모시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경이롭다. 눈으로 담았다면 직접 모시를 짜보는 것도 추천한다. 한산모시에 대한 이해를 한층 높여주고 넓은 시각으로 축제를 즐기는 데 도움을 준다. 한산모시문화제에서 관객은 곧 예술가다. 역사서인 ‘고려사’에 등장하는 모시 놀이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한산모시 퍼레이드는 약 200명의 인원이 줄지어 한산모시를 들고 거리를 행진하는 진풍경을 만들어낸다. 서천 군민이라면 조금 더 과감한 참여 기회도 주어지는데, 주민 모델 패션쇼가 바로 그것이다. 서천 군민이 직접 모델이 되어 한산모시를 뽐내는 모습은 여느 패션쇼 못지않게 아름답다. 섬유 축제인 만큼 모시로 만든 다양한 옷을 직접 입어볼 수 있는데, 모시옷을 입고 사진을 꼭 남겨보자. 옷이 날개라는 말이 있듯, 잘 어울리는 모시옷은 얼굴뿐 아니라 기분도 환하게 만든다. 커피 한 잔 가격으로 오래도록 간직될 순간을 선물하는 모시 사진관도 좋고, 직접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셀프 촬영을 해도 그 자체로 생기발랄한 추억이 된다. 낮 시간의 한산모시문화제에도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넘치지만, 진정 흥을 폭발하고 싶은 사람들은 밤을 노린다. 늦은 저녁 아트 스테이지에는 용왕님이 데려오신 DJ들과 함께하는 연회가 준비된다. 나이 제한 없는 클럽 ‘용궁’에서는 한복 자락을 휘날리며 비트를 쪼개는 DJ의 음악에 맞춰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와서 몸을 맡길 수 있다. 한산모시문화제에서만 즐길 수 있는 흥 가득한 시간이다. 문경은 지금도 발로 물레를 밟고 전통 가마로 구워내 도자기를 빚는 곳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 장작가마가 아직도 남아있으며, 전국 8명의 도예명장 중 2명이 활동하고 있는 명실상부 우리나라 도예의 메카다. 예로부터 아름다운 도자기를 만드는 고장으로 유명했던 문경에서는 도예와 찻사발 문화를 주제로 오감을 자극하는 흥미로운 축제가 열린다. ‘도자기’나 전통 차 의식을 뜻하는 ‘다례’를 처음 접하게 되면 특유의 차분하고 정적인 분위기로 인해 왠지 조심스럽고 딱딱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부드러운 흙과 만나면 그 느낌은 곧 180도 바뀐다. 흙과 함께 노는 아이들은 건강하다는 말이 있다. 흙을 만질 수 있는 공간이 점점 줄어드는 요즘, 문경찻사발축제에는 원 없이 흙을 만지며 놀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가득하다. 발의 촉감만으로 흙 속에 숨은 보물을 찾기도 하고, 그냥 흙을 뭉쳐 벽에 힘껏 던져보기도 한다. 처음에는 손에 묻은 흙을 털어버리다가도 어느새 온몸에 묻은 흙에 익숙해진다. 흙이 익숙해진 후에는 일일 사기장이 되어 도자기 만드는 과정을 하나씩 따라가 본다. 문경 부근에 위치한 대학의 도예과 학생들이 나와 함께 체험을 도와주기도 한다. 처음에는 그저 흙뭉치였던 것이 손길을 더할수록 도자기의 모습을 갖춰가자 하나 둘 그 매력에 푹 빠져든다. 정신없이 놀았다면 이제는 구수한 차를 마시며 한숨 돌릴 타이밍이다. 잎차, 말차 등 다양한 차를 문경찻사발에 담아 시음하는 다례 체험을 해보자. 코와 입이 모두 즐거운 진정한 오감 만족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찻사발 그림 그리기와 망댕이가마에 소원 던지기까지. 문경찻사발축제에는 도자기와 다례를 눈높이 맞춘 가장 친근한 방법으로, 찬찬히 알려주는 배려로 가득하다. 옹기를 떠올리면 고추장, 된장을 담은 커다란 장독대가 쉽게 그려진다. 자연과 가장 가까운 그릇인 옹기는 통기성과 방부성이 뛰어나 음식을 오래도록 보관하기에 효과적이다. 삼국시대부터 이어져 온 음식 저장 문화로서 지금까지도 자연스럽게 이어져 오고 있는 대표적인 전통이다. 세계 유일한 옹기 생산국인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큰 옹기마을이 있는 곳, 바로 울산이다. 한국전쟁 이후 전국 각지에서 종사하던 옹기 장인들이 모여 만들어진 외고산 옹기마을은 현재까지도 옛 전통을 그대로 간직한 7명의 옹기 장인들이 거주하며 시민들과 소통하는 공간이다. 특히나 매년 5월에는 옹기의 전통과 맥락을 살피고 손끝에서 한국의 멋을 만들어볼 수 있는 옹기축제가 열리고 있으니 꼭 참여해보자. 조금 느리고 투박한듯하지만, 무엇보다 섬세하고 정겨운 옹기의 매력을 마음껏 느껴볼 수 있다. 울산옹기축제는 눈길이 닿는 곳곳이 포토 스팟이다. 모양과 크기가 다른 각양각색의 옹기들 앞에 서면 자연스럽게 포즈가 취해진다. 소박하지만 결코 지나칠 수는 없는 것이 옹기와 닮았다. 옹기 장인들의 고집과 손길이 그대로 느껴지는 명품 옹기 전시회도 열린다. 둥글고 따뜻한 옹기의 멋을 찬찬히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감상만 하고 돌아가긴 아쉬운 일. 직접 옹기를 만드는 프로그램도 챙겨보자. 흙을 돌돌 말고 차곡차곡 쌓다 보면 어느새 나만의 귀여운 옹기가 탄생한다. 친구와 함께 예술혼을 불태운 후, 각자 만든 옹기를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다. 비슷한 듯 보여도 각자의 개성이 그대로 묻어나는 것이 옹기의 또 다른 매력이다. 축제정보 대구약령시한방문화축제 | 한산모시축제 | 문경찻사발축제 | 울산옹기축제 숙박정보 한국관광품질인증업체 [대구] - 호텔 노스텔 : 대구광역시 북구 동천로 128-12 / 053-322-0055 - 엘디스 리젠트호텔 : 대구광역시 중구 동산동 360 / 053-253-7711 - 리버틴호텔 : 대구광역시 중구 경상감영길 19 / 053-269-4000 [충남] - 홍휘관 : 충청남도 공주시 백미고을길 6-6 / 010-9701-3141 - 뷰호텔스탠다드 :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부대중앙길 13 / 041-553-1791 - 그랜드모텔 : 충청남도 예산군 예산읍 충서로 1344 / 041-334-8934 [경북] - 한국선비문화수련원 : 경상북도 영주시 순흥면 소백로 2806 / 054-631-9888 - 의성소우당 : 경상북도 의성군 금성면 산운마을길 55 / 054-834-7762 - 송강정사 : 경상북도 상주시 사벌면 용마로 560 / 010-5230-9818 [울산] - 어련당 : 울산광역시 중구 산전길 61 / 052-297-5796 - 하이호텔 : 울산광역시 동구 바드래5길 11-6 / 052-944-1010 - 경원BIZ모텔 : 울산광역시 동구 녹수7길 58 / 052-233-2000 글 : 배지수 사진 : 대구시, 서천군, 문경시, 울산시, 한국관광공사 ※ 위 정보는 2020년 12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 위 추천 정보(관광지 및 숙박 등)는 축제 인근 정보 현황과 트렌드가 반영된 작가 추천임을 참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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