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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3호선 안국역 일대는 세계 각국에서 온 외국인들로 늘 생기가 넘친다. 인사동, 창덕궁, 경복궁이 지척이고 조금 더 걸으면 북촌 한옥마을과 삼청동까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가장 한국적인 곳이 가장 국제적인 곳으로 인정받고 사랑받고 있다. ‘곳은 차를 드실 수도, 하룻밤 머물다 가실 수도, 생각을 나누실 수도 있는 복합한옥공간입니다.’ 길을 걷다가 북촌문화센터 뒤편에 위치한 어느 집 대문에 쓰인 문구가 마음을 이끌었다. 고즈넉한 복합한옥공간 ‘곳’이다. 그곳으로 들어갔다. 골목에 자리 잡은 ‘곳’의 대문을 열자 복잡한 서울 도심은 사라지고 아담한 마당과 텃밭이 펼쳐졌다. 특별한 풍경은 아니지만 소박한 마당이 절제된 한옥의 정취를 발산했다. 마당 한가운데의 산수유나무 한 그루가 태양을 듬뿍 머금은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ㄷ 자로 이뤄진 한옥이 마치 작고 빨간 열매를 맺은 산수유를 호위하는 듯 둘러쌌다. ‘곳’은 개나리방, 산수유방, 대나무방으로 이뤄진 ‘머무는 곳’을 비롯해 이야기를 나누며 차를 마실 수 있는 ‘모이는 곳’과 전통차와 먹거리를 시음·시식할 수 있는 ‘맛보는 곳’으로 이루어져 있다. ‘곳’이 복합한옥공간인 이유는 이곳의 모토가 ‘채울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운영자는 단순히 차를 팔고 방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사람이 모여 의미 있는 생각을 나눔으로써 ‘곳’이 채워지기를 바라고 있다. 가장 큰 대나무방은 낮 시간에 ‘모이는 곳’으로 대여도 가능하다. 소규모 회의나 단체 모임 등에 안성맞춤이며 독립적인 공간에서 최대 12인이 이용할 수 있다. 궁궐 등 관광지와 가깝고 우리나라의 문화를 많이 느낄 수 있는 지역에 위치한 ‘곳’은 외국인 이용률이 높은 편이다. 방문만 열면 가까이서 전 세계의 사람들을 만나고 문화를 공유할 수 있다. 한국적인 곳(한옥)과 국제적인 것(생각)의 만남, 결국 ‘곳’에서 마주하는 것은 공간을 채우는 사람들이다. 일상에서 벗어나 조용히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 전통적인 한옥과 현대적인 인테리어가 어우러진 ‘곳’에 머물며 나만의 ‘것’을 채워보는 것은 어떨까? Info 업소명 : 복합한옥공간 곳 주소 : 서울 종로구 계동길 52-11 전화번호 : 070-8288-1289, 010-3255-1289 주차가능 여부 : 불가(대중교통 또는 인근 창덕궁 공영주차장 이용) 홈페이지 : www.theplaceseoul.com 숙박요금 : 개나리방 2인 기준(10만 원), 산수유방 2인 기준(9만 원), 대나무방 3인 기준(13만 원) ※ 주말에는 모든 객실 1만 원 추가. 산수유방, 대나무방은 1인 초과 시 1박에 3만 원 추가 조식시간 : 오전 7시~10시 100% 환불가능 날짜 : 투숙예정일 10일 전까지 체크인 : 오후 3시(오후 6시 이후 셀프 체크인) 체크아웃 : 오전 11시 부대시설 : 공용 공간(마당, 거실, 주방) 장애인 시설 : 없음 반려동물 출입 : 불가 귓속말 Tip. 1. 유기농 수제 아침식사를 제공한다. 2. 곳에서 사용하는 휴지, 세제 및 샴푸는 모두 친환경 제품이다. 3. 밤 10시 이후 큰소리를 내지 않도록 주의한다. 1. 시간을 거슬러, 북촌 한옥마을 북촌 한옥마을은 계동, 가회동, 삼청동, 원서동 등 경복궁과 창덕궁, 종묘 사이에 있는 한옥 주거지역이다. 조선시대에 청계천과 종로의 윗동네라는 의미로 ‘북촌’이라고 불렸다. 18세기 중엽의 지도 ‘도성도’에도 등장한 북촌의 계동길, 북촌로, 삼청로, 창덕궁길은 여전히 옛 모습을 유지하며 역사를 품고 있다. 대부분의 한옥은 서울의 행정구역이 확장되고 도시구조도 근대적으로 변형된 1930년대부터 1960년대 사이에 지어진 것이다. 가회동과 계동 일대는 주민들이 실제 생활하는 공간이어서 북촌 내 다른 지역에 비해 한옥의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능보유자를 비롯해 건축가, 예술가들이 거주하고 있어 골목을 거닐며 전통공예 공방과 갤러리, 아트숍, 부티크를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실제 주민들이 거주 중인 공간이니 예의를 지키며 조용히 둘러보자. 2. 한국의 멋과 맛, 인사동 지하철 1호선 종각역에서도 가까운 인사동은 골동품, 화랑, 표구, 전통 공예품, 전통 찻집, 전통 음식점 등이 집중되어 있는 지역이다. 외국인에게 특히 유명한 인사동길은 종로2가와 탑골공원 사이 ‘종로 레지던스’ 쪽으로 난 600m 남짓한 전통문화 거리를 가리킨다. 오래전 삼청동에서 시작해 인사동을 거쳐 청계천까지 흐르는 개천이 있었으나 현재는 사라졌다. 인사동은 그 개천을 따라 형성되었다. 일제강점기부터 골동품 상점들이 들어서기 시작했고, 1970년대 들어 미술품 관련 상점들이 집중되며 현재와 비슷한 문화의 거리로 발전되었다. 전통 상점과 함께 전통 먹거리가 가득해 한국의 멋과 맛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저마다 고유한 개성을 갖춘 가게들은 중년층은 물론 젊은이들과 외국인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인사동은 서울에서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 중 하나로 주말에는 ‘차 없는 거리’로 변신해 더욱 편안히 둘러볼 수 있다. 글/사진 : 여행Q레이터 최재원 ※ 위 정보는 2019년 12월에 갱신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한국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기사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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