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은 전국의 10개 권역을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한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내 여행 활성화 사업입니다. 각 권역에 있는 3~4개 지방자치단체는 지역의 테마에 맞는 선진 문화 관광 콘텐츠 개발에 힘을 모으고 고품격 관광 코스로 국내외 관광객을 맞이합니다. 붉고 파란 가을 풍경에서 하얀 겨울로 향하는 11월에는 수원 화성 인천 파주로 떠나는 ‘평화 역사 이야기 여행’을 추천합니다. 상처 입은 인간의 역사를 따뜻하게 보듬은 숭고한 자연과 나라를 사랑하는 선인의 발자취가 아로새겨진 터전에서 위안과 희망을 동시에 품어 보시기 바랍니다. 수원 화성행궁▶행궁동 벽화마을▶해우재 화성 소다미술관▶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매향리 인천 자유공원▶한국근대문학관▶강화 광성보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캠프그리브스▶한국근현대사박물관 빈틈없이 견고하게 지은 화성을 방문할 때마다 이토록 아름다운 건축물을 우리 삶 가까이에서 거닐고 바라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새삼 깨닫습니다. 백성을 사랑했던 정조대왕의 꿈과 희망은 이제 우리나라의 자부심과 긍지로 되살아나 벽화마을, 공방거리 등에서 젊은 청년들과 함께 새롭게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팔달문 주위 전통시장에서 오랫동안 시민의 심신을 위로해 주었던 음식과 골목골목 숨어 있는 여러 점포가 수원 역사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줍니다. 눈과 귀는 물론 마음까지 즐거운 곳에 가을 정취가 더해진 여행지, 수원이 방문객을 기다립니다. 행궁은 왕이 궁궐 밖 행차를 할 때 머무는 임시 거처였다. 조선 시대에 건립한 수많은 행궁 중 화성행궁은 규모나 이용 빈도에서 으뜸이라 할 만큼 정치적, 군사적 면뿐 아니라 건축물만으로도 보존 가치가 높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매년 가을 이곳을 중심으로‘정조 능행차’ 행사를 재연해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825 031-290-3600 화성행궁을 벗어나자마자 동네 구석구석 다양한 볼거리가 도심에 활기를 불어넣는 벽화마을이 이어진다. 주민, 시민 단체, 예술가들이 뜻을 모아 그린 벽화에는 어린 시절 친구들과 어울려 놀던 골목의 정겨운 풍경, 구수한 향이 날 것 같은 보리밭 풍경 등 우리 일상이 담겨 있어 돌아보는 내내 따뜻한 감성이 마음속에 일렁인다.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 일대 031-244-4519 화성은 유사 이래 외세 침략 때마다 지역 주민이 합심해 목숨 걸고 지켜 온, 우리 역사의 축소판 같은 지역입니다. 지금은 조용하고 평화롭기만 한 매향리에는 포탄의 흔적이 말하듯 가슴 먹먹해지는 슬픔이 깃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벽화 속 한 소녀가 쌓인 포탄 위로 물을 뿌린 자리에 핀 꽃처럼 시간과 자연이 건네는 치유의 힘이 느껴집니다. 융릉과 건릉,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 등 역사 여행과 공룡알 화석산지, 우리꽃식물원, 비봉습지공원 등 힐링 생태 여행을 권합니다. 먹거리와 볼거리많은 제부도, 국화도로 떠나는 섬 여행은 화성이 주는 깜짝 선물 같아 더욱 반갑습니다.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부터 시작된 미 공군의 사격장 폭격 훈련으로 주민을 소음과 두려움에 몰아넣었던 아픔의 현장. 지금은 많은 이의 노력과 정성으로 평화롭고 고요한 마을로 안정을 되찾았다. 옛 매향교회에는 수거한 포탄 파편과 갯벌 흙으로 만든 작품을 전시해 지난 역사를 예술로 보듬고 있다. 화성시 우정읍 매향웃말길 일대 1577-4200(화성시 문화관광과) 1919년 화성 3·1독립만세운동 정신과 선열의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2001년 개관했다. 제암리교회에서 일본군의 무차별 총격에 희생된 분들의 넋을 모신 23인 순국합동묘지와 조각물, 기념비 등이 발길을 잡는다. 기념관에는 화성 지역 외에 경기도와 전국의 3·1운동에 관한 자료를 관람할 수 있다. 화성시 향남읍 제암길 50 031-369-1663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선사시대 고인돌부터 대한민국 최초로 개항한 근대사의 현장까지 풍부한 이야깃거리로 가득한 인천은 우리나라의 보물 같은 여행지입니다. 개항기 역사를 간직한 개항장 거리에서는 과거를 디딤돌 삼아 현재의 공간을 만들어 낸 아트 플랫폼, 제물포구락부 등 역사의 현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일몰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강화도는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로 큰 섬으로, 보존 가치 높은 문화유산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병인양요, 신미양요 등 계속된 외세 침략의 방어 기지 역할을 해 온 강화는 호국 역사를 되새기는 뜻깊은 여행지가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공원으로,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킨 맥아더 장군의 동상과 한미수호통상조약 체결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탑’ 등 곳곳에 볼거리가 있다. 차이나타운을 지나 계단을 따라 공원 정상에 오르면 멀리 인천항과 월미도, 인천의 시가지가 보일 만큼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한다. 인천시 중구 자유공원남로 25 032-761-4774 초지진부터 덕진진, 광성보를 지나 갑곶돈대까지 강화해협을 지키던 중요한 요새가 차례로 눈앞에 펼쳐진다. 광성보 손돌목돈대에서는 강화 일대가 훤히 내려다보여 이곳이 역사적으로 중요한 요충지였음을 알 수 있다. 용두돈대에 들어서자 아름다운 바다 풍경과 장관을 이루며 갯바람에 펄럭이는 깃발이 방문객을 반갑게 맞이한다. 인천시 강화군 불은면 해안동로446번길 27 032-930-7070 경의선 최북단 도라산역, 분단의 긴장감을 더하는 제3땅굴을 돌아보니 절로 숙연해집니다. 분단과 냉전을 상징하던 임진각은 이제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공간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평화 사랑 화합을 테마로 한 DMZ트레인은 분단의 역사와 마주하는 특별한 여행으로 방문객을 이끕니다. 파주는 역사의 현장이면서 문화 예술 공간이 고루 어우러져 다양한 매력이 공존하는 곳입니다. 문화와 예술의 창작 전시 공연 교육이 한곳에서 이루어지는 헤이리예술마을과 책의 바다에 풍덩 빠질 수 있는 출판단지는 사색의 계절에 어울리는 낭만과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1972년 북한에 고향을 둔 실향민을 위해 세운 임진각은 휴전선에서 불과 7킬로미터도 안 되는 거리에 있다. 지금은 멈춘 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 통일을 염원하는 색색의 천 조각이 나부끼는 철조망을 차례로 만난다. 평화누리공원에 들어서자 사락사락 돌아가는 형형색색의 바람개비 3000여 개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로 177 031-953-4744(임진각관광안내소) DMZ 내에 위치한 민간인 통제 구역 최초의 유스호스텔로,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한국전쟁 이후 50년간 미군이 주둔했던 장교 숙소와 생활관 등 분단의 아픔을 그대로 담고 있는 군 시설을 보존해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다. 민통선 안에 있는 시설이라 최소 2주 전에는 예약해야 하며 신분증 지참은 필수다. 파주시 군내면 적십자로 137 031-953-6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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